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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이계의 몬스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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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
작품등록일 :
2020.05.17 02:24
최근연재일 :
2021.01.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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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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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또 다른 어둠

DUMMY

“나를 아나?”


예륨의 귀족들이 긴장한 채 말을 이어갔다.


“게일 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일란스 섬에 있었던 이야기, 그리고 그분께 신성한 권능과 성물을 주신 이야기까지.”


황량한 사막 국가 예륨.

물부족과 식량난에 실달리는 나라였지만.

수천이 넘는 부족과 강인한 군대를 보유한 대제국이었다.

세간에는 행방불명으로 알려진 게일을 남몰래 숨겨 보호한 국가이기도 했다


‘크로스트 교단은 게일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그렇담 예륨 제국에서는 어떨까?’


멀린은 게일을 최초의 프리스트로 만들어냈다.

그 힘과 영향력은 상당했고, 그것을 두려워한 권력층이 게일을 추방했다.


그렇담 예륨 제국에서는 게일을 어떤식으로 대우할까?


악마 계약자라며 감금해 고문했을까?

그것도 아니면 망명자로서 대우를 해주었을까?


멀린의 생각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상대가 그 답을 알려주었다.


“성자 게일 님께서 루비아 님의 소식을 듣고 크게 기뻐하셨습니다. 성녀가 탄생한 것이라고. ”


성자, 그 한마디로 게일에 대한 대우를 알 수 있었다.


“게일은 지금 뭘 하고 있지?”

“여태껏 성서의 기록들이 잘못되었다 하여 수정 중이십니다.”


분명 아갈드의 길드원들을 보고 자극을 받은 거겠지.

그리고 온갖 신화와 종교를 끼워 맞추고 재해석하며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를 할 것이다.


멀린은 웃음을 터트릴 뻔했다.

아일란스 섬 이외에는 단지 우연이었다.


하지만 게일은 이 세상에 내려올 재앙을 막기 위해 아갈드에서 힘을 내주었다고 굳게 믿는 모양이다.


“그리고 이걸···.”


예륨의 귀족들이 조심스레 품에서 곱게 말린 두루마리를 내밀었다.


인장이 찍힌 서신이다.


멀린은 그것을 받고 풀었다.


“성자 게일 님, 그리고.”


멀린은 흥미롭다는 듯 서신 내용을 훑어봤다.


[위대한 레시아의 뜻에 따라···.]


“예륨의 위대한 황제, 카심께서 천사님을 조국으로 초청하셨습니다.”


[이 미천한 황제 카심이 고개 숙여 부탁드리옵니다. 저희 예륨의 땅에 찾아주시고 위대한 레시아의 가르침을 주소서.]


서방의 대제국, 모래의 국가.

그리고 강력한 기병대를 소유한 예륨의 황제.

카심이 멀린을 초대했다.

아니, 멀린을 비롯한 아일란스 섬의 길드원들도 함께였다.


“황제 폐하께서 직접 마중 나오셔야 마땅하나, 사정이 여의치 않음을 뜻하셨습니다.”


대륙에서 유일신 레시아를 섬기지만, 그 종교관과 가치관이 크로스트 교단과 달라 이교도로 불리는 국가였다.

그런 불안정한 제국에서 황제가 자리를 비울 수는 없는 일이다.


오랜 시간 동안 크로스트 교단과의 종교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황제로서는 직접 나설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부디 저희의 무례함을 용서하시고, 황제 폐하의 심정을 헤아려주소서.”

“...”


멀린은 호기심이 동했다.

게일은 무슨 짓을 했기에 예륨의 귀족들이 이토록 저자세로 나오는 것일까?


이라면 멀린으로서는 나쁠 게 없었다.

마침 게일도 만나야 했고 예륨 제국에서 이토록 협조적이다,


예륨의 땅을 밟고 그곳이 어떤 곳인지 확인해야했다.

멀린은 연회장에서 예륨 귀족과 루비아가 대화하는 걸 떠올렸다.


“루비아 여왕은?”

“여왕 폐하께서는 초청에 응하셨습니다. 마침 게일 님을 만나고 싶어 하시며, 예륨 제국과의 호의적 관계 또한 가지고 싶어 하셨습니다.”


‘영리한 여자로군.’


루비아가 여왕이 되고, 절차에 따라 크로스트 교단에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크로스트 교단에서는 아무런 축하 메시지도 없었다.


그저 무반응.


그 뜻을 루비아는 잘 알고 있을 거다.


‘아르티오의 여왕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겠지.’


크로스트 교단에서는 아직도 루비아를 마녀로 간주한다는 암묵적 태도를 보였다.


분명 크로스트 교단의 성직자는 루비아의 행보를 보았을 터다.

그럼에도 이러한 태도를 보였다는 건···.


‘역시 루비아를 배제하는 세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존재는 옛 동료였던 웨어울프와 인큐버스,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어찌되었던 크로스트 교단의 뜻은 확고히 느껴졌다.


예륨의 귀족들은 고개를 숙인 채 멀린의 답변을 기다렸다.


황제의 초청에 응할 것인지를.


멀린은 그에 따른 답변을 내놓았다.


‘그렇게 하겠다.’라고.


#


연회장으로 돌아온 멀린은 귀족들에게 둘러싸여 곤란해하는 루비아를 볼 수 있었다.


멀리서 관찰만 하던 귀족들이 하나둘씩 용기를 내어 새로 즉위한 여왕에게 모여들었다.


어떤 이는 신앙심 때문에.

어떤 이는 권력욕에.

어떤 이는 사심에 접근했을 터였다.


성검에게 선택 받은 영웅.

젋고 아름답기까지하니 귀족들은 멀리할 이유다.


그중 중앙 귀족들이 대부분이다.


셀리스에게 빚까지 내며 돈을 낸 만큼, 그 손해를 메울 수 있는 건 전적으로 루비아에게 달렸다.


‘확실히 이 방법이 좋았어.’


부패 귀족들에게 뜯어낸 아르티오의 3년 치 재정.

그중 절반은 아갈드에서는 군사 비용이 되었다.


노드 전사의 유지 비용, 그리고 세계수에서 만들어낸 NPC들에게도 월급을 줘야 하는 시스템이었기에.


자금은 많을수록 좋았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아르티오의 부흥 비용이었다.


군대 재편 및 좀비 토벌에 쓰일 것이며.

식량난 해소에 쓰일 예정이었다.

또한 중앙 귀족을 꼭두각시로 만드는 데도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루비아가 당황해하며 귀족들 하나 하나에게 인사를 했다.


여왕이 된 후 가장 중요한 건 권력 유지였다.

성검에 의해 귀족들의 충성심과 신앙심 생겼났다곤 허나, 그걸 유지하는 건 루비아의 의지에 달려 있었다.


‘물어볼 것도 있으니 도와줄까.’


멀린은 발을 뻗었다.


귀족들이 멈칫 놀라며 멀린을 보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뒷걸음질 치며 길을 비켜주었다.


차마 멀린에게 말을 걸 정도로 용기 있는 귀족들은 없었다.


루비아는 그런 멀린을 발견하곤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청색 드레스의 치맛자락을 살짝 들어 우아하게 고개를 숙였다.


“멀린 님, 연회는 마음에 드시는지요.”


루비아는 고개를 들어 멀린을 바라봤다.

대륙에서 보기힘든 이질적인 모습.


하얀 백발과 창백한 잿빛 피부, 투명하고 아름다운 황금빛 눈동자, 긴 귀를 가졌다.

깔끔하고 몸에 맞는 이국적인 정장은 매력적인 신사처럼 보였다.


루비아는 한동안 넋이 나간 채 멀린을 바라보다가 웅성거림에 정신을 찰렸다.


수많은 귀족이 멀린과 루비아만을 주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멀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힐끔 입구 쪽을 쳐다봤다.


예륨의 귀족들이 다시 들어온 것이다.


아르티오의 귀족들은 예륨의 귀족들과 대화하며 친분을 쌓았다.


“물을 게 있다만.”

“예륨 제국에 대한 것입니까?”

“그래.”


그때 음악이 바뀌었다.

부드러운 선율이 흐르며 귀족들이 하나 둘씩 짝을 찾아 춤을 춘다.


루비아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무도회장의 가운데, 애매한 위치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멀린이 손을 내밀었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루비아는 자신도 모르게 그 손을 잡았다.


루비아의 손을 잡고 허리에 손을 두른다.


루비아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저절로 몸이 움직이며 발맞춰 춤을 추었기 때문이다.


아릐티오의 전통춤과는 다르지만, 우아하고 기품이 넘치는 이국의 춤이었다.


“춤을 추실 줄 아십니까?”

“[판타지 월드]에서의 기본 옵션으로 달린 스킬이지.”

“네?”

“나도 사용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멀린은 본능적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알았다.

발을 맞추고, 부드럽게 움직이며 루비아와 함께 빙글빙글 돈다.


무도회장에 있던 귀족들은 놀란 표정으로 그 광경을 지켜봤다.


멀린은 그들의 시선, 속삭임 등을 감지했다.


모두 감탄사를 내뱉으며 숨을 죽이고 있다.


이 또한 멀린에게는 보여주기식 연출이었다.


단지 루비아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자신과 그녀의 영향력이 달라질 테니까.


멀린은 작게 속삭였다.


“베룸 왕은 보이지 않는군.”


루비아는 멀린의 속삭임에 얼굴을 붉히며 입을 열었다.


“방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다.”


사실 베룸 왕은 측근들을 모아다가 술 파티를 벌이고 있다.

체통을 버린 채 벌거벗고 춤을 추고 있을 것이다.


“셀리스는?”

“탑에 계십니다.”


루비아는 쓰게 웃었다.

셀리스는 늙어 죽을 때까지 평생을 탑에 유폐된 채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것이 베룸 왕이 내린 마지막 왕명이었다.

왕국을 혼란에 빠트린 책임인 셈이다.


“성검은 마음에 드나?”

“...”


이건 뭐라고 말해야 할까?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말문이 막힌 루비아였다.

평생을 잊지 못할 은혜였다.

솔직히 어떤식으로 보답을 해야할지 감도 잡히지도 않았다.


아직 혼란스러운 아르티오지만.

성검 덕분에 아르티오의 결속력이 강화되었다.


백성은 물론, 귀족들마저 아르티오 왕가를 지지했다.

극성이었던 반란군과 농민 봉기마저 잠잠해졌으며 루비아를 섬기기를 자처했다.

그만큼 성검의 전설적인 위력은 상당했다.


멀린의 질문이 바뀌었다.

분위기도 식혔으니, 본론을 말해야 했다.


“나의 동료들을 이 나라에 부르고자 한다. 그래도 되겠나?”


사실 허락 따위는 필요 없다.

그럼에도 이렇게 묻는 건 한 나라의 왕에게 향하는 최소한의 예의였다.

루비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처음엔 두려워했던 괴물들이었다.

하지만 짧은 인연 끝에 그들에게 정을 느꼈다.


그들을 다시 한 번 만나보고 관찰해보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루비아는 게일을 떠올렸다.


“예륨의 사신들과 이야기를 나누셨는지요.”

“그래, 나와 동료들을 초청하고 싶다고 하더군.”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응할 생각이다.”


루비아의 얼굴이 밝아졌다.

마침 그녀도 예륨 제국으로 가야 했다.


외교적 관계 개선과 게일을 만나기 위해서다.


루비아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었다.


게일이라면 크로스트 교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예륨과의 외교적 친분이라면 크로스트 교단에서도 함부로 아르티오를 건들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예륨 제국 역시 그 점을 고려 했겠지.


“그렇군요. 함께 갈 수 있겠군요.”


루비아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왕이 본토를 비울 수 없는 일이지만.

제국의 황제가 직접 요청을 한 일이다.


예륨 제국에 비해 작은 국가인 아르티오로서는 그에 응할 수밖에 없다.


만약 멀린과 함께 간다면 걱정거리가 없으리라.


그때 멀린의 귀가 움찔거렸다.

나름 연회를 즐기던 멀린이다.

하지만 그런 그의 신경을 거슬리게 한 잡음이 들려왔다.


터벅... 터벅...


-크르르르르...


벽을 짚고 기어 다니는 소리.

낮은 가래 끓는 소리마저 들려왔다.


멀린은 신경이 곤두섰다.


‘인간은 아니군.’


연회장 밖에서 들리는 소리였다.

어둠 속에 감춰진 살기, 그리고 기분 나쁜 마기.


‘마족인가?’


멀린은 인큐버스 아벨을 떠올렸다.

하지만 본인은 아니겠지.


그렇담 아벨의 자식인 반마족이라는 뜻이었다.


아벨의 자식이 왕성에 있다?


참으로 기묘한 타이밍이었다.


루비아가 왕으로 즉위 후, 그 시기에 맞춰 마족이 찾아오다니.


‘역시 아벨, 네 녀석은···.’


적이 된 거냐?


멀린은 춤을 추며 루비아의 귓가에 속삭였다.


“눈을 감아라.”

“네?”


루비아가 눈을 휘둥그레 뜨며 멀린을 쳐다봤다.


“감아.”


루비아는 멀린과 마주보다가 수줍은 듯 눈을 감았다.


“저···. 무슨···.”

“감각을 끌어올려라.”

“...?”


무슨 소리일까?

루비아가 의아해할 때, 멀린의 낮은 목소리가 귓가에 메아리쳤다.

언령.

상대의 성력, 마나, 마력을 증폭시켜주는 스킬이었다.


“네가 몸속에 깃든 성력을 응용해라. 너와는 상반되는 기운을 찾아봐.”


그때 루비아는 꿈틀거리는 감각을 느꼈다.

눈을 감고 있어 모든 게 어두컴컴하다.


하지만 기묘한 감각이 감지되었다.


칠흑 속에서 검붉은 무언가가 벽을 타고 기어오르고 있었다.


루비아의 몸이 긴장해 굳어졌다.


이 기운은 뭐지?


“이미지를 상상해라. 더욱 선명하고 명확하게 마기를 느끼고 그 대상을 추적해라.”


루비아는 멀린의 말을 따랐다.


루비아의 감각이 더욱 예민해졌다.

검붉은 존재에 대해 더욱 명확하게 되새긴다.


그리고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휘어진 한 쌍의 뿔.

양의 머리에 짐승의 팔, 소의 발굽을 가진 악마.


“...!”


루비아는 눈을 떴다.

급히 왕성의 창가를 바라봤다.

검은 그림자가 빠르게 창가를 스쳐 지나갔다.

왕성 바깥의 건물 벽을 타고 무언가가 빠르게 기어오르고 있었다.


그것을 본 루비아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저것은···.”

“악마다.”


악마?

루비아는 화들짝 놀랐다.

게일이 그토록 말하던 존재가 이곳에 있단 말인가!


루비아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리고 노리는 건 아마도.”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멀린은 루비아를 주시하며 말했다.


“루비아 아르티오. 너일 거다.”




오타 맞춤법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작가의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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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아벨 +20 20.11.01 1,153 56 9쪽
59 아벨 +22 20.10.09 1,424 65 9쪽
58 아벨 +18 20.09.28 1,462 70 11쪽
57 아벨 +16 20.09.18 1,622 75 11쪽
56 침략 전쟁 +13 20.09.15 1,587 76 10쪽
55 침략 전쟁 +10 20.09.12 1,689 80 12쪽
54 침략 전쟁 +18 20.09.09 1,713 82 12쪽
53 침략 전쟁 +18 20.09.07 1,790 89 10쪽
52 새로운 준비 +34 20.09.05 1,933 106 13쪽
51 새로운 준비 +16 20.09.02 1,941 93 10쪽
50 새로운 준비 +13 20.08.31 1,922 103 14쪽
49 새로운 준비 +21 20.08.27 2,068 113 10쪽
48 새로운 준비 +7 20.08.25 2,104 94 12쪽
47 웨어울프의 자손 +11 20.08.23 2,228 98 13쪽
46 웨어울프의 자손 +11 20.08.21 2,207 101 11쪽
45 웨어울프의 자손 +13 20.08.18 2,274 106 10쪽
44 웨어울프의 자손 +19 20.08.16 2,350 113 13쪽
43 웨어울프의 자손 +16 20.08.13 2,393 122 11쪽
42 웨어울프의 자손 +14 20.08.11 2,462 115 11쪽
41 또 다른 어둠 +13 20.08.09 2,555 110 13쪽
40 또 다른 어둠 +15 20.08.07 2,586 112 11쪽
» 또 다른 어둠 +17 20.08.05 2,699 109 13쪽
38 또 다른 어둠 +13 20.08.04 2,767 114 11쪽
37 또 다른 어둠 +13 20.08.01 3,001 10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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