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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류라 님의 서재입니다.

탑에서 얻은 보상이 시스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사류라
작품등록일 :
2020.08.01 14:07
최근연재일 :
2020.09.03 11:5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1,061
추천수 :
241
글자수 :
144,379

작성
20.08.05 10:15
조회
524
추천
9
글자
11쪽

5화

DUMMY

이런 불길한 예감은 단 한 번도 틀리지 않는다.

놈은 나를 쉽게 죽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이지 않고 나를 가지고 놀았다.

데스나이트는 떨어진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까지 주면서 나에게 고통을 주었다.

-근력이 1 상승하였습니다.

놈을 향해 검을 휘두르다보니 근력이 올라갔다.

-맵집이 1 상승하였습니다.

두들겨 맞으니 맵집이 올라간다.

-회피력이 1 상승하였습니다.

놈의 공격을 피하려고 안간힘을 쓰니 회피력도 올라갔다.

“이거나 쳐 먹어라.”

-순발력이 1 상승하였습니다.

가끔은 놈의 공격을 피한 후에 반격을 하니 순발력도 올라간다. 그러면서 데스나이트와 싸우면서 깨달은 것은 약한 놈들에게 천대, 만대를 맞는 것보다 강한 놈에게 한 대를 맞는 것이 나에게는 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놈은 고양이가 쥐를 조롱하듯 나를 조롱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나 역시 헛되고, 고통스러운 시간만을 보내는 것은 아니었다.

놈의 검술!

훔쳐 배우면서 난 조금씩 강해지고 있음을 스스로 확신을 할 수가 있었다.

몸은 고통스럽고 정신은 피폐해져가고 있었지만 난 놈의 검술을 배울 수 있다는 가능성만을 가지고 이를 악물고 견뎠다.

‘조금만 기다려라.’

놈의 검술만 훔쳐 배운다면 내가 놈보다 유리한 입장이 될 것이다. 그 이유는 나에게는 놈에게 없는 무적십칠법이라는 수법을 가지고 있어서였다.

체에에에엥!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조금씩 놈의 검술을 익히고, 또 지금까지 실전을 통해서 익혔던 검술과 융화가 되면서 전혀 새로운 검술이 만들어졌다.

거기에!

“변!”

변화의 묘리를 이용한 변의 수법으로 놈을 현혹한 후에 빠름에 묘리를 담은 쾌의 수법으로 놈의 가슴을 찔렀다.

놈은 침착하게 나의 공격을 막아 내었지만 검과 검이 부딪치면서 전달해 주는 정보는 분명 나의 빠른 발전 속도가 놈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음을 확신할 수가 있었다.

‘놈에게 더 많은 것을 빼앗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해.’

죽은 후에 다시 1층부터 처리하고 다시 올라와도 되지만 그건 시간 낭비였다.

난 진짜 실력을 감추고 놈이 나를 농락할 수 있는 수준에 맞추었다.

놈이 유희의 시간을 가지며 즐거워하는 동안 난 놈에게서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울 작심을 하였다.

*

사람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말을 사람들이 종종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놈에게서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마음을 먹은 후부터 놈의 움직임이 눈에 더 잘 들어왔다.

실시간성장시스템에 의한 스탯 역시 많이 올랐기에 놈의 세세한 움직임까지 다 볼 수가 있었다.

그렇게 고양이 앞에 쥐 신세로 많은 시간을 보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드디어 놈과 승부를 낼 시간이 다가왔다.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섰을 때, 난 놈을 향해서 그 동안에 익힌 검술을 풀어 놓았다.

체에에에엥!

“중!”

무거움의 묘리를 담긴 중의 수법으로 놈의 검을 찍어 눌렀다. 그런 나의 검을 힘으로 밀쳐내는 데스나이트였고, 난 또 한 번의 검의 변화를 주어 놈의 힘을 분산시켜버렸다.

순간 중심이 흐트러지면서 보인 빈틈을 놓치지 않고 검을 휘둘렀다.

쿠아아앙!

놈이 입고 있는 갑옷에 강한 충격을 줄 수가 있었다. 그 충격으로 놈은 움찔하며 뒤로 물러났고, 난 이를 놓치지 않고 따라 붙었다.

부우우우웅!

따라 붙는 나를 보고는 검을 휘둘러 견제를 하였지만 난 자세를 바짝 낮추어 놈을 검을 피한 후에 앞으로 도약하여 허공에서 수직으로 놈으로 머리를 향해 검으로 내리쳤다.

“중!”

놈이 검을 들어 막았지만 무거움의 묘리가 담기 나의 공격으로 인해서 놈의 무릎이 굽어졌다.

바닥으로 내려선 난 온 힘을 다하여 발로 놈의 장단지 부분을 후려 찼다.

퍼억!

제대로 공격이 들어갔는지 충격에 놈이 옆으로 살짝 기웃둥하며, 황급하게 중심을 잡으려하였고, 난 이를 놓치지 않고 검을 움직였다.

스걱!

무엇인가를 베었다는 손의 감각이 전해지자, 흥분보다는 냉정해졌다.

흥분으로 인해서 다시 놈과 싸우는 걸 원치 않아서였다. 그렇다고 물러나거나, 혹은 놈에게 반격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는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맹공을 퍼부으면서 놈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관찰하였다.

이것만으로도 난 놈과의 원치 않는 동거로 인해서 엄청난 발전을 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체에에에엥!

한 번 수세에 몰린 놈은 안간힘을 쓰며 공격의 맥을 끊어 놓으려고 하였지만 난 무적십칠법을 이용한 다양한 패턴의 공격으로 계속해서 놈을 몰아 붙였다.

그렇게 한 동안 공방이 계속되었고, 놈의 움직임이 조금씩 둔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데미지가 쌓였다는 말이었다.

‘이길 수 있다. 흥분하지 말자.’

놈의 검이 나의 가슴을 노리고 움직이자, 난 몸을 빙글 돌려 옆으로 비켜서고는 무릎을 이용하여 놈의 허벅지를 찍었다.

공격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놈은 또 한 번 비틀거렸고, 난 강함의 묘리가 담긴 강의 수법으로 놈의 갑옷을 두들겼다.

쿠아아아앙!

검과 갑옷이 부딪치면서 불꽃이 일어났고, 갑옷은 움푹 들어갈 정도로 일그러졌다.

충격을 받고 넘어지는 데스나이트의 머리를 향해 발을 뻗었다.

퍼어억!

놈의 머리가 뒤로 크게 젖혀졌다 다시 돌아왔는데 난 다시 발로 놈의 머리를 한 번 더 후려 갈겼다.

파아악!

놈이 쓴 투구가 벗겨졌다.

투구 안에는 사람의 얼굴이나, 해골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검은 형체만이 있을 뿐이었는데 원령에 의해 만들어진 놈이라 그런 것이다.

“폭!”

폭발의 묘리가 담긴 폭의 수법으로 검은 형체를 향해 두 손으로 검을 잡고 내려찍어버렸다.

푸욱!

검이 검은 형체를 뚫고 안으로 깊숙하게 박히는 느낌이 손으로 전달되었다.

퍼어어어엉!

그리고 놈의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쿠오오오오오!”

데스나이트가 괴성을 지르며 온 몸을 비틀었지만 놈의 저항은 딱 거기까지였다.

“파이어터치!”

놈의 몸에 깊숙이 박힌 검을 양손으로 잡고 흑마법사 아르망에게서 얻은 파이어 터치를 사용하였다.

검파를 타고 불이 아래로 내려가며 검신을 달구자, 놈은 더욱 괴성을 지르며 몸부림을 쳤다.

파이어 터치가 놈의 내부를 태우고 있었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이었고, 그러다 어쩌다가 얻어걸리면 고양이를 죽일 수도 있는 법이다.

지금 나의 경우가 딱 그러하였다.

온전히 실력만으로 내가 놈을 이겼다고 말을 할 수는 없다. 분명 놈은 방심을 하고 있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내가 탑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는데 최소한 이놈을 1.000번 이상은 만나지 않을까 생각을 하였다.

그때 이제까지 당했던 것처럼 무기력하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란 확신은 가질 수 있는 계기였다.

한 번 이겨 보았으니 다음에 못 이기란 법은 없을 테고, 놈의 능력치는 정체되어 있겠지만 나의 능력치는 계속해서 오르게 될 것이다.

그럼 그때에는 지금과 반대로 내가 고양이가 되고 놈이 쥐가 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놈처럼 멍청하게 유희를 위해서 데리고 놀고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100층을 돌파해서 이곳을 벗어나고 싶으니 말이다.

결국 놈이 쓰러졌다.

난 알 수 없는 성취감에 주먹을 불끈 쥐었다.

-70층 보스 몬스터인 데스나이트 듀크를 이겼습니다.

-70층을 통과하였습니다.

-70층을 통과하신 강천우님께서는 스킬을 배우고,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 동안의 배운 기술들이 스킬로 자동 등록이 됩니다.

-스킬을 사용하게 되면 기존의 데미지보다 더욱 강력한 위력을 낼 수가 있습니다.

-70층을 통과하신 강천우님께서는 71층으로 올라가실 수 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아!”

스킬을 것을 얻었다.

-마력명상법이 스킬로 등록이 됩니다.

-파이어 터치가 스킬로 등록이 됩니다.

-인첸트가 스킬로 등록이 됩니다.

-무적십칠법이 스킬로 등록이 됩니다.

-데스나이트 듀크를 통해 익힌 검술의 이름을 등록하시면 스킬로 등록이 됩니다.

“무적검!”

-무적검이 스킬로 등록이 됩니다.

-스킬 확인은 스킬 창을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시스템이 알려주는 목소리는 여기까지였다.

“힘든 만큼 그만큼의 보상이 있어야지.”

난 시스템이 주는 보상에 만족을 하였다.

시스템도 알려 주었지만 스킬로 등록되면 더 강한 위력을 낼 수 있다고 하니 아마 지금보다 두 배 정도는 더 강해지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다음에 데스나이트 듀크와 싸워도 그리 밀릴 것이라곤 생각지 않는다.

“할 수 있다.”

쓰러진 데스나이트를 향해 다가가서는 놈이 가지고 있는 걸 모두 벗겼다.

검은 물론, 갑옷과 놈이 가지고 있는 목걸이, 그리고 푸른 빛을 내는 수정까지!

“아이템 확인!”


*아이템: 최상급의 마나석

*사용제한: 없음

*설명: 최상급의 마나석을 흡수하면 마력을 영구적으로 200만큼 올려준다.


“좋은 거네.”

난 생각할 것도 없이 최상급의 마나석을 흡수하였다.

-최상급의 마나석을 흡수하였습니다. 마력의 총량이 200만큼 증가합니다.

나를 힘들게 한 만큼 만족할만한 것들을 준 데스나이트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가르쳐 준 걸로 꼭 100층까지 올라갈게.”

난 데스나이트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71층으로 올라갔다.

*

스킬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대단하였고, 강력하였다.

71층의 몬스터들은 오우거들이었다. 오우거는 38층의 보스 몬스터로 엄청 강력한 괴물이었다.

덩치만 5미터에 달하는 괴물을 스킬을 사용하니 손쉽게 상대할 수가 있었다.

물론 데스나이트 듀크와 싸우면서 내가 크게 성장한 것도 있지만 스킬의 도움으로 이처럼 쉽게 상대할 수 있으니 이것만으로 분명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게임처럼 스킬을 따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닌 나의 행동을 스킬로 인식하고 위력이 더 강하지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화르르르륵!

파이어 터치에 오우가 한 놈이 화들짝 놀라 뒤로 물러나는 걸 앞으로 내달려 도약하여 놈의 머리를 베어버렸다.

30년 전 세상이 변하고, 이 능력자들이 세상에 나타나 선택 받은 사람들에게 그 능력을 전수해 줄 때, 이미 슈퍼맨과 같은 히어로들이 등장을 하였다.

지금 탑 안에서 몬스터들과 싸우고 있는 나 역시 그러한 슈퍼맨과 다를 바가 없었다.

이 무시무시한 몬스터들을 닭 모가지 비틀듯 쳐내고 있으니 말이다.

오우거들을 빠르게 처리하고 마지막 보스가 있는 방으로 들어섰다.

71층의 보스는 다름 아닌 트윈헤드 오우거였다.

못해도 족히 7, 8미터는 되어 보이는 거대한 덩치에 머리가 두 개, 팔이 네 개였다. 뿐만 아니라 어디서 구했는지 네 개의 팔을 제외한 나머지는 단단한 갑옷으로 전신을 무장하고 있었다.

“시발, 저런 놈을 어떻게 이기라고!”

놈을 보자, 절로 입에서 욕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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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20.08.21 357 9 11쪽
16 16화 20.08.20 361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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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20.08.17 383 11 13쪽
13 13화 20.08.15 455 8 12쪽
12 12화 20.08.13 488 10 12쪽
11 11화 20.08.12 441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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