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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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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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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20,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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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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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87화. 공성전

DUMMY

손걸은 위연이 패하고 태사자가 장비와 호각으로 싸웠다는 소식을 듣고는 두 장수를 불러 물었다.


"문장과 자의는 장 익덕과 겨루었다 들었다. 어떠하였는가?"


그러자 위연이 먼저 대답했다.


"소신의 실력으론 역부족이었습니다."


반면에 태사자는,


"해볼만한 상대였고 1000합은 겨룰 수 있는 상대였습니다. 허나 힘이 장사더군요."


그러자 손걸이 웃으며 말한다.


"하하하. 내가 예상한대로구나. 중강이 이 곳에 있었다면 아주 좋아했을 것을.. 거용관에 있는 조자룡이란 자의 무예가 걸출하다 하여 그곳에 보냈는데, 차라리 자의를 보낼껄 그랬구나. 힘하면 중강이 장수들 중엔 필두지 않는가."


두 장수는 손걸의 말에 동의하였다.


"예, 주공."


"좀 더 수련에 매진 해야겠구나. 문장. 선봉의 자리에 서면 우리 군의 병사들 모두가 지켜본다. 절대 패배를 하면 안되는 자리라는 소리지. 너의 패배는 아군의 병사들의 사기에 큰 지장을 준다. 다행히 자의가 가서 체면치레를 했기에 이 정도인 것이야."


위연은 낯빛을 붉히며 대답했다.


"예, 주공. 절치부심하여 실력을 기르겠나이다."


"물러가서 출진 준비를 하라. 내일 바로 공성을 진행 할 것이다."


손걸의 말에 두 장수가 명을 받들고 물러갔다.


잠시 후 곽가와 주유가 손걸의 막사에 들어섰다.


"허저와 전예가 거용관 인근에 다달았다고 합니다. 정찰병의 말로는 거용관을 지나가는 통로를 조자룡이 다 차단하여 산길의 좁은 샛길마저도 통과 할 수가 없다 합니다."


"음,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선우 장군을 불러서 우리가 빼먹은 것이 없는지 물어야겠다."


잠시 후, 선우보가 손걸의 막사에 들어왔다. 손걸은 선우보에게 물었다.


"혹시 거용관 너머에 선비족과 접선이 쉬운 방법을 아는 자가 있습니까?"


"음.. 선비족 뿐만 아니라 오환족, 흉노족 등의 이민족들과 교류가 잦은 지역이 있습니다. 상곡군의 영성이라는 곳에 염유라는 자가 오환사마로 있는데 그가 거기를 다스리면서, 그 곳은 이민족과 한인이 할 것 없이 조화롭게 교류가 가능한 곳입니다."


"염유라.. 혹시 그와 면식은 있는가?"


"예, 물론입니다. 그와 친분 또한 있습니다. 제가 그를 오환사마로 추대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지요. 저의 옛 주군이신 유우님의 복수를 하기위해 그는 꼭 필요한 패 였습니다."


"염유를 만나 선비족의 증원을 막아야 하거늘. 유비군의 조운이 거용관을 틀어막았다고 하는데, 달리 방법은 없겠는가?"


"있습니다! 제가 다스리는 어양군에서 상곡군으로 넘어가는 산길이 있는데, 그 곳은 깊은 산길이라 알 만한 사람만 아는 길이기에 아마 그 곳은 막히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선우 장군이 좀 다녀와 줄 수 있겠는가?"


"물론입니다. 이 것으로 제 첫 전공을 세우겠군요. 주공께 도움이 되어서 기쁩니다."


"급하니 지금 당장 출발해주시게. 산을 잘 타는 날랜 병사들을 붙혀주겠네."


"예! 주공."


선우보는 오랜만에 몸을 풀어보겠다며, 빠르게 막사를 나갔고 말을 타고 자신의 영지로 돌아갔다.


곽가가 손걸에게 말했다.


"다행입니다. 선우 장군이 큰 도움이 되는군요."


"맞다. 우리는 이 곳의 지형을 잘 알지 못하지, 저런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가 남들과는 다르게 이 근처 지형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지. 아니 그런가?"


"맞습니다. 정찰병이 잘 그려왔다는 지도도 정작 이런데에선 쓸모가 없군요."


노숙이 예전부터 준비했던 지도는 중요 요충지와 길목만이 상세하게 표시되있을 뿐 저런 세세한 길목은 나타나 있지 않아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현지의 인재들을 기용하여 이러한 단점을 메우니 손걸군이 패배하지 않고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


그것들 중 하나가 손걸이 잡는 민심에 있었다.


다음날, 새벽녘 안개가 자욱했는데 손걸군은 공성병기들을 계 성 앞에다가 배치한 후에 안개가 가시기 전 투석기에 돌을 실어 몰래 기습을 하기 시작했다.


-후우우우웅 후우우우웅


-쾅!! 콰직!!


"적의 기습이다!!! 적들이 쳐들어온다!!!"


안개 속에서 성 안은 갑자기 떨어진 큰 돌덩이에 의해 아수라장이 되었다.


화살로는 닿지 않는 먼 거리에서 떨어지는 투석기의 위력은 대단했다.


유비는 물론이고 장비와 여타의 장수들은 투석기의 매운 맛을 처음 느껴봤기 때문에 더욱 난리가 났다.


"아니 이게 별안간 어디서 쏟아지는 돌 덩이들이란 말인가!!"


"우박이 내릴 날씨가 아닌데, 이렇게 큰 우박이 떨어진다니."


-후우우우웅


-콰직!!


병사 여럿이 달려와 유비의 군영에 들어와 외쳤다.


"장군!!! 적들이 날리는 돌덩이 인 것 같습니다!!!"


"저런 병기는 처음 보는구나!!"


유비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전에 조조군이 썼다던 그 발석거를.. 조조가 손걸군에게 기술을 양도 해 주었을 리가 없는데..'


이때 장비가 유비에게 외쳤다.


"형님!! 이 장비가 나가 적들의 공성 병기를 부수고 오겠수!! 어짜피 안개속이라 적들도 우리가 보이지 않을테니, 빨리 나가서 처리하고 오겠다 이 말이우!!"


"그러다가 적들이 매복이라도 하고 있으면 꼼짝 없이 잡힐 것이다!!"


"그럼 이대로 당하란 말이우!!"


이때 허겁지겁 군영으로 달려온 순심과 최염이 유비에게 말했다.


"일단 저들에게도 저 공격이 한정적일테니, 병사들을 뒤로 물러서 최대한 큰 나무판으로 방패를 만들어 방어하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그렇게라도 처리하라!!"


그러나 한참이 지나고, 적들의 공세는 끊일 줄을 몰랐다.


손걸군은 마치 내부 사정이라도 알 듯, 갑자기 기름 포대와 오물 포대를 투석기에 실어 던지더니, 성 안에서 흩뿌려지자 그 다음에 불을 두르고 있는 돌무더기들을 실어 던졌고 그것들에 의해 불이 붙어 크고 작은 부상자들이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으악!!


-나 살려!!


그것들을 지켜보며 병사들은 물론이거니와 장수들도 수성에 대한 의욕들이 많이 사라졌다. 날이 밝자 안개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했는데, 안개가 걷히고 난 계 성의 앞은 손걸군으로 꽉 차있었다.


-우와아아아아아아!!!!


그들은 이때를 기다려 왔다는 듯이 물 밀듯이 몰려와 성벽에 사다리를 놓고 올라섰고, 유비군들은 수성병기와 끓는 기름, 돌덩이 등을 이용하여 성벽을 오르는 적들을 막는 한편, 사다리를 밀어서 떨어뜨리고, 올라오는 적들에게 칼침을 놔주었다.


개떼같이 몰려드는 손걸군, 투석기로 끝나지 않았으니..


곽가가 오른손에 든 수기를 흔들자, 궁병부대 중 강궁병들이 달려나와 누워서 발로 지지대를 만들고 겨냥하여 쏘기 시작했다.


멀리서 강하게 날아오는 화살들에 의해 성벽 위에 있던 병사들이 자꾸 맞아 떨어지자 유비는 방패병들 역시 올려 그들로 하여금 궁수들을 방어하는 한편 성벽을 틀어막도록 하였다. 그러자 손걸군도 다시금 투석기로 돌을 날려 방패를 하나하나 부수기 시작하니, 혈전이 따로 없었다.


이 것을 나흘 밤낮으로 진행하였다.


양측 군의 사상자 또한 엄청났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유비군의 사기는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공격하는 손걸군 또한 조금씩 지쳐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세는 아직 꺾이지 않았으니, 닷새 날이 되었다.


한편, 거용관에서도 전투가 한창이었는데, 거용관 성벽에 있던 조운과 손걸군으로 출전한 전예가 서로를 알아보고 아는 체를 했다.


"자룡! 도대체 어디에 있다가 유비군으로 임관을 한 것이오?"


"국양. 오랜만이군. 고향인 상산에 있다가 얼마전에 이 곳으로 왔소이다. 내 예전부터 유 현덕님이 내 진정한 주군이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지. 자네도 그러하지 않았나?"


"예전엔 그랬습니다만.. 그 분의 진면목을 본 후로 제가 모실 분은 아니라 생각 되어 고향으로 내려왔었는데, 뜻밖에 손 중경님을 주공으로 모시게 되었지요."


"그렇다면 각자가 모시는 주군께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구나!"


그러나 서로는 이미 각자 적의 진영에 섰고, 이는 둘의 성격에 항복이란 없었기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나 다름 없었다. 조운은 이미 마지막 말로 전예와의 관계에 선을 그었기에 전예는 이제 전투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예와 조운의 말을 한참 듣던 허저가 그들의 대화가 끝난 것을 듣고는 나서서 조운을 향해 창을 내지르며 외쳤다.


"나는 손걸군의 허 중강이다! 자네가 그 유명한 상산의 조자룡이라 들었는데, 나와 한번 붙어 볼 생각이 있는가?!"


조운은 자신을 향해 외치는 장수를 보고 감탄했다.


'일신의 무예가 대단해보이는군. 익덕과 운장을 아우르는 실력임에 틀림없다!'


그리고는 허저를 향해 외쳤다.


"미안하지만, 나는 이 곳을 굳게 지키라는 명을 받았기 때문에 너와 싸워 줄 수가 없겠구나."


"겁을 먹은 것인가? 나를 이기고 들어가면 되지 않는가!"


허저는 조운을 향해 도발을 했으나 조운은 그의 말을 듣지않고 들어가버렸다.


이에 허저는 웃으며 전예에게 말했다.


"자네 말대로 저 자의 심기가 굳세군. 나름의 도발이었는데 말이네."


"자룡도 대단한 장수이기에 장군을 알아본 것이지요. 아마 싸울 기회가 곧 생길 것입니다."


"그럼 일단 기다려보세나."


전예와 허저는 창평현 근처에 진영을 설치하고 그들이 나오는 것을 기다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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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98화. 관우, 유비의 죽음을 듣다 +5 20.09.06 1,040 24 11쪽
98 97화. 장료의 하비 전투 20.09.06 904 22 10쪽
97 96화. 원소와 조조 연합 시작하다 +5 20.09.03 929 24 10쪽
96 95화. 격변하는 전장 +2 20.09.01 978 19 11쪽
95 94화. 손걸 대 관우, 장비 +6 20.08.29 988 22 13쪽
94 93화. 유비, 연이은 추격을 뿌리쳐내다. +1 20.08.27 909 20 10쪽
93 92화. 장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다 +3 20.08.25 898 21 11쪽
92 91화. 손걸, 유비를 거짓으로 보내주다. +2 20.08.22 934 21 10쪽
91 90화. 조운, 참패를 겪다. 20.08.20 921 17 11쪽
90 89화. 허저, 기마병을 막아내다 +2 20.08.18 908 19 10쪽
89 88화. 조운과 허저 서로 감탄하다 +2 20.08.15 921 18 12쪽
» 87화. 공성전 +2 20.08.13 885 19 10쪽
87 86화. 탐색전 20.08.11 902 17 12쪽
86 85화. 전초전 +2 20.08.08 952 20 10쪽
85 84화. 공손도의 몰락 +2 20.08.06 941 22 9쪽
84 83화. 한형, 신의를 지키다 20.08.04 940 21 8쪽
83 82화. 하후돈의 위기 +3 20.08.01 973 17 10쪽
82 81화. 조조의 고뇌 +1 20.07.30 955 18 10쪽
81 80화. 저수, 하후연을 임려에 끌어넣다 +3 20.07.28 975 17 9쪽
80 79화. 남구 전투 +1 20.07.25 978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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