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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메시아의 능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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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
작품등록일 :
2020.01.24 10:58
최근연재일 :
2020.02.25 23:55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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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9,366

작성
20.02.0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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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새로운 변화

DUMMY

유마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옆에 있던 모건은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

유마와 모건이 생각하고 있던 답변을 훨씬 웃돌았다.


설마 나라를 바치다니?

참으로 어이없는 답변이다.

유마는 흥미로운 시선으로 샤린을 내려다봤다.


‘자포자기인가?’


그녀는 긴장한 듯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표정만은 결의에 차 있다.

자포자기가 아니다.

다른 속내가 있는 거다.

유마는 샤린의 표정을 보며 말했다.


“농담이 아니로군.”

“왕, 왕녀님.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십니까?”


모건은 당황하다 못해 이성을 잃어버렸다.

그 또한 솔리안 왕국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다.

한데, 왕녀가 그렇게 아끼던 자신의 조국을 덥석 넘기겠다고 한다.

이건 매국노가 아닌가!

모건으로서는 절망한 샤린이 복수에 눈이 먼 것처럼 보였다.

모건은 이마를 짚으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국교(國敎)와 작은 영토만으로도 충분할 것을 어찌···.”


샤린은 자리에서 살며시 일어섰다.

그리고 모건을 비웃었다.


“어머, 나이를 먹으면 마음이 약해진다고 하던데, 순진해지셨네요. 국교는 지정하지 않을 거예요. 정반대, 이 태양교라는 사교도를 배제할 거에요.”


병사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샤린을 노려봤다.

뿜어지는 살기에 샤린은 멈칫 놀라며 입을 다물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까먹고 있었다.

이들의 신앙심이 얼마나 깊은 줄을.

그때, 유마가 손을 들었다.

동시에 대전에 있던 모든 병사들이 고개를 치켜들며 유마를 바라봤다.

손을 한 번 휘젓자, 병사들이 고개를 숙이며 대거 대전 밖으로 나갔다.

대전의 문이 닫쳤다.

유마, 모건, 샤린만이 대전에 남았다.


“반대한다라···.”


유마의 혼잣말에 샤린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병사들을 물렸다.

자신을 생각해 분위기를 조성해 준 것이다.


“이유는?”


샤린은 유마를 쳐다봤다.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솔리안 왕실의 정보마저 알고 있는 사내다.

분명 샤린이 생각한 것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유마는 뺨을 손등에 기대며 말했다.


“법왕국과 아빌론 제국 때문이로군.”


샤린은 만족스러운 대답에 미소를 지었다.


‘역시···.’


이 사내,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보통이 아니다.


“맞아요. 현재, 대륙에서는 유일신 레아만을 섬기고 있어요. 남은 종교와 신은 배제되었지요. 그런데 솔리안의 작은 국가가 사교도와 함께 왕위를 쟁탈하고 다른 종교를 받아들인다?”


샤린은 고개를 저었다.


“법왕국과 아빌론 제국에 전쟁 선포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내전으로 소란스러운 솔리안이다.

만약 내전이 종결된다고 해도 그 피해를 복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터.

하지만 그전에 법왕국과 아빌론 제국이 전쟁을 선포해오면 말짱 도루묵이다.

솔리안의 국토는 불바다가 되고, 왕위에 오른 샤린은 목을 내줘야 할 것이다.


‘게다가 솔리안에서도 법왕국의 영향력이 있어. 백성들이 사교도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거야.’


아무리 유마의 신앙 전파 속도가 빠르다고 하여도.

그때까지 폭동이 끊이질 않을 것이다.

그렇담 답은 하나다.

유마가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하고자 하는 거지?”

“사교도의 힘을 빌리되, 정식 솔리안의 군대가 왕위를 탈환한 거처럼 해야해요.”


샤린이 숨을 돌리며 말을 이었다.


“또한 왕위에 오름과 동시에 사교도를 내치고 힘을 길러야 하죠.”


법왕국과 아빌론 제국은 대륙을 지배해온 초강대국이다.

솔리안이 가난하고 척박한 땅의 국가라고 해도, 국력이 강해지는 걸 두고 볼 리가 없다.

그렇담 힘을 기르는 방법은 하나.


“왕위를 탈환 후, 메시아가 이끄시는 이 태양교를 탄압한다는 명분으로 군대를 육성하면 되죠.”


솔리안 왕국은 사교도 탄압이라는 명목으로 군대를 육성할 수 있다.


“국정을 안정시키고, 메시아를 토벌하는 척하며.”

“법왕국과 아빌론 제국이 감히 넘보지 못할 국력을 기른다.”


유마와 샤린이 서로 말을 주고받았다.


“사교도를 끔찍이 생각하는 법왕국이다. 도중에 영향력을 행사할지도 모른다.”

“아무리 그래도 모래뿐인 황무지 국가에 병사를 파견해 개입하지 않겠지요. 국력을 키우는 데는 충분하다고 봐요.”


모건은 이야기를 들으며 식은땀을 흘렸다.

턱을 짚으며 골똘히 생각했다.

참으로 터무니없는 생각이다.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지 않은가?


‘아니, 가능할지도 몰라.’


모건은 얼굴을 쓸어내리며 유마를 쳐다봤다.

단 3년 만에 이 정도 세력을 구축한 존재다.

말이 사교도로 취급해 국교를 배제하는 것이지, 사실상 뒤로는 메시아에 대한 신앙심이 뿌리 깊게 내릴 것이다.


‘만약 솔리안의 대대적인 지원 아래에 놓인다면.’


대륙 역사상 최강의 제국이 창설될 것이다.

모건의 표정을 본 샤린은 유마를 쳐다봤다.


‘내가 바라는 게 바로 그거에요. 모건.’


솔리안 왕국이 위대한 제국으로 거듭나는 것.

샤린이 이루고 싶은 소원이었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유마는 그 소원을 이루어줄 구원자였다.


‘단 3년 사이 이 정도 조직을 구축했어. 그렇다고 체계가 부실한 것도, 백성들의 질이 떨어진 것도 아니야.’


이 사내라면 솔리안을 혼돈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또한 안전하게 지켜주겠지.

오렌으로부터, 더 나아가 제국과 법왕국으로부터.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지?”

“오렌 오라버니도 만월 교단이라는 사교도를 끌어들였어요. 그러면 저 또한 그렇게 해야죠. 몸도, 영혼도 팔아서라도 이 나라를 손에 넣어야 하지 않겠어요?”


샤린은 손을 가슴에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서론이 길었네요. 저 또한 유마 님을 메시아로 섬기겠어요. 그럼 되겠지요.”


충성이 아닌 맹세다.

모건이 말했다.

한 번 믿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고.

의문도, 의심도 하지 않는다고.

샤린이 유마를 섬긴다는 건 곧 솔리안 전체를 넘긴다는 것과도 같았다.

그만큼 확실한 계약이다.

유마가 달콤한 악마의 속삭임처럼 말했다.


“나의 힘을 빌리고, 계약하고 싶다는 거로군.”

“물론이에요. 왕국을 되찾고, 더 나아가 제국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해요.”


굳은 의지가 깃든 눈빛이 유마를 노려봤다.


“과연 솔리안의 불여우.”

“어머, 이왕이면 자칼 같다고 해주세요. 솔리안의 상징이니까요.”


이제는 농담마저 한다.

마음에 든다.


“이제 허세를 그만 부려도 좋다.”


샤린이 움찔거렸다.


“편안하게 있어도 돼.”


그 말에 샤린은 무너졌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긴장함에 땀에 절어 있었다.

사실상 지금껏 허세를 부리고 있었다.

자칫 잘못하면 저항도 못 한 채 오렌에게 끌려갈 테니까.

그렇게 되면 단두대 위에 올려지거나, 변태 귀족들의 노리개가 되었을 터였다.


“추태를 용서하시길···.”


샤린은 급히 고개를 숙이며 용서를 구했다.


“상관없다.”


유마는 샤린을 보며 말했다.


“그럼, 그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하겠다. 왕녀여.”


그 말에 샤린은 안도했다.


* *


사원에서 샤린과 모건이 걸어 나왔다.


샤린은 다리에 힘이 풀려 비틀거렸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드워프들이 부축해주었다.


“어, 어떻게 되었습니까? 왕녀님.”


드워프, 겔로그가 질문했다.

샤린 왕녀의 안색이 창백하다.

혹 협상에 실패한 걸까?


하지만 다음 샤린의 표정에 겔로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요. 해냈어요.”


화사한 미소다.

이러한 미소는 정말로 수년 만이었다.


“정말로 어이없는 걸 생각하셨습니다.”


샤린은 옆을 쳐다봤다.

모건이 식은땀을 흘린 채 샤린에게 말했다.


“뒷감당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

“어중간한 협상을 하는 것보단 훨씬 낫죠.”


궁지에 몰린 만큼, 샤린으로서도 확실한 조건을 제시했어야 했다.

모건은 고개를 저었다.


“그 뜻이 아닙니다. 속세에 드러내지 않으려 했던 분입니다.”


모건이 마른 침을 삼키며 말했다.


“한데, 지금 족쇄가 풀렸습니다.”


몰래 세력을 키우던 유마다.

하지만 솔리안의 왕녀가 뒷배로 봐주기를 선언했다.


뒤에서의 사교도 활동, 더 나아가 전쟁 참전까지 허용시켰다.


이는 참으로 위험했다.


유마는 자연스레 솔리안 왕국을 장악해나갈 것이다.

그리고 게르트 영지를 먹어치운 거처럼.

솔리안도 먹어치우겠지.


샤린은 그저 꼭두각시가 될 것이다.


모건이 샤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왕녀님은 악마와 계약하신 겁니다.”


그 말에 샤린은 인상을 찌푸렸다.


* *


유마는 옥좌에 앉아 있었다.


‘돌아갈 길이 없다.’


이곳에서 세력을 키우면서 돌아갈 방법을 모색했다.

하지만 없다.

이곳에서 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터전을 만들었다.’


안전을 위해 신도를 모으고, 세를 넓혀갔다.


‘하지만.’


너무 작다.

이 사원이.

이 영토가.


그래서 원했다.

더 넓은 대지.

자신이 모르는 세상을.


‘이 또한 운명이겠지.’


샤린 왕녀가 찾아오고, 바깥을 나갈 명분을 주었다.


대전에 라슬론이 들어왔다.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메시아시여. 말씀대로 모두 모였나이다.”


유마가 옥좌에서 일어섰다.

자리를 뜬다.


발걸음을 옮겨 사원의 긴 복도를 걷는다.

라슬론이 뒤를 따랐다.


사원 밖으로 나왔다.

도심이 펼쳐져 있다.

호수가 있고, 넓은 초원과 숲이 있으며, 밭이 존재했다.


그리고 사원 앞에는 수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모두가 불행을 모르는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유마는 이곳에서 신도를 모았다. 또한, 구원해주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새장 속에 갇힌 새일 뿐이었다.


그렇담.


“우리는 밖으로 나갈 것이다.”


이들에게 다시 세상을 나가게 해주리라.


유마의 말에 신도들은 놀란 눈빛을 내비쳤다.


유마가 발을 내디뎠다.

거대한 성력의 파도를 발산했다.


발끝으로 성스러운 기운이 바닥을 타며 낙원 전체에 퍼져나갔다.


광장에 모이지 않은 이들.

농사를 짓던 농부, 순찰을 도는 병사, 외벽 위에 보초를 쓰던 성기사까지.


낙원에 있는 모든 신도가 성스러운 기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유마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메아리쳤다.


ㅡ너희에게 또다시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 계기가 되겠지.


평소와 같이 밭에 일을 나가려던 샤린도, 이제 막 게르트 영지로 귀환하려고 하던 모건도 그 기운을 느꼈다.


샤린은 급히 씨앗을 내려놓고 발걸음을 옮겼다.

모건 역시 말고삐를 틀었다.


사람들이 차근차근 사원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유마는 신도들을 내려다봤다.

수천 명의 신도가 자신을 보고 있다.


모두 절망했던 이들이다.


몬스터에게 쫓기고.

노예로 팔리고.

도적에게 약탈당했다.


굶주렸으며, 목마름에 가족마저 잃었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안식처를 마련해주었다.


자신의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는 하나,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다시 피를 보게 될 선택을 하게 되었다.


“솔리안 왕국은 전란에 빠져 있다.”


이 또한 기회였다.


“절망에 빠진 백성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구원해주리라.”


솔리안을 오렌이 통치하든, 샤린이 통치하든.

솔리안과 법왕국, 그리고 아빌론 제국의 간섭과 전쟁은 막지 못한다.


어차피 피를 흘릴 전쟁.

도탄에 빠진 이들을 구원하고, 보다 세력을 구축하리라.


유마는 숨을 들이켜며 입을 열었다.


“우리는 솔리안의 내전에 참전한다.”


라슬론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광장에 모인 성기사들과 백성들이 놀란 눈빛을 내비쳤다.

샤린과 모건 역시 광장에 도착했다.

그들은 유마를 쳐다봤다.


유마의 몸에서 성력이 뿜어져 나왔다.

워해머를 소환해 바닥에 내려찍었다.

휘광이 사원 전체를 휘감았다.


“출전이다.”


성기사들이 창을 내려찍었다.


쿵-.


대지가 울린다.


그것으로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

들리는 건 신도들의 옷깃을 스치는 소리뿐이다.


신도들이 하나둘씩 무릎 꿇었다.

수천에 이르는 이들이 두 손을 모아 유마를 향해 기도했다.


불만도, 불안도 품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희망을 보았다.

이제 꿈을 꿀 때였다.


샤린은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다.

모건은 말에서 내리며 두 눈이 흔들렸다.


왜 그토록 게르트 영지에서 유마를 따르고 숭배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이와 같은 신성함.

직접 목격했다면 당연히 믿음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악마와 계약이라고 하셨나요?”


샤린의 말에 모건은 말문이 막혔다.


샤린은 홀린 듯 유마를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보기엔 성경 속 구원자 같아요.”


정말로 구원자 같았다.


유마가 이끄는 [태양교].

그들이 솔리안의 전쟁에 참전하게 되었다.


작가의말

중간 호흡 체크할까 합니다. 진행 속도는 느낌상 어떤가요? 느린가요?


안녕하세요. 그림자꾼입니다.

현재 나아가는 방향이 잘못되어, 17화 이후부터 다른 내용으로 다시 연재될 예정입니다. 스토리 재정비를 위해 17화~20화까지 12일 밤 11시 50분 경 삭제 됩니다.

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2월 14일 다시 연재 재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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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솔리안의 왕도 +35 20.02.24 12,112 459 11쪽
27 솔리안의 왕도 +28 20.02.23 12,774 414 12쪽
26 솔리안의 왕도 +28 20.02.22 13,343 459 13쪽
25 솔리안의 왕도 +22 20.02.21 13,652 457 13쪽
24 솔리안의 왕도 +39 20.02.20 14,067 509 13쪽
23 괴수 조련사 +72 20.02.19 13,898 559 12쪽
22 괴수 조련사 +15 20.02.19 12,976 429 14쪽
21 괴수 조련사 +37 20.02.18 14,255 457 14쪽
20 셀베르크 영지 +33 20.02.17 14,576 532 13쪽
19 셀베르크 영지 +44 20.02.16 14,992 495 12쪽
18 셀베르크 영지 +27 20.02.15 15,471 462 13쪽
17 셀베르크 영지 +29 20.02.14 16,507 493 14쪽
» 새로운 변화 +83 20.02.07 19,932 609 12쪽
15 새로운 변화 +27 20.02.06 18,324 570 13쪽
14 새로운 변화 +59 20.02.06 18,255 625 13쪽
13 새로운 변화 +41 20.02.05 18,578 597 16쪽
12 새로운 변화 +47 20.02.03 18,832 595 12쪽
11 새로운 변화 +33 20.02.02 19,395 544 13쪽
10 게르트 영지 +20 20.02.01 19,138 516 12쪽
9 게르트 영지 +35 20.01.31 19,343 489 11쪽
8 게르트 영지 +34 20.01.30 19,760 508 12쪽
7 게르트 영지 +26 20.01.29 21,279 506 12쪽
6 게르트 영지 +24 20.01.28 23,531 586 13쪽
5 이방인 +31 20.01.27 23,602 566 12쪽
4 이방인 +20 20.01.27 24,074 588 12쪽
3 이방인 +38 20.01.25 26,814 60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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