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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류라 님의 서재입니다.

탑에서 얻은 보상이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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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류라
작품등록일 :
2020.08.01 14:07
최근연재일 :
2020.09.03 11:5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1,058
추천수 :
241
글자수 :
144,379

작성
20.08.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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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2화

DUMMY

마포대교는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한 명의 헌터가 몬스터를 막고 있다가 갑자기 사라졌고, 게이트를 빠져 나온 몬스터들 중 몇 몇이 사람들을 공격하면서 순식간에 비명이 가득한 죽음의 장소로 변해버렸다.

헌터가 처음 몬스터를 막고 있었을 때, 달아났으면 살 수도 있었는데 헌터의 경고를 무시하고 헌터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다 이런 봉변을 당했다.

헌터협회 소속 헌터들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협회에서 제공한 헬리콥터를 타고 헌터들이 마포대교로 날아와 헬기에서 뛰어내리며 아래에 있는 몬스터들을 덮쳤다.

“쿠오오오!”

기습 공격으로 헌터들이 우위를 점할 수가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헌터들이 밀렸다.

“서둘러라.”

헌터협회 소속 헌터들이 아닌 길드 소속 헌터들도 속속히 마포대교에 도착하였다.

헌터들이 게이트를 통해서 나온 몬스터를 막고는 있었지만 힘들어 보였다.

몬스터들의 앞을 막아선 헌터들의 몸에서 빛이 났다.

치료 마법이 가능한 마법계열의 헌터들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치료 마법의 지원을 받았지만 딜러들이 몬스터를 잡는 속도가 너무 느렸다.

탱커 역할을 하는 헌터들은 힐러의 치료마법이 아니었다면 몬스터의 공격에 속절없이 당했을지도 모른다.

“딜이 너무 약해!”

한 헌터가 소리치며 뒤로 빠졌다.

“자동차 때문에 제대로 딜을 넣기가 어려워.”

마포대교를 다니는 자동차들이 모두 멈추어 선 상태였다. 헌터들은 차들 사이로, 혹은 차 지붕 위로 옮겨 다니며 몬스터를 공격하였지만 쉽지 않았다.

“우리가 막고 있는 동안 뒤쪽에 있는 차들 치워. 넓은 곳에서 싸운다.”

한 헌터의 결정으로 다른 이들이 뒤쪽에 정차된 차들을 마포대교 난간으로 치워버렸다.

그런 과정에서 차들이 부서지고, 찌그러졌지만 이를 두고 뭐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차된 차들의 치워지고, 넓은 공간을 확보하자, 탱커들이 몬스터들을 넓은 곳으로 유인하여 나왔다.

“쿠오오오!”

몬스터의 수가 스물 마리 정도 되어보였다.

그들의 손에는 삼지창과 같이 생긴 창이 들려 있었는데 보기에도 단단하고 강하게 보이는 그런 몬스터들이었다.

“저놈들을 본 적이 있어?”

“없는데. 비늘과 물갈퀴가 있는 걸로 봐서는 물에 사는 놈 같은데.”

헌터들이 몬스터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몬스터들이 헌터들을 향해 움직였다.

그들은 창을 능숙하게 사용하였는데 탱커 역할을 담당하던 몬스터들은 그들의 공격에 당황하였다.

“커어억!”

생각보다 더 강력한 공격에 탱커들이 밀렸다.

“시발, 방어구가 찢어졌어.”

몬스터의 피부나, 가죽으로 만든 방어구가 견디지 못할 만큼 강력한 그런 공격이었다.

덩달아 힐러들도 바빠졌다.

힐러들은 탱커들을 살리기 위해서 치료마법을 걸었고, 딜러들은 몬스터를 죽이기 위해서 공격을 하였지만 다른 몬스터들이 이를 보고만 있지 않았다.

그들은 딜러들을 공격하면서 헌터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탱커가 붙잡아 줘야 할 것 아니야.”

“시발, 이놈들 잡고 있는 거 안 보이냐!”

헌터들이 서로 상대의 탓을 하는 동안 몬스터들은 헌터들을 한 명씩 쓰러뜨렸다.

몬스터를 잡기 위해서 온 헌터들이 반대로 몬스터들에게 사냥을 당하는 그런 형국이었다.

“모두 물러서!”

허공에서 큰 외침이 들림과 동시에 한 사내가 아래로 떨어졌는데 그는 손에 든 검으로 몬스터들을 손쉽게 상대하였다.

체에에에엥!

S급 헌터 최동신!

아레스 길드의 다섯 명의 공격대장 중 한 명으로 아레스 길드의 공격 대장 중에서 가장 강하다고 알려진 인물이었다.

그의 검술은 화려함보다 실용적이었는데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어내는 그런 검술을 구사하고 있었다.

최동신이 몬스터를 상대하는 동안 다른 헌터들은 그저 구경만 할 수밖에 없었다. 괜히 끼어들었다가 그의 동선에 걸리거나, 혹은 행동에 방해가 될까 싶어서였다.

헌터들이 쩔쩔매던 몬스터들을 최동신은 혼자서 간단하게 사냥을 해 버렸다.

S급 헌터와 B급, A급 헌터의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그런 형국이었다.

스물 마리의 몬스터들을 모두 처치한 최동신은 헌터 협회 소속의 헌터에게 말했다.

“지금 협회에 연락해서 마포대교는 물론 한강 주변을 수색해서 이곳을 빠져 나간 몬스터가 있는지 확인을 해 보라고 전해.”

헌터들의 세계에서는 힘이 깡패이고, 등급이 계급이었다.

헌터협회 소속 헌터는 최동신의 말에 곧장 헌터협회에 연락을 취했다.

최동신은 게이트 앞에 섰다.

30미터나 되는 게이트 앞에 선 그는 혹시 모를 몬스터 브레이크에 대비를 하였다.

그 뒤로 헌터들이 서 있었다.

“이 상황을 설명해 줄 사람이 있나?”

그가 묻자, 뒤에 선 헌터가 입을 열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몬스터들이 일반인들을 공격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천우가 몬스터들과 싸우다가 게이트 안으로 들어간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일단 소속 길드에 지원 요청을 하고, 헌터협회의 지시를 따른다.”

최동신은 아레스 길드 소속이지만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화이트 홀은 국가 재난에 속하는 일이고, 그럼 국가에 소속된 단체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여서였다.

“일단 주변의 차들을 모두 치운다.”

최동신은 헌터협회에서 사람이 올 때까지 자신이 헌터들을 지위하였다.

길드의 공격대 대장인 그의 지휘에 있어 탁월하였고, 헌터들은 그의 명령을 따르며 최동신이라는 헌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준비를 끝내고 몬스터가 쏟아지기를 기다렸지만 몬스터들은 게이트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방송국 기자들을 비롯하여 각종 언론 매체, 헌터 전문 유트브 크리에이터들까지 몰려와서 취재에 열기를 올렸다.

특종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거는 이들을 통제하는 건 너무도 힘든 일이었다.

그런 한 유트브 크리에이터가 한쪽에 치워진 자동차에서 휴대폰을 발견하고 폰을 끄집어내었다.

녹화가 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정지시킨 후에 처음으로 돌려 보았다.

그곳에 한 헌터가 몬스터들과 싸우는 모습이 촬영이 되어 있었다.

그는 대박을 감지하고 그 영상을 자신의 폰으로 옮긴 후에 영상을 지워버렸다.

‘천만 뷰는 넘길 수 있겠다. 완전 개꿀!’

행운의 여신이 자신과 함께 하고 있음을 감사하며 그는 휴대폰을 차에 넣어두고 기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서는 다음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대비를 하였다.

“왜, 몬스터가 안 나오는 거지?”

“그러게 말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헌터협회의 협회장 강용석은 염려스러운 표정으로 게이트를 보더니 각 길드의 대표들을 불렀다.

한국의 오대길드에 속한 길드와 그 아래 십대길드에 포함된 두 개의 길드까지 해서 모두 일곱 길드가 마포대교로 사람을 보내었고, 이들 대표들은 모두가 S급 헌터들이었다.

“게이트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마력의 수치는 A급 던전이네. 하지만 농도가 달라. 그래서 자네들이 헌터들을 선별해서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한 번 살펴 봐주게.”

S급 헌터 7명과 그 아래 A급 헌터 십 수 명이면 충분히 던전의 보스가 있는 곳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이들에게 말했다.

“저는 찬성합니다.”

최동신이 찬성하고 나오자, 다른 길드의 헌터들도 협회장의 뜻에 따르기로 하였다.

“그럼 협회 소속 힐러들을 지원해 주겠네.”

그렇게 결정된 길드 소속 21명과 협회소속 10명, 총 31명의 헌터가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

던전 안은 해안가에서 시작하여 섬과 연결된 부교를 따라 섬으로 들어가면 영화에서 보던 숲이 우거진 밀림지대였고, 섬에서 몬스터들과 싸우면서 더 깊숙이 들어가니 큰 동굴이 나왔다.

동굴 속에서 철썩이는 물소리가 들리는 걸로 봐서는 바다 밑과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다.

“지금쯤이면 헌터들이 마포대교로 와서 대기하거나, 혹은 안으로 진입을 하였겠지.”

헌터들이 안으로 들어왔다면 자신이 동굴 안으로 들어가서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고 있을 때, 그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도 보스 몬스터를 그냥 두고 간다는 건 있을 수가 없지.”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기 위해서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동굴 안은 빛이 들어오지 않아 어두웠지만 나에게는 큰 장애가 되지 않았다.

감각을 최대한 끌어 올려 동굴 안으로 들어가니 물소리가 더욱 크게 들려왔다.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소리를 내는 물소리는 마치 나에게 최면을 거는 듯 하였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니 바다와 연결된 것이 보였고, 그 안으로 작은 동혈이 보였다.

“쉬이이이익!”

뱀이 혀를 내밀어 소리를 내는 것처럼 소리가 들려오더니 물속에서 몬스터들이 솟구쳐 올라왔다.

몬스터들은 앞서 만난 놈들과 비슷하였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귀가 현저하게 크고 비늘이 두껍고 단단하게 보였다.

놈들은 손에 든 창으로 나를 공격하였고, 그런 놈들의 공격을 쳐내며 검을 움직였다.

‘다르다.’

이들은 앞서 만난 놈들보다 더 강했다. 앞서 만난 몬스터들이 병사라면 이들은 기사 정도의 강함을 지니고 있었다.

체에에에엥!

창과 검이 부딪치면서 불꽃이 일어났다.

절삭력이 대단한 검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들고 있는 창을 한 번에 잘라내지 못하였다.

‘흘리기를 이용한 방어술이다.’

아무리 절삭력이 좋아도 타점이 부정확하면 한 번에 잘라낼 수 없는 것처럼 이들은 나의 힘을 다른 곳으로 흘려버림으로 공격을 막고 반격을 하였다.

“그렇다면!”

검을 흘러내지 못하도록 하면 된다.

무거움의 묘리를 이용한 중의 수법을 이용하여 놈들을 공격하였다.

“쿠에에엑!”

검이 한 놈의 창을 두 쪽 내고 피부를 베었다. 비늘이 두껍고 단단하여 한 번에 살까지 가르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피부에 상처를 낸 것만으로 놈들을 주춤거리도록 만들기에 충분하였다.

기회를 잡았으니 놈들을 몰아붙일 차례이다.

강함의 묘리와 변화의 묘리를 동시에 이용한 강과 변의 수법으로 놈들의 눈을 속이면서 강하게 밀어 붙였다.

체에에에에엥!

놈들은 나의 힘이 이기지 못하고 주춤주춤 뒤로 물러나다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런!”

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물속으로 도망친 놈들을 보고 아쉬워하며 뒤쪽에 있는 동혈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입구는 작아 보였지만 그 안은 무척이나 크고 넓었다.

동혈의 끝에는 계단이 있었고, 계단 위에는 돌로 만든 의자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의자 위에 앉아 지그시 나를 보는 보스 몬스터였다.

내가 앞으로 다가가자, 그는 붉은 안광을 드러내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족히 3미터는 되어 보이는 키에 떡 벌어진 어깨와 전신을 뒤덮고 있는 견고한 갑옷은 보는 상대로 하여금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충분히 강하게 보이는데 하지만 내가 만난 놈들은 너 정도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놈들이었거든.”

탑의 60층 이상에서 만난 보스 몬스터들은 지금 눈앞에 있는 자와는 차원이 다른 놈들이었다.

그런 놈들을 파리 잡듯 잡은 내가 겉모습만 위화감을 주는 놈에게 두려움을 느끼지는 않았다.

놈은 의자 옆에 세워 둔 강철봉을 들고 천천히 계단을 내려왔다.

“미안하다. 시간이 없다.”

헌터들이 게이트 안으로 들어왔다면 놈의 의전행사까지 기다려줄 시간이 없었다.

“타앗!”

놈을 향해 도약하여 양손으로 검의 손잡이를 잡고 놈을 향해 수직으로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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