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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류라 님의 서재입니다.

탑에서 얻은 보상이 시스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사류라
작품등록일 :
2020.08.01 14:07
최근연재일 :
2020.09.03 11:5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1,019
추천수 :
241
글자수 :
144,379

작성
20.08.0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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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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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화

DUMMY

손에 무엇인가를 들었을 때, 공격력이 표기가 되었다.

게임에서는 근력과 순발력, 회피 등이 공격력의 수치에 영향을 주지만 탑에서는 그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물론 근력이 놓고, 순발력이 좋으면 가진 무기의 공격력과 플러스가 되는 데미지를 줄 수 있지만 수치상으로 표시되는 건 무기의 공격력만이 수치로 표기가 되었다.

그리고 무기라는 계념이 상당히 포괄적이라 몬스터 자체도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시스템은 생각을 하는지 몬스터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게 되었다.

내 생각에는 몬스터의 정보를 알 수 있으면 아마도 사람의 정보도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아주 단순하게 이름, 직위, 공격력, 방어력 이 정도겠지만······. 이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였다.

32층은 오크들이 가득한 층이다. 다시 말하면 이 탑의 서열 중에서 밑에서 서른두 번째란 소리이다.

타고난 신체 능력이 사람보다 월등히 뛰어난 종족이지만 단순무식해서 오크의 신체만 보고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면 얼마든지 상대를 할 수 있었다.

물론 나 역시 처음에는 오크들에게 참 많이도 죽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현재가 중요한 법이니까.

“쿠에에엑!”

그 동안의 수련 아닌 수련으로 인해서 나의 능력치도 많이 올라간 덕분인지 오크들을 상대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퍼억!

그리고 일부러 몇 대 맞아주는 것까지 잊지 않았다.

실시간 성장시스템의 스탯 중 맵집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이렇게 직접 두들겨 맞거나,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그리고 무엇인가를 들었다, 놓았다하는 행위에서 생겨나는 근육의 양이 많아지면 올라가는 것 같은데 빠르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이렇게 맞는 방법이다.

계속 맞아보니 맞는 요령도 생기는데 어떻게 해서든 데미지를 최소화하려는 본능과도 같은 움직임이었다.

“이 새끼가!”

괜히 소리치며 나를 때린 오크에게 달려가서는 냅다 발길질을 하였다.

오크들 중 오크 전사라는 놈들이 있었는데 이놈들은 무기를 사용하는 놈들이었다.

이놈부터는 상대하는데 침착해야 했다.

녹슨 검이라도 베이면 상처를 입고, 찔리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

부우우웅!

오크들의 검술에는 특별난 것이 없다.

그냥 휘두르고, 내리치고, 찌르고 하는 것이 전부였다.

50층 보스인 다크나이트 월터스의 검술에 비하면 아주 하찮은 수준의 검술이었다.

하지만 힘은 무지막지하여 검이 머리 위로 지나가는데 바람소리가 확연하게 들릴 정도다.

놈의 공격을 피해서 붙은 난 팔꿈치를 이용해 놈의 가슴을 가격한 후에 몸을 돌려 등으로 또 한 번 밀쳤다.

내가 밀치는 힘에 의해 뒤로 밀려나는 놈을 향해 그대로 다리를 뻗었다.

퍼억!

태권도의 뒤돌려 차기와 비슷한 공격이었는데 효과가 상당하였다.

가슴을 맞고 넘어지는 오크전사를 향해 달려가 발로 머리를 후려 차 버렸다.

오크전사의 죽음을 확인하고 난 뒤에 난 그가 떨어뜨린 검을 주었다.

“아이템 확인!”


*아이템: 날이 무딘 강철검

*사용제한: 없음

*공격력: 30

*내구도: 100/100


역시나 특별할 것 없는 정보였다.

그렇지만 나의 공격력을 30이나 올려주는 아이템이니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다.

*

난 32층에서 무한 루프 중이었다.

50층 보스인 다크나이트 월터스가 사용한 검술을 흉내라도 내보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오크들과 싸우면서 조금씩 검술에 대한 것, 아니 검을 쓰는 방법을 조금씩 이해하고 익혀나갈 수가 있었다.

특히 내가 익힌 무적십칠법을 검을 통해서도 사용할 수도 있음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퍼어엉!

폭발의 묘리를 이용하여 폭의 수법을 사용하니 마력이 조금 줄어들었다.

그냥 검을 휘두르는 것과 무적십칠법을 사용하는 것과는 정말 많은 차이가 있었는데 이 차이가 바로 마력의 차이임을 알게 되었다.

마력이 0이 되었을 때, 검으로 무적십칠법을 사용해 보았지만 마력을 사용하였을 때와 같은 위력이 나오지 않았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바람이 잔뜩 들어간 풍선이 터지는 것과 바람이 빠진 풍선이 터지는 것과 그 소리가 다른 것처럼 말이다.

어째든 검과 무적십칠법이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나는 조금 더 쉽게 탑을 공략할 수가 있게 되었다.

*

체에에엥!

난 검이 아닌 창을 들고 있었다.

36층 리자드맨이 사용하던 창을 얻어 사용하고 있는데 창 역시 무적십칠법과 잘 어울렸다.

검과 창을 사용해보니 검에 잘 어울리는 무접십칠법 중 몇 가지의 묘리가 있고, 창에 어울리는 몇 가지의 묘리가 있었다.

난 그것들을 어떻게 적용을 시킬까 하는 생각으로 오크들과 싸우면서 습득해 나갔고, 그러한 과정에서 난 검이나, 창을 사용하는데 있어 어떠한 법칙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법칙을 알게 된 이후, 난 내 기억 속에 있는 다크나이트 월터스의 검술을 대입해 보았고, 그러면서 조금씩 검이나, 창을 쓰는데 자신감이 생겨났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최대한 익혀보는 거다.”

*

40층 보스인 흑마법사 아르망에게서 몇 가지의 아이템을 얻을 수가 있었다.

마법을 익힐 수 있는 마법서 두 권과 마력을 익힐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마력명상법, 그가 차고 있던 팔찌를 얻었다.

-마력명상법을 익혔습니다. 마력을 몸속에 축적할 수가 있습니다.

-마법 파이어 터치를 익혔습니다.

-마법 인첸트를 익혔습니다.

흑마법사 아르망에게 익힌 마법들이었다.

파이어 터치는 말 그대로 상대의 몸에 손을 대어 몸에 불을 붙게 만드는 그런 마법이었는데 아르망이 어둠속에서 나타나 나에게 즐겨 사용하던 수법이었다.

인첸트 마법은 사물에 마법의 힘을 부여할 수 있는 그런 마법으로 지금 당장은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은 없다.

마지막으로 아르망에게서 얻는 팔찌 역시 마력을 올려주는 그런 아이템이었는데 리치킹 에나드의 반지보다는 덜 올려주는 그런 아이템이었다.

“파밍을 할 수 있다면 아래층에서 노는 것보다 위층에서 노는 것이 더 유익하겠지.”

40층 보스에게 아이템을 얻은 이후 난 최대한 빠르게 위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움직였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고, 위층의 몬스터와 보스는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

“체에에엥!”

난 강력한 힘에 의해 튕겨져 날아가 탑의 벽에 부딪쳤다.

“쿨럭!”

속이 다 문드러진 것 같다. 피를 토하는데 내장 부스러기가 함께 섞여 나왔다.

70층의 보스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죽을 고생을 다하여 올라온 70층의 보스는 죽음의 기사인 데스나이트였다.

놈은 원령마를 타고 기다란 창을 들고 그대로 나에게 돌진해 와서 창으로 공격을 하였는데 놈의 공격을 막는 것만으로 버거울 정도였다.

“빌어먹을!”

이제 70층인데 저런 놈이 나오면 그 이상은 더 강한 놈이 나올 것이란 생각에 입에서 욕이 절로 나왔다.

또각또각······.

원령마가 천천히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멈추고 고개를 들었을 때, 데스나이트는 기다란 창으로 나를 겨누었다.

“그래. 오늘은 인사차 들렀다. 다음에 또 오마!”

데스나이트의 창에 나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사망하셨습니다.

시스템의 음성과 함께 눈앞에 하얗게 변하면서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는 느낌, 그리고 내동댕이쳐지는 것과 함께 심한 고통과 함께 깨어났다.

-탑에 입장하였습니다.

“안다고 알아!”

-탑의 각층에는 몬스터들의 존재합니다. 몬스터들을 모두 처치하여 각 층을 클리어 하십시오. 각층을 클리어 하는 시간에 점수를 부여하여 총점을 계산, 그 점수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시바, 그런 놈을 어떻게 이기라고!”

욕을 하며 소리치지만 결국 해야 할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

“50층부터 놈들의 강함은 상식에 벗어났어. 그러니 시스템이 보상을 주는 것이겠지.”

각 층을 클리어하려면 시스템이 주는 보상을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들었다.

“일단 40층부터 파밍을 해서 방어력이 높은 아이템을 얻어야 해. 그리고 마법서들도 얻고, 기술도 얻고 해야 해.”

사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아이템이라는 것이 잘 나오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놈들이 가지고 있지 않았다.

입고 있는 것까지 깡그리 다 벗겨 보았지만 딱히 좋은 아이템들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보스뿐만 아니고, 일반 몬스터까지 다 털어 봐야겠어.”

난 이때부터 아이템을 줄 것 같은 몬스터는 다 훑고 다녔다.

소위 말하는 잡템들은 가득하지만 나에게 필요한 것을 찾기는 어려웠다.

그렇게 각층의 보스들에게 도전을 하면서 나의 싸움 실력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그럼에도 70층 보스인 데스나이트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미칠 것만 같았다.

“개새끼들!”

허공에 욕을 퍼붓고는 드러누웠다.

“엄마 보고 싶은데······.”

그러다 다시 일어났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위로 올라가야 했다.

“그래. 동천고 힘순찐 강천우가 여기서 미쳐서 머리 풀고 웃고 다닐 줄 알았지. 어림없는 소리다 이 새끼야!”

난 다시 탑에 올랐다.

*

콰아아아앙!

거대한 폭음과 함께 바닥이 움푹 파였다.

히이이이이잉!

원령마의 기다란 울음소리와 함께 폭풍처럼 달려오는 놈과 검게 물든 창으로 나를 노리는 데스나이트를 향해 나 역시 마주 달렸다.

난 마찰의 묘리를 이용하여 뇌의 기운을 만들어 내었고, 그걸 다크나이트가 쓰던 검에 인첸트시켰다.

파지지직!

검을 감싸는 뇌전의 힘은 다크나이트가 사용하였던 뇌력의 일격과 비슷하였다.

창과 검이 허공에서 부딪쳤다.

번쩍!

두 개의 기운이 부딪치면서 밝은 빛이 일어났고, 그에 발생하는 충격파는 탑의 공간을 무너뜨릴 정도로 강력하였다.

“크아아아악!”

그 충격으로 비명과 함께 나는 뒤로 튕겨 날아가 벽에 부딪쳤다.

쿨럭!

입에서 피를 쏟아내고 놈을 보았다. 놈 역시 나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다만 놈은 내상을 입지 않은 것 같았고, 원령마가 죽어 뒤쪽에 쓰러져 있었다.

처음으로 원령마를 죽였다.

손에 든 검은 산산이 부서져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래. 내가 언제부터 검에 의지했다고.”

난 이를 악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놈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데스나이트는 나를 보더니 허리에 차고 있는 검을 풀어 한쪽으로 던지고는 나를 향해 걸어왔다.

아마도 내가 맨손이라 놈도 맨손으로 싸우려고 하는 것 같았다.

“시발 놈아, 후회하지 마라.”

이를 악물고 놈을 향해 달려가서는 온 몸에 체중을 실어 일격을 날렸다.

터억!

그런데······.

나의 체중을 실은 일격이 너무나 간단하게 놈의 손에 잡혔다.

깊은 어둠을 바라보는 것 같은 놈의 두 눈에서 안광이 번쩍이더니 다른 손으로 나의 얼굴을 강하게 내리쳤다.

“커어억!”

손을 잡혀 있었기에 도망을 칠 수도 없었다. 그렇게 손을 잡힌 채로 놈에게 비오는 날 먼지 털듯 맞고는 또 한 번 죽음을 경험하여야 했다.

“또 올게. 이 시발 것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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