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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류라 님의 서재입니다.

탑에서 얻은 보상이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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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류라
작품등록일 :
2020.08.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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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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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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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9화

DUMMY

“마족을 믿은 내가 바보지. 세상에 착한 마족이 어디 있어. 다 그놈이 그놈이지.”

소설을 작가들이나, 영화를 만드는 연출가, 혹은 각본가들은 정말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다.

어떻게 상상만으로 그들의 습성을 맞출 수가 있을까?

마족을 믿은 덕분에 난 다시 1층부터 올라와야겠고, 이번에는 마을을 거치지 않고 곧장 비탄의 황무지로 향했다.

비탄의 황무지에서 처음으로 날 반겨주는 놈들은 그레이트 엔트라고 하는 거대한 개미들이었다.

이들 개미는 일꾼, 병정, 정예, 여왕으로 분류가 되어 있었는데 개미들은 나를 먹이로 인식을 하고 떼거리로 몰려왔다.

개미의 외피는 강철보다 더 단단한 느낌을 받았는데 본 드래곤의 뼈로 내리쳐도 한 번에 죽이기가 힘들 만큼 단단하였다.

그마나 다행이라며 놈들의 공격수단이 입 말고는 없다는 것이었다. 가끔 발로 잡으려고 뻗곤 하는데 느릿하게 움직이는 개미 발에 잡힐 내가 아니었다.

그레이트 엔트의 약점은 가슴과 배를 연결하는 잘록한 부분, 이럴 허리라고 말을 해야 하나? 하여간 그쪽이 몸뚱이보다는 약했다.

그레이트 엔트는 딱히 어려울 것이 없었는데 문제는 체력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을 해도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이러다가 내가 먼저 당하겠다.”

일단 물러서기로 하로 뒤도 안 보고 달아나 비탄의 황무지를 벗어났다.

“뭔가 다른 공략법이 있어야 해.”

이제까지 싸웠던 적들과는 차원이 다른 단단함을 지닌 놈들의 외피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인가 필요하였다.

마을에서 정보를 더 수집해야 함을 깨닫고는 마을로 향했다.

“멈추어라. 어디서 오는 길이냐?”

경계를 서는 병사가 물었다.

난 이번에는 비탄의 황무지를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기서요. 비탄의 황무지를 건너지 못하고 다시 돌아오는 길인데요.”

병사가 날 보았다.

“설마 검은 땅의 영지에서 온 것이냐?”

“아니요. 비탄의 황무지를 건너서 검은 땅의 영지로 가려고 하는 건 맞는데 그곳에서 오지는 않았어요.”

“음······.”

병사가 수상한 눈으로 날 보았다.

“정말이라니까요. 저는 밖에서 노숙만 했어요. 어렸을 때, 쫓겨났는데······.”

영화에서 보았던 어린 노숙자의 이야기를 나의 경험처럼 이야기해 주며 병사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랬더냐?”

“네. 그래서 검은 땅의 영지로 가야하는데 비탄의 황무지를 건너지 못하고 있어요. 자이언트 엔트를 죽여야 조금이라도 앞으로 가는데······.”

은근슬쩍 말을 하며 병사의 눈치를 보았다.

“자이언트 엔트 말이냐?”

“네. 외피가 너무 단단해서 저의 힘으로는 깨뜨릴 수가 없어요.”

“힘으로 깨뜨리려면 용화제가 없으면 성인 어른도 힘드니까 당연하겠지.”

용화제?

“용화제가 뭔가요?”

“단단한 물질을 약하게 만드는 그런 마법 용액이란다. 처음에는 골렘을 상대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외피가 단단한 몬스터들을 상대하기 위한 용화제도 만들어졌지.”

“그거 어디서 구할 수가 있나요?”

“마을 잡화상점에 판단다. 하지만 돈이 없으면 살 수가 없지.”

“돈요?”

돈이라······.

“네. 감사합니다.”

난 경비에게 인사를 하고 곧장 알프스 마적단의 산채로 갔다. 알프스가 모아 놓은 돈이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알프스 마적단의 산채에 도착하여 돈이라는 걸 찾아 보았다.

-금화 100개를 얻었습니다.

-값비싼 보석을 얻었습니다.

-금반지를 얻었습니다.

알프스 마적단에서 제법 많은 돈을 챙겼다. 은화, 동화는 보이지 않고, 금화만 보였는데 아마도 이곳에서 통용되는 돈이 금화인 모양이었다.

“이걸 다 들고 가면 날 죽이려고 하겠지. 일단 여기에 숨겨두고, 조금씩 가져가자.”

마족들은 믿을 수 없는 족속들이라 이것들을 다 들고 가는 건 미친 짓이다. 일단 금화 100개만을 챙긴 뒤에 마을로 내려갔다.

곧장 마을로 들어가기보다 돌아서 비탄의 황무지와 연결된 마을 입구로 가서는 인사를 나눈 경비에게 인사를 하였다.

“저기 아저씨, 마을에 좀 들어갈 수 있을까요?”

“그래. 하지만 소란을 피워서는 안 된다.”

“네. 감사합니다.”

병사들은 대체적으로 착한데, 마을의 간부들이 나쁜 놈들인 것 같다.

마을 안으로 들어와 잡화상점을 찾았다. 잡화상점의 주인은 여자 마족이었는데 꿈에 나타날까 무서울 정도로 인상이 날카로워 보였다.

“무슨 일이니?”

날카로운 인상과는 달리 목소리는 아름다웠다.

“비탄의 황무지를 건너려고 하는데 몬스터들을 사냥하려며 용화제가 필요해서요.”

“비탄의 황무지의 몬스터를 사냥해?”

“네. 황무지를 건너 검은 땅의 영지로 갈 거예요.”

“그렇다면 용화제가 꼭 필요하지. 그런데 돈은 있니?”

“용화제는 얼마 하는데요?”

“한 병에 금화 10개란다.”

어리다고 가격을 후려치는 건 아니겠지.

“여기 금화 100개가 전부에요. 그럼 10병을 살 수 있나요?”

난 그녀에게 금화 100개를 보여주며 말하였다.

“그래. 한 병은 서비스로 해서 11병을 주마.”

금화 100개와 용화제 11병과 바꾼 후에 잡화상점을 나왔는데 꼭 느낌에 뭔가 속은 그런 기분이었다.

“아이템 확인!”


아이템: 용화제.

사용제한: 없음.

설명: 골렘을 비롯한 단단한 외피를 가진 몬스터의 외피를 약하게 만들어 주는 마법 용액. 무기에 용화제를 직접 부어 사용. 효과는 한 시간 동안 지속된다.


11병이면 1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건데? 그 시간 안에 에고를 가진 고대병기 라이칸트를 잡을 수가 있나?

일단 가서 한 번 시험을 해 봐야겠다.

마을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후에 비탄의 황무지로 향했다.

*

용화제의 위력은 대단하였다.

그렇게 단단하던 자이언트 엔트의 외피를 마치 연한 두부처럼 만들어버렸다.

용화제의 위력으로 손쉽게 일꾼, 병정, 정예, 여왕 자이언트 엔트를 사냥하였는데 한 가지 안 좋은 점이 있었다.

“놈들을 쉽게 잡아서 좋긴 한데 능력치가 오르지를 않네.”

몬스터를 빨리 잡으면 언뜻 좋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갈수록 강한 놈들이 나올 테고, 그놈들에게는 용화제가 소용이 없을 것이다.

결국 나의 능력치가 그들과 대등하게 올라가지 않는 이상은 영원히 탑에 갇혀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쉽게 빨리 가느냐? 천천히 오랫동안 갈 것이냐를 오랫동안 고민하였다.

“에잇, 비싸게 주고 샀는데.”

결국 고민을 하다가 용화제의 도움보다는 순수한 나의 능력으로 이곳을 통과해야 하는 것이 옳다 생각하여 남은 용화제를 바닥에 부어버렸다.

힘은 들겠지만 그래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였다. 탑에 들어와서 편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적응하고, 극복하니 편해지는 것 뿐이다.

“까짓 거 드래곤도 잡았는데 개미 하나 못 잡을까?”

용화제의 도움 없이 다시 사냥하였다. 확실히 자이언트 엔트 한 마리를 잡는데 시간이 걸렸다. 시간이 걸릴 뿐이지 못 잡을 정도는 아니었다.

끊임없이 본 드래곤의 뼈를 휘두르니 근력이 올라갔고, 놈들의 이빨을 피해서 이리저리 움직이니 회피가 올라갔다.

두들겨 맞으면 맵집이, 순간적으로 움직이고, 폭발적인 힘으로 놈들을 두들기니 순발력이 올라 놈들을 사냥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무엇보다 스킬을 자주 사용하니 스킬 숙련도가 많이 올랐는데 이제는 제법 싸우는데 격이 생겼다고 해야 하나?

“스킬창!”


*액티브 스킬

파이어 터치 레벨2 46%

무적십칠법 레벨2 63%

무적검 레벨2 80%

검막 레벨1 32%


*패시브 스킬

마력명상법 레벨2 44%

인첸트 레벨2 63%


스킬의 레벨이 1올라 갈 때, 위력은 더욱 놀라갔다.

스킬 레벨이 얼마만큼 올라가는지는 몰라도 마스터 레벨까지 찍게 되면 아마도 엄청난 위력을 나타낼 것 같다.

“비탄의 황무지를 통과하려면 못해도 스킬 레벨이 3레벨은 되어야 해.”

무작정 검은 땅의 영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이루면서 나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실행을 하였다.

“탑에서 이런 생각으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움직였다면 그렇게 많이 죽지는 않았을 텐데.”

그랬다면 시간도 더 절약했을지 모른다.

무작정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층을 클리어하고 다시 리셋 되지 않는 것이 나에게는 더 이로울 수도 있다.

“해 보자.”

그때부터 비탄의 황무지에서 살았다.


@


“이상하군.”

비탄의 황무지와 인접한 마을의 경비단장인 오레타는 비탄의 황무지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올해는 몬스터들이 공격해 오지 않는 건가?”

비탄의 황무지에는 수많은 몬스터들이 있었다.

자이언트 엔트, 골렘을 제외하고도 그레이 울프, 자이언트 웜, 자이언트 전갈과 같은 몬스터들이 즐비하였다.

이들은 산란기에 새끼를 낳고, 새끼들이 성장하면서 비탄의 황무지가 좁을 정도로 몬스터가 늘어나면 마을을 공격하곤 하였다.

마을에서는 매년 몬스터의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곤 하였다.

마을에서는 몬스터 브레이크가 일어나는 시기에 맞춰 몬스터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하고 기다려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올해는 몬스터들의 공격을 해 오지 않았다.

“이것들이 새끼를 까다가 다 죽어 버렸나?”

경비단장인 오레타는 고개를 기웃거리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였다.

“뭐, 몬스터가 안 오면 우리는 좋은 거니까.”

한 해 몬스터의 공격을 받지 않고 지나간다는 건 그만큼 마을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많은 돈이 절약되었다.

그 돈으로 마을의 발전을 위해서 사용한다면 더 튼튼한 방책을 만들 수가 있다. 그럼 몬스터로 인한 피해를 덜 입을 수 있으니 마을의 입장에서 보면 큰 축복이나 다름이 없었다.

몬스터의 공격이 없자, 오레타는 마을의 촌장과 의견을 나누어 방책을 더욱 튼튼하게 짓는 공사를 시작하였다.

그렇게 튼튼한 방책을 짓고 의기양양해진 오레타는 한 해가 바뀌고 다시 몬스터들이 공격해 오기를 기다렸지만 올해도 몬스터는 공격해 오지 않았다.

“이것들이 단체로 독약을 처먹었나?”

2년을 몬스터의 침입 없이 보낸 마을은 재정적으로 큰 여유가 생겼다.

“그러니까 우리도 돌로 성을 쌓으면 몬스터들의 때로 덤벼도 끄떡없지 않겠소?”

단단한 나무 방책보다는 돌로 쌓은 성이 더 안전하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그날부터 마을 사람들이 동원되어 돌로 성을 쌓기 시작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었지만 돌로 성을 쌓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보니 시간이 오랫동안 걸렸다.

“이상하네.”

몬스터가 3년째 마을을 공격해 오지 않고 있었다.

이쯤 되면 비탄의 황무지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이나 다름이 없다.

“비탄의 황무지로 가 볼까?”

그러다 재수가 없으면 몬스터들에게 걸려 소멸할 수도 있으니 살짝 겁이 나기도 하였다.

“뭐, 안 오면 좋은 거지.”

오레타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을 하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4년, 5년째가 되는 해에 축성을 완공하였다. 단단하고 튼튼하게 지어진 성으로 둘러싸인 마을은 이제 몬스터들로부터 안전할 수가 있었다.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으니 생산 활동도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지난 5년간 비탄의 황무지에 인접한 마을은 큰 변화로 인해서 이제는 제법 부유해진 마을로 성장을 하였다.

몬스터의 침공이 없었던 6년이 되는 해에 성루를 지키고 있던 병사들은 황급하게 종을 쳤다.

데에에에엥!

묵직한 종소리가 마을에 울려 퍼졌다.

종소리를 들은 마을 사람들은 무슨 일인가 하고 성루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몬스터다! 몬스터가 온다.”

몬스터의 공격이 다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병사들의 다급한 목소리에 마을 사람들은 일손을 놓고 성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나누어 주는 활과 화살을 받아 성루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고 몬스터가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옛날에는 저 모습만 봐도 공포스러웠는데.”

“그러게 말이야.”

단단한 성이 축성이 되었으니 몬스터들이라고 해도 이 성을 무너뜨리지 못할 것이란 확신에서 하는 소리들이었다.

피숭!

용화제를 화살촉에 살짝 찍은 후에 자이언트 엔트를 향해 쏘자, 화살이 단단한 외피를 뚫고 안으로 들어가 박혔다.

그런 후에 퍼지는 독으로 인해서 가볍게 자이언트 엔트를 죽여버렸다.

몬스터들이 성에 도착을 하였지만 성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빙글빙글 돌 뿐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다.

다만 성문이 있는 곳에 몬스터들이 몰려와 성문을 부수려고 하였지만 그곳을 집중해서 지키고 있는 병사들로 인해서 몬스터의 피해만 늘어 날 뿐이었다.

“이놈들아, 얼마든지 공격해 와라. 네놈들을 깡그리 다 죽여 줄 테니까! 크하하하하.”

오레타가 크게 소리를 내어 웃자, 마을 사람들도 따라 웃었다.

“놈들에게 매서운 맛을 보여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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