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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류라 님의 서재입니다.

탑에서 얻은 보상이 시스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사류라
작품등록일 :
2020.08.01 14:07
최근연재일 :
2020.09.03 11:55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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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5
추천수 :
241
글자수 :
144,379

작성
20.08.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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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화

DUMMY

실시간 성장시스템으로 인해서 내가 조금씩 강해지는 것을 느끼지만 층을 올라갈수록 나타나는 놈들에 비하면 나의 성장속도가 너무나 더뎠다.

52층의 보스 몬스터에게 무려 스물 번이나 죽었다. 실시간 성장시스템으로 인해서 성장하고 있으니 일반 몬스터를 때려잡는데 건 조금 나았지만 보스 몬스터만큼은 여전히 난간에 부딪쳤다.

무엇보다도 죽으면 다시 1층부터 시작해야 하는 탑 안의 상황이 나를 더욱 미치게 만들었다.

“아아아아아아!”

억울함에 1층에서 소리를 질렀다.

“두 대만 더 때려도 잡을 수가 있었는데.”

이처럼 한방, 두 방 정도를 남겨 두고 내가 죽었을 때가 가장 아쉬울 때이다.

다음에 올라가서 놈을 잡을 수 있다면 상관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가 많아서 잡을 수 있을 때, 잡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좋은 경우였다.

“아씨, 그 패턴이었는데, 마음이 급해서··· 빌어먹을 것.”

후회를 해도 이미 늦다.

“무조건 침착하자.”

난 그 자리에서 팔굽혀펴기를 시작하였다.

실시간 성장시스템을 이용해 능력치를 올릴 수 있으니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그리고 3킬로미터 달리기를 한층 통과할 때마다 하였다.

굳이 내가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3킬로미터 달리기를 하는 이유는 딱히 없다. 다만 이 세 가지가 우리나라 육, 해, 공군 부사관으로 입대하기 위해서 체력측정을 하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별 것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팔굽혀펴기 200개, 윗몸일으키기 200개, 3킬로미터 달리기를 끝내면 잠깐 쉬었다가 몬스터를 사냥하여 그 층을 클리어하고, 다음 층으로 올라갔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하여 40층까지는 쉽게 클리어 할 수가 있었지만 41층부터는 나름 긴장을 해야 했다.

그렇게 긴장하고 집중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실시간 성장시스템에 의해서 능력치가 많이 올라갔다.

능력치가 올라갈수록 탑의 층을 클리어하기 쉬워졌지만 그래도 아직은 50층 이상은 잠깐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을 만큼 힘든 곳이었다.

그렇게 50층 이상을 한층, 한층 통과해서 올라가는 동안 난 수없이 죽었고, 1층부터 다시 시작하는 반복을 계속하면서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리치킹!

우여곡절 끝에 60층에 도착하였고, 몬스터들을 상대하면서 죽기를 거듭하다 결국 보스 몬스터인 리치킹과 맞닥뜨렸다.

그리고 놈과의 전투에서 난 25번을 죽었다.

놈의 마법도 무시무시하지만 중요한 건 놈을 죽이기 위해서는 라이프베슬이라는 생명의 구슬을 깨뜨려야 하는데 그걸 어디에 숨겨 놓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놈에게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였다.

그리고 26번째 도전에서 놈의 라이프베슬이 머릿속에 숨겨져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후로도 몇 번 더 죽음을 경험하면서 30번째 놈과 마주하였다.

놈이 마법을 사용할 때에는 항상 전조 현상이 있었다.

이러한 패턴을 알아내기 위해서 그토록 죽음을 당하였는지도 모르겠다.

놈은 나에게 다크핸드라는 마법을 처음 사용하여 나의 발목을 잡는다. 그런 후에 마나 스피어라는 마력의 창을 만들어 나를 공격한다.

처음에는 이 단순한 조합에 걸려 죽음을 당하였지만 지금은 가볍게 피할 정도가 되었다.

이러한 공격을 내가 피하면 놈은 다크필드라는 마법을 사용하지, 공간을 자신의 영역으로 만들어 나를 공격한다.

다크필드 안에서 자유자재로 순식간에 이동이 가능하여 놈의 움직임을 놓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것도 몇 번 당하고 나니 일정한 패턴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바깥세상의 게이트 안에 있는 리치킹도 이렇게 행동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놈에게도 이러한 단점들이 존재를 하였다.

다크필드 안에서 공격이 안 먹히면 그때부터 광역마법과 위력이 강한 마법으로 공격을 해 오는데 이건 눈에 보이는 것이니 집중만 하면 충분히 피할 수가 있었다.

물론 처음에는 이러한 마법들을 볼 수 조차 없었지만 실시간 성장시스템으로 인해서 능력치가 상승을 하니 조금 나아진 셈이다.

마나 스피어가 나의 가슴을 노리고 날아오는 것을 보고 몸을 비틀어 피한 후에 리치킹을 향해 쇄도하였다.

마법을 사용한 후에 다시 마법을 사용하려면 아주 잠깐의 시간 텀이 있었다. 물론 그 시간은 눈 깜빡할 정도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리치킹에게 붙을 수 있는 천금과 같은 시간이기도 하였다.

놈은 내가 자신에게 붙으려하자, 뒤로 물러나며 다크필드를 만들었다.

간발의 차이로 놈을 놓친 난 아쉬워하기보다 몸을 돌려 뒤에서 나타나는 리치킹의 마법을 피하기 위해서 몸을 비틀며 바닥을 굴렀다.

그 동안의 학습효과로 인해서였다.

콰아아아앙!

다크필드가 움푹 패였다가 다시 복원이 되었다.

난 빠름의 묘리가 담긴 쾌의 수법으로 리치킹에게 접근하여 강함의 묘리를 풀어내었다.

강력한 힘이 실린 주먹이 리치킹의 얼굴을 강타하려고 할 때, 그 자리에서 사라지듯 없어지는 놈이었다.

간발의 차이로 허공에 주먹질을 한 난 이번에는 몸을 오른쪽으로 틀었다.

퍼어어어엉!

마나의 화살이 나의 몸을 때렸다. 이와 같은 패턴은 어느 정도 예상을 하였기에 두 팔을 가슴으로 당겨 튕겨내는 묘리를 이용해 내가 입는 데미지를 최소화하였다.

파악!

나의 발이 리치킹의 허벅지를 때렸다.

사부라는 작자가 가르쳐 준 무적십칠법은 흐림의 묘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뿐 데미지를 더욱 강하게 줄 수 있는 무공이 아니었다.

물론 강함의 묘리가 담긴, 강, 패, 폭발의 묘리가 담긴 폭, 빠른 일격의 묘리가 담긴 충, 마찰의 묘리가 담긴 뇌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공격보다 더 강한 위력을 나타내지만 다른 무공을 익힌 사람이나, 마법, 혹은 술법을 익힌 이들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약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순발력이 1상승하였습니다.

이렇게 올라가는 능력치가 아니라면 정말 무적십칠법으로는 50층 이상은 꿈도 꾸지 못하였을지도 모른다.

다크필드가 사라졌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이전에도 다크필드가 사라졌다고 급하게 서두르다가 리치킹에게 개 털린 적이 있었다.

지금부터 집중력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렸다.

고오오오옹!

허공에 생겨나는 무수한 마나 에로우가 나를 향해 곧장 쏘아졌다.

마나 에로우의 데미지는 그리 강한 것이 아니지만 나에게 쏟아지듯 날아오는 마나 에로우에 맞았다간 다시 1층부터 시작할지도 모른다.

나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리치킹에게 붙어야 하니 앞으로 내달리며 양손을 움직였다.

끌어당기는 힘의 묘리가 담긴 흡과 휘어지는 힘의 묘리가 담긴 곡을 이용하여 날아오는 마나 에로우를 끌어 당겨 방향을 틀어버렸다.

퍼어어어어엉!

마나 에로우가 바닥을 때리기 시작하였고, 난 리치킹에게 붙었다.

양손을 뻗어 놈의 뒷목을 잡고 강하게 누르며 무릎을 올렸다. 격투기 대회에서 니킥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그런 공격이었다.

놈의 라이프베슬이 머릿속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난 뒷목을 잡은 손을 풀지 않고 양발의 무릎을 사용하여 정신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퍼어어엉!

“윽!”

놈은 나에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마법을 사용하여 나를 공격하였는데 난 이를 악물고 버텼다. 여기서 손을 놓게 되면 1층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이다.

-맵집이 1상승하였습니다.

“쿠오오오오!”

리치킹 역시 고통을 느끼는지 괴성을 질렀다.

그랬거나 말거나 난 폭발의 묘리인 폭의 수법으로 놈의 머리를 계속해서 가격하였다.

고통이 심해서인지, 아니면 폭의 수법으로 인해서 머리가 울려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더 이상 마법이 날아오지 않았다.

퍽··· 퍽··· 퍽··· 퍽······.

아무 생각없이 정신줄을 놓은 사람처럼 놈의 머리를 무릎으로 가격하는 나였고, 결국 놈도 견디지 못하였는지 몸에 힘이 빠지고, 다리가 풀려 주저앉았다.

잠깐의 시간만 주어도 놈은 회복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난 주저앉은 리치킹의 머리를 사정없이 밟았다.

쩌어억!

리치킹의 머리가 부서지면서 그 속에서 주먹만한 구슬이 나왔는데 바로 놈의 라이프베슬이었다.

놈은 정신을 잃었지만 생명이나 다름이 없는 라이프베슬이 몸밖으로 나오자,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라이프베슬을 집으려 하였다.

“어딜!”

난 놈의 손을 발로 차버린 후에 라이프베슬을 먼저 집어 들었다.

-리치킹의 라이프베슬을 습득하였습니다. 라이프베슬을 깨뜨리면 리치킹을 죽일 수가 있습니다.

시스템의 친절한 알림 메시지에 생각할 것도 없이 바닥을 향해 강하게 내던졌다.

채에에에에엥!

와인글라스가 깨지는 소리처럼 맑은 소리와 함께 산산이 부서지는 놈의 라이프베슬을 보고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시바, 이렇게 쉽게 깨지는 걸 그 단단한 대가리 속에 넣고 다녔나? 뇌가 없는 새끼!”

나를 그토록 고생시킨 리치킹를 향해 욕을 퍼붓고는 주저앉아 벽에 기대었다.

“시바, 존나 아프네.”

긴장이 풀려서인지 고통이 한꺼번에 밀려왔고, 인상을 쓰며 쓰러진 리치킹을 향해 또 한 번 욕을 퍼부어 주었다.


-60층 보스 몬스터인 리치킹 에나드를 이겼습니다.

-60층을 통과하였습니다.

-60층을 통과하신 강천우님께서는 아이템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60층을 통과하신 강천우님께서는 아이템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60층을 통과하신 강천우님께서는 61층으로 올라가실 수 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시스템의 알림 메시지가 끝나자, 61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빛이 한쪽 구석으로 내려왔다.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고?”

원래부터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검술을 익히거나, 창, 도 등등을 익힌 사람들은 처음부터 그것들을 들고 다니며 몬스터를 사냥하였는데.

“아이템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른 건가?”

쓰러진 리치킹을 보았다. 그에게서 뭔가 얻어갈 것이 없나 싶어서였다.

“일단 벗겨 보자.”

보통 게임에서는 아이템을 막 떨구지만 이건 게임이 아니니 리치킹의 소지품에서 뭔가 아이템이 될 만한 것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일단 리치킹이 입고 있는 옷을 시작으로 홀라당 벗겼다.

미이라처럼 매마른 몸뚱이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지만 내가 사는 것이 더 중요하였기에 리치킹에게서 나온 물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아이템 확인?”

리치킹이 입고 있던 옷을 들고 아이템 확인을 나지막하게 말하니 옷에 대한 정보가 홀로그램처럼 눈앞에 나타났다.


*아이템: 리치킹 에나드의 로브

*사용제한: 없음

*방어력: 30

*내구도: 100/100


비교적 간단한 정보였다.

“게임하고는 많이 다르나 보네. 게임에는 뭔가 설명이 잔득 들어가 있는데.”

보스 몬스터라고 해서 뭔가 대단한 것이 나올지 알았지만 그리 대단한 건 아니었다.

리치킹이 끼고 있던 반지도 확인을 해 보았다.


*아이템: 유혹의 반지

*사용제한: 없음

*마력친화력: 100

*내구도: 100/100


“마력친화력? 내공이랑 비슷한 계념인가? 상태창!”


이름: 강천우

종족: 지구인

직업: 학생

*실시간 성장시스템에 의한 스탯

힘: 30

맵집: 28

회피: 41

순발력: 40

*아이템에 의한 스탯

공격력:?

방어력 30

마력: 100

음······.

“아이템에 의한 스탯이 생겼구나. 그런데 왜, 공격력은 물음표이지? 무기 같은 것을 들지 않아서 그런 건가?”

무기를 들어보면 알겠지.

내 예상으론 아마도 61층에서 한 번은 죽게 될 것이다. 그럼 아래층에서 올라오면서 무기 몇 개를 구할 수 있을 테니 그걸로 대충 알아보면 될 것 같았다.

“이제 40층 남았다.”

100층까지 올라가면 무한루프를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빛이 내려온 곳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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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20.08.22 337 11 12쪽
17 17화 20.08.21 355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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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20.08.18 382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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