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이계의 몬스터가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그림자꾼
작품등록일 :
2020.05.17 02:24
최근연재일 :
2021.01.17 21:45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228,665
추천수 :
7,713
글자수 :
314,520

작성
20.08.31 22:42
조회
1,921
추천
103
글자
14쪽

새로운 준비

DUMMY

땡-! 땡-! 땡-!


수도에서 크나큰 종소리가 메아리쳤다.

기쁜 일이 있거나 축제를 열 때, 혹은 황제가 귀환했을 때 울리는 축하의 종소리였다.


하지만 거리에 나온 이들은 없다.


오히려 숨죽여 집 안에 숨어 문을 굳게 걸어 잠근다.

집으로 들어가지 못한 이들은 골목길에 몸을 숨겼다.

창가를 통해 커튼 사이에서 몰래 힐끔 밖을 훔쳐보기도 했다.


“엄마, 괴물이야!”

“쉿!”


꼬마 아이가 말하자 어미는 급히 아이의 입을 막고 감쌌다.


고요한 정적 속에 몬스터들의 묵직한 발걸음만이 수도 전역에 울려 퍼졌다.


멀린과 그 동료들이 행진한다.


“대륙에 와본 건 처음이네. 근데 왜 하필 사막인 겁니까?”


고블린 반장이 백색 로브를 털어내며 말했다.


장화 신은 고양이 나비씨가 물병의 물을 마시며 말했다.


“이집트에 관광 왔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은가.”

“오! 이집트! 책에서 본 적 있죠. 그럼 피라미드도 있나? 스핑크스나?”

“그것과는-. 많이 다른 문화일지도-. 모르지-.”


오우거 슈렝이 느릿느릿한 말투로 말했다.


“저기···. 사람들이 엄청나게 숨어 있는데? 우리를 덮치지 않을까? 응?”


달묘족의 수인, 토끼 귀를 가지고 온몸에 갑옷을 두른 워리어, 루리가 움츠러들었다.

소심한 그녀가 눈치를 봤다.


“걱정하지 마, 누나. 내가 지켜줄게.”


쌍둥이 동생 루루가 목에 힘을 주며 허리춤에 있는 단검 손잡이를 만지작거렸다.


“멀린, 여기에 맛있는 거 많아? 볼거리는 뭐가 있어?”


안나는 관광 온 기분인지 말을 걸어왔다.

그들의 대화 속에서 멀린은 웃음을 터트릴 뻔했다.


오랜만에 만나 동료들.

그들의 대화는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무, 문을 열어라!”


황궁 근처에 다가서자 성벽 주변에 있던 병사들은 불안에 떨었다.


도르래를 이용, 황궁의 성문을 연다.


좌우로 저저적, 갈리며 성문이 열리고, 쇠창살이 위로 올라간다.

예륨의 황실 정예 아타나토이들이 도열해 멀린 일행을 맞이했다.


그리고 그들 한가운데서 기다리고 있는 두 사람.

회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인과 소년.


제니와 토니였다.


그 두 사람은 괴물들의 행진을 보며 멈칫했다.

토니는 겁에 질려 제니의 뒤에 숨어 그녀의 옷자락을 움켜잡았다.


제니는 몬스터 행진을 보며 복잡미묘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낯익은 사람들.

하지만 낯설다는 느낌은 없다.

오히려 그리운 향수가 밀려왔다.


인간의 기준으로는 흉측한 괴물들이었다.

하지만 제니의 시선으로는 달랐다.

마치 동화 속 인물들 같다.

낯선 땅에 대한 모험을 기대하는 모험가들로 보였다.


“혹시 멀린, 시간 나면 나랑 놀러 가지 않을···.”


마녀 안나가 말을 하다가 시선을 앞으로 향했다.

긴 회색 머리카락의 여인을 보고 멈칫 놀라고 굳었다.


제니 역시 안나와 눈이 마주치자 자신도 모르게 움츠러들었다.

다른 몬스터 동료들의 발걸음이 멈췄다.


그들은 서로 바라보며 침묵을 유지했다.


제니는 망설였다.

자신이 말을 걸어도 될까?

어쩌면 ‘너 누구야?’ ‘왜 이런 녀석이 동료인데?’ ‘흉측한 늑대 괴물 아니야?’ 라는 조롱을 들을 거 같았다.


자신의 본모습을 본 인간들은 하나같이 그러한 반응이었으니까.


“하, 할머니.”


토니의 말에 제니는 용기를 내었다.

은인을 따라가기로 했다.


저 무리 속에 속하지 못하고 차별받는다고 하여도.

자신의 결심은 다르지 않으리라.


토니 역시 안전하게 살기 위해선 저들과 함께 살아야 했다.


제니는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저···!”

“제니-!”


안나가 달려와 양팔을 벌려 그대로 몸을 띄웠다.

제니는 깜짝 놀라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받아들였다.

덕분에 두 사람은 빙글빙글 돌았다.


“제니구나. 보고 싶었어!”


안나는 웃으며 말했고.

제니는 당황스러워 말했다.


“저, 저를 아세요?”

“응? 아니, 몰라.”

“...”


제니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안나는 미소 짓고 제니를 끌어안고 머릿결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잘 모르지만. 멀린에게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상하게 친근감이 들었어. ”


그 말에 제니도 동의했다.

그녀도 그런 느낌을 받았고 동화 속 이야기를 떠올렸다.


--

마녀 안나는 제니에게 말했어요.


-제니! 이 마녀 의상 예쁘지 않아? 엄청나게 구하기 힘든 거라 겁나 비싼 거야!


제니가 말했어요.


-응, 안나에게는 잘 어울릴 거 같아. 분명 멀린도 좋아할 거야.


안나는 기쁜 듯 제니와 대화했어요.

둘은 친남매처럼 친했답니다.

--


제니의 동화 속 이야기다.


“우리 친했던 거 아니야? 그런 느낌인데?”


제니는 가슴 속 웅얼거림에 울컥했다.

역시 자신의 동화 속 이야기는 틀리지 않았었다.

제니는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어···? 어···? 미, 미안. 너무 갑작스러웠지? 많이 혼란스러웠을 텐데.”


안나가 당황해했다.

그런 안나의 정수리를 멀린이 꾹꾹 눌러 말했다.


“제니가 당황해하잖아.”

“미안, 본능적으로 달려들었어.”


안나는 쓰게 웃었다.


“오! 제니 씨 아닙니까? 그러니까···. 아! 예전에 던전에서 힐을 잘못 줬다고 제 뒤통수를 후려쳤지 않았습니까. 그걸 일기로 기록했었는데, 혹시 기억하고 계십니까?”


고블린 반장이 손을 흔들며 아는 척했다.


“제니 양, 오랜만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우시군요. 원한다면 제 털을 쓰다듬으셔도 됩니다.”


고양이 나비씨가 싱글싱글한 표정을 짓고 제니를 올려다봤다.


“제니, 오랜만-, 이다-.”


오우거 슈렝이 느릿느릿하게 말을 걸어온다.


제니는 당황했다.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자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반응을 기다려주었다.


제니는 꾹 다물고 있던 입을 열었다.


“만나서···.”


제니는 어색한 미소를 짓고 말했다.


“반가워요.”


정말로 마음이 홀가분했다.


#


멀린은 동료들과 함께 황궁으로 들어가기 전.

테라스에서 우뚝 서 있는 황제 카심을 볼 수 있었다.


그는 매우 심각한 표정이었다.

얼굴에는 식은땀을 흐르고 눈빛에는 공포가 깃들어 있다.

두려움을 느낀 것이다.


‘뭔가 오해가 있는 거 같다만.’


루비아에게 이야기는 들었다.

혹 자신들이 예륨을 적으로 인식한 게 아니냐고.

물론 적으로 돌릴 생각은 없다.


규모가 큰 대제국 예륨이다.

대륙에서는 이 막강한 대제국을 상대할 수 있는 자들은 오직 크로스트 교단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들을 적이 아닌 아군으로 만들고 이용해야 했다.


-그들은 서방 지역을 대수림으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게일에게 들었다.

그것이 황제 카심의 소망이었다.

이루기 힘든 소원이기도 했다.


아무리 나무를 심는다고 해도 모래바람에 삼켜지고, 뜨거운 태양 아래 나무가 말라 비틀어 죽을 것이다.


비 또한 항구 주변이 아니면 제대로 내리지 않을 터.

대수림을 만드는 건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가난과 식량난에 시달리는 예륨으로서는 대수림 정책을 유지하는 건 힘들겠지.


까딱 잘못하다간 폭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만큼 예륨은 최악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었다.


멀린이 곰곰이 생각에 빠져 있을 때, 호위를 맡은 오크 한 마리가 다가와 멀린의 귀가에 속삭였다.


“하피의 전언입니다. 크로스트 교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크로스트 교단이?”

“대규모 군대를 모집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유는?”

“예륨을 침공한다는 거 같습니다.”

“명분은 있나?”

“성유물을 탈환한다는 명목하에···.”


게일이 가진 성배, 그리고 루비아의 성검.


이 두 가지는 원래 크로스트 교단의 오랜 성유물이며,

레시아의 뜻을 왜곡시킨 이교도들이 훔쳐 달아났다고 한다.

그로 인해 분노한 레시아가 대륙에 시련으로 역병이 퍼트린 것이며.

그들을 토벌하고 성스러운 유물을 탈환해야 레시아의 심판이 멈춘다는···. 터무니없는 말들을 지어내 명분으로 삼았다.


‘신의 이름을 판 건가?’


참으로 간단한 명분이지 않은가?


‘마침 잘 됐어. 아벨의 처벌을 결정해야 하니까.’


아갈드의 중심 맴버가 모였다.

이제 회의를 통해 아벨의 처벌을 결정할 것이다.


멀린은 다시 한 번 황제를 올려다봤다.


‘황제의 소원인가.’


멀린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황궁으로 들어갔다.


‘그 소원을 이루어 주는 대가는 무엇일까?’


#


카심은 발걸음을 옮겼다.


-예, 예륨에 오신 걸 환영하옵니다.


항구에서 카심은 난생처음으로 무릎 꿇고 고개를 숙였다.

뒤에서 신하들이 보고 있었지만, 더는 권위를 생각할 수 없었다.

굴욕도 느끼지 못했다.

당연했다.

자신도 모르게 그들에게 굴복하고 말았으니까.


거대한 배를 타고, 천상계의 전사들이 강림했다.


그들 앞에 자신의 자랑스러운 최정예 부대, 아타나토이들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최강의 전사라고 가졌던 자부심도 모래가 되어 사라져버렸다.

그에게 남은 건 두려움과 공포밖에 없었다.


그런 자신이 감히 천사들과 전쟁을 할 생각을 하다니.

참으로 어리석기 그지없었다.


황제의 알현실에는 다시 한 번 귀족들이 모였다.


그 중앙에는 성직자 게일이 서 있었다.


“묻겠소. 게일. 그대의 생각엔···.”


카심은 신음을 흘렸다.

그리고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천사들이 우리를 적으로 둔 거 같소?”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대도 보지 않았소!”


카심은 자신도 모르게 평정심을 잃었다.

게일과 함께하며, 그가 레시아의 뜻을 이어받은 성자라고 생각했다.

황제와 동등한 고결함을 가지고 있기에.

속마음을 털어낼 수 있는 친구라고 여겼다.


“내가 초대한 건 레시아의 뜻을 가진 사자이지, 군대가 아니었소! 보지 않았소? 이백이 넘는···.”


...괴물들을!


카심은 마지막 말은 이어가지 못했다.

오크만 해도 100여 마리, 켄타우로스 50여 마리다.

또한 항구에 있는 거대한 배에서는 아직 보이지 않고 그림자만 비친 거대한 괴물들도 타 있었다.


그들이 수도에 찾아왔고, 지금 황궁 안에 있다.

마음만 먹으면 이 황궁은 피바다로 변하는 건 한순간일 것이다.


“지금 레시아의 뜻을 가진 천사님들을 의심하십니까?”


카심은 멈칫 놀라며 입을 다물었다.


식은땀이 흐른다.

질문한 게일은 인자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눈이 움직이지 않는 작위적인 표정이었다.


마치 불쾌감을 억지로 감추는 거 같았다.

게일의 힘을 본 적 있던 카심은 흥분을 가라앉혔다.


거짓이라도 말해야 할까?

아니, 성자에게 거짓이 통할 리가 없지.


카심은 귀족들에게 말했다.


“모두 물러나라. 그리고 아무도 들이지 말도록.”


귀족들이 눈치를 보며 알현실을 나갔다.

카심과 게일이 단둘이 남게 되었다.


카심은 관자놀이를 짚었다.

그리고 허리를 숙여 두려움에 떨었다.


“솔직히 말해, 그렇소.”

“...”

“나는 그분들이 의심스럽소. 오래전 난 레시아 님을 믿지 않았으며, 신앙을 단지 백성과 귀족들을 통제할 도구로 이용했소. 어떨 때는 레시아의 이름을 더럽혀 귀족들을 처형하기도 했지. 그런데 성자가 내 앞에 나타나고, 천사님들이 군대를 이끌고 친히 이렇게 나타나지 않았소?”


카심은 게일을 쳐다봤다.

그의 표정이 쭈글쭈글 잡혀 있다.

몸을 떠는 것이 더는 카리스마 넘치는 황제가 아닌 힘없는 나약한 노인으로 보였다.


“사실 그분들을 이곳에 부른 이유도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었소. 그들이 그걸 모를 리가 없을 터. 나는···. 죄를 심판받는 것이오? 레시아의 이름을 더럽힌 죄로···?”


레시아 성서에도 적혀 있지 않던가.


신앙심을 더럽힌 자, 지옥에 빠져 수백 년 동안 정화의 불꽃에 불타 수천 번의 화형을 당한다고.


카심은 그렇게 될까 두려웠다.


“저 또한 그분들의 뜻은 모릅니다. 하지만···.”


게일이 카심을 바라보며 말했다.


“레시아께서 그분들을 이곳에 보낸 이유가 있었을 터. 황제 폐하께서 고귀한 신분을 가진 분이 맞지만, 천사님들의 기준에서는 똑같은 한낱 인간일 뿐입니다.”

“...”

“그런 인간 하나를 처벌하고자 이곳에 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 예륨 전체, 백성들의 죄를 심판하기 위해 왔다는 거요?”


예륨의 모든 인간의 죄를 심판하고자 한단 말인가!


게일은 침묵했다.

사실상 게일로서도 모른다.


예륨과 아일라스의 옛 전통을 모르는 게일로서는 카심이 왜 이리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카심이 이토록 불안해한다는 건 천사들을 경외하고 있다는 뜻.


그렇담.


“저로서도 그분들의 깊은 뜻을 모릅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이웃 도시 카레야에서 악마가 출현했습니다. 그걸 천사장님께서 먼저 아시고 토벌하셨지요. 저희는 예측조차 하지 못한 일을 그분들은 알고 계십니다.”

“...”

“황제 폐하의 초청이 있었으나, 그분께서 동료들을 이끌고 이곳에 온 이유 또한 있을 것이옵니다. 분명 먼 미래에 닥칠 대재앙을 막기 위해 오신 것이겠지요.”

“대재앙? 도대체 그것이 무엇···.”


쿵-!

쿵-!


그때 알현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문이 활짝 열리며 척후병 하나가 다급히 들어왔다.


카심은 분노했다.

아무래도 혼란스럽건만.

감히 황제의 명을 어기며 알현실에 입장하다니?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했다!”


척후병이 멈칫 놀라며 굳어졌다.


“뭣들 하느냐. 저자의 목을 당장···!”


병사들이 척후병에게 다가가려는 찰나, 척후병은 무릎 꿇고 고개를 숙여 외쳤다.


“황제 폐하, 전쟁이옵니다!”


카심은 굳어졌다.


“크로스트 교단에서···. 예륨을 향해 선전포고하였나이다!”


-대재앙? 도대체 그것이 무엇···.


카심은 화들짝 놀라 고개가 돌려 게일을 바라봤다.

게일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이 모든 것이 하늘의 뜻이옵니다.”


이 모든 걸, 천사들이 알고 있었다.




오타 맞춤법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작가의말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계의 몬스터가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작품 관리를 위해 비공개될 예정입니다! 23.05.24 52 0 -
공지 죄송합니다. 25일까지 휴재입니다. +5 20.09.21 630 0 -
공지 연재주기 비정규 연재입니다~! +6 20.08.01 1,045 0 -
공지 지도입니다. +6 20.05.17 5,548 0 -
62 에필로그 - 마지막 전쟁 (완) +42 21.01.17 1,122 64 10쪽
61 아벨 +46 20.11.29 1,052 60 9쪽
60 아벨 +20 20.11.01 1,152 56 9쪽
59 아벨 +22 20.10.09 1,424 65 9쪽
58 아벨 +18 20.09.28 1,461 70 11쪽
57 아벨 +16 20.09.18 1,621 75 11쪽
56 침략 전쟁 +13 20.09.15 1,587 76 10쪽
55 침략 전쟁 +10 20.09.12 1,689 80 12쪽
54 침략 전쟁 +18 20.09.09 1,713 82 12쪽
53 침략 전쟁 +18 20.09.07 1,789 89 10쪽
52 새로운 준비 +34 20.09.05 1,932 106 13쪽
51 새로운 준비 +16 20.09.02 1,940 93 10쪽
» 새로운 준비 +13 20.08.31 1,922 103 14쪽
49 새로운 준비 +21 20.08.27 2,067 113 10쪽
48 새로운 준비 +7 20.08.25 2,104 94 12쪽
47 웨어울프의 자손 +11 20.08.23 2,227 98 13쪽
46 웨어울프의 자손 +11 20.08.21 2,207 101 11쪽
45 웨어울프의 자손 +13 20.08.18 2,273 106 10쪽
44 웨어울프의 자손 +19 20.08.16 2,350 113 13쪽
43 웨어울프의 자손 +16 20.08.13 2,393 122 11쪽
42 웨어울프의 자손 +14 20.08.11 2,461 115 11쪽
41 또 다른 어둠 +13 20.08.09 2,555 110 13쪽
40 또 다른 어둠 +15 20.08.07 2,586 112 11쪽
39 또 다른 어둠 +17 20.08.05 2,698 109 13쪽
38 또 다른 어둠 +13 20.08.04 2,767 114 11쪽
37 또 다른 어둠 +13 20.08.01 3,001 10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