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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메시아의 능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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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
작품등록일 :
2020.01.24 10:58
최근연재일 :
2020.02.25 23:55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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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366

작성
20.02.1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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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셀베르크 영지

DUMMY

어두운 밤이었다.

먹구름이 달마저 집어삼켜 버렸다.

거센 빗줄기가 내려쳤다.


사막과 황무지의 국가 솔리안.

이와 같은 비는 마른 대지를 조금이나마 비옥하게 해주는 신의 선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빗줄기는 비명과 피를 씻어내는 청소부에 지나지 않았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ㅡ!”


마을이 불타올랐다.

여자와 어린아이, 노인들은 모두 살해당했다.

남은 남자들은 절규했다.


병사들이 집집마다 강제로 남자들을 끌어내렸다.


솔리안의 귀족, 베르킨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몸을 떨었다.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끊임없는 군대 행렬이 이어지며 진격 중이다.

그리고 가마 한 대가 보였다.

벌거벗긴 건장한 노예 10명이 커다란 가마를 들고 있다.

그 위에는 흑발의 여인이 앉아 있었다.


오렌 왕자를 홀린 여인.

만월 교단의 7인의 사도 중 한 사람.

모르가나라는 흑마법사였다.


‘사교도 주제에 솔리안의 영토를 짓밟다니-!’


베르킨은 몸을 떨었다.

하지만 저항할 수는 없었다.


저 여인의 유혹에는 자신도 빠져 나오지 못하니까.

머릿속에서 거부해도, 본능은 거부할 수 없었다.


오렌 왕자처럼, 베르킨 백작도 모르가나의 손아귀에서는 벗어날 수 없었다.


“모두 모였나 보네요.”


불타버린 마을의 사내들이 한데 모였다.

검은 피부를 가진 자들이 그들 앞에 술독을 내려놓았다.

지독한 악취가 풍기는 끈적한 액체.

모르가나는 그것을 가리키며 말했다.


“마셔요.”


모르가나의 말에 사내들은 눈치를 살폈다.

그러자 검은 피부의 병사들이 채찍을 들어 내려쳤다.


채찍질에 사내들은 비명을 질렀다.

결국 술독에 있는 검붉은 액체를 강제로 마셔야 했다.

베르킨은 모르가나에게 물었다.


“저건 무엇입니까?”

“저희 만월 교단의 비술로 만든 약이에요.”


베르킨은 모르가나를 쳐다봤다.

입을 살짝 벌려 유혹하듯 말한다.

베르킨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눈길이 쏠려 급히 시선을 피했다.

그 모습이 재밌는지 모르가나는 입술을 핥았다.


“베르킨 백작님. 왜 대륙에서는 사령술을 금지했는지 아시나요?”

“그야···. 영혼을 더럽히고 신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일이니까 그렇겠지요.”

“어머나, 순진해라. 아니에요. 그럴 리가 없잖아요.”


모르가나는 비웃으며 손가락으로 사내들을 가리켰다.


“일개의 흑마법사가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요.”

“으아아아아악!”


술을 마신 사내들이 토악질했다.

비명을 지르고, 경련을 일으켰다.


바닥에 쓰러져 눈이 뒤집히며 잠잠해졌다.

그리고 눈을 떴다.

검은 피부를 가진 사내가 몸을 일으켜 세운다.

휘청거리며 주변을 둘러보다가 모르가나를 쳐다봤다.

그리고 허리를 숙여 고개를 조아린다.


“봐요. 두려움을 모르고 말 잘 듣는 노예가 탄생했잖아요.”

“...!”


베르킨의 얼굴이 굳어졌다.

저 증상, 익히 알고 있다.


왕도에서 퍼지던 역병이었다.

사람이 죽어 악귀가 되는 마법.


“설마···.”

“일개의 흑마법사가 작은 마을을 초토화시킬 수 있어요. 그런데 왕을 조종하는 흑마법사는 어떨 거 같아요? 제2의 왕도 따위는 손쉽게 무너뜨릴 수 있겠죠.”


베르킨은 시선을 병사들에게로 옮겼다.

검은 군대가 진격 중이다.


10만이 넘는 군대.

근처 마을이나 영지를 약탈하며 그 수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었다.

다른 영지에서 또 다른 병력을 보충하기로 약속된 상태다.

약 5만의 병력을 더 보충하여.

15만이 넘는 병력이 셀베르크 영지로 향하고 있었다.


‘이 중 1할이 언데드란 말인가.’


인간 병사들도 피부가 거뭇거뭇 변해 있다.

이미 역병이 병사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었다.


역병의 통제는 불가능했다.


“세, 셀베르크 영지는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병력이 2,000명도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민병대를 소집할 경우, 약 5만 이상이 늘어날 겁니다.”

“그걸 위해서 저걸 모았잖아요.”


모르가나는 보급 부대를 가리켰다.

수레에는 수많은 부패한 시체가 담겼다.

거대한 투석기가 옮겨지고 있었다.


“셀베르크 영지에서 역병을 퍼트리면 간단해요. 성직자가 없는 한, 역병을 치료할 방법은 없겠죠.”

“...”

“또한 저를 포함, 만월 교단의 교주인 아자르와 니퍼가 함께 갈 거예요. 마법병단도 있으니, 충분히 함락할 수 있겠죠.”


전쟁이 이제 곧 코앞이다.

피와 비명이 얼룩진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모르가나는 흥분한 듯 얼굴을 붉혔다.


“멋지지 않나요? 20만이 넘는 이들이 충성스러운 종이 된다는 게.”

“...”


‘미쳤어.’


악마 숭배자인 만월 교단.

이들은 단단히 미쳐 있었다.

이제 곧 솔리안은 지옥이 될 것이다.

베르킨은 그것이 참으로 두렵게 느껴졌다.


* *


유마는 성채에서 나와 셀베르크 영지의 거리를 걸었다.


샤린은 제라스 공작과 오렌 귀족들 사이에서 실랑이를 버리고 있을 터였다.


‘사람 사는 곳답군.’


상당히 발달한 시장.

활기가 넘치는 사람들의 얼굴이 가득하다.

환상처럼 느껴지는 낙원과는 다른, 색다른 느낌의 공간이었다.


솔리안 내전 속에도 활기를 띠는 걸 보면 제라스 공작이 얼마나 영지를 위해 힘썼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어이, 형씨. 이 사과 좀 사 가지그래? 물가가 조금 오르기는 했는데, 맛은 정말로 기똥차다네!”


시장에서 통통하고 인상 좋은 사내가 사과를 흔들며 말했다.

유마는 전시된 사과 중 하나를 집었다.

그리고 지나갔다.


“어이! 너 뭐하는···!”


사과 주인이 버럭 소리치려 하자, 유마는 은화를 튕겼다.

은화를 받은 주인장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가, 감사합니다!”


유마는 사과를 베어먹었다.

달달한 과즙이 상당히 맛이 좋다.


길거리에 걷던 그는 기묘한 기척을 느꼈다.

익숙한 느낌이다.


유마는 시선을 골목길을 향했다.


“이건 안 돼!”

“이 새끼가···!”


소년 하나가 있고, 건달들이 소년을 짓밟고 있었다.


‘대륙인인가?’


금발과 파란 눈을 가진 소년이다.

솔리안인은 아니었다.

소년은 품에서 빵조각을 끌어안고 발악했다.


“여동생에게 줄 거란 말이야!”

“이런 미친 새끼가-!”


소년의 배에 큰 충격이 와 닿았다.


“쿨럭-!”


피를 토해냈다.

건달들이 움찔거린다.

그런데도 음식은 포기하지 못했다.

그들은 매우 굶주려 있었기 때문이리라.


유마가 소년을 보며 다가갔다.


“뭐야, 네놈은···!”

“어, 먹을 거다.”


건달들은 유마를 보며 인상을 와락 구겼다.

최대한 위협하며 유마에게 다가갔다.


“어이, 좋은 말로 할 때 그걸 우리에게 넘···.”

“...”


유마는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사각사각 씹히는 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졌다.

그리고 미소 짓고 말했다.


“맛있군.”

“무시하는 거냐!”


건달이 주먹을 휘둘렀다.

유마가 고개를 틀어 피했다.

손을 뻗어 건달을 잡고 그대로 벽에 후려쳤다.


쿵-!


“컥-!”


신음을 흘리며 쓰러졌다.

다른 이가 발로 걷어차려 하자 유마는 손등으로 뺨을 후려쳤다.

건달의 몸이 회전하며 쓰레기더미에 파묻혔다.


남은 일행들은 겁에 질려 뒷걸음질 치다 결국 도망쳤다.

유마는 도망치는 건달들을 보다가 시선을 내렸다.


“아, 아아악···! 사, 살려···. 주세···. 요.”


소년은 피를 토해냈다.

움찔움찔 거리는 게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

내장이라도 파열된 모양이다.

결국 소년은 기절했다.


유마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기운은 뭐지?’


익숙한 기운이다.

성력?

아니, 성력은 지니고 있지 않았다.

이건 ‘믿음’이다.

유마는 눈을 가늘게 뜨며 소년에게 손을 뻗었다.


* *


15살의 소년 루루는 대륙 프랑츠 왕국 출신이었다.

아버지는 상인이었으며, 쌍둥이 여동생과 함께 상인일을 배우고 있었다.


루루는 아버지와 여동생 루리와 함께 솔리안 왕국 전국을 돌아다녔다.


대륙의 나무는 솔리안에서 비싸게 팔리기 때문이다.


낯선 땅, 모래바람이 부는 척박한 땅이었지만.

어린 루루와 루리로서는 낯선 땅을 구경하는 게 신이 났었다.

마치 가족 여행을 하는 듯 즐거웠다.


-루루, 루리. 잘 보고 배우거라. 너희도 후에 상인이 되어야 할 테니까.

-상인은 재미없어요. 나 용병이 되고 싶어요.

-맞아요. 저도 용병! 동화 속에서 봤잖아요. 몬스터를 무찌르고, 용을 만나고. 마족을 무찌르는 용사 같은 사람!

-그래? 우리 루루와 루리는 커서 용사님이 되겠구나!


루루와 루리는 환하게 웃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어머니가 세상을 일찍 떠났다고는 하지만.

자상한 아버지가 있어 행복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나무로군. 팔면 좀 가격이 나가겠는데?

-뭐야, 애들도 있잖아. 죽일까?

-대륙인이잖아. 외모도 준수하고. 변태 귀족들에게 비싸게 팔릴 거야.


아버지는 도적들에게 살해당했다.


루루와 루리는 노예상에게 팔렸다.

모래 폭풍에 운 좋게 빈틈이 보여 탈출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셀베르크 영지였다.


몸이 약했던 여동생 루리는 지병에 앓아누웠다.

루루는 그런 루리를 위해 물과 식량을 구하러 갔건만.

건달들에게 얻어맞았다.


코끝에서 철내음이 났다.

입에서는 피 맛이 났다.

루루는 끙끙거리며 신음을 내뱉었다.


악몽 같은 시간이 꿈속에서 재현되자 결국 참지 못하고 몸부림쳤다.

배가 아프다.

너무 아프다.

차라리 이대로 죽어버렸으면.


‘하지만 루리가 혼자 남게···.’


그때.

따뜻한 손길이 닿았다.


식은땀이 점차 사라져 갔다.

아픔도 사라지고, 몸이 나른해졌다.


누군가가 루루를 등에 짊어졌다.

걸음을 옮기는 느낌에 루루는 조용히 눈을 떴다.


희미한 그림자 속에서, 로브를 뒤집어쓴 사내의 뒷머리가 보였다.


“아빠···?”


그때, 사내가 고개를 틀었다.


“아쉽게도 나는 네 아빠가 아니야.”


루루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몽롱한 정신이 확 날아가 버렸다.


낯선 사내가 자신을 등에 업고 있었다.


“누, 누구?”

“성직자란다.”

“법왕국 사람인가요? 사람을 불태우고, 살갗을 찢는···?”


법왕국의 성직자들은 다 그런가?

루루가 멍하니 있자, 유마는 그 반응이 재밌는지 입꼬리를 올렸다.


법왕국은 악마 사냥이라며 사람들을 마녀, 마인으로 몰아세우고 죽였다.

평민들에게는 법왕국의 성직자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것과는 조금 다르지.”

“저는 돈이 없어요.”

“그래 보이는구나.”

“노예로 파실 건가요?”

“너를 팔아서 받을 푼돈을 벌기엔 내가 가진 게 너무 많구나.”

“...그럼 왜 도와주신 거에요?”

“살려달라고 하기에 도와줬단다. 괜한 참견이었느냐?”

“...”


루루는 경계심이 점차 누그러들었다.

상대방이 악의를 가졌다면 자신은 무사하지 못했으리라.


“몸 상태도 좋은 듯하니 스스로 걷는 게 좋겠구나.”


유마가 루루를 바닥에 내렸다.


루루는 바닥을 디디며 몸에 이상한 징후를 느꼈다.


몸이 상당히 가볍다.

얼라? 어떻게?


루루는 배를 어루만졌다.

걷어차였던 곳이건만, 아프지가 않았다.

이마를 만졌다.

오래전 다친 상처도 나아있었다.


‘어떻게?’


루루가 깜짝 놀라 유마를 쳐다봤다.


“치료 마법을 사용했다. 효능 한 번 좋지 않으냐?”


부드럽게 미소 짓는 유마를 보며 루루가 입을 다물었다.


치료 마법?

루루는 아버지를 따라 상인 일을 배워왔다.

성직자의 치료술이 얼마나 값비싼 건지 알고 있었다.


루루는 급히 고개를 숙였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의심해서 미안합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예의 바른 아이구나. 워낙 세상이 험악하니 당연한 거겠지. 하지만 도와줬다고 무조건 믿어서도 안 된단다.”

“물론이에요.”


루루는 허둥대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주변을 둘러봤다.


“빠, 빵은요?”

“흙탕물에 더러워졌더구나.”

“버렸나요?”

“그래.”


루루는 풀이 죽어버렸다.

흙이 묻었어도 먹을 수 있다.

어렵게 구걸해 얻은 것이었건만.


유마는 루루를 보며 손을 허공에서 휘둘렀다.

그러자 빵과 병에 담긴 우유가 나타났다.


“먹겠느냐?”


그 말에 루루가 눈을 빛냈다.

유마는 루루의 눈높이에 맞췄다.

유마의 붉은 눈과 루루의 파란 눈을 마주쳤다.


“그전에 궁금한 게 있구나.”


부드러운 음성.

루루는 유마의 보석 같은 붉은 눈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리고 홀린 듯 말했다.


“어떤 거요?”


유마는 루루의 눈동자를 들여다봤다.

몸속 깊숙이 느껴지는 기운.


“혹, 태양교를 믿고 있느냐?”


그 말에 루루의 눈동자가 커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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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솔리안의 왕도 +28 20.02.23 12,776 414 12쪽
26 솔리안의 왕도 +28 20.02.22 13,345 459 13쪽
25 솔리안의 왕도 +22 20.02.21 13,654 457 13쪽
24 솔리안의 왕도 +39 20.02.20 14,068 509 13쪽
23 괴수 조련사 +72 20.02.19 13,900 559 12쪽
22 괴수 조련사 +15 20.02.19 12,979 429 14쪽
21 괴수 조련사 +37 20.02.18 14,257 457 14쪽
20 셀베르크 영지 +33 20.02.17 14,578 532 13쪽
» 셀베르크 영지 +44 20.02.16 14,994 495 12쪽
18 셀베르크 영지 +27 20.02.15 15,474 462 13쪽
17 셀베르크 영지 +29 20.02.14 16,511 493 14쪽
16 새로운 변화 +83 20.02.07 19,934 609 12쪽
15 새로운 변화 +27 20.02.06 18,326 570 13쪽
14 새로운 변화 +59 20.02.06 18,258 625 13쪽
13 새로운 변화 +41 20.02.05 18,581 597 16쪽
12 새로운 변화 +47 20.02.03 18,834 595 12쪽
11 새로운 변화 +33 20.02.02 19,397 544 13쪽
10 게르트 영지 +20 20.02.01 19,140 516 12쪽
9 게르트 영지 +35 20.01.31 19,344 489 11쪽
8 게르트 영지 +34 20.01.30 19,760 508 12쪽
7 게르트 영지 +26 20.01.29 21,281 506 12쪽
6 게르트 영지 +24 20.01.28 23,533 586 13쪽
5 이방인 +31 20.01.27 23,605 566 12쪽
4 이방인 +20 20.01.27 24,075 588 12쪽
3 이방인 +38 20.01.25 26,816 60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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