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사류라 님의 서재입니다.

탑에서 얻은 보상이 시스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사류라
작품등록일 :
2020.08.01 14:07
최근연재일 :
2020.09.03 11:5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1,060
추천수 :
241
글자수 :
144,379

작성
20.08.28 13:58
조회
285
추천
9
글자
12쪽

23화

DUMMY

검을 막기 위해서 들어 올린 강철봉이 두 동강이 나자, 놈은 나를 향해 신경질적으로 강철봉을 던졌다.

쉐이이이익!

파공성과 함께 공간을 가르며 날아오는 강철봉을 피하니 놈은 맨몸으로 나를 공격해 왔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며 나에게 다가온 놈은 주먹을 휘둘렀는데 제법 모양새가 갖추어진 그럼 모습이었다.

놈은 내가 공격할 수 없도록 연속해서 공격을 하였는데 눈에 뻔히 보이는 공격에 맞아줄 만큼 나약하지는 않았다.

시간만 넉넉하다면 나 역시 맨주먹으로 상대해 주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최대한 빨리 끝내기로 하였다.

놈이 발로 나의 허리를 차려고 할 때, 난 허공으로 도약해서 놈의 차는 발을 밟고 한 번 더 뛰어 올랐다.

그런 후에 일격필살이라고 할 수 있는 끊어짐의 묘리가 담긴 참의 수법을 이용해 검으로 놈의 목을 향해 휘둘렀다.

서걱!

무엇인가 베었다는 느낌이 손에 전해졌다.

잠시 후, 놈의 목이 어깨 위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많은 몬스터들을 상대하는 것에 비하면 보스 몬스터는 손쉬운 상대였다.

-레벨 업을 하였습니다.

-레벨 업 보상으로 스텟 포인트 4개가 주어집니다.

-스텟 포인트로 실시간 성장시스템의 스텟을 추가로 올릴 수가 있습니다.

난 검을 허리에 혁대 속에 착검을 한 후에 놈의 시체에서 입고 있는 방어구를 벗겼다.

이것도 다 돈이다.

방어구를 벗긴 후에 인벤토리 안에 넣고, 놈이 던전 강철봉도 챙겼다.

이놈들의 사용하는 물건들은 지구에서 볼 수 없는 광석들로 만들어진 것이라 다른 아이템으로 재가공하였을 때, 아주 비싼 아이템으로 탈바꿈을 한다.

그런 후에 놈에게서 돈이 될 만한 것을 찾아보았지만 돈이 될 만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

놈의 심장이 있는 곳에 손을 가져다 놓고 눈을 감은 후에 마력을 운용하였다.

나의 마력이 놈의 몸속으로 조금 들어가서 돌아다니다 마력이 뭉쳐 있는 곳에서 소멸이 되었다.

난 그곳을 향해 손을 찔러 넣은 후에 놈이 가지고 있는 마나석을 꺼내었다.

마나석은 마정석과 달리 마력의 총량을 올려주는 아주 고가의 아이템이었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마나석을 흡수할 경우 마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훈련의 방식에 따라 헌터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평생을 무병으로 장수할 수도 있어 일반인, 특히 대기업의 총수나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많은 놈이다.

놈이 가진 마나석은 탑의 데스나이트가 가진 최상급의 마나석과 비슷하게 보였다.

“아이템 확인!”


*아이템: 최상급의 마나석

*사용제한: 없음

*설명: 최상급의 마나석을 흡수하면 마력을 영구적으로 200만큼 올려준다.


역시나 데스나이트에게서 얻은 최상급의 마나석과 같은 녀석이었다.

난 생각할 것도 없이 최상급의 마나석을 흡수하여 나의 마력 총량을 늘렸다.

“이곳에서 얻을 건 다 얻었으니 일단 나가자.”

헌터들이 이곳에 오기 전에 서둘러 보스의 방을 빠져 나갔다.

*

“누가 이들을······.”

헌터들은 게이트를 통과하여 해안가에 도착했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수백 마리나 되는 몬스터들이 해안가에 쓰러져 있어서였다.

헌터들은 쓰러져 있는 몬스터들에게 다가갔다.

“시체의 상태가 아주 좋은 걸로 봐서는 단칼에 쓰러뜨린 것 같습니다.”

몬스터를 살펴보는 이들은 저마다 몬스터의 상태를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게이트 앞에서 몬스터를 처리했던 최동신은 게이트를 통해서 몬스터가 안 나온 것이 아니라 못 나온 것임을 알게 되었다.

“헌터 한 명이 몬스터들을 막으며 시민들을 대피시켰다고 들었는데 그가 게이트 안으로 들어온 것인가?”

헌터들이 웅성거릴 때, 인솔 책임을 맡은 최동신이 앞서 몬스터를 상대했던 헌터가 있음을 상기하였다.

“일단 앞으로 간다.”

이들은 해안가를 지나 저 멀리 섬과 연결되어 있는 가교에 도착을 하였다. 이곳에도 몬스터가 널러 있었다.

“믿을 수가 없어. 도대체 누가 이 많은 몬스터들을 죽인 거야. 혼자서 이놈들을 다 처리한 건 아니겠지?”

“말이 되냐? 이 많은 놈들을 처리하려면 제대로 된 갖추어진 A급 헌터 파티가 둘, 아니 셋 이상은 있어야 한다고.”

제대로 구성된 파티는 탱커 1명에 딜러 3명, 그리고 힐러 한 명으로 구성된 5인 파티를 말한다.

최동신은 가교에 쓰러진 몬스터들을 한쪽으로 치우라고 명령을 내린 후에 일곱 길드의 리더들과 함께 먼저 가교를 건넜다.

가교를 건너 섬에 도착하니 울창한 밀림이 자신들을 반겼다.

“위험하겠는데.”

숲은 몬스터들이 은신할 수 있는 곳을 제공해 준다.

‘아차.’하는 순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안으로 들어가 봐야. 일단 저들이 올 때까지 이곳에서 기다린다.”

책임자인 최동신은 급하게 움직이는 것보다 천천히 움직이는 걸 택했다.

몬스터를 한쪽으로 옮겨 놓은 뒤에 합류를 한 헌터들과 함께 밀림으로 들어선 이들은 밀림 속에서 더 충격적인 모습을 보아야 했다.

“도대체 헌터들이 몇 명이나 들어 온 거야?”

밀림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 몬스터들을 보고 이들은 입을 닫지 못하였다.

“지금까지 본 몬스터만 몇 백 마리는 되지?”

“못해도 천은 되겠다.”

이 몬스터들이 게이트를 통해서 쏟아져 나왔다고 생각을 하면······.

헌터들은 가볍게 몸을 떨었다.

“일단 이곳도 정리를 하면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해.”

최동신은 죽은 몬스터의 사체를 한쪽으로 모으는 작업부터 하였다.

그래야 수거팀이 들어와서 빠른 시간에 몬스터의 사체에서 나오는 부산물들을 수거해 갈 수 있어서였다.

몬스터를 치우면서 밀림을 헤집고 다니는 그때 모두에게 시스템의 알림이 들려왔다.

-72시간 후에 던전은 소멸됩니다.

순간 모두는 서로의 얼굴을 보았다.

던전이 소멸된다는 것은 누군가가 보스 몬스터를 잡았다는 말이다.

“너희들은 몬스터를 한쪽으로 옮기는 작업을 계속해.”

최동신은 헌터들에게 명령을 내린 후에 일곱 길드의 책임자들과 함께 보스가 있는 곳으로 내달렸다.

한참을 내달려서야 보스가 있는 큰 동굴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저곳인가 봅니다.”

7명은 지체 없이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동굴 안은 어두웠지만 이들에게는 큰 제약이 될 수는 없었다.

철썩이는 물소리와 함께 자신들의 발자국 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려오자, 점점 정신이 몽롱해지는 것을 경험하였다.

“멈춰!”

이상함을 느낀 최동신은 모두에게 멈추라는 말과 함께 잠깐 동안 휴식을 가졌다.

“될 수 있으면 물소리와 발자국 소리에 집중을 하지 마.”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안으로 들어선 이들은 바닷물과 만나는 지점 끝에 작은 동혈이 있는 것이 보였다.

“쿠오오옹!”

그와 동시에 창을 든 몬스터들이 바다에서 모습을 드러내었다.

도마뱀의 얼굴과 얼굴을 다 가릴 정도의 큰 귀, 그리고 단단하게 보이는 피부와 그들의 손에 든 창이 위협적이었다.

“한 놈씩 맡아서 처리하는 것으로 하지.”

최동신의 말이 끝나기기 무섭게 몬스터들이 헌터들에게 달려들었고, 이들은 각자의 무기를 꺼내어 몬스터들과 싸웠다.

단단한 피부를 가졌지만 마력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수 있는 S급 헌터들의 상대는 되지 못하였다.

최동신의 검이 몬스터의 단단하고 질긴 살을 파고 들어갔다.

“쿠어어억!”

놀란 눈을 크게 뜬 몬스터가 부상을 입은 채로 달아나려고 하였지만 최동신의 검은 한 번 더 움직여 놈의 내부를 휘저어 놓았다.

몬스터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최동신이 몬스터를 죽였을 때, 다른 헌터들 역시 몬스터들의 숨을 끊어 놓았다.

최동신은 작은 동혈을 향해 움직였고, 다른 헌터들 역시 최동신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보스의 방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도착을 하였을 때는 보스는 이미 쓰러져 있었고, 주위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밖에 몬스터가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달아날 수 있었다고?”

한두 명이면 모를까? 최소 두 파티 이상의 인원이 흔적을 남기지 않고 달아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우리가 잘못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지.”

“그게 무슨 말이야?”

“파티가 아니라 혼자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최동신이 말을 하고 죽은 보스 몬스터에게 다가갔다.

“검으로 목을 날렸어.”

목이 잘린 것을 보고 최동신이 말했다.

“앞서 죽은 몬스터들 역시 검에 당했다. 던전에 들어온 자는 검을 쓰는 헌터이고, 파티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혼자 들어와 보스 몬스터까지 죽였다.”

최동신은 확신을 하듯 말하였다.

“말도 안 돼.”

모두는 믿지 못하는 얼굴을 하고 쓰러져 있는 보스를 내려다 보았다.

“강석천, 넌 혼자서 이 정도 못할 것 같아?”

“가능은 하지. 그렇지만 이처럼 빨리 끝내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 내가 혼자서 처리하려면 못해도 일주일 정도는 걸리겠지.”

강석천은 사실대로 말했다.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마찬가지야. 이곳에 들어온 놈은 적어도 우리보다 윗줄에 있는 S급 헌터, 아니 SS급 헌터라 불러도 손색이 없겠지. 그것도 정체를 숨기는 쉐도우 헌터!”

최동신이 내린 결론이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위험한 것 아니야?”

쉐도우 헌터는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른다. 던전 안에서는 살인을 재미로 하는 녀석들이 바로 쉐도우 헌터들이었다.

강석천이 이 말을 하자, 누구 할 것 없이 이들은 보스 방을 빠져 나와 헌터들이 있는 곳으로 내달렸다.

이들이 헌터들과 합류를 하였을 때, 다행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혹시 이곳을 스쳐 지나간 사람은 없었나?”

“없었습니다.”

“그래? 그럼 놈은 아직 이곳에 있단 말이군.”

“지원을 더 부를까?”

“그것도 좋겠지. 어차피 72시간 안에 던전을 청소해야 하니까.”

“그럼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갈게. 아이들은 있어 봐야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해. 일단 부교가 있는 곳까지 이동한다.”

섬에서 게이트가 있는 곳까지 가려면 반드시 부교를 건너야 한다. 물론 물속으로 헤엄을 쳐서 이동할 수도 있지만 물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그렇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함께 부교까지 이동을 한 후에 강석천이 헌터들을 데리고 게이트를 빠져 나갔고, 다른 길드의 책임자들만이 남아서 쉐도우 헌터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 수거 팀이 던전 안으로 들어왔다.

“으메, 이게 도대체 몇 마리여?”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몬스터들을 보고 입이 찢어진 수거 팀 반장은 서둘러 식구들을 움직였다.

몬스터를 피부를 벗기고, 그 속에서 마정석을 찾아내는 일이 이들의 주된 일이었다.

다른 수거팀이 또 게이트를 통해서 던전 안으로 들어왔다.

“숲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수거팀의 팀장인 듯한 사내가 최동신에게 와서 물었다.

“부교의 끝에서부터 밀림이 시작되니 작업은 그곳에서부터 시작하면 될 것입니다.”

이번 수거팀은 던전 안의 나무를 벌목하거나, 품종을 채취하는 팀으로 밀림이나, 숲이 형성이 된 던전에 들어와 일을 하는 그런 팀이었다.

수거팀 역시 일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세분화가 되어 있었다.

수거팀이 차례대로 던전 안으로 들어왔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헌터들도 대거 투입이 되었다.

수거팀은 헌터들에게 안위를 맡기며 던전 안을 깨끗하게 청소 하였다.

그렇게 70시간이 흘렀다.

-2시간 후에 던전이 소멸됩니다.

“벌써 달아난 것인가?”

쉐도우 헌터는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직까지 숨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도 않았다.

“도대체 어떤 놈일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탑에서 얻은 보상이 시스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 26화 +2 20.09.03 335 11 11쪽
25 25화 +1 20.09.01 269 8 13쪽
24 24화 +1 20.08.31 270 9 11쪽
» 23화 +1 20.08.28 286 9 12쪽
22 22화 +1 20.08.27 318 9 12쪽
21 21화 +1 20.08.26 345 9 12쪽
20 20화 +1 20.08.25 310 8 13쪽
19 19화 +1 20.08.24 340 9 11쪽
18 18화 20.08.22 338 11 12쪽
17 17화 20.08.21 357 9 11쪽
16 16화 20.08.20 361 9 12쪽
15 15화 20.08.18 383 8 13쪽
14 14화 20.08.17 383 11 13쪽
13 13화 20.08.15 455 8 12쪽
12 12화 20.08.13 488 10 12쪽
11 11화 20.08.12 441 11 13쪽
10 10화 20.08.11 445 10 12쪽
9 9화 20.08.10 447 9 13쪽
8 8화 20.08.08 483 9 12쪽
7 7화 20.08.07 490 8 11쪽
6 6화 20.08.06 496 9 14쪽
5 5화 20.08.05 524 9 11쪽
4 4화 20.08.04 524 9 12쪽
3 3화 20.08.03 537 11 11쪽
2 2화 20.08.02 589 10 12쪽
1 1화 20.08.01 847 8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