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사류라 님의 서재입니다.

탑에서 얻은 보상이 시스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사류라
작품등록일 :
2020.08.01 14:07
최근연재일 :
2020.09.03 11:5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1,052
추천수 :
241
글자수 :
144,379

작성
20.08.26 11:28
조회
344
추천
9
글자
12쪽

21화

DUMMY

헌터 테스트를 모두 받은 난 생각보다 높은 등급을 받고 눈을 좁혔다.

A급 헌터!

이게 내 테스트 성적이었다.

신체 능력은 A급 헌터와 비슷한 능력치를 얻었지만 마력 운용 방법에서 E급을 받았다.

물론 내가 전력을 다 하였다면 이보다 더 상위의 등급을 받을 수가 있었겠지만 목적은 헌터 자격증을 얻기 위함이었기에 괜히 높은 등급을 받아 주목을 끌면 피곤해질 수도 있기에 최대한 조절을 하였음에도 이런 평가를 받았다.

이번 측정을 통해서 하나 깨달은 것이 있는데 내가 상상이상으로 강하다는 것이다.

‘정말 된장먹을이다.’

“어떻게 됐어?”

헌터 측정을 받고 나오자, 용수가 달려와서 어깨가 쳐진 나보고 물었다.

“D급이야?”

난 고개를 저었다.

“그럼 C급?”

“아니.”

한 숨을 쉬자, 용수가 어깨동무를 하더니 나를 위로하였다.

“괜찮아. E급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등급을 올릴 수가 있어.”

용수가 손에 들고 있는 헌터 측정서를 빼앗아서 보았다. 그러다 위로하던 말을 멈추고는 나와 측정서를 번가라 보았다.

“레알, 이거 실화야?”

“그렇다네.”

별 것 아니라는 듯 말하고는 한숨을 쉬었다.

“말도 안 돼. 내가 B급인데 어떻게 네가 A급을 받을 수가 있어?”

“낸들 알겠나?”

용수가 다시 측정서를 보았다.

“신체 등급 A급, 마력 운용 능력은··· 푸웃!”

용수가 웃음을 흘렸다.

“무식한 몸빵이란 말이잖아.”

헌터 중에서 탱커 역할을 하는 이들을 몸빵이라고 낮추어 부르기도 한다.

“그래. 맞아 죽기 딱 좋은 몸빵이란다. 그것도 A급으로 말이야.”

“그래도 몸빵들은 돈을 많이 벌잖아. 물론 그에 반해서 쓰는 돈도 많지만.”

몸빵은 방어구를 비롯하여 여분으로 포션도 들고 다녀야 한다. 물론 힐러인 마법사들이 치료 마법을 비롯한 회복 마법을 걸어 주지만 몬스터가 강하면 그것만으로 견디기 힘들 수도 있기에 치료 포션을 여분으로 챙겨야 한다.

문제는 이 치료 포션이 어마무시하게 비싸다는 것이다.

하급 포션 한 병이 백 만원이나 한다. 최상급 포션은 천만원이라는 하는 고가의 치료제이다.

“A급 몸빵들은 흔치 않으니까 길드에서 널 데리고 가려고 연락 많이 올 거다. 그리고 길드 지원을 받으면 S급까지 등급을 올릴 수가 있잖아.”

“그래?”

“그럼 넌 돈방석에 앉는 거지. 알고 있지. 세계에서 S급 헌터는 만 명이 넘지 않는다는 걸!”

S급 헌터의 능력들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이는 독보적으로 강력한 힘을 가진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A급 헌터와 비슷한 능력을 가진 이들도 있다.

문제는 이런 S급 헌터가 지구에 만 명이 넘지 않는다는 것이고, 일단 S급 헌터가 되면 국가에서 지원을 받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국가에서 지원을 받는 만큼 국가의 부름에 우선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일단 가자. 축하할 겸, 내가 맛난 거 사줄게.”

용수와 함께 밖으로 나오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그들 사이로 연예인들이 타고 다닐 법한 벤이 한 대 다가와서는 멈추었다.

문이 열리고 한 사람이 내리자,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셔터를 눌렀다.

“하우스 지우이네.”

인기 보이그룹 하우스의 보컬을 맡고 있는 가수 지우이었다.

“저 자식도 헌터 측정을 받으러 온 모양이네. TV에서 헌터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떠벌리고 다니더니.”

용수는 지우를 보고 재수 없다는 투로 말을 하였다.

“왜, 너 사람이 너에게 나쁜 소리를 했어?”

“아니.”

“그런데 왜, 싫어해?”

“잘 생겼잖아. 돈도 잘 벌고, 그리고 헌터 능력도 있고.”

참 할 일 없다.

“그래도 네가 키는 크잖아.”

“그렇지. 키는 내가 크지.”

금세 좋아 하는 표정을 짓는다.

단순한 놈!

“가자. 힘썼더니 배고프다.”

용수와 함께 그들 사이를 지나서 헌터 협회를 빠져 나왔다.

“뭐 먹을래?”

“남자는 국밥 아니더냐?”

용수는 국밥을 말하면서 나를 데리고 간 곳은 국회의사당 옆에 있는 할매국밥이라는 국밥집이었다.

국밥의 종류가 많았지만 식사를 하시는 분들 대부분 육개장과 비슷한 국밥을 먹고 있었다.

“여기는 소국밥이 이거야.”

엄지를 보여주면서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소국밥을 두 개 주문하였다.

잠시 후, 국밥이 나오고, 한 술 떴는데 뭔가 다른 조금 색다른 맛인데 입에 꼭 맞았다.

“맛있다.”

“그렇지. 다른 집은 느끼한데 여기는 엄청 단백하지.”

용수는 미슐랭이라도 된 것처럼 음식에 대해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 주었는데 제법이었다.

용수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데 성인 남자 두 사람이 식당 안으로 들어와서는 두리번 거리더니 곧장 나와 용수가 있는 곳으로 걸어왔다.

“부장님! 여깁니다.”

용수가 두 사람을 보고 알은 척을 하였는데 아무래도 용수가 두 사람을 부른 것 같다.

두 사람이 곁으로 와서는 합석을 하고 음식을 주문하였다.

“네가 말한 친구가 이 친구야?”

“네. 부장님. 이 자식이 오늘 측정을 받았는데 육체 능력은 A급을 받았지 뭡니까? 그런데 마력운용 능력은······.”

용수가 두 사람에게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용수야. 남의 정보를 그렇게 막 이야기해 되는 거야?”

내가 기분이 나쁜 표정을 하고 물었다.

“어? 뭐······. 우리 길드 부장님이신데.”

“부장이고 나발이고 간에!”

“천우야, 왜 그래?”

“저 사람들이 너한테 부장이지, 나한테 부장은 아니잖아. 그리고 내가 너에게 길드 사람 소개 시켜 달라고 그랬어?”

나의 목소리에 식당 안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거 아니지만 너도 알고 지내면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내가 소개 시켜 주려고 한 거지.”

“그건 알겠는데 나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해. 앞으로 나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들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잘 먹었다.”

난 세 사람을 뒤로 하고 식당을 나왔다.

“천우야, 천우야!”

용수가 날 불렀지만 무시하고 밖으로 나왔다.

“죄송합니다. 저 녀석이 이렇게 민감하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습니다.”

용수가 두 사람에 사과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난 그대로 그 길로 집으로 가기 위해서 택시를 잡았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용수에게 너무한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하였지만 그래도 이런 경고는 한 번 해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하였다.

“앞으로 용수 때문에 피곤해지겠는데. 날 한 번 잡아서 푸닥거리 한 번 할까?”

이런 생각도 하였지만 용수 나름대로 길드에서 자리도 잡고 출세도 해 보려고 그리하였을 것이라 생각을 하니 이해할 수가 있었다.

“어··· 차가 왜, 이렇지?”

마포대교로 올라서면서 택시 기사 아저씨가 차가 이상한 지,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누어 밟으면서 속도를 줄였다.

고오오오오옹!

마포대교 중간에 공간의 일렁임이 일어나더니 거대한 파장이 생기면서 게이트가 생겨나면서 마포대교를 건너는 차들에 이상이 생기면서 멈추어버렸다.

게이트로 인해서 생겨나는 이상 현상이었다.

“아, 이걸 어째······.”

게이트가 사라질 때까지 차를 움직일 수가 없다. 아니면 특수 견인차를 불러 견인을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일반 서민들은 견인차를 부를 엄두를 내지 못한다.

“블루문?”

보통은 레드썬 단계로 게이트가 나타나지만 마포대교 위에 나타난 게이트는 레드썬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게이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블루문의 단계로 생성이 되었다.

“손님, 죄송합니다. 더 이상 차량 운행이 불가하여······.”

난 택시비를 지불하고 차에서 내려서 게이트가 있는 곳으로 갔다.

가로세로 30미터 정도 되는 게이트에서 흘러나오는 마력은 제법 강하게 느껴졌다.

“A급 던전 정도는 되어 보이는데······.”

갑자기 마력의 수치가 크게 올라가면서 게이트 주변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였다.

“허엇!”

난 블루문에서 화이트 홀로 변해가는 현상을 보고 헛바람을 들이켰다.

이런 경우는 내가 알기로는 처음이었다.

“마력의 세기도 올라갔어.”

많은 사람들이 마포대교에 있었다. 화이트 홀로 변하는 순간 던전 안에 있는 몬스터들이 게이트를 통해서 쏟아져 나올 것이다.

마력의 농도까지 짙어지는 걸로 봐서 A급 던전이 아닌 S급 던전이라는 걸 알게 된 순간 난 게이트를 향해 달려갔다.

게이트로 달려가면서 인벤토리를 열었다. 인벤토리에서 방어력이 가장 높은 방어구를 꺼내어 착용하고, 사부가 준 무기도 꺼내어 들었다.

전신을 가리는 방어구로 인해서 사람들은 나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모두 달아나요.”

크게 소리를 치자, 사람들이 그제야 나를 보았다.

“화이트 홀이에요. 곧 몬스터가 쏟아져 나올 거예요. 그러니 어서 달아나요.”

나의 외침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마포대교에서 내린 사람들이 웅성이며 뒤로 달아났고, 그 순간 게이트를 통해서 몬스터가 쏟아져 나왔다.

“쿠오오오!”

몬스터의 외침과 달아나는 사람들로 인해서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몬스터들이 달아나는 사람들을 보고 날뛰었다.

“나를 넘어서 가야지.”

난 게이트 앞에서 쏟아지는 몬스터들을 상대하였다. 상황은 다르지만 난 탑에서 이런 경우를 무수히 경험을 하였다.

게이트 앞에서 마력을 방출하며 몬스터들이 일반인들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도록 그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예상대로 몬스터들은 나를 향해 공격해 왔고, 난 몬스터들과 싸웠다.

탑에서 보았던 리자드맨과 비슷한 놈들이었지만 그들보다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체에에엥!

놈들은 창을 능숙하게 사용하였는데 창에 실린 힘이 장난이 아니었다.

내가 몬스터를 막고 있는 사이에 사람들은 달아났는데 일부 사람들은 내가 몬스터와 싸우는 걸 지켜보며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 새끼들아, 도망치라고 몇 번이나 말을 쳐 해야 해!”

촬영을 하는 사람들을 향해 소리치고는 몬스터를 상대하였는데 사람들은 나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런 그들에게 신경을 쓰는 것은 나의 심력만 낭비할 뿐이라는 걸 난 탑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하였다.

그 후 난 더 이상 그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난 분명 그들에게 기회를 주었고, 그 기회를 엎어버린 건 내가 아닌 바로 저들이다.

게이트 입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몬스터들과 싸우면서 게이트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였다.

안에서 막는 것이 밖에서 막는 것보다 더 안전할 것 같아서였다.

“쿠에에에엑!”

몬스터를 베면서 게이트 바로 앞까지 도착하였고, 난 망설임 없이 곧장 게이트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게이트를 통해서 들어간 던전은 바다가 보이는 해안가에 수많은 해양 몬스터들이 게이트를 통해서 던전을 빠져 나가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던전이 변하고 있어.”

그랬다.

이제까지 나타난 던전과 다른 형태의 던전이 등장하였다.

마치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새로운 종으로 변하는 것처럼 던전도 지구에 적응하면서 지금까지의 나타났던 던전의 형태가 아닌 새로운 던전의 형태로 바뀌고 있는 중이었다.

“일단 놈들을 막는다.”

난 대기하고 있던 몬스터들을 향해 뛰어내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탑에서 얻은 보상이 시스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 26화 +2 20.09.03 335 11 11쪽
25 25화 +1 20.09.01 269 8 13쪽
24 24화 +1 20.08.31 269 9 11쪽
23 23화 +1 20.08.28 285 9 12쪽
22 22화 +1 20.08.27 317 9 12쪽
» 21화 +1 20.08.26 345 9 12쪽
20 20화 +1 20.08.25 310 8 13쪽
19 19화 +1 20.08.24 339 9 11쪽
18 18화 20.08.22 338 11 12쪽
17 17화 20.08.21 356 9 11쪽
16 16화 20.08.20 361 9 12쪽
15 15화 20.08.18 383 8 13쪽
14 14화 20.08.17 383 11 13쪽
13 13화 20.08.15 455 8 12쪽
12 12화 20.08.13 488 10 12쪽
11 11화 20.08.12 441 11 13쪽
10 10화 20.08.11 445 10 12쪽
9 9화 20.08.10 447 9 13쪽
8 8화 20.08.08 483 9 12쪽
7 7화 20.08.07 490 8 11쪽
6 6화 20.08.06 496 9 14쪽
5 5화 20.08.05 523 9 11쪽
4 4화 20.08.04 523 9 12쪽
3 3화 20.08.03 537 11 11쪽
2 2화 20.08.02 589 10 12쪽
1 1화 20.08.01 846 8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