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60,138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0.09.15 06:00
조회
861
추천
19
글자
10쪽

102화. 여포의 세력 확장

DUMMY

여포가 소집하여 모두가 막사에 도착했다.


이번에 흉노족을 진압하면서 선우 호주천을 비롯하여, 좌현왕 유표를 비롯하여 우현왕 거비(去卑)가 우측에 나란히 앉게 되었고, 여포의 군사를 맡고있는 진궁과 양수, 장기, 종요 등이 좌측에 앉았으며 여포군의 장수들이 여포를 마주보며 빙 둘러 원형 탁상에서 작전을 회의했다.


여포가 흉노를 점령한 상황은 이러했다.


원소와 조조가 한창 전투를 치를 202년 초 봄, 여포는 장안과 하동 땅의 세력만으로는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는 휘하 대신들의 의견에 의해 마등과 한수가 있는 량주를 공격하였다.


한수가 지키는 안정을 우선적으로 공격하게 되었는데, 이때 미리 여포를 항시 경계 하던 마초가 방덕과 함께 기산에 진영을 피면서 여포를 압박하였고 이에 화가 났던 여포는 천안정을 공격하려던 행로를 변경하여 기산으로 나아갔다.


마초와 방덕의 정예 서량기병 5만과 여포가 이끄는 장안의 3만의 기마병들은 사실 질적으로나 숫적으로 많이 차이가 났다.


그러나 일평생 기마병을 다루는데에 능통했던 여포와 그의 장수들은 진궁의 명에 따라 여포가 이끄는 1만이 전방에 섰고 나머지 2만을 5부대로 나눈 4천의 기병을 각각 위월, 위속, 조성, 성렴, 여몽이 이끌게 되면서 큰 삼각형 하나와 작은 삼각형 다섯개가 후방에 늘어진 거대한 추형진이 만들어졌다.


이에 마초와 방덕 역시 두개의 삼각형 편대로 여포군과 맞 부딪히게 되니 여포의 1만 기병은 마초와 방덕이 이끄는 4만의 서량 기병에 의해 분쇄되는가 싶었다.


그러나 가장 꼭지점에 위치했던 여포와 마초, 방덕이 맞부딪히면서 여포가 그들의 힘을 반감시키니 마초와 방덕의 4만 기마병들은 뭉치지 못하고 퍼져서 여포군을 상대하게 되었다.


-쾅! 콰광쾅!!


마초와 방덕의 휘하에서 그들을 보완해줄 부장으로 마초의 사촌인 마대가 따라왔었지만 그는 나머지 1만과 함께 본영을 지키는 상황이라, 여포가 마초와 방덕을 묶자 그들을 통제할 지휘관이 없었고, 이에 반해 여포군은 여포를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다섯명의 장수들이 있으니 그들은 요리조리 측면공격과 후방공격을 일삼으려 마초의 병사들을 괴롭혔다.


마초와 방덕은 각각 사모와 장검으로 여포를 상대하였는데, 여포가 화극으로 찌르고 베며 그들의 공격을 무마시키자 여포를 쉽게 상대할 수 없었다.


여포가 보아하니 그 둘은 각자의 무력이 있어 둘이 동시에 한명을 상대해본 경험이 없는 듯 했다. 그러니 한결 여유가 생긴듯 그들을 보며 말했다.


"네 놈들이 서량에서 제법 칼밥을 먹어본 장수들이라 들었는데 상대해보니 별것 아니구나."


그러자 마초는 다혈질인 성격을 감추지 못하고 여포에게 바로 응수하며 말했다.


"흥! 네 놈이 우리 둘을 당해내기 버거운가 보구나. 입으로 나를 죽일 셈이냐?"


"하암~ 너무 여유가 있어서 하품이 다 나올 지경이구나."


여포가 진심으로 하품을 하며 말하니, 진중한 성격이던 방덕도 발끈하며 말했다.


"네 이놈! 이 곳이 네 녀석의 무덤인 줄도 모르고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방덕은 알게모르게 흥분을 한 듯 장검을 들어 크게 내리쳤고, 이에 마초 역시 사모를 여포에게 힘껏 찌르며 공격했다. 이에 여포는 마초의 공격을 화극의 월아 사이로 받아내며 방덕의 장검도 화극의 대로 받아내었다.


-챙! 챙!


그리고 여포가 이를 악 물더니 화극을 힘껏 돌리며 들어올리니, 마초의 사모 끝부분이 두동강이 나며 부러졌고, 이에 마초는 아랑곳하지 않고 남은 날 부분으로 여포를 계속해서 공격했다.


위급하기 짝이 없는 마초군에 비해 한결 여유가 생긴 여포군의 조성이 난전 중에 마초에게 화살을 쏘았고 그것을 발견한 방덕이 여포를 공격하다 말고 장검으로 날아오는 화살을 대신 막아주었다.


그러더니 주변 전장 상황의 긴박함을 눈으로 보았는지 마초에게 말했다.


"맹기님. 아무래도 우리 군이 밀리는 듯 합니다. 후퇴해야 될 것 같습니다."


"크흑, 안 그래도 내 무기가 이 모양이니 후퇴하여 재 정비 후에 다시 와야 될 것 같다. 전군 후퇴! 후퇴하라!!"


마초가 후퇴 명령을 내리자 주변의 병사들이 호각을 불며 후퇴 지시를 내렸고, 이에 남은 병사들은 일사분란하게 후퇴하기 시작했다.


비록 병력의 차이는 조금 났지만 이를 전술적인 부분에서 막아낸 여포군이 마초군에 사상자를 더 내면서 사기가 많이 올랐고, 정예가 아니었던 병사들이 정예화 되는 효과를 얻었다.


한수는 마초와 방덕이 기산에서 여포에게 패배한 사실을 듣고는 관중십장(關中十將)이라 불리는 서량 지방에서 자신의 독립적인 세력을 가지고 있는 자사나 태수, 세력가들에게 연통을 넣어 지원군을 요청했다. 이 중에서 마등도 속하였으나, 마등은 이미 마초와 방덕을 보내었으니 제외시켰다.


이에 그들은 마땅히 한수의 지원군 요청에 승낙을 하였고, 이에 양추(楊秋), 마완(馬玩), 성의(成宜), 정은(程銀), 장횡(張橫), 이감(李堪), 양흥(梁興), 후선(候選)이 참전하게 되었다. 본인들의 세력을 이끌고 참전하게 되었고 안정에만 10만에 육박하는 병사들이 집결하게 되었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보다 세력이 큰 한수에게 지휘권을 양도하고 그의 밑에 들어가 수하임을 자처하였고 이에 한수는 이때부터 량주의 지배권이 마등과 대등해졌다고 느끼게 되었다.


한수는 자신의 사위인 염행(閻行)과 정은, 후선에게 각각 병사 1만씩을 주어 출전시켜 부풍과 풍익 두 곳을 공격하게 하며 여포를 압박하도록 하였다.


염행은 젋어서부터 건장하다고 이름이 났었다. 건안 초(196년 경), 한수와 마등이 전쟁을 벌였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마등의 아들이자 역시 건장하다고 이름난 마초와 일기토 도중 그를 찌르려다 모가 부러졌다. 그러나 부러진 모로 마초의 목을 가격해 사경을 헤매게 만들었던 적이 있을 정도로 무예도 뛰어났다.


그리하여 그를 탐낸 한수가 자신의 딸을 강제로 그와 혼인하게 시켜 그의 사위가 되었는데, 그러한 그가 자신의 무용에 크나큰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이 직접 여포의 목줄을 채우겠다며 부풍으로 나아갔다.


여포는 마초와 방덕과의 전투에서 이기고 사흘 후 한수가 서량 세력 내에서 지원군들을 받은 후 역으로 자신의 지역을 공격하도록 했다는 말을 듣고는 화가 나 즉시 출전을 하려 했으나 진궁과 양수가 그를 거듭 말려 출전을 저지시켰으며, 한수가 보내는 부대의 장수와 병력의 숫자를 알아보았다.


"염행, 한수의 사위로 마초와 비등할 정도의 무예를 지녔다라.. 병력은 1만. 이 정도면 거뜬하겠구만. 누가 출전을 하고 싶느냐. 희망자를 받겠다."


그러자 여러 장수 들 중 몸집이 제일 건장한 고순이 손을 번쩍 들며 자원했다.


"주공! 고순이 나서고 싶나이다."


여포는 자신을 제외하고 무예가 가장 뛰어난 고순이 손을 들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른 장수들을 바라보자 그들은 고순이 손을 들자 자신들이 나설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말들을 하지 않았고, 이에 여포가 마지막 물음을 던졌다.


"팔건장 중에선 나서는 자가 없구나. 자원할 자가 더 없느냐?"


"조성이 고 장군과 함께 나서고 싶나이다."


조성 만이 고순과 함께 나섰다. 그 곳에는 위속, 위월, 송헌, 후성 등이 있었으나 그들은 나서기를 꺼렸다. 여포는 얼굴을 찌푸렸다가 이내 웃으며 말했다.


"좋다. 그렇다면 조성이 고순의 부장으로 출전한다. 적들의 병력은 1만의 기마병이라고 한다. 저번 전투에서도 느꼈지만 저들의 정예 기마병들은 중원의 기병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이민족의 습성이 다소 더 느껴지는 전투를 선호하더군. 그러니 우리도 병력을 그들과 비슷하게 가져가야 된다고 생각하였다. 고순!"


"예! 장군!!"


"병력 1만을 주마. 병종의 선발은 네가 직접 고르라. 기마병을 주로 이끌지 않는 것을 아니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예! 알겠습니다."


고순은 다른 장수들과는 달리 보병에 특화되어 있는 장수였다. 그래서 여포의 스타일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지라 여포는 그를 자신이 이끄는 전투에 잘 데려가지 않았다.


고순은 방패병 4천과 궁병 2천, 장극병 3천을 선발하여 데리고 떠났다.


한편, 풍익은 문빙이 가규와 함께 지키고 있었는데 여포는 자신이 신뢰하는 팔건장(장료와 학맹이 빠진 자리에 문빙과 여몽이 추가 되었다) 중 필두인 문빙에게 그 곳의 태수직을 맡겨둔 상태였다.


정은과 후선이 공격해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가규는 무장이지만 지략도 펼칠 줄 아는 지장에 가까운 장수로 여포군에서도 가규와 같은 역할을 맡는 장수가 없어, 진궁은 그를 문빙과 함께 엮어주었다. 가규는 정은과 후선이 나누어 지지 않고 같이 온다고 하니 그들이 평지에 오기 전에 막아내야 겠다고 생각을 하며 운양현에서 그들을 요격하기로 했다.


문빙이 기병 2천으로 그들을 유인하고 가규가 궁병 8천과 보병 3천으로 산 기슭 쪽에서 매복을 했다가 유인 당해서 오는 정은과 후선을 격퇴하기로 말이다.


그렇게 모든 준비를 끝낸 그들은 적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삼국지 손걸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9 98화. 관우, 유비의 죽음을 듣다 +5 20.09.06 1,040 24 11쪽
98 97화. 장료의 하비 전투 20.09.06 905 22 10쪽
97 96화. 원소와 조조 연합 시작하다 +5 20.09.03 932 24 10쪽
96 95화. 격변하는 전장 +2 20.09.01 979 19 11쪽
95 94화. 손걸 대 관우, 장비 +6 20.08.29 989 22 13쪽
94 93화. 유비, 연이은 추격을 뿌리쳐내다. +1 20.08.27 910 20 10쪽
93 92화. 장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다 +3 20.08.25 899 21 11쪽
92 91화. 손걸, 유비를 거짓으로 보내주다. +2 20.08.22 935 21 10쪽
91 90화. 조운, 참패를 겪다. 20.08.20 922 17 11쪽
90 89화. 허저, 기마병을 막아내다 +2 20.08.18 910 19 10쪽
89 88화. 조운과 허저 서로 감탄하다 +2 20.08.15 922 18 12쪽
88 87화. 공성전 +2 20.08.13 886 19 10쪽
87 86화. 탐색전 20.08.11 903 17 12쪽
86 85화. 전초전 +2 20.08.08 953 20 10쪽
85 84화. 공손도의 몰락 +2 20.08.06 942 22 9쪽
84 83화. 한형, 신의를 지키다 20.08.04 941 21 8쪽
83 82화. 하후돈의 위기 +3 20.08.01 974 17 10쪽
82 81화. 조조의 고뇌 +1 20.07.30 956 18 10쪽
81 80화. 저수, 하후연을 임려에 끌어넣다 +3 20.07.28 976 17 9쪽
80 79화. 남구 전투 +1 20.07.25 979 19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