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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류라 님의 서재입니다.

탑에서 얻은 보상이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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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류라
작품등록일 :
2020.08.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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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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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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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5화

DUMMY

사람들의 집요함은 때로는 무모함으로 변할 때가 있다. 그러한 무모함으로 인해서 나의 생활에 침해를 받았는데 성질 같았으며 한 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였다.

“안 해요. 아레스 길드보다 조건이 안 좋은데 왜, 내가 그쪽으로 가야 하죠? 아레스 길드보다 좋은 조건이라면 생각해 볼 수는 있지만 그게 아니면 저를 설득하려고 하지는 마세요.”

“그래도 우리 길드의 미래는 앞으로······.”

“길드 미래에 제가 희생을 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럼 길드를 다 키워 놓고 우리나라 길드 중에서 1등이 되면 찾아오세요.”

사람은 각양각색이라는 말이 있듯 나를 자신의 길드로 데려가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을 해 왔고, 그걸 뿌리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거절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찾아오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하루에 한 번씩 정해진 시간에 전화를 거는 사람도 있었고, 엄마를 찾아가 설득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니까 길드에서 사람들이 찾아와서 강천우 군과 어머니께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단 말인가요?”

“네.”

난 헌터협회로 찾아가 나의 상황을 이야기하였다.

“듣기로는 개인 정보를 유출하는 건 불법이라고 하던데, 그들이 나의 정보를 어떻게 알고 찾아왔을까요?”

“그건....”

“거짓말 하실 생각마시고요. 협회 사람들이 길드 사람에게 뒷돈주고 정보를 얻는다고 길드에서 저에게 직접 이야기를 했으니까요.”

“커허험!”

헛기침으로 자신들의 비리를 시인을 하였다.

“협회에서 길드에게 공문하나 보내주세요.”

“공문요?”

“제가 협회 소속으로 이야기가 되었으니 더 이상 길드에서 섭외를 위해서 찾아가지 말라고 말이에요.”

“협회에 들어오시겠습니까?”

“미쳤어요. 내가 협회로 가게.”

“그럼 왜?”

“아니며 내가 지금 검찰 특수과에 가서 길드에서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다 할까요? 협회장님 면담도 하고?”

“그건······.”

“그러니까 알아서 사람들이 찾아오지 못하게 해 주세요. 분명 말씀드리는 거지만 나의 말을 허투루 듣지 마세요. 내가 측정할 때, 보여 준 건 내가 가진 힘에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그가 나를 본다. 어린 내가 하는 말이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뭐, 상관없다.

“표정을 보니 어디 한 번 해 보라는 그런 표정이시네요. 후회하지 마세요.”

“천우 군이 나에게 한 말은 협박에 들어가는 거예요.”

“협박이 아니라 부탁인데요. 제가 어디에서 협박을 한 거죠? 죽인다고 했나요? 보복한다고 했나요? 혼내 줄 것이라고 말을 했나요?”

그가 날 본다.

“난 그냥 허투루 듣지 말고 이번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말을 했을 뿐인데요. 그게 협박이 되나요?”

“그러니까······.”

“어리다고 사람을 우습게 보는 것 같은데 생긴 것만 어리지 여기까지 어린 건 아니에요.”

난 손가락으로 나의 머리를 ‘톡톡.’치며 말했다.

“일단 전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여기 녹음 다 되죠.”

“그래요.”

“그럼 그만 갈게요. 길드로 인해서 나의 생활에 침해를 받게 되면 그때는 내가 어떻게 행동을 할지도 몰라요.”

“그게 무슨······.”

“합정 프레미 아파트 201동 1302호”

아파트의 동과 호수를 이야기한 후에 그를 보았다.

“알아서 생각하시면 되요. 그럼 가보겠습니다.”

*

길드 사람들은 협회에서 뭐라고 하던 상관없이 나를 찾아올 것이다. 결국 해답은 이사를 가는 것이다.

“엄마!”

“왜?”

“사람들이 막 찾아오고 하니까 귀찮지.”

“응, 너무 귀찮아. 엄마가 일을 해야 하는데 일도 못하게 쫓아다녀서 너무 피곤해.”

“그럼 우리 이사 갈까?”

“이사, 가면 좋지. 하지만 엄마는 이사 갈 돈이 없어. 돈을 조금 더 벌어야 하는데.”

“내가 헌터잖아. 헌터 돈 잘 벌어.”

“안 돼!”

단호하게 말하는 엄마의 모습에 조금 놀랐다.

“위험한 거 하지 마. 너 아빠처럼 그렇게 안 보낼 거야.”

아버지도 헌터였다고 했다.

근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일체 하지 않아서 아버지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

“아니, 내가 던전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헌터니까 헌터 관련 사업, 그러니까 헌터들이 쓰는 무기나, 포션 같은 거 만드는 능력으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그랬어.”

엄마가 날 본다.

“이번에 정부에서 헌터관련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를 했는데 내가 PPT를 냈어.”

“아들이 그런 것도 할 줄 알아?”

“그래서 몇 개를 뽑혔는데 내 것도 포함이 되었어.”

거짓말이지만 어쩔 수가 없다.

“사업 지원 자금을 받았는데 그 돈으로 집을 구했어. 내가.”

“사업 지원 자금으로 집을 구했다고?”

“응.”

“그거 횡령이잖아.”

엄마가 놀라 나에게 말했다.

“괜찮아. 아이템 하나만 있으면 되니까.”

난 인벤토리에서 이번에 사냥한 놈의 갑주를 꺼내어 엄마에게 보여 주었다.

“어··· 어······.”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갑주를 꺼내니 엄마가 놀라워하였다.

“아들, 마술이야?”

“헌터가 되면서 얻은 특별한 능력이야.”

“그래?”

“어. 싸움 같은 건 할 줄 모르니까 내가 몬스터랑 싸우는 일은 없을 거야. 그러니 안심해도 좋아.”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랑 약속해야 한다.”

“네. 그러니 걱정 마세요.”

난 갑주를 다시 인벤토리에 넣은 후에 엄마에게 말했다.

“나중에 기간되어서 이걸 정부에 보여주면 되니까 횡령은 아니에요.”

“정말이지. 너 수갑 차고 그러는 거 아니지.”

엄마를 설득 시키는 게 이렇게 힘들다.

“걱정 마세요. 다시 이사 가는 이야기를 해요. 그래서 제가 아저씨랑 집을 알아보았고, 아저씨가 세세한 건 다 처리해 주셨어요.”

아저씨가 다혜 아버지를 말하는 건 엄마도 알고 있다.

“승헌씨가?”

“네. 명의 이전도 했어요. 사실 고등학교 졸업하면 그리로 가려고 했는데 지금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어딘데?”

“한남동 대한빌리스에요. 엄마가 한남동에서 살고 싶다고 했잖아요.”

“어. 한남동 대한빌······ 뭐?”

또 한 번 놀라 날 본다.

“우리 엄마 오늘 많이 놀라네. 엄마가 안전한 곳에서 살고 싶다고 했잖아요.”

“거기 얼마나 비싼 빌라인데··· 그 돈을 나라에서 받았다고?”

난 고개를 끄덕였다.

“아, 재산세 많이 나오겠네.”

그 말에 웃음이 나왔다.

“엄마, 재산세 많이 나오는 것보다 집값 올라가는 것이 더 많으니까 그런 걱정 하지 마요.”

“그렇긴 한데.”

“그냥 가서 살아요. 인테리어도 하고, 가구들도 모두 새 것으로 샀어요. 그리고 일하는 아주머님 한 분 구해서 지금 그 분이 생활하고 계시거든요.”

“엄마는 지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내일 저랑 함께 집에 다녀와요.”

“그래. 그래야겠다.”

*

엄마는 집을 보고 꿈인지 생시지 아직 분간이 잘 안 되지만 분명한 건 엄마도 좋아한다는 것이다. 엄마가 좋아하니 나 역시 기분은 좋다.

엄마는 집에 와서 이사 갈 준비를 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었다.

버릴 것은 버리고, 쓸 것은 가져가고 해야 하니 분류하는 것만 해도 제법 시간이 걸릴 듯 하다.

그런 엄마를 집에 홀로 두고, 난 학원으로 가기 위해서 집을 나섰다.

-한동안 조용하던 쉐도우 헌터들이 다시 극성을 부리면서 일반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는 헌터들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최근 명성고등학교 운동장에 나타난 게이트와 대치동 던전, 그리고 마포대교 던전까지 모두가 쉐도우 헌터들이 클리어를 하였고, 그 중 대치동 던전에서는 쉐도우 헌터들에 의해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상황입니다.

난 뉴스를 보고 눈을 좁혔다.

모두가 내가 클리어 한 던전을 이야기하였는데 몬스터들에게 당한 걸 나에게 뒤집어씌웠다.

“두 사람을 살려 줬는데 그 사람들이 거짓말을 한 것인가?”

몬스터에게 당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쉐도우에게 당했다고 말을 해야 길드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어 나를 끌어들인 것 같다.

“사람들 안 되겠네. 백호 길드는 무조건 걸려야겠네.”

말은 이렇게 해도 그들에게 원한이나 이런 건 없다. 그들은 그들의 길을 가면 되는 것이고, 난 나의 길을 가면 될 뿐이니까.

휴대폰을 꺼내어 유트브 채널을 클릭하여 들어갔다.

핫 코너에서 한 동영상이 올린 지 5시간 만에 700만 뷰를 찍은 영상이 있어 그걸 클릭해 보았다.

사람들의 비명이 들리고 헌터 한 명이 몬스터들과 싸우면서 사람들에게 도망치라고 외치는 모습이 보였다.

“어, 난데?”

아이템으로 무장을 했기에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잘못하면 쉐도우 헌터로 오해를 사기에 충분해 보였다.

촬영은 내가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고, 남은 몬스터들이 사람들을 향해 움직이는 것까지였다.

댓글에 사람들이 반응이 한 번에 수십 개씩 올라올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저 헌터 방어구 작살이네. 저런 건 얼마나 하나?

-10억?

-더 비쌀 걸요. 50억 예상해 봅니다.

-이전에 아이템 매장 명품관에 갔는데 로브 하나가 60억하던데. 저건 그것보다 더 좋아 보이는데.

-근데 저건 누가 만들었을까요?

주로 내가 입었던 방어구에 관한 이야기들뿐이었다.

아직은 헌터 전용 아이템들은 그렇게 세련되거나, 발전되지 않아 조금은 투박하게 보인다.

그마나 나처럼 사부라는 작자에게 받은 아이템이 조금은 볼만 할 뿐이다.

아이템의 디자인이 투박한 이유는 재료들을 가공할 수 있는 장비의 한계로 인해서였다.

수작업으로 아이템을 만든다면 1년은 족히 걸릴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아이템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거지.”

나의 인벤토리에는 탑에서 얻은 다양한 도구들이 있고, 그걸 이용하면 손쉽게 아이템을 가공할 수가 있다.

다만 내가 타고난 똥 손이라 디자인을 하고 가공하는데 소질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디자인 전공, 가공 전공, 그리고 마정석을 이용한 인첸트가 가능한 헌터 등등을 구해서 팀을 짤 생각이다.

그 전에 앞서 학교를 졸업하고 내가 행동에 있어 조금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외국에 유명한 사람들이 제법 있으니 그들에게 접근해서 친분을 쌓는 것도 중요하니까.

짧은 동영상이지만 다 본 후에 조회 수를 보니 천만이 넘어 있었다.

“이 사람 돈 엄청 벌겠네. 그러니 사람들이 헌터가 몬스터와 싸우는 모습을 죽기 살기로 찍는구나.”

던전 안에서는 전자기기들이 먹통이 된다고 하니 헌터들이 몬스터와 싸우는 모습을 찍을 수가 없다. 만약 그게 가능하게 된다면 정말 대박 칠 아이템이 아닐까 한다.

헌터마다 다 구입해서 던전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는 모습을 촬영해서 유트브에 올릴 테니 말이다.

선릉역에서 내려서 학원으로 가는 길에 나의 또래 아이들이 많이 보였다.

“강천우!”

뒤에서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송다혜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너, 오늘 집에 일이 있다고 했잖아.”

“그거 취소 됐어. 아빠가 일 때문에 많이 바빠, 다른 걸 준비하는 모양이야.”

아, 내가 아저씨를 스카우트 했지.

아마 나중에 내가 만들 회사를 위해서 이것저것 준비를 하시는 모양이다.

다혜랑 함께 걸으면서 몇 마디를 나누었는데 마포대교 헌터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래. 나도 봤어. 그런데 헌터가 도망가라고 그렇게 외치던데 그걸 찍고 있는 게 잘 이해가 안 돼.”

“그래도 헌터가 몬스터들과 어떻게 싸우는지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잖아. 그 헌터 멋있더라.”

난 다혜를 보았다.

“너도 헌터인데 그 정도 해?”

“그 헌터는 무지 강한 헌터고, 경험도 많아 보이더만. 난 경험도 없는 애송인데 어떻게 그 헌터만큼 해.”

내 입으로 나를 칭찬하려고 하니 쑥스럽네.

그때 강렬한 기운이 골목에서 흘러나왔다.

난 순간적으로 다혜를 내 쪽으로 당겨서 피하게 만든 후에 양손을 교차하여 강렬한 기운을 막았다.

퍼어어엉!

강한 충격과 함께 나의 몸이 뒤로 튕겨 날아가 바닥을 굴렀다.

“천우야!”

갑작스러운 일에 다혜가 놀라 소리쳤고, 지나가던 사람이 바닥을 구른 나를 쳐다보았다.

인상을 쓰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나는 골목 안을 주시하였다. 잠시 후 한 사람이 그곳에서 나왔는데 입고 있는 복장으로 보아 우리나라는 아닌 듯 하였다.

“무극성의 주인인 적명의 선택한 아이라 얼마나 대단한 놈인지 알아보려고 왔는데 감은 그리 나쁘지는 않군.”

사부님을 알고 있고 있다?

“누구신데 사부님을 알고 계십니까?”

그에게 묻자, 그가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나는 중원대륙이라는 곳에서 왔다. 너를 선택한 적명과는 사형제지간으로 너에게는 사숙이 되는 사람이다.”

그는 나에게 사숙이라고 말을 하지만 그의 눈빛은 결코 좋은 의도로 나를 찾아 온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적명과는 원수지간이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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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20.08.18 383 8 13쪽
14 14화 20.08.17 384 11 13쪽
13 13화 20.08.15 455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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