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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60,076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0.08.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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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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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11쪽

92화. 장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다

DUMMY

가장 먼저 성을 빠져나온 장비군이 빠르게 남하하여 고안현 근처에 도착하여 주변을 둘러보는데, 자신과 병사들을 제외한 주변이 조용한 것이 못내 수상했던 장비는 주변에 정찰을 보내려 병사들을 불러 명령을 하는데 갑자기 언덕 주변에서 적들이 나타나 그들의 앞을 막아섰다.


그러자 장비가 그들을 둘러보더니 몸을 풀며 앞으로 나서더니 선봉에 서 있던 태사자를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자의! 전에 못 가린 승부를 가리러 왔구나! 허나 이 몸이 조금 급한 관계로 그 것은 다음에 치루자꾸나! 길을 열어라!! 공격!!"


장비는 지금 이 순간에도 후방에서 후속대로 올 형님인 유비보다 먼저 출발 했던 이유가 있었으므로 전방에 있는 적들을 빨리 물리쳐야 했다.


유비는 출발하기 전 자신에게 당부했던 말이 있었다.


'익덕아. 아무리 적장이 너보다 약할지라도 승부로써 끝을 보려고 하면 안된다. 이번에 우리가 병주로 넘어가려는 이유는 훗날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지금 당장을 봐선 절대 안된다. 알겠느냐? 병력을 최대한 살려서 병주로 가야해.'


"내가 전방을 뚫을테니 전부 앞으로 달려라!!!"


그러자 태사자는 병종의 상성으로 우위였기에, 적들의 숫자는 그저 숫자일 뿐이라 생각했다.


"돌격!! 기마대 돌격이다!!"


-두두두두두두!!!


-와아아아아아아!!!


-쾅! 콰광쾅!!!


방패를 앞세워 돌격하는 장비군과 말의 힘으로 무조건 돌진하는 기마대가 격돌했다.


당연히 기마병의 우세일 수 밖에 없었고, 태사자와 장비를 제외한 모든 병사들은 뒤섞여 전투를 벌였다. 뒤섞여서 싸우는 바람에 장비군의 궁병들은 뿔뿔히 흩어져서 도망을 치고 있었는데, 장비가 그것을 보고는 무조건 앞으로 달리라며 강이 나올때까지 달리라 외쳤다.


"강이 나오기 전까지 무조건 앞만 보고 도망쳐라!! 만약에 적군이 오거든 산개하지말고 침착하게 화살을 쏘아 응수하라!!"


장비는 태사자를 막는 한편, 적들이 설마 우리가 가려는 방향까지 예측하고 있는 건지에 대해 크게 의문을 품었다.


태사자는 기마병으로 장비군의 보병을 반 이상 살상하였으므로 우선적으로 이득을 보았다 생각했는지 후퇴를 명령했고, 장비는 그 틈을 타 병력들이 지쳐있음에도 불구하고 빨리 그 곳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하악하악


-헉헉헉!


"장군! 병사들이 많이 지쳐있습니다!"


"이 놈들아!! 적들이 기마병이라 쫓아오면 금방 오느니라!! 조금만 더 힘을 내거라!!"


장비는 이런 작은 현에도 이정도 병사를 숨겨 두었는데, 탁군으로 가면 이미 많은 수의 병력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는 탁현을 돌아서 지나 주현으로 가 먼저 도망친 궁병들과 합류를 했다. 그러나 1만의 궁병 중에 3할 가량은 도주를 했는지 보이지 않았고 7천뿐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이런! 도망을 치면서도 거의 반을 잃다니.. 후속부대로 출발하는 미방과 손례가 걱정이 되는군.. 태사자가 꽤나 끈질긴 놈인데 말이야."


장비의 예상과는 다르게 태사자는 그들을 공격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은 탁현에 예비대로 있던 위연의 습격을 받았다.


그러나 손례가 위연을 막는 동안 미방이 문관들을 지키며 남하하여 장비와 합류하였고, 손례도 기마병과 보병끼리의 전투 였지만 크게 병사들을 잃지않고 내려와서 합류했다.


장비가 합류한 병력들을 모두 확인하니, 보병 1만 3천과 궁병 7천이 남아있었다. 손례에게 소식을 들으니 태사자의 부대는 보이지 않았고, 장비의 예상대로 탁현에 손걸군의 병사들이 대기를 타고 있었다고 하였다.


장비는 내심 조운과 진도가 함께 유비와 내려온다고 생각하여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오산이라고 점점 생각이 들며, 여기서 이럴 것이 아니라 지체하지 말고 빨리 상산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루가 지난 다음날, 이른 아침 끼니를 대충 떼운 장비군이 다시금 출발을 시작했다.


적들이 미리 있을 만한 곳을 정찰하게 시키고는 적들이 있다면 피해가는 방향으로 하여 길을 잡았다.


그러나 주현과 반나절 거리였던 고안현에 적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장비는 모사 순심에게 물었다.


"우약, 우리와 적들의 병력은 같으나, 상성으로 불리한데 이대로 부딪히면 승패를 가늠하기가 매우 쉬워지지 않소?"


"그렇소. 하지만 고안현을 지나지 않으면 상산관으로 이틀이면 가는 거리를 닷새가 걸릴 수가 있소이다. 괜찮으시겠소? 그리고 지금 보아하니 적들은 우리가 가려는 방향을 예측하고 있는 것 같소만.."


"으음.. 강행돌파를 한다고 해서 저들이 우리를 안 쫓아 올 것 같진 않소, 후방에 위연과 태사자가 있으니 감히 들어 갈 수도 없지 않소."


그러자 손례까 장비에게 말했다.


"장군, 그럼 제가 미끼가 되겠습니다."


"미끼라니? 자네가 저 적들을 전부 상대하겠다는 말인가?"


"예, 그 사이에 장 장군님께선 저들 모르게 빠져나가십시오."


"가당치도 않은 소리다. 어찌 자네 혼자 저들을 상대한다고 하는가. 이 장 익덕이 그런 것을 허락할 것 같은가!"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지금 호랑이의 아가리에 들어온 것이나 다름없는 형국입니다. 길을 돌아간다고 하여 상대할 수 있는 상대도 아니고 말입니다."


"으음.."


장비는 손례가 미끼가 되어준다면 그 틈을 타 빠르게 상산으로 도망치면 되긴 했다. 하지만 어찌하여 자신보다 어린 장수를 미끼로 쓴단 말인가, 미끼가 된다면 자신이 되는 것이 맞기도 하였다. 장비는 결심했다.


"덕달, 자네가 미끼가 되어 적들을 유인하는 것 보다야. 이 몸이 미끼가 되는 것이 적들에겐 더욱 값어치가 있을 것이네. 내가 보병 5천과 궁병 5천으로 적들을 이끌어 낼 터이니, 나머지 병력을 이끌고 상산으로 가시게."


그러자 미방과 손례가 장비를 향해 외쳤다.


"장군!!"


그러나 장비는 고개를 저으며 이미 마음을 굳힌 듯 그들의 외침을 거절했다. 그러더니 미축에게 말했다.


"자중, 절대 지원 오면 안되네. 형님께서 오셔서 나를 찾았을 때에 내가 없어도 형님을 절대 이곳으로 보내선 안되네!"


"하지만.."


"그렇다면 형님도 위험에 처해지니 절대 그러진 말게나."


"예, 알겠습니다."


장비는 고안현으로 가 매복해 있던 주태와 전예가 맡고 있는 오환돌기병과 격돌했다.


확실히 수적으로 부족한 싸움, 당연히 장비는 밀렸다.


장비는 병력들이 몰살 당할 위기에 처하자 문득 주마등처럼 여태 살았던 행적들이 머릿속을 스치는 것을 느꼈다.


"아.. 나 장 익덕이 이렇게 가는것인가.. 너무도 한 많은 삶이었다."


병력들의 반 이상이 이미 죽거나 부상을 입은 모습이 보였으며, 보병들이 둥그렇게 진을 짜고 그 안에서 궁병들이 화살을 쏘며 버티는 모습이 보였다. 돌기병들이 수천 수백씩 떼를 지어 측면을 돌격하여 뚫고 지나갈 때마다 수십씩 죽어나갔다.


장비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수백의 돌기병들의 선봉의 무기에 충돌하며 사모로 한번에 대여섯을 베어 죽였다.


"나 연나라 사람 장비가 숨이 끊어질 때까지 네 놈들 하나하나를 죽이고 갈 것이다!!!! 오라!!!"


장비의 벼락같은 외침이 외쳐지자 손걸군의 병력들에게 전율이 일었다. 주태와 전예 역시 그의 외침을 들었는데, 그들 역시 온 몸에 전율이 일었다. 주태가 그 모습을 보고 전예에게 말했다.


"대단한 자로다. 저런 자가 전장에서 죽는 것은 안타깝지만. 적장인 이상 죽여야 훗날 우리 군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저 역시 전부터 알고 지냈던 자이지만 정말 대단합니다."


장비는 주태와 전예가 지켜보는 그 전장 터 속에서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도록 싸웠다.


이미 오래전에 그의 병력들은 거의 다 죽어 수십명 만이 남아 있었다.


두 시진 정도가 흘렀다. 그의 주위에는 수 많은 돌기병들의 시체가 있었다. 돌기병들은 멀리서 화살을 쏘며 그의 시선을 분산 시켰고, 그것들 역시 성공했는지 장비의 온 몸엔 열댓발의 화살들이 박혀져 있었다.


장비는 멀리서 있던 주태를 발견했는지 그에게 외쳤다.


"적장은 숨어있지 말고 나오라!! 나 장 익덕이 죽기 전에 네 놈과 한판 붙고 싶구나!!"


그러자 주태가 슬그머니 그의 앞에 섰다.


"난 손걸군의 주태 유평이다. 나 역시 그대의 실력을 잘 아는 바, 나는 부족하게도 한 수 아래인 것을 알기에 덤비지 않는 것이다. 누가 호랑이 아가리에 고개를 내밀겠는가."


"크하하하하하!!!! 현명한 놈이구나!!! 그러나 이건 몰랐을 것이다!!"


장비는 들고있던 사모를 주태가 있는 방향으로 힘껏 던졌다. 그의 갑주 안으로 보이지 않는 힘줄들이 크게 솟아 오르더니 순식간에 주태에게로 사모가 날아갔다.


-슈우우우우웅!!


주태는 깜짝 놀라 말 옆으로 몸을 눕히니 말 아래로 낙마했고, 그래도 그 덕분에 사모를 피할 수 있게 되었다. 미처 그의 사모를 피하지 못한 돌기병 대여섯 명의 몸이 관통 당하며 죽음을 맞았다.


"크흑, 잔재주를 부렸구나. 당장 저 놈을 죽여라!!"


주태는 순간 죽을뻔 하였기에 온몸에 식은땀이 났었다. 그러나 무기를 잃은 적장이기에 더 이상 그의 죽음을 유보할 수 없어 그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돌기병들이 장비를 죽이려는 찰나, 갑자기 후방에 어지러운 소리를 내며 아군의 외침을 들었다.


"후방에 적들이 쳐들어왔다!!"


"적의 기마대다!!!"


주태는 급히 말에 올랐고, 전예는 주변의 병사들에게 후방의 상황을 알아보라 시키는데, 갑자기 긴 수염을 하고 큰 참마도를 들고 달려오는 장수를 발견했다.


그 장수는 상처투성이인 장비를 보고는 크게 외쳤다.


"익덕!!!!!!"


장비 역시 달려오는 장수를 보고 크게 놀라 외쳤다.


"형님!!!!"


그렇다. 그는 관우였다.


관우가 참마도를 한번 휘두르자 오환돌기 십여명이 한번에 두동강이 나 죽음을 맞았다.


주태와 전예는 그들에게 달려오는 관우를 보고는 깜짝 놀랐으나 일단 그를 상대하기로 했다.


-슈우우우우웅!!


-채애애애애애앵!!


-챙강!!!


주태와 전예는 날아오는 그의 참마도를 받아냈으나, 둘 다 검이 두동강이 나버렸고 둘은 허겁지겁 말 머리를 돌려 도망치며 후퇴 명령을 내렸다.


"후퇴!! 후퇴하라!!!"


그러자 관우는 적은 병력이라 그들을 쫓지 않고는 장비의 사모를 들어 그에게 주며 말했다.


"참으로 고생이 많았다. 아우야."


장비는 관우를 보며 갑자기 눈물이 나는지 울먹거리며 말했다.


"형님..!! 이 익덕이 다시 인사드리겠수..!!"


그러자 관우는 이를 막으며 장비에게 말했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니지 않느냐, 형님께서도 위험에 빠졌을 것이 아니냐. 너는 남은 병력들을 수습하여 상산으로 먼저 출발했다는 병력과 합류하거라. 내가 형님께 가보마."


"아니우, 나는 괜찮수. 이깟 상처들 며칠만 쉬면 금방 낫수!"


"익덕! 정신 차리거라. 한시가 급하지 않느냐. 고집 피우지말고, 남은 병력들을 수습하여 형님과 날 기다리고 있거라. 다녀오마."


"예, 형님. 기다리고 있겠수. 몸 성히 다녀오시구랴."


관우는 자신이 데려온 1천 기의 기마병들을 이끌고 유비가 있는 곳으로 다시 북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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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98화. 관우, 유비의 죽음을 듣다 +5 20.09.06 1,039 24 11쪽
98 97화. 장료의 하비 전투 20.09.06 904 22 10쪽
97 96화. 원소와 조조 연합 시작하다 +5 20.09.03 929 24 10쪽
96 95화. 격변하는 전장 +2 20.09.01 977 19 11쪽
95 94화. 손걸 대 관우, 장비 +6 20.08.29 988 22 13쪽
94 93화. 유비, 연이은 추격을 뿌리쳐내다. +1 20.08.27 909 20 10쪽
» 92화. 장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다 +3 20.08.25 898 21 11쪽
92 91화. 손걸, 유비를 거짓으로 보내주다. +2 20.08.22 933 21 10쪽
91 90화. 조운, 참패를 겪다. 20.08.20 921 17 11쪽
90 89화. 허저, 기마병을 막아내다 +2 20.08.18 908 19 10쪽
89 88화. 조운과 허저 서로 감탄하다 +2 20.08.15 920 18 12쪽
88 87화. 공성전 +2 20.08.13 884 19 10쪽
87 86화. 탐색전 20.08.11 902 17 12쪽
86 85화. 전초전 +2 20.08.08 952 20 10쪽
85 84화. 공손도의 몰락 +2 20.08.06 941 22 9쪽
84 83화. 한형, 신의를 지키다 20.08.04 940 21 8쪽
83 82화. 하후돈의 위기 +3 20.08.01 973 17 10쪽
82 81화. 조조의 고뇌 +1 20.07.30 955 18 10쪽
81 80화. 저수, 하후연을 임려에 끌어넣다 +3 20.07.28 975 17 9쪽
80 79화. 남구 전투 +1 20.07.25 977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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