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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이계의 몬스터가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그림자꾼
작품등록일 :
2020.05.17 02:24
최근연재일 :
2021.01.17 21:45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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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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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9.0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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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새로운 준비

DUMMY

게일론이 안광을 번뜩였다.


마력이 진동한다.

제단을 휘감던 쇠사슬이 끊어졌다.

성스러운 제단마저 금이 갔다.


감옥 곳곳에 룬으로 된 마법진이 생겨났다.

날카로운 뼈로 된 창날들이 소환되어 멀린을 향해 덮쳤다.


그때, 워리어 루리가 대검을 뽑아 멀린 앞에 막아섰다.


챙-!


뼈의 창날이 대검에 막혔다.


루루가 단검을 뽑아 달려가 게일론의 안광에 칼날을 겨누었다.

루루와 루리는 식은땀이 흘렸다.

두개골뿐인 게일론이건만.

그 힘은 여전했다.


“어떻게 할 테냐?”


멀린은 무덤덤했다.

게일론은 아쉬움을 느꼈다.

하다못해 깜짝 놀랐더라면, 이 지루한 감옥 생활에서 작은 즐거움이라도 느꼈을 텐데.


ㅡ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나를 이용하려는 것이냐?

“그래, 악마를 죽일 생각이다.”

ㅡ악마...? 인간이 아니라?


게일론의 안광이 휘둥그레졌다.

턱을 움직이며 키득키득 웃음을 터트렸다.


ㅡ내 생에 악마를 죽일 기회가 주어지다니.

“적어도 수백 마리는 될 거다.”

ㅡ오호···. 그런가? 참으로 흥미롭군.

“인간들 또한 죽이게 되겠지. 우리의 앞길을 막는 자들이라면 그 누구든 죽여도 된다.”


게일론은 안광이 가늘어졌다.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제안이다.

이 지하 감옥에 홀로 고독한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것도 없었다.

마치 영혼마저 갈아버리는 듯했다.


겨우 5년만 해도 이런 고통이건만.

앞으로 구속될 수백 년간의 기간은 참기 힘든 고통이 될 것이다.


ㅡ내가 죽이고 싶은 건 네놈이다만.

“네 녀석과 나의 격차는 이미 많이 벌어졌어. 네놈은 날 죽이지 못해.”

ㅡ그건 아쉽군.


그나마 이 지하감옥에서 정신적으로 버틸 수 있는 것도 이렇게 멀린이 면회를 와주기 때문이리라.

아주 짧고 간결한 대화였지만.

두개골만 있던 게일론에게는 유일한 낙이었다.


“거절할 텐가?”


게다가 지금은 선처하듯, 생명을 죽일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누군가를 죽이지 못하리라.


게일론은 물끄러미 멀린을 쳐다봤다.


ㅡ설마 죽이는 데 제한이 있는 건 아니겠지?

“그래, 아군만 아니면 모두 쓸어버려도 돼.”

ㅡ그럼.


게일론의 목뼈가 점차 솟아올랐다.

성스러운 제단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며 녹아내린다.


루루와 루리가 멈칫 놀라며 경계했지만.

불길하기 짝이 없는 죽음의 기운을 풍겨오는 두개골은 멈추지 않았다.

게일론은 멀린과 마주 봤다.


죽은 자의 영혼이 담긴 푸른 안광.

산 자가 지닌 생명의 기운을 가진 황금빛 금안.


두 사람은 한동안 마주 봤다.


참으로 신기하지 않은가.

몇 년 전만 해도 서로 죽이려 했던 이가 이렇게 친근하게 느껴지다니?


그리운 향수에 게일론은 묘한 느낌을 받았다.


-대장, !$@$#@해요. !@#$%테니까!


아주 작은 기억의 파편이다.

이상하게, 이 사내와 함께 뭔가와 싸웠던 거 같다.

그래, 대재앙이라고 불리는 괴수를 상대로.


그게 이 세상의 일이 아니라는 것쯤은 안다.

그렇기에 이 사내가 이곳에 와 들려주는 옛이야기.

반대편 세상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흥미롭고 신비로웠다.


이제는 이야기가 아닌, 이 세계에 대해 체험을 시켜주려고 한다.


게일론 또한 궁금했다.

자신의 역병으로 이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게일론의 안광이 초승달처럼 휘어졌다.


ㅡ승낙하도록 하지.


그리고 게일론의 두개골이 금이 가기 시작했다.

점차 부풀어 오르고, 목뼈에서 뼈들이 자라나며 멀린을 감쌌다.


#


황제 카심은 발을 둥둥 굴렸다.

옆에서 신하가 ‘체통을 지키셔야 합니다.’라고 언질을 주었지만.


그 말을 무시했다.


카심은 머리가 매우 복잡했다.


아무래도 이곳에 온 멀린 일행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건만.


이제는 크로스트 교단에서 대대적으로 군대를 모집하고 있다.


명분은 게일과 루비아인 듯했지만.


그건 아닐 것이다.


수많은 성직자와 타국의 왕국들도 동의한 일이다.


법황 로한의 속셈은 어떨지 몰라도, 다른 왕국들과 성직자들의 속셈은 너무나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약탈하기 위함이겠지.’


대륙에 일어난 죽음의 역병.

그것으로 인해 백성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부패한 귀족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죄악이 덮쳐올까, 그 분노를 예륨으로 돌릴 생각이었다.


백성들은 예륨에 의해 역병이 퍼진 것이라고 여길 것이며.

귀족들은 그런 백성들을 이용해 군대를 만들고 약탈을 즐기려 할 것이다.


‘제정신이 아니야.’


분명 크로스트 교단 역시 역병이 돌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대규모 병력을 모집하면 그중에서도 역병에 걸린 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역병이 퍼지는 걸 초반에 막지 못한다면 자국을 파멸시킬 망자들의 군단이 탄생하건만.


법황 로한은 그것마저도 감수하겠다는 듯 병력 소집을 멈추지 않았다.


“예륨의 전사들을 소집하는 데 얼마나 걸리지?”

“그, 그것이 지금 3할 정도 모였나이다. 앞으로 석 달은···.”


가신의 말에 카심은 욕을 내뱉었다.


카심도 급히 군대를 소집하고는 있다지만.


대륙 전체에서 병력을 끌어모으는 크로스트 교단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이대로 가다간.


‘내 대에 예륨이 멸망한다.’


그것만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카심이 다리를 떨며 고민했다.


게일과 상담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분의 깊은 뜻을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그분이 움직이길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직접 물어보십시오. 그분이 무엇을 바라는지.


“안 되겠다.”


카심이 우뚝 일어섰다.


“멀린 님을 뵙겠다.”


카심은 걸음을 옮겼다.

멀린은 전쟁이 터질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말은 크로스트 교단의 군대를 막을 방법을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그 방법을 가르쳐줄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저 침묵할 뿐이다.

신의 사자가 행하는 난해한 행동들을 인간 따위가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결국엔 인간이 알아서 해석하고 그에 따른 해답을 찾을 수밖에.


하지만 시간이 없다.

카심은 그 해답을 직접 묻기로 했다.


신하들이 카심의 뒤를 따랐다.


“멀린 님은 지금 어디 계시지?”

“그, 그것이···. 수도에서 조금 떨어진 군영 근처 사막에···.”


발걸음을 옮기던 카심은 멈칫 놀라며 신하를 쳐다봤다.


“사막에?”

“네, 그저 그곳에서 멀뚱히 서 계십니다.”


카심은 인상을 찌푸렸다.


“왜 보고를 하지 않았지?”

“너무 갑작스럽게 움직이셔서···.”


변명이다.

카심은 이를 악물었다.

역시 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카심은 멀린을 떠올리며 다급함에 발걸음을 옮겼다.


#


왕도의 건너편.

황량한 사막.


그곳에는 황제의 명을 받은 예륨의 전사들이 모여 천막을 치고 있었다.


기병 위주이며, 거친 모래바람을 막을 두건을 쓰고 있었다.


병사들은 더위에 지쳐 있었다.


그들은 물을 마시며 야영지 건설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푸석, 푸석.


사막 한가운데로 누군가가 걸어가고 있다.


온몸에 천으로 둘러싼 자였다.


“저건 또 뭐야?”

“누가 야영지에서 이탈하는데?”


병사들은 서로 마주 보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상대는 수도의 숲 근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저런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멍하니 있으면 4, 5시간도 버티기 힘드리라.


그때였다.


“화, 황제 폐하가 오신다!”


야영지의 누군가가 소리쳤다.

병사들이 고개를 돌렸다.


낙타를 탄 채 급히 달려오는 카심.

그리고 그를 호위하는 아타나토이들이 보였다.


병사들은 눈을 빛냈다.


위대한 황제가 예륨의 전사들을 소집하였다.

전쟁을 준비하는 거겠지.

분명 예륨을 지킬 명령을 내리러 온 것이리라.


“과연 황제 폐하.”

“위대한 예륨의 지배자다우시다.”


그의 풍채는 젊은 전사들보다 거대했다.

70이 넘었음에도 갑옷 사이에 보이는 근육은 나이를 의심케 했다.


‘게다가 황제 폐하가 이끄는 정예 군대.’

‘저게 불사의 군대라고 칭해지는 아타나토이!’

‘예륨의 엘리트 장교들만을 모아서 소집했다는 그···!’


해골 모양의 철가면을 쓴 거한들이 절도 있게 다가오는 모습은 그야말로 엘리트 전사의 위용을 보였다.


예륨의 작고 큰 부족에서 파견 나온 병사들은 저들과 같은 전사가 되기를 원했다.


‘이번에 큰 공을 세워 아버지와 나의 이름을 드높이리라!’


그때였다.

황제 카심이 낙타에서 황급히 내렸다.


“황제 폐하를···!”


야영지를 건설하던 병사들이 무릎 꿇고 고개를 숙였다.


“뵙나이다!”


하지만 황제는 그런 병사들을 무시한 채 스쳐 지나갔다.


“...?”


병사들은 의아함에 고개를 돌렸다.

황제가 다급히 사막 한가운데로 향하고 있다.

사내에게로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그때였다.


사내가 왼손을 들어 허공에 휘두르며 손을 움켜쥐었다.


무언가가 손에 잡힌 듯했다.


움켜쥔 손을 점차 풀자, 알 수 없는 가루가 모래바람과 함께 사방에 퍼졌다.


카심 황제는 사내에게 다가갈 때, 뿌려지는 가루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모래바람과 함께 자신의 얼굴에 강하게 부딪힌 건 ‘씨앗’이었다.


‘무슨···?’


그때, 사내가 중얼중얼 무언가 말하고 있다.

그리고 외친다.


“정령왕.”


이 세상의 자연을 지배할 수 있는 존재를.


“엘라임.”


불러들였다.


건조했던 사막이 급격하게 습해진다.


뜨거운 태양 아래, 습기가 모여들며 모래가 축축히 젖어든다.

거대한 물줄기가 바닥에서 솟구쳐 오른다.


무슨···!


물은 거대한 노인의 형성을 띄고 있다.


10m는 되어 보이는 거인.

온몸을 두른 갑주.

길게 뻗은 수염, 근육질의 몸에 삼지창을 든 물의 정령왕.


ㅡ나의 소환자여.


엘라임은 사내를 내려다봤다.


ㅡ그대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카심은 소름이 돋았다.

온몸을 압박하는 존재감.

예륨의 전사들 또한 갑자기 일어난 이변에 몸이 반응하지 못했다.


수천의 병사들이 물의 정령왕을 바라봤다.

사내가 말한다.


“이 일대에 물을 뿌려다오.”

ㅡ그대가 바란다면.


정령왕 엘라임이 삼지창을 힘껏 들어 올렸다.

순간 물줄기가 하늘로 높이 솟아올랐다.

마치 중력을 무시하듯, 폭포가 거꾸로 올라가는 듯했다.

그리고 주변에 물이 떨어진다.


마른하늘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카심은 손을 뻗었다.

맑고 투명한 물줄기가 그의 몸을, 젖게 만들었다.


“카심이여.”


사내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카심은 자신의 이름을 언급한 존재의 등을 바라봤다.


“그대는 무엇을 바라나.”


사내는 오른손으로 거대한 은빛 대검을 소환했다.

그리고 땅에 내려찍었다.


성스러운 기운이 울려 퍼진다.

생명의 기운, 성력과 마나가 황량한 사막의 대지를 가르며 넓게 퍼져나갔다.


드넓은 대지가 진동한다.


황량한 사막이 갈라진다.

모래가 솟구쳐오르며, 그 사이에서 녹색의 나무줄기들이 솟아올랐다.


“아···. 아···.!”


수천, 수만 그루가 대지에 올라온다.


불어오던 모래바람이 사라져 갔다.


카심은 자신을 향해 ‘황제’라고 칭하지 않은 사내에게 언질을 주지 못했다.

아니, 그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오히려 불린 자신의 이름은 인간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듯했다.


“생명을 가진 숲을 원하는가. 아니면.”


그로 그럴 것이.

카심이 수십 년간 공을 들려 일구었던 숲을,

눈앞에 사내는 단 몇 분 만에 그 배에 달하는 숲을 창조해냈으니까.

이건 인간이 일으킬 수 없는 절대적인 신의 권능이었다.


사내가 뒤를 돌아 카심과 눈이 마주쳤다.


순간 카심은 멈칫 놀라며 두려움을 느꼈다.


사내, 멀린의 얼굴이 해골 가면으로 뒤덮여 있다.

한쪽 눈은 황금빛 눈을, 또 다른 한쪽 눈은 망자의 영혼이 담긴 푸른 안광을 가지고 있었다.


“죽음의 군단을 원하는가.”


멀린이 왼손을 뻗었다.

죽음의 기운이 뿜어지며, 숲의 반대편, 사막에서 망자들이 소환된다.


모래를 뚫고 뼈로 된 손이 튀어나온다.

바닥을 집고, 스르륵 모래를 흘리며 몸을 일으켜 세운다.


푸른 안광을 번뜩이고 턱을 벌려 괴성을 지른다.


‘아타나토이!’


예륨의 신화 속 죽지 않는 불사의 군단.

그들이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흉내를 낸 가짜가 아닌 진짜가 나타난 것이다.

카심은 숨 막히는 듯했다.


좌측에는 생명의 기운이 깃든 울창한 숲이.

우측에는 죽음의 기운을 내뿜는 사막 위의 불사의 군단이 서 있다.


카심은 멀린이 왜 저러한 질문을 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고 있다.


눈앞에 있는 존재는 자신의 소망을 이루어줄 존재라는 걸.


이 대지에 울창한 숲을 만들고.

침략자들로부터 굳건하게 이 제국을 지켜줄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카심은 홀린 듯 입을 벌려 말했다.


“모, 모든 걸 원합니다.”

“모든 걸?”


멀린이 눈웃음을 짓는다.


“그에 따른 대가는?”


마치 천사가 아닌 악마의 속삭임인 거 같다.

하지만 상관없다.

자신의 대에서 제국에 무한한 영광을 이룰 수 있다면.

대수림과 제국 안위를 위해서라면 그 모든 걸 바칠 수 있다.

그래, 피 한 방울부터 영혼까지 모두!


카심은 무릎 꿇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며 외쳤다.


“저의 모든 걸 드리겠나이다!”


멀린은 미소를 지었다.

그의 해골 가면 속 안광이 불타올랐다.


“전쟁을 준비하라.”


크로스트 교단이 침공 따윈 시간을 주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 반대.


“우리가 그들을 침공할 것이며.”


게일론이 안광을 불태우며 말했다.


ㅡ우리의 앞길을 막는 자에게 죽음을 선사하리라!




오타 맞춤법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작가의말

좋은 하루 되시고 태풍에 잘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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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아벨 +22 20.10.09 1,424 6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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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아벨 +16 20.09.18 1,622 7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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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침략 전쟁 +10 20.09.12 1,689 80 12쪽
54 침략 전쟁 +18 20.09.09 1,713 82 12쪽
53 침략 전쟁 +18 20.09.07 1,790 89 10쪽
» 새로운 준비 +34 20.09.05 1,933 106 13쪽
51 새로운 준비 +16 20.09.02 1,941 93 10쪽
50 새로운 준비 +13 20.08.31 1,922 103 14쪽
49 새로운 준비 +21 20.08.27 2,068 113 10쪽
48 새로운 준비 +7 20.08.25 2,104 94 12쪽
47 웨어울프의 자손 +11 20.08.23 2,228 98 13쪽
46 웨어울프의 자손 +11 20.08.21 2,207 101 11쪽
45 웨어울프의 자손 +13 20.08.18 2,274 106 10쪽
44 웨어울프의 자손 +19 20.08.16 2,350 113 13쪽
43 웨어울프의 자손 +16 20.08.13 2,393 122 11쪽
42 웨어울프의 자손 +14 20.08.11 2,462 115 11쪽
41 또 다른 어둠 +13 20.08.09 2,555 1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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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또 다른 어둠 +17 20.08.05 2,698 10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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