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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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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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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0.09.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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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96화. 원소와 조조 연합 시작하다

DUMMY

손걸군이 진격을 시작한지 사흘이 되던 날, 조조군이 서주를 침공하기 시작했다.


"급보요!!"


서주에서 조조의 진영과 가장 근접한 소패성 앞에 조조군의 2만 정도 되는 병사들이 몰려왔다. 소패태수 직을 받아 이 곳을 지키는 장수는 교유였다. 7천의 병력으로 소패를 지키는데 성벽 위에 올라서서 저 멀리서 오는 장수를 보아하니 우금이었다.


"우 장군, 어째서 우리 성 앞으로 오셨소이까?"


"우리 주공의 명령으로 소패 성을 치라는 분부를 받았네."


"아니, 우리는 동맹이지 않소!"


그러자 우금이 고개를 좌우로 젓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현 시간부로 우리는 동맹이 아니오. 전부 돌격하라!!! 소패를 가장 먼저 오르는 자에게 높은 상을 줄 것이다!!"


"이 빌어먹을 조조군 놈들!! 전군 수성 준비하라!!!"


교유는 원술군에서 내노라 하는 장수들 중 필두였다. 무예에서는 기령에게 밀렸지만 통솔이나 그 외적인 부분에선 그가 우위에 섰기에 명가에서 자란 원술도 그의 능력을 높이 사서 그를 상장으로 임명했다.


교유의 명에 따라 병사들은 재빨리 성벽에 올랐고, 올라오는 병력들을 향해 화살을 퍼붓거나 돌덩이를 떨어뜨렸다.


-와아아아아아!!!!


그 일은 오래 지나지않아 서주 전역에 전해졌고. 서주자사 장굉은 오에 있는 장소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 대부분의 장수들이 원정에 나서는 바람에 본진에 남아있는 장수들이 몇 없어 혹시나 싶은 마음에 수성이나 방어에 능한 장수들을 남겨놓긴 했지만 조조가 이렇게 갑자기 올 줄은 몰랐다.


광릉 회음현에 있던 장승은 휘하에 있던 능조에게 5천의 병력을 주어 하비로 급히 파견을 했으며, 합비에서도 정보가 직접 출진하여 1만의 병사를 이끌고 수춘으로 향했다.


북해와 청주성은 하후돈이 공격하여 성을 빼앗아 왔으며, 청주 일대를 전부 조조가 순식간에 점령해버렸다.


이 소식을 들은 남피성에 있던 견초는 병사 몇명을 시켜 손걸에게로 가도록 해 그 사실을 알렸다.


하루가 지난 후, 안평국으로 향하던 손걸의 본대에 견초의 병사가 도착함으로써 손걸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손걸은 들고 있던 창을 바닥에 콱 박으며 말했다.


"조 맹덕.. 이렇게 내 뒤통수를 치다니.. 가만 두지 않겠다!! 네 이놈을 당장!!"


그러자 곽가가 손걸을 만류하며 말했다.


"주공. 그래도 다행히 서주와 양주 쪽에 장수들과 예비 부대들을 많이 뿌려놓고 올라와서 다행입니다. 교유나 정보, 장승 같은 장수들은 믿을만한 사람들 입니다. 그들을 믿으시고 남하하면서 적들을 다 쓸면서 내려가면 됩니다!"


"이럴 때에 필요하라고 봉효가 내 옆에 있지 않는가. 나는 봉효만 믿고 있어!"


"감사합니다. 주공. 이 곽 봉효! 최선을 다하여 적들을 막아보겠나이다."


손걸은 손바닥으로 곽가의 등을 탕탕 쳤다. 그러자 곽가는 그 힘을 가누지 못하고 앞으로 몸이 넘어갈뻔 했지만, 그정도로 손걸은 곽가를 신뢰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조조는 원소와 손을 잡았겠군.. 혹시 몰라서 유비 장수들을 이쪽으로 데려오지 않았는가? 그들의 상태는 어떻하지?"


"유비가 점점 가까워져서 그런가 그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제가 보기엔 지금 상황에서 유비가 원소에게 간다면 그는 죽은 목숨입니다. 조조를 배신한데다가 계에서 모든 병력과 장수들을 잃고 도망쳐 온 그를 원소가 살려둘 리가 없습니다."


"내 생각도 그러하네만, 유비가 그리 호락호락한 인물은 아니란 말이지.."


손걸이 곽가와 유비 이야기를 할 때쯤, 유비 역시 한단에 도착했다. 원소가 손걸을 상대하기 위해 선봉으로 장합을 임명하고, 저수를 참군으로 하여 10만을 먼저 올려 보내고 자신은 아들인 원상과 같이 가기 위해 한단으로 위치를 옮겼기 때문이다.


유비는 자신은 있었지만 그래도 여긴 호랑이 굴이라 생각하고 긴장을 바짝 하고 한단성으로 들어가는데, 그와 그의 신하들이 성문을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성문이 닫히면서 원소와 원상 그리고 그의 병사들이 쫘악 하고 나타났다.


그 모습을 본 유비는 당했다고 생각했다. 이런 마중이 아닌 등장은 죽음과 가까워진다고 생각했던 유비였기에 유비는 두려운 마음은 재빨리 감추고 안색을 다소 어둡게 하고는 말에서 내려 원소의 앞에 털썩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원 본초님. 이 유 현덕이 죄를 청합니다."


그러자 원소가 칼을 칼집채 바닥에 푹 찍으며 유비에게 반문했다.


"무슨 죄를 지었는지 자네도 아는가?"


"예.. 허나 기회를 한번만 더 주신다면 제가 손걸군과 싸우는 선봉에 서겠습니다."


"내가 기회를 굳이 한 번 더 줘야 할 이유가 있는가? 자그마치 7만의 병사를 잃었네. 게다가 이번엔 장수들을 모조리 잃고 왔구먼."


"원 본초께서도 제 아우들을 아시지 않습니까? 그들이 돌아오면 필시 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발 한번만 더 기회를!!"


"커험! 미안하네만.. 난 맹덕과 동맹을 맺었네."


"조조...!!"


"그와 동맹을 맺고 손걸을 물리치기로 했다네. 그런데 자네가 돌아와 내가 자네를 수하로 쓰게 되면 맹덕이 매우 불편해하지 않을까 싶네만."


유비는 원소가 갑자기 때아닌 북상을 한다기에 지레 짐작은 했지만, 설마 조조와 휴전을 하고 바로 동맹을 맺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정보망도 부족했고, 무엇보다도 자신은 도망치는데만 전념하지 않았는가.


"아아.."


"미안하네. 현덕. 내가 명덕에게 한가지 약조를 받은게 있어서 말이야."


원소가 주위에 눈짓을 하자 병사들이 서서히 유비 일행을 좁혀 들어왔다.


"크흡.."


유비는 빠져나갈 틈이 보이질 않자 일단 허리춤에 찬 쌍고검을 뽑아 바로 원소에게로 달려들었고, 원소의 주변에 있던 원상과 여광, 여상 등이 유비의 앞을 막아섰다.


"네 이놈!!!"


그러자 미방과 사인, 그리고 손건, 간옹이 차례로 칼을 뽑아들어 다가오는 병사들을 베었다. 그러자 병사들도 50명이 안되고, 병사들이 점점 몰려와 덤비자 그들에게 상처가 하나 둘 씩 늘어났고, 유비도 좌우에서 덤벼드는 여광과 여상에게 당하여 허리와 가슴에 각각 칼침을 한대씩 맞았다.


유비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크흡.. 나 한나라 황실 종친인 이 유 현덕이.. 이런데서 죽을쏘냐!"


유비는 다시금 일어서서 쌍고검을 휘둘렀고, 그 흉폭한 기세에 여광과 여상은 한 두걸음 뒷 걸음질을 쳤다. 그러나 그것을 본 원소가 그들에게 외쳤다.


"저 놈은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이다! 그냥 가서 죽여라!!!"


미방은 자신의 형인 미축을 뒤에 두고 길을 열고 있다가 멀리서 날아온 화살이 미축의 등을 꿰뚫자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쳐다보았다.


"형!!!"


그 화살은 원소의 아들 원상이 쏜 화살이었고, 미방은 쓰러지는 미축을 부축하였지만 그는 안타깝게도 절명했다. 그러자 미방은 분노에 휩싸였고 악귀 같은 얼굴이 되어 원상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원상은 무예 또한 가볍지 않아 분노한 미방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으며, 심지어 원상을 지키는 병사들도 많아 그가 위험에 빠질 듯 하면 병사들의 검들이 날아와 미방의 몸에 꽂혔다.


미방은 사방에서 날아오는 검에 의해 난자되어 죽었다.


사인은 항복했으며, 간옹은 손건이 잠깐 병사들을 유인하는 사이에 유비의 아들을 데리고 도망쳤다. 유비의 부인들은 병사들에게 사로잡혔으며, 마지막으로 유비는 여광과 여상에게 두 팔이 잘려서 검을 더 이상 쥘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원소가 직접 검을 들어 그의 목을 베었다.


유비는 목을 베이고도 눈을 감지 못했다. 참으로 허망한 죽음이 아닐 수가 없었다.


원소는 유비의 목을 절여 조조에게 보냈으며, 그의 아내 둘은 자신의 첩으로 삼았다. 허나 감부인과 미부인은 이런 수모를 당할 수 없다고 하여 검으로 자결을 함으로써 도망간 간옹과 유비의 아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죽었다.


이틀 후, 상산관 앞을 지나 빠른 길로 중산국 노노현을 공격하던 주유군은 원소군이 북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적장 장합과 모사 저수가 10만을 이끌고 상산군으로 향한다는 소식입니다!!"


"저수라.. 여기엔 나 주 공근이 있지 않은가.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되겠구만.. 유평. 적장 장합이 하후연 못지 않은 대단한 맹장이라던데 자신 있겠소?"


주태는 최근 전투에서 관우와 싸워 패했던 전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역시 손걸군에서 맹장 중 하나로 평가 되는 바. 가슴을 탕탕 두들기며 말했다.


"관우는 정말 대단한 장수였습니다. 그에게 진다고 하여 내가 부끄러울 것이 하나도 없고 말고요. 장합이라.. 또 한번 피가 끓는군요!!"


"하하하!! 난 유평만 믿을 것이오!!!"


"어짜피 상산국으로는 허 장군이 가지 않습니까? 중강과 힘을 합해서 싸운다면 우리가 질 싸움도 없습니다!"


"그렇긴 하지, 상대가 누구든 허 장군이 다 쓰러뜨릴테니 말이야. 물론 주공은 빼고."


주태는 주유의 말을 듣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지금 각 군에 유비군의 포로 장수들이 구금되어있다. 본대에는 관우와 관평이, 허저군에는 장비, 태사자군에는 조운이, 그리고 주유군에는 손례, 진도가 있었다.


만약에 유비가 병력을 몰고 온다면 이들을 구금했던 것을 풀어주라고 명했던 손걸이었던지라 각 군의 지휘관들은 불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이제 생기지 않을 일이었으니..


주유가 간단히 중산국 일대를 점령하는 동안, 허저는 전예와 함께 상산국 진정현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손걸군이 내려오는 것을 기다리는 장합군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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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9 98화. 관우, 유비의 죽음을 듣다 +5 20.09.06 1,040 24 11쪽
98 97화. 장료의 하비 전투 20.09.06 904 22 10쪽
» 96화. 원소와 조조 연합 시작하다 +5 20.09.03 930 24 10쪽
96 95화. 격변하는 전장 +2 20.09.01 978 19 11쪽
95 94화. 손걸 대 관우, 장비 +6 20.08.29 988 22 13쪽
94 93화. 유비, 연이은 추격을 뿌리쳐내다. +1 20.08.27 909 20 10쪽
93 92화. 장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다 +3 20.08.25 898 21 11쪽
92 91화. 손걸, 유비를 거짓으로 보내주다. +2 20.08.22 934 21 10쪽
91 90화. 조운, 참패를 겪다. 20.08.20 921 17 11쪽
90 89화. 허저, 기마병을 막아내다 +2 20.08.18 908 19 10쪽
89 88화. 조운과 허저 서로 감탄하다 +2 20.08.15 921 18 12쪽
88 87화. 공성전 +2 20.08.13 885 19 10쪽
87 86화. 탐색전 20.08.11 902 17 12쪽
86 85화. 전초전 +2 20.08.08 952 20 10쪽
85 84화. 공손도의 몰락 +2 20.08.06 941 22 9쪽
84 83화. 한형, 신의를 지키다 20.08.04 940 21 8쪽
83 82화. 하후돈의 위기 +3 20.08.01 973 17 10쪽
82 81화. 조조의 고뇌 +1 20.07.30 955 18 10쪽
81 80화. 저수, 하후연을 임려에 끌어넣다 +3 20.07.28 975 17 9쪽
80 79화. 남구 전투 +1 20.07.25 978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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