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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메시아의 능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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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
작품등록일 :
2020.01.24 10:58
최근연재일 :
2020.02.25 23:5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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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2.0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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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새로운 변화

DUMMY

‘모건 게르트가 왜 여기에···?’


샤린은 유마와 모건을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 이를 악물었다.


‘처음부터 내가 왕녀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건가?’


메시아는 처음부터 샤린이 왕녀라는 걸 눈치챘다는 뜻이었다.

그러면 가능했다.


2주간의 공백기.

그때까지 모건을 이곳에 불러온 거겠지.

그러고 이처럼 대면을 하게 한 것이다.


‘하지만 무엇을 얻고자?’


샤린은 혼란스러웠다.

혹 모건이 저자의 손아귀에 들어갔단 말인가.


유마는 둘을 몹시 흥미롭게 바라봤다.

3년간 세력을 구축하며, 유마는 솔리안에서의 정보를 모아왔다.


모건과 샤린, 오렌과 다른 왕족들에 대해서도 이미 조사를 마친 상태였다.


‘자, 어떻게 나올까.’


한 명은 왕실에서 쫓겨난 욕심 없는 영웅, 모건.

한 명은 오래전부터 그런 영웅을 끌어들이려 했던 왕녀, 샤린.


이 둘은 참으로 미묘한 주종관계였다.

그때, 모건이 입을 열었다.


“글쎄요. 현재 상황에서는 말씀드리기가 난처합니다. 저야 샤린 님을 보호해드리고 싶지만. 그렇게 된다면 이곳 낙원이 곤란해지겠지요.”


모건이 유마를 보며 말했다.


“제가 샤린 왕녀님을 돕게 되면 불가피하게 이 낙원에 대한 정보 역시 오렌 왕자에게 넘어가게 될 것입니다.”


모건은 그렇게 말하며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유마와 샤린을 쳐다봤다.

마치 재밌는 구경거리를 보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듯했다.


“오랜 협력 관계인 만큼, 저는 메시아 님의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유마는 깍지를 껐다.


오호, 떠넘기겠다는 것일까?


‘왕녀의 편을 들기 싫다는 것인지.’


아니면 샤린 왕녀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하는 것인지.

모건의 속내를 알 수가 없었다.


사실 유마로서도 샤린에 대해 궁금했다.


반란 전까지 오렌의 우위에 있던 유일한 왕족이 제1왕녀 샤린이었다.


만약 오렌이 왕궁을 치지 않았다면 샤린은 솔리안을 통치하고 있을 터였다.

그 점이 참으로 흥미로웠다.


“그럼, 왕녀에게 묻지.”


유마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단상을 내려왔다.


“보는 것과 같이 모건은 나의 의견을 자문하였다. 그 말은 내가 거절할 수도 있다는 뜻이겠지.”


유마의 물음에 모건은 동의하듯 고개를 숙였다.


“솔리안의 왕녀여. 그대는 게르트 영지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 한데 왜 낙원까지 오게 되었는가?”


샤린은 무릎을 꿇은 채 주먹을 움켜쥐었다.


“안내하던 상인이 길을 잘못 들었사옵니다.”

“그럼 운 좋게 낙원으로 들어왔다는 말이로군. 이곳을 체험하고 어떤 걸 느꼈지?”


유마가 발걸음을 옮기며 샤린에게 다가갔다.

샤린은 압박감에 움츠러들었다.


“훌륭한 문명을 보았습니다.”


경제, 군사, 질 높은 생활 환경의 백성들.

샤린이 오래전부터 바라온 이상적인 왕국의 모습이다.


“그리고 무엇을 상상하였는가.”


유마의 눈빛이 날카로웠다.

제국의 황제가 적의 포로를 심문하는 듯했다.


“솔직하게 말하라.”


유마가 질문하며 허리를 낮췄다.

어느새 샤린 왕녀 앞에서 눈높이를 맞추고 있었다.


이는 왕족에 대한 모욕이었다.


하지만 샤린은 그마저도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샤린은 홀린 듯 속마음을 말했다.


“이 세력의 힘을 빌릴 수만 있다면, 몰락하는 솔리안 왕국을 다시 한 번 부흥할 수 있다고···.”

“참으로 어리석군.”


유마는 샤린의 생각을 부정했다.


“우리에게 이득이 없을뿐더러, 현재 솔리안 왕국의 몰락을 부추기는 게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왕을 보필하고 있는 오렌 왕자? 아니면 생존한 반란군의 수장인 왕녀?”


샤린은 유마를 마주 보며 눈동자가 흔들렸다.


“말하라. 솔리안의 왕녀여.”

“그건···. 저입니다.”


부정할 수가 없다.

샤린의 굳건한 입지 때문에, 그녀가 생존해 있다고 믿는 귀족들이 대거 오렌에게 대항했다.


그리고 현재, 내전이 발발했다.

솔리안의 국토가 반으로 나뉜 것이다.


샤린 왕녀의 신병에 따라 이 내전이 수년이 이어질 수도, 단시간에 끝날 수도 있다.


샤린은 아연실색했다.

자신에 의해 왕국이 몰락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유마는 샤린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나약하군.’


이미 반쯤 포기한 느낌이다.


유마는 처음 샤린을 봤을 때 묘한 느낌을 받았었다.


드워프 시종과 할버드를 든 여인이라니.

소문으로만 듣던 왕녀와 일치했다.

그래서 모건을 일부러 이곳까지 불러왔다.


모건은 그녀가 왕녀인 것을 인정했다.

그리고 말했었다.


-솔리안의 불여우라고 하면 샤린 왕녀님이 되겠지요.


모건의 말이었기에 기대했건만.


샤린 왕녀는 압박감에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에는 온실 안에 자란 화초였던 거겠지.


유마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더는 논할 것도 없었다.


“모건.”

“네, 메시아시여.”


모건이 어느새 옆에 다가와 있었다.

모건은 허리를 숙였다.


“그대에게 조언을 구하지. 만약 이곳 낙원에 대해 솔리안 왕실에서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되지?”

“나라를 어지럽히는 사교도로 칭하여, 토벌대를 보내올 것이옵니다.”

“예상되는 피해는?”

“수만에 이르는 군대가 끊임없이 진격해 올 것이옵니다. 메시아가 있는 한 이 낙원은 무너질 리는 없겠지요. 하지만 메시아께서 그 전부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희생 역시 따를 수밖에 없겠지요.”


평화로운 낙원이 피로 물든다는 이야기였다.

그렇다면 이야기를 바꿔야 했다.

유마는 샤린을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그럼 반란군의 수장을 외교 조건으로 내세운다면?”


샤린이 움찔거렸다.

샤린을 오렌에게 넘긴다는 뜻이었다.


“오렌 왕자님이 어떻게 나올 실지는 모르겠으나, 조약을 잘 맺는다면 최소 3년간의 평화가 보장되겠지요.”


샤린이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모건을 노려봤다.

그리고 겁에 질린 채 시선을 유마에게 돌렸다.

유마는 샤린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럼 왕녀여.”

“...”

“그대에게 한 달이라는 유예 시간을 주지. 그때까지.”


샤린은 다음 말에 얼굴이 창백해졌다.


“포로가 되어줘야겠다.”


* *


샤린은 사원의 깊은 곳.

감옥에 갇혔다.


그나마 다행인 건 깨끗하게 관리된 곳이며, 침대가 있고 햇빛 일부가 들어 온다는 거다.


모건은 침대 위에서 쭈그려 앉아 있는 샤린을 쳐다봤다.


“저를 배신하신 건가요?”


샤린의 중얼거림에 모건은 쓰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예전부터 저는 말씀드렸습니다. 왕실의 지저분한 일을 하지 않겠다고.”

“그렇다고 저러한 사교도의 편에 드는 건가요? 메시아라는 자의 수하로서?”

“저는 그냥 협력자일 뿐입니다. 단지 조언을 드리는 게 전부이지요. 사실 저도 이 정도의 세력을 구축했다는 걸 반년 전쯤에야 알았습니다.”


모건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설마 사막 한복판에서 이런 거대 세력이 성장하고 있을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그때를 떠올리면 아직도 오싹했다.


‘게다가 나는 꼭두각시일 뿐이거늘.’


게르트 영지는 어느새 유마의 신도에 의해 장악되었다.


기사, 병사, 하인과 하녀, 영지민까지.

모두 유마를 섬겼다.

실로 두려울 정도의 전염성이었다.


‘한 번 믿기 시작하면 마음이 틀어진다.’


의심도, 의문도 품지 않았다.

그 점을 알기에 모건은 애써 유마라는 존재를 부정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유마를 멀리하고자 할수록, 오히려 가까워졌다.


“사실상 게르트 영지 또한 그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뭐, 저로서는 조용히 살고 싶기에 협력관계를 유지할 뿐이지요.”


‘아니, 이것도 변명인가.’


실상 두려운 것이다.

유마가.

그에게 대항할 엄두가 들지 않았다.

모건에게는 충성스러운 기사와 병사는 있었어도.

그것은 충심일 뿐. 숭배가 아니었다.


모건의 수하들은 유마를 숭배했다.


샤린은 관자놀이를 눌렀다.


“저는 왕국의 안전을 도모할 뿐이었어요. 왕위도 욕심이 없을뿐더러, 국왕 폐하, 아버지의 명예를 더럽히는 자들을 없애고 싶을 뿐이었다고요.”


목소리를 최대한 억눌렀지만, 울먹거림은 숨기지 못했다.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고 말고요.”


샤린이 권력욕이 없다는 걸 모건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왕위 계승자는 오렌으로 확정되었다.

솔리안의 왕을 거머쥐고 있으니까.


‘가엽군.’


모건은 샤린을 마음속으로 동정했다.

한때 왕실의 불여우 같았던 그녀가, 이토록 처량해질 줄이야.


반란이 일어나고, 마음이 무너질 만큼 고생을 했다는 말이겠지.

하지만 사사로운 감정에 휘말릴 생각은 없었다.

단지.


“유마 님이 왜 한 달이라는 시간을 주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십시오.”


조언해줄 뿐이다.

샤린은 움찔 놀라며 모건을 바라봤다.


“한 달간 그분을 현혹할 수 있는 조건을 생각해 보십시오.”

“조건이라고요?”

“모르시겠습니까? 유마 님은 지금 줄다리기를 하는 겁니다. 어느 쪽이 이익이 될 지를요.”


샤린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건 계속해서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만한 세력을 끌어들일 명분이 존재할 리가 없었다.


귀족 작위를 줘야 할까?

어림없다.

황제와 같은 권위와 신과 같은 숭배를 받고 있다.

오히려 모욕으로 생각할 것이다.


돈을 줄까?

어리석다.

대규모 도시를 관리하고.

성수마저 팔며 이윤을 남기고 있는 세력이다.

현재 내전으로 휘청거리는 솔리안의 경제를 붕괴시키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럼 무엇이 남았을까?


샤린의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리고 왕녀님이 원하시는 걸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원하는 거요?”

“단지 왕국을 위해서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말입니다.”


샤린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유마 님께는 제가 잘 말해두겠습니다. 감금은 가혹하니, 평소처럼 바깥 생활을 할 수 있게 말입니다.”

“이제 제 편이 되어주시는 건가요?”


모건은 부드럽게 미소 짓고 말했다.


“말했지 않습니까. 저는 협력 관계일 뿐이라고. 유마 님도, 샤린 님도. 조언할 뿐입니다.”


* *


샤린은 감옥에서 풀려났다.

밖에 나오자 드워프들이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왔다.


“괜찮으신가요? 왕녀님?”

“물론이에요.”


샤린은 앞으로 나아가며 모건이 한 말을 떠올렸다.


‘내가 원하는 거···?’


그리고 유마를 현혹할 만한 조건.


모건이 그렇게 말한 이유가 있을 터였다.

샤린은 손에 힘을 주었다.


‘망할 능구렁이 할배 같으니.’


돌려 말하지 말고 직접적으로 말할 것이지.

짜증이 확 밀려왔다.


“겔로그!”

“넵.”


갑작스러운 샤린의 외침에 겔로그가 답했다.


“머리 좀 식히게 대련 좀 하죠.”


샤린이 쳐다보자 겔로그는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직 제 일과가 남아 있습니다. 왕녀님.”


어느새 겔로그도 이곳에 물들어 있었다.

샤린은 이마를 짚었다.


* *


샤린은 전과 같이 생활했다.

아침에 기상, 밭에 씨앗을 뿌렸다.

일이 끝나고 목욕탕에서 몸을 씻었다.

밤에는 숙소 근처를 돌아다니며 이곳을 탐문했다.

아직 자신이 모르는 것들이 분명 있을 테니까.


“잘 듣거라. 우리는 그분을 섬겨야 한단다. 그러면 태양신 유마 님께서는 우리에게 은총을 내리실 거란다. 자, 모두 기도하렴.”


노파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샤린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 이야기를 흘려들었다.


새벽에는 드워프와 대련을 했다.

그리고 반복되는 일과.


피로에 찌든다. 짜증이 확 밀려왔다.


‘빌어먹을 오렌 오라버니!’


이게 다 오렌 때문이다.

서자면 얌전히 왕궁에서 놀고먹고 지내며 여생을 보낼 것이지.

왜 쿠데타를 일으키느냐 말이다.


지쳐가면 갈수록 샤린은 오렌에 대한 증오심을 키워갔다.


‘결심했어.’


이왕 이렇게 된 거, 무슨 수를 써서든 살아남아 복수하리라.

반드시 웃고 있을 오렌에게 침을 뱉어줄 것이다.


그렇게 2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샤린은 다시 사원의 대전으로 초대받았다.


성스러운 옥좌에 앉아 있는 유마가 샤린을 내려다봤다.

샤린은 그런 유마를 올려다봤다.


“메시아시여.”


샤린은 2주간 생각했었다.

자신에 대해.

솔리안 왕국에 대해.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저를 포로로 여긴다고 하셨지요?”

“그렇다만?”


유마가 긍정했다.


“그럼 차라리 저를 다른 쪽으로 이용해보시는 건 어떨실런지요.”


유마가 눈을 가늘게 떴다.

옆에서 모건은 기대한 눈빛을 내비쳤다.


여우 같은 왕녀다.

분명 재밌는 발상을 했을 게 뻔했다.


샤린 왕녀가 미소를 지었다.

샤린은 권력에 욕심이 없었다.

또한 이곳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왕국의 모습이었다.


반대로 오렌에게 복수심이 들끓었다.

아버지, 리온 솔리안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도 자리 잡고 있다.


이미 막다른 골목이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그래, 답은 아주 간단했다.


“솔리안 왕국, 그 자체를 가져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왕국을 통째로 넘긴다.

그것이 샤린 솔리안의 선택이었다.


작가의말

응원 감사합니다!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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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솔리안의 왕도 +28 20.02.23 12,775 414 12쪽
26 솔리안의 왕도 +28 20.02.22 13,344 459 13쪽
25 솔리안의 왕도 +22 20.02.21 13,653 457 13쪽
24 솔리안의 왕도 +39 20.02.20 14,068 509 13쪽
23 괴수 조련사 +72 20.02.19 13,899 559 12쪽
22 괴수 조련사 +15 20.02.19 12,977 429 14쪽
21 괴수 조련사 +37 20.02.18 14,256 457 14쪽
20 셀베르크 영지 +33 20.02.17 14,578 532 13쪽
19 셀베르크 영지 +44 20.02.16 14,993 495 12쪽
18 셀베르크 영지 +27 20.02.15 15,472 462 13쪽
17 셀베르크 영지 +29 20.02.14 16,510 493 14쪽
16 새로운 변화 +83 20.02.07 19,933 609 12쪽
» 새로운 변화 +27 20.02.06 18,326 570 13쪽
14 새로운 변화 +59 20.02.06 18,256 625 13쪽
13 새로운 변화 +41 20.02.05 18,580 597 16쪽
12 새로운 변화 +47 20.02.03 18,833 595 12쪽
11 새로운 변화 +33 20.02.02 19,396 544 13쪽
10 게르트 영지 +20 20.02.01 19,139 516 12쪽
9 게르트 영지 +35 20.01.31 19,343 489 11쪽
8 게르트 영지 +34 20.01.30 19,760 508 12쪽
7 게르트 영지 +26 20.01.29 21,279 506 12쪽
6 게르트 영지 +24 20.01.28 23,531 586 13쪽
5 이방인 +31 20.01.27 23,602 566 12쪽
4 이방인 +20 20.01.27 24,075 588 12쪽
3 이방인 +38 20.01.25 26,814 60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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