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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메시아의 능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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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
작품등록일 :
2020.01.24 10:58
최근연재일 :
2020.02.2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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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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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솔리안의 왕도

DUMMY

* *


솔리안의 왕도.

왕의 궁전 지하 깊은 곳.


“...?”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자가 고개를 들었다.

검은 머리와 붉은 눈을 가진 40대 중반의 사내였다.


건장한 체구.

손에는 철제 지팡이를 들고 있었으나. 지팡이 끝이 투박하고 커 커다란 메이스를 연상케 했다.


만월 교단의 교주, 아오펠은 지하 제단 위에 있는 뼈로 된 알을 쳐다봤다.


솔리안의 영지 곳곳마다 그들만의 마법진을 그려놓았었다.


그곳에서 죽은 자의 영혼, 부정적인 감정 등을 모아 마력으로 변환시키고 있었다.


그것들이 하나의 에너지가 되고, 이윽고 악마들의 세상인 연옥과 연결된 게이트를 열 열쇠가 될 터였다.


하지만.

지금 ‘심연의 알’이라고 불리는 이 알에서 부정적인 기운들이 소멸해나가는 게 느껴졌다.


셀베르크 영지에서 공포와 죽은 자의 영혼을 끌어당기고 있었건만.

알 수 없는 신성함이 그것을 방해했다.

아니, 오히려 알을 정화하려 든다.


‘안 돼.’


아오펠은 급히 지팡이를 땅에 내려찍었다.

마력을 사용해 셀베르크 영지와의 연결을 끊어버렸다.


그리고 심연의 알을 바라봤다.


‘수천 명분의 마력이 날아갔다.’


아주 잠깐의 틈이었을 뿐이건만.

힘겹게 모았던 마력이 소멸해버렸다.


‘모르가나, 아자르, 니퍼.’


아오펠은 눈을 감고 집중했다.

그리고 사도들의 기운이 끊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베론 이후로 만월 교단의 사도가 이렇게 끊긴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들이 당했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솔리안 왕가를 조종하며, 시체와 산제물을 마음대로 쓸 수 있을 터였다.


괴수 웜과 언데드 군단이 있음에도, 그들이 죽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솔리안 내전에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


법왕국일까?

아니, 그들은 나서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라면 오히려 솔리안이 망가진 후, 오렌과 샤린의 양쪽 진형이 약해진 상태를 기다릴 것이다.

그다음 정화의 명분으로 약탈하러 움직일 터.


‘아빌론 제국인가?’


용혈족의 황제가 직접 움직였다거나?

아니, 그것도 아니다.

그들은 인간들의 작은 전쟁 따위는 관심을 없을 터.


아오펠은 고개를 들었다.


‘눈을 연결시켜라.’


그의 빨간 눈동자가 시커멓게 물들었다.


저 멀리, 떨어진 망자와 시야를 공유한다.


너무 멀어 시야가 불안정해진다.


거뭇거뭇한 그림자가 움직이는 게 보였다.

모자이크를 한 듯한 검은 실루엣이 움직이고, 그것들을 빛으로 된 무언가가 휩쓸어버렸다.


빛의 군대, 그 뒤에 있는 거대한 빛의 덩어리.

그것과 눈이 마주쳤다.


아오펠은 급히 신호를 끊어버렸다.


“...!”


아오펠은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시뻘건 안광.

도대체 그건 뭐였지?


아오펠은 급히 입을 틀어막았다.

구역질이 났다.

자신과는 완전히 다른 힘. 다른 존재가 있었다.


아오펠은 200년 만에 두려움이란 감정을 느꼈다.

아오펠은 급히 뒤를 돌아봤다.

이제 남은 3명의 사도와 네크로맨서들이 보인다.


“이곳 솔리안에 무언가가 있다.”


사도와 네크로맨서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오펠이 식은땀을 흘리며 감정을 내비치는 모습은 처음 보기 때문이다.


“우리를 위협할 무언가가.”


아오펠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곳으로 올 것이다.”


* *


시간이 흘러갔다.

좀비 무리들이 창에 꽂힌다.

시체들이 한곳에 모여 불태워진다.


그리고 마지막 좀비를 샤린이 할버드로 베는 순간.


“태양신의 영광이 함께 하리라ㅡ!”


승리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환호와 환희가 뒤섞인다.


모두가 살았다는 것에 부둥켜 안았다.

샤린은 지쳐 바닥에 주저앉았다.

허름한 건물 문짝에 등을 기대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때, 말을 탄 라슬론이 다가왔다.

어깨에 수호의 깃발을 걸친 그가 샤린에게 손을 내밀었다.


“저희가 좀 늦었던 거 같습니다.”

“아니요. 잘 오셨어요.”


샤린이 미소 짓고 라슬론의 손을 잡았다.


제라스 공작은 주변을 둘러봤다.


셀베르크의 병사, 그리고 피난민들이 모두가 하나가 되었다.

오렌의 병사들은 저항하지 않은 채 순수히 무기를 버리며 투항했다.


제라스 공작은 퉁퉁 부은 손을 바라봤다.

자신도 모르게 정신없이 북을 쳐 댔다.


손톱이 갈라지고, 뼈가 어긋나 있다.

하지만 고통보다도 승리의 환희가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시선을 전장으로 향했다.


창이 꽂히고, 좀비들의 시체가 널브러진 전장.


하얀 안개가 전장의 잔혹한 현장을 보여주고 있었다.


수많은 전장을 봐왔지만.

이 정도로 치열했던 전장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


“모두 부상자들을 구하라. 역병에 걸린 사람들 또한 한곳에 모으도록!”


제라스 공작의 말에 병사들이 바삐 움직였다.

그리고 도심의 거리를 걷는 유마를 쳐다봤다.


샤린과 라슬론이 유마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


왕녀가 무릎 꿇는다는 것에 제라스는 어색한 느낌이 없었다.

오히려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설마 왕녀님을 돕는 게 하늘의 뜻이었다니.’


제라스 공작은 외벽 위에서 무릎 꿇고 두 손을 모아 기도했다.

그 또한 자신도 모르게 신앙심이 생겨났다.


해가 점차 서쪽으로 기울어 노을이 졌다.

밤의 어둠이 찾아왔다.


유마는 밤길을 걸었다.

입을 열지 않은 채 침묵했다.


등 뒤에 뻗어있는 날개가 길게 펴져 땅에 스며들었다.


유마가 지나간 자리마다 정화의 빛이 흘러나와 땅속 깊숙이 빨려 들어갔다.


환한 빛 사이로 성력의 입자가 올라간다.

사람들의 상처가 치료되었다.

또한 마치 죽은 자들의 영혼이 하늘로 승천하는 것처럼 보였다.


솔리안의 백성들이 기도했다.

작은 애도가 자리 잡았다.

그리고.

이제 준비를 할 때였다.


쿵-!


셀베르크의 알현실에 문이 열렸다.


커다란 문이 좌우로 벌려졌다.

그곳에 대기하고 있던 귀족들이 고개를 돌려 문을 쳐다봤다.


유마가 묵직한 발걸음을 옮긴다.


귀족들이 하나둘씩 고개를 숙였다.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하나같이 자연스러웠다.


유마가 옥좌에 앉았다.

그리고 투구 속 안광이 정면을 주시했다.


문 사이에서 샤린과 라슬론, 그리고 제라스 공작이 명령을 기다리듯 서 있었다.


유마가 입을 연다.

그가 말하는 것이 셀베르크에 있는 이들의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그대들도 보았을 것이다. 오렌의 횡포를.]


중립 귀족들이 분노하며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느꼈을 것이다. 고통과 절망, 좌절을.]


유마는 솔리안인들을 떠올렸다.


모두 강제로 징병 되었거나, 병에 걸렸거나, 혹은 집을 잃어 떠돌이가 되었다.


굶주림과 목마름에 괴로워하는 이들이다.


[하지만 너희는 그러한 시련을 견뎌냈다.]


솔리안의 백성들은 용기를 내 전장에서 싸웠고, 승리 쟁취했다.

두려움을 이겨낸 것이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이대로 있다간 솔리안 왕국은 오렌 왕자에 의해 더럽혀지겠지.]


가족들은 강제로 징병 되고, 노예가 되고, 역병에 죽어 망자가 되어 떠돌아다닌다.

솔리안 왕국은 오염되고 타락해지고 있었다.


[너희도 그걸 원치 않을 것이다.]


이제 백성들도 더는 도망칠 수 없음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니 싸워라.]


이 땅은 솔리안인들의 고향이다.

솔리안인들이 제 손으로 고향을 되찾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곳처럼, 너희의 힘으로 스스로의 고향을 되찾아라.]


유마의 음성이 알현실 외에, 영지 곳곳에 퍼져나갔다.


[강제로 시키지는 않겠다. 하지만 나를 따른다면.]


유마가 날개를 펼쳤다.

하얀 성력의 깃털이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나는 너희 곁에 함께 할 것이다.]

“메시아시여.”


중립 귀족, 샤린과 라슬론, 제라스 공작이 무릎 꿇는다.


[군대를 재정비하라. 진격한다. 목표는 이 전쟁의 원흉인 오렌 솔리안.]


투구 속 붉은 안광이 불타오르며 선언했다.


[그를 단죄하겠다.]


* *


셀베르크로 향해, 5만의 군대가 진격 중이었다.

모건 게르트와 수많은 귀족이 형성된 혁명군이다.


모건은 앞을 바라봤다.


모래바람을 뚫고 척후병들이 급히 달려오고 있었다.

깃발을 보아 셀베르크의 척후병인 듯했다.


“급신이오!”


척후병 하나가 등에 짊어진 원통에서 두루마리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펼쳐 소리 내 읽기 시작했다.


“메시아의 명입니다.”

“메시아?”


중립 귀족들은 어리둥절했다.

모건은 의아한 듯 척후병을 보았다.


설마 대놓고 메시아를 언급할 줄은 몰랐다.


모건은 척후병의 얼굴을 관찰했다.


‘그렇군. 신앙을 가진 자인가.’


눈에는 피로함이 깃들었지만, 눈빛에는 두려움이 없었다.

분명 유마를 섬기게 된 거겠지.

게르트 영지와 똑같았다.

그때, 척후병이 서신을 읽었다.


“지금 당장 군을 소집, 셀베르크가 아닌 솔리안의 왕도로 집결하라.”

“솔리안의 왕도?”

“셀베르크는 어찌하란 말인가!”


중립 귀족들의 말에 척후병이 두루마리를 접으며 말했다.


“이미 셀베르크 영지는 사수되었습니다. 그리고 병사들을 모집. 솔리안의 왕도로 진격 준비 중입니다.”


귀족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의아해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렇군. 16만 군대가 아니었나?”


셀베르크의 수성전이 그토록 빨리 끝날 리가 없다.

사실 셀베르크를 공격한 오렌의 병사들은 기껏해야 6, 7만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사기 저하를 위해 오렌이 부풀려 거짓 정보를 흘린 거겠지.


솔리안의 창이라 불리는 제라스 공작이다.

6만 정도의 적을 충분히 방어했을 터였다.

그리고 군을 재정비해 진격하는 거겠지.

병사도 한 2, 3천, 민병대를 모아도 3만 정도가 다일 것이다.


셀베르크를 사수했다는 말에 귀족들은 긴장감이 풀렸다.


“알겠네. 그렇게 하도록 하지. 한데, 셀베르크의 병사가 얼마가 되나? 우리 또한 합류하기 전에 알아야 할 거 같으니.”


그리고 가볍게 물었다.

셀베르크에서 어느 정도의 병력을 모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때 뜻밖의 말이 척후병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10만입니다.”


그 말에 귀족들은 넋이 나가버렸다.

이해하지 못했는지, 아니면 잘못 들었는지 서로 마주 봤다.

그러기를 잠시, 웃음을 터트렸다.


“승리의 기쁨에 취해있는 건 아네만. 그렇게 진지한 얼굴로 말하면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다네.”


귀족들은 웃기 시작했다.


셀베르크의 척후병이다.

승리에 심취해 들뜬 마음에 농담한 거겠지.

군법에 목이 베여도 할 말은 없겠지만.

넓은 아량으로 웃어넘기기로 했다.


“하하, 우리도 정확히 알아야 하니, 정확한 수를 말해주게.”

“10만 3천 5백 명입니다.

“...”


귀족들의 웃음기가 점차 사라졌다.

그들은 서로 바라보며 눈치를 살폈다.

그리고 조심스레 말했다.


“무슨···.”

“그분의 뜻에 따라, 용맹한 이들이 소집되었습니다.”


척후병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


태양교 2000.

셀베르크 정규군 1500.

그리고 셀베르크 민병대, 영주민, 피난민, 투항한 오렌의 병사들까지 10만.


그들이 솔리안의 왕도로 진격 중이었다.


* *


“무슨 소리야···?”


오렌은 왕좌에 앉아 있었다.

주변 귀족들이 두려움에 몸을 떨고 있다.


오렌의 귀족들은 눈치를 보며 입을 열었다.


“사교도···. 만월 교단이 이끌던 16만 군대가 전멸했습니다.”


귀족도 자신이 보고하고도 믿기지 않는지 말을 더듬거렸다.


“그,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다른 병사들도 아니다.

흑마법으로 강화된 이들이다.


솔리안의 정규군이기도 하며, 역병에 걸려 죽어도 언데드로 부활하는 2개의 목숨을 가진 불사의 군단.


실제로는 16만이 아닌, 그보다 더한 군대였다.

그런 군대가 겨우 수비병이 3천도 되지 않고, 민병대를 소집해도 5만이 될까 말까 한 군대에게 패퇴도 아닌, 전멸?


이게 말이 되는가!


“그, 그리고···.”


오렌은 귀족을 쳐다봤다.


“수많은 군대가 이곳으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

“셀베르크를 공격하는 것으로 중립 귀족들이 돌아섰습니다. 셀베르크 내에 있던 저희 측 귀족들 또한 배반하는 것으로···.”


귀족은 마른 침을 삼키며 말했다.


“모두 적으로 돌아섰습니다.”


오렌은 할 말을 잊었다.

머리가 멍해졌다.

귀족의 목소리가 메아리치는 듯했다.


“전국 각지에서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역병을 방치하고, 오히려 그것을 이용한 게 오렌 왕자님이 아니냐는 소문마저 퍼지는 바람에···.”


귀족도, 병사도, 백성도.

모두 오렌의 적이 되어버렸다.


“웃기지 마. 빌어먹을···!”


오렌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이마를 감쌌다.


“샤린, 그 녀석이 도대체 무슨 힘이 있기에···!”

“샤, 샤린 왕녀님이 아니랍니다.”

“뭐?”


오렌이 귀족들을 쳐다봤다.

귀족들은 서로의 눈치를 살폈다.

그리고 조심스레 말했다.


“군대를 이끄는 자는 유마. 백성들 사이에서.”


귀족들은 마른 침을 삼키며 입을 열었다.


“‘구원자’라고 불리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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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솔리안의 왕도 +35 20.02.24 12,113 459 11쪽
27 솔리안의 왕도 +28 20.02.23 12,776 414 12쪽
26 솔리안의 왕도 +28 20.02.22 13,345 459 13쪽
25 솔리안의 왕도 +22 20.02.21 13,654 457 13쪽
» 솔리안의 왕도 +39 20.02.20 14,069 509 13쪽
23 괴수 조련사 +72 20.02.19 13,900 559 12쪽
22 괴수 조련사 +15 20.02.19 12,979 429 14쪽
21 괴수 조련사 +37 20.02.18 14,258 457 14쪽
20 셀베르크 영지 +33 20.02.17 14,579 532 13쪽
19 셀베르크 영지 +44 20.02.16 14,994 495 12쪽
18 셀베르크 영지 +27 20.02.15 15,474 462 13쪽
17 셀베르크 영지 +29 20.02.14 16,511 493 14쪽
16 새로운 변화 +83 20.02.07 19,937 609 12쪽
15 새로운 변화 +27 20.02.06 18,326 570 13쪽
14 새로운 변화 +59 20.02.06 18,258 625 13쪽
13 새로운 변화 +41 20.02.05 18,582 597 16쪽
12 새로운 변화 +47 20.02.03 18,834 595 12쪽
11 새로운 변화 +33 20.02.02 19,397 544 13쪽
10 게르트 영지 +20 20.02.01 19,140 516 12쪽
9 게르트 영지 +35 20.01.31 19,344 489 11쪽
8 게르트 영지 +34 20.01.30 19,760 508 12쪽
7 게르트 영지 +26 20.01.29 21,281 506 12쪽
6 게르트 영지 +24 20.01.28 23,533 586 13쪽
5 이방인 +31 20.01.27 23,605 566 12쪽
4 이방인 +20 20.01.27 24,075 588 12쪽
3 이방인 +38 20.01.25 26,816 60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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