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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류라 님의 서재입니다.

탑에서 얻은 보상이 시스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사류라
작품등록일 :
2020.08.01 14:07
최근연재일 :
2020.09.03 11:5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1,065
추천수 :
241
글자수 :
144,379

작성
20.08.0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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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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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1쪽

7화

DUMMY

*7화


미치고 환장하겠네.

본 드래곤이 마족들의 키메라라고 하였을 때, 눈치를 깠어야 했는데······.

81층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일명 마수라 불리는 마계의 몬스터들로 마기, 혹은 마력이라는 힘을 사용할 수 있는 그런 몬스터들이었다.

대부분 마기, 마력으로 자신의 몸을 단단하게 만들어 엄청난 방어력을 자랑하지만 간혹 마법이나 검기, 검강과 같은 기술로 공격하는 놈들도 있었다.

81층은 지금까지 다른 방들과 달리 무척이나 넓었다. 마치 현실의 세상을 그대로 옮겨 온 것처럼 광활하다고 해야 하나?

“이 넓은 곳에서 보스를 찾는 것도 일이겠다.”

마수들도 문제이지만 보스를 찾는 것 또한 문제인 것 같다. 내가 있는 곳에서 조금 더 움직여 앞으로 나가니 저 멀리 산이 보였다.

높이는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데 그래도 8, 900미터는 되어 보이는 민둥산이었다.

잡풀 같은 것이 자라 있는 것이 보였는데 일단 산에 나무가 없으니 훤한 그런 느낌이었다.

길이 산으로 이어져 있으니 일단 민둥산으로 올라갔다.

민둥산 초입에 도착하니 마기를 느낄 수가 있었다.

마기라는 것이 딱 이 기운이다, 이렇게 말은 하지 못하지만 음침하고, 칙칙한 그런 기분을 주변에서 느낄 수가 있어서 이게 마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뿐이다.

마기를 느낀 난 긴장을 하였다. 그 순간 발밑에서 강력한 마기가 솟구치는 것을 느끼고는 옆으로 굴러 자리를 피했다.

솨아아아아!

땅을 뚫고 올라온 것은 다크웜이었다.

그런데 지렁이보다는 지네에 가까운 놈이었다. 얼굴은 지네가 가진 특성을 그대로 옮겨 닮았는데 몸통은 지렁이···, 아니, 저건 뱀이라고 해야 옳은 것 아닌가?

땅을 뚫고 나온 길이만 못해도 5미터는 되어 보였다.

놈은 나를 발견하고는 곧장 날카로운 이빨을 앞세워 나를 물려고 하였다.

파앗!

땅을 박차고 허공으로 도약하여 놈의 머리를 뛰어 넘으며 공격을 피하였다.

그런 후에 본 드래곤을 쓰러뜨리고, 가지고 온 놈의 갈비로 놈의 몸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쿠에에에엑!”

본 드래곤의 뼈는 엄청난 공격력을 가지고 있었다.

단단하기로는 강철보다 더 단단하기에 일단 타격적인 면에서는 월등히 뛰어났다.

다크웜이 충격에 몸을 꿈틀거렸고, 난 그런 놈의 몸통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놈이 죽어갈 무렵 땅속에서 무수한 진동을 느끼며 인상을 섰다.

“설마 이것들 다 다크웜은 아니겠지.”

솨아아아아!

왜, 아닐까 못해도 족히 100마리는 넘어 보이는 다크웜이 땅속에서 나와 상체를 드러내어 나를 노려보는 중이다.

“진짜, 나한테 왜, 이러는 건데.”

*

81층의 몬스터들은 본 드래곤에 비하면 쉬운 상대였다. 다만 이제까지는 소수의 무리가 나타나 공격을 해 왔다면 지금은 다수의 무리가 공격해 온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물론 그들의 강력함은 이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특히 상태이상마법을 거는 몬스터들로 인해서 상당한 고역을 치루기도 하였다.

그 때문에 실시간 성장시스템의 스텟이 하나 더 늘어났다.

“상태창!”


이름: 강천우

종족: 지구인(특성변화가능)

직업: 학생(특성변화가능)

마력: 11890(+ 3200)

*실시간 성장시스템에 의한 스탯

힘: 951

맵집: 1003

회피: 1045

순발력: 1013

상태이상면역: 12

*아이템에 의한 스탯

공격력:2390

방어력: 2100

마력:3200


본 드래곤과 싸우면서 엄청난 수치를 올렸다. 이 말은 곧 나 역시 본 드래곤에게 엄청나게 죽었다는 소리다.

이제까지 1층만 통과한 회수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만 번은 될 것 같다.

다른 건 몰라도 죽으면 1층에서 리셋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81층에는 다양한 마수들이 나왔다.

민둥산의 초입에 나오는 다크웜을 시작으로 중턱에서는 골렘이 나왔다.

그리고 산꼭대기에서는 알프스의 마적단이 나왔는데 그놈들은 하급마족들로 이루어진 마적들이었다.

다크웜과 골렘은 어느 정도 싸워서 이길 수가 있었는데 알프스 마적단은 상대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다행이라면 이곳은 이제까지의 탑의 모습과 달리 광활하다고 사방이 펑 뚫려 있어 위험하다 싶으면 도망칠 수가 있었다.

놈들에게 당해서 죽는 것보다 다시 1층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그 압박감으로 인해서 난 놈들과 무리하게 싸우지는 않았다.

“이놈들아, 형님 오셨다.”

이렇게 외치고 놈들의 산채를 공격하다 불리하면 도망쳐 나온다.

“내일 또 오마!”

그러다가 된통 걸리는 날, 즉 마적단의 주인인 알프스에게 걸리는 날이면 개고생을 하고 달아나거나, 정말 운이 나쁘면 놈에게 잡혀 감옥에 갇혔다가 다음날 많은 마족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죽임을 당하기도 하였다.

자신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 이러는데 당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그리 기분이 좋은 건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알프스가 81층의 보스 몬스터가 아니라는 것이다.

“미치고 환장하겠네. 그런데 특성은 어떻게 하는 거야!”

80층 본 드래곤을 죽인 후에 종족특성과 직업특성을 얻었는데 깜깜 무소식이었다.

그렇게 다시 1층부터 다시 탑에 올랐고, 이제는 손쉽게 80층까지 오를 수 있게 되었다.

80층의 보스 몬스터인 본 드래곤은 아직까지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이전처럼 놈에게 쉽게 당하지도 않았다.

본 드래곤과의 목숨이 오가는 치열한 공방 끝에 본 드래곤을 죽였을 때, 원하던 직업특성을 얻을 수가 있었다.

-직업특성의 요구조건에 도달하였습니다. 직업특성으로 마법사와 무인 중 한 가지로 특성을 변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마법사?

아마도 내가 파이어 터치와 마력명상법을 사용해서 그런가보다.

-직업특성을 선택하시면 직업계열의 공격력, 스킬의 데미지가 상승합니다. 단 비직업의 스킬 데미지는 감소합니다.

“음······.”

마법사도 괜찮은 것 같지만 지금 내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건 마법이 아닌 무적십칠법과 무적검, 그리고 검막이었다.

“데미지가 감소하더라도 마법으로 빈틈을 만들 수가 있으니 상관은 없겠지.”

“무인!”

그렇게 생각을 하고 무인으로 직업특성을 선택하였다.

-강천우님께서는 직업특성으로 무인을 선택하였습니다. 직업에 무인이 추가 됩니다.

-무인이 된 강천우님께서는 무공을 사용하실 때에 공격력, 스킬데미지의 위력이 상승합니다. 마법계열의 스킬 공격력은 감소합니다.

-80층 본 드래곤 에스파드올라를 이겼습니다.

-80층을 통과하신 강천우님께서는 81층으로 올라가실 수 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빛과 함께 81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게이트의 위치가 밝혀졌다.

빛의 게이트를 보고 81층의 알프스가 떠올랐다.

“알프스 그 놈을 이제 이길 수가 있겠지.”

난 자리에서 일어나 쓰러진 본 드래곤 에스파드올라에게 가서는 놈의 갈비뼈를 하나 부순 후에 챙겼다.

“죽었어.”

*

직업특성으로 무인을 얻게 되니 확실히 무공의 데미지는 상승한 것 같다. 다만 마법이 조금 아쉬운데 그래도 상대를 깜짝 놀랠 킬 수 있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

인첸트 마법과 마력명상법은 같은 마법이라고 해도 액티브 마법이 아닌 패시브 마법이라 그런데 마법의 위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81층의 민둥산 초입에서 만난 다크 웜을 처리하고, 중턱에서 만난 골렘 역시 손쉽게 상대할 수가 있었다.

골렘은 어떻게 보면 다크 웜보다 손쉬운 상대였다.

마지막 꼭대기에 알프스 마적단의 산채로 천천히 걸어갔다.

“이것들아, 형님 왔다.”

난 당당하게 놈들에게 외치고는 놈들의 산채 안으로 들어갔다.

익숙한 얼굴들이 마중 나왔다.

속전속결이다. 무인 특성이 놈들에게 얼마나 큰 위력을 나타내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나의 움직임은 순발력의 수치로 인해서 폭발적으로 빨라졌다. 물론 오랫동안 지속할 수는 없지만 눈앞의 놈들을 때려눕히기에는 충분하였다.

퍽퍽!

하급마족들이라 그런지 기본적은 체력은 다들 높았지만 나 역시 근력과 무기를 들어 공격력이 높아졌기에 무기가 없을 때 하층의 몬스터를 잡는 것과 비슷한 시간이 걸렸다.

경계병이 죽자, 마적들이 쏟아져 나왔다.

가장 먼저 난 활을 든 마족궁수부터 찾아 움직였다.

전속력으로 놈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본 드래곤의 갈비뼈를 휘둘렀다.

“커어어어억!”

마족궁수 공격력은 강하지만 방어력이 약해 놈들이 공격하기 전에 먼저 공격할 수만 있다면 정말 쉬운 상대이기도 하였다.

물론 앞을 막아선 놈들까지 다 처리하고 놈에게 가려면 그만큼 힘든 상대로 없다.

마족궁수는 열 명 정도였는데 그들을 빠르게 처리한 후에야 하급마족들과 싸웠다.

옆구리를 향해 찔러오는 검을 내치며 몸을 빙글 돌아 본 드래곤의 갈비뼈를 사선으로 내리그었다.

본 드래곤의 갈비뼈가 날카롭지가 않아 베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몽둥이처럼 내리치는 타격에 의한 데미지는 상당하기 때문에 몽둥이를 검처럼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었다.

데스나이트 듀크에게 배운 검술은 이들을 상대로 빛을 발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 검술을 받쳐 줄 효과적인 움직임을 알지 못하여 본능에 의한 움직임으로 검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아쉬울 뿐이었다.

내리치는 검을 몸을 비틀어 피하고 본 드래곤의 갈비뼈로 놈의 등을 가격하였다.

“커어어억!”

힘에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자, 난 발을 들어 놈의 목을 강하게 밟아버렸다.

마적들과 한참을 싸웠을 때, 알프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새끼야, 처음부터 나랑 싸워. 꼭 숨이 차면 나타나지 말고!”

놈은 이렇게 치사한 놈이다. 꼭 내가 가장 힘들 때만 나타나 나를 괴롭혔다.

“한심한 놈들, 고작 어린 애 하나 처리하지 못하고 쩔쩔매다니.”

그는 수하들에게 질책 한번 해 주고는 나를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나의 밑으로 들어오면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 주겠다.”

“미친 놈!”

놈에게 욕을 한 방 날려주고, 앞으로 성큼 다가가 본 드래곤의 갈비뼈를 휘둘렀다.

놈은 예상을 하고 있었는지 나의 공격을 손쉽게 막았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놈이 움찔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무인의 특성이 놈에게 데미지를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중2병과 같은 이름이지만 무적검으로 놈을 몰아 붙였다. 위태위태하면서도 공격을 피하거나, 막거나 하면서 잘 버티는 놈의 모습에 마음은 급해졌지만 이상하리만큼 머리는 차갑고 냉정해졌다.

그 동안 탑에 오르면서 이처럼 서둘러서 실패를 한 경험이 수도 없이 많았기에 본능이 지금의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을 내리는 것 같았다.

그때 눈앞에 시스템 메시지가 홀로그램으로 보였다.

-종족특성의 요구조건에 도달하였습니다. 종족특성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관찰의 눈과 냉철한 이성적 판단력을 얻었습니다.

-상황을 판단하는 관찰의 눈과 냉철한 이성적 판단력으로 눈치가 빠른 인간으로 종족특성이 변경됩니다.

잠깐······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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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1 20.08.25 311 8 13쪽
19 19화 +1 20.08.24 340 9 11쪽
18 18화 20.08.22 338 11 12쪽
17 17화 20.08.21 357 9 11쪽
16 16화 20.08.20 361 9 12쪽
15 15화 20.08.18 383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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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20.08.15 455 8 12쪽
12 12화 20.08.13 488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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