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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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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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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20,876

작성
20.08.0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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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84화. 공손도의 몰락

DUMMY

공손강은 유의와 양의를 좌우 양익으로 삼아 기마병 1만씩을 주어 지휘를 하도록 하였으며, 자신은 남은 3만을 중앙에 두어 부대 전진을 행했다.


이 소식을 들은 주유는 적들의 훈련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위연과 황충에게 각각 정예 창병과 궁병을 2만씩 편성하여 보냈다.


위연은 평소에는 자신보다 뛰어난 장수들이 여럿 있어 본인의 성품을 들어내지 않았으나, 아직 그와 겨루어 보지 못한 황충에게는 다소 뻣뻣하게 대했다. 창병과 궁병을 통솔하는 부대의 대장으로 선봉과 부선봉이 갈리긴 했지만, 그 두 부대의 총 지휘는 황충이 하기로 되어 있었다.


위연은 예전 유표군에 있었을 때엔 임관시기가 훨씬 늦어 차이도 안 났을 황충에게, 손걸군에 임관한 시기를 따지며 은근슬쩍 말을 놓았는데 황충은 그런 꼴은 못보는 불같은 성격인지라 위연에게 바로 응징을 가했다.


"황 한승 장군은 이 부대의 지휘관이 본인이라는 것에 대해 만족을 하시오?"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지 모르겠구려."


"그러니까, 나는 만족을 못 하겠다는 말이지."


"어린 놈이 자신의 무예만 믿고 방자하기가 그지 없구나."


"뭣이오? 어린 놈? 말 다 했소!!"


"덤벼라. 그렇게 몸이 근질근질 하다면 네 놈이 적들과 싸우기 전에 내가 한번 상대해주마."


황충이 대도를 휘두르며 위연에게 달려드는데, 위연 역시 분노에 가득찬 얼굴로 검을 휘둘러 황충에게 맞섰다.


-챙챙챙!!


50여합 쯤 되자 위연의 말과 황충의 말이 투레질을 하며 좌우로 빙글빙글 돌면서 위연과 황충의 싸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였는데, 황충이 대도의 끝부분을 한손으로 휘두르며 크게 내려치자, 위연이 이 강맹한 공격에 깜짝 놀라며 두손으로 장검의 자루를 쥐며 빗겨내어 겨우 피했다.


"크흑!!"


그러나 그 힘을 제대로 흘려보내지 못해 위연의 말이 두동강이 나버렸고, 위연은 그대로 앞으로 엎어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황충은 위연이 일어나 제대로 자세를 잡기도 전에 턱 끝에 대도를 들이밀었고, 위연은 자신의 장검을 손에서 놓아 땅으로 떨구며 말했다.


"졌소이다."


황충이 그의 말이 아직도 방자하여 그의 목울대까지 들이밀자 위연이 알겠다는 듯이 다시 항복 의사를 표했다.


"졌습니다. 황 장군."


"네 놈이 나를 이기려면 10년은 더 있어야 할 것이야."


위연은 황충에게 참교육을 당했고, 황충에 의해 준마를 잃는 바람에 기마병들이 예비로 끌고다니는 말 하나를 가져와 타게 되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걸음의 속도가 빠른 공손강의 기마부대가 빠르게 남하함에 위연과 황충은 그들의 부대와 조우하게 되었다. 황충은 위연에게 창병부대를 지휘하도록 하고 전열에 그들을 배치하여 방어하도록 하였으며 자신은 궁병부대를 후열에 두어 사정거리에 들어오는 기병들을 상대하기로 했다.


이번에 출전한 궁병부대는 황충이 직접 기른 궁병부대 였는데, 그 기간은 짧았지만 그가 유표군에 종사하면서 만족과 다른 여타의 부대의 장점만을 뽑아 그 정수만을 익히게 한 부대였다. 그 것에 더하여 각종 역사와 기술 등에 능했던 노숙의 첨언이 더해져서 만들어진 이 부대는 화살이 대나무로 이루어져 있었다.


활 또한 과거 혹은 미래의 장인들이 설계했던 활이 개발 되었고, 시행착오를 거쳐서 이번 전투에 시험용으로 나오게 되었다.


평소 전투에서의 궁병의 화살은 곡사로 쏘아지는데, 황충이 지휘하는 부대는 직사로 화살을 쏘았다. 기병을 상대하는데에 직사만큼 좋은 방법은 없었다.


전열에 대기하는 창병의 경우 방패로 막는 경우가 없기에 앞이 휑하니 뚫려있어서 궁병이 그 사이 사이에 포진하여 직사로 화살을 쏘면, 그 화살들이 기마병에게 맞지 않고 말들에게 맞게 되어 있었다.


후에 철기병에게는 사용되지 못하겠지만, 당장의 마갑도 잘 입히지 않은 이 시대에선 아주 제대로 먹히는 방법 중 하나였다.


궁병을 총 10부대로 나누어 돌아가면서 쏘게 하였으며, 그로인해 화살이 쉼없이 쏘아지는 방식으로 싸울 생각이었다.


황충은 방원진을 펼쳐서 창병을 사각형으로 해서 바깥에 크게 두르고 그 안에 궁병들이 원으로 두르고 위연과 황충이 그 안에서 명령이 가능하게끔 하였다.


그래서 공손강이 위연부대를 발견하고 돌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피해를 주지 못하고 오히려 엄청난 피해를 입고 후퇴를 하게 되었다.


공손강이 중앙으로 쳐들어가고 유의와 양의가 양익으로 들어가는 방법이었으나, 양익에 있던 유의와 양의 또한 전방에 서있던 창병과 궁병에 의해 말을 잃는 바람에 많은 수의 기마병들이 낙마하여 압사를 당하거나, 화살, 창에 맞아 죽었다.


이런 처음보는 기마병 방어전을 보는 공손강은 얼이 빠졌다.


"어떻게 이런.. 고구려 놈들을 상대할 때에도 이렇게 까지 당하지 않았거늘.."


유의와 양의가 좌우 측면에서 밀어부치며 공손강의 기마병들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하고 있었지만, 그것들이 공손강의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정작 본인들도 적의 진법을 뚫지 못해 허덕이고 있었기에 다른 부대를 그 이상으론 신경 써주지 못 했다.


이런 모습들이 황충의 눈에 보였고, 황충은 전방에서 지휘하다가 얼을 타고 있던 공손강에게 활 시위를 겨누어 쏘았고, 정확히 이마에 화살을 맞은 공손강은 그대로 뒤로 넘어가 즉사했다.


-쉬이이익


-팍!


"억!"


이것을 본 유의가 다급하게 공손강을 부르며 후퇴를 외쳤다.


"엇! 장군!! 후퇴하라!! 후퇴하라!!"


유의의 명령에 따라 죽은 공손강을 다른 병사들이 말에 태워 후퇴를 하였으며, 양의가 후방에서 쫓아오는 위연과 황충을 막기로 했다.


다행히 위연과 황충의 기동력이 딸려 후퇴는 손쉽게 할 수 있었으나 정작 가장 중요한 공손 가문의 장자를 잃게 되니 유의와 양의는 공손강의 시신을 관에 담아 돌아가게 되었다.


이틀 후, 공손도는 서신으로 미리 공손강의 전사 소식을 들었지만 막상 공손강의 시신을 받고 매우 화가 났다. 울분이 터진 나머지 공손강의 패전이 참패였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정예 병사 5만을 이끌고 손걸을 직접 공격하기로 했다.


유의와 양의가 말렸으나 들으려 하지 않은 채 차남 공손공을 성에 두고 출전했다.


한편, 주유는 위연과 황충이 승전보를 전해오면서 공손도의 장자인 공손강을 죽였다는 소식을 듣고는 저들이 다시금 병사들을 이끌고 올 것을 예상하면서 이번에 출전하기를 희망하는 태사자와 주태에게 창병 2만과 기마병 3만을 주어 이들을 격퇴하도록 했다.


저번 승리 때 기동력이 부족하여 적들을 섬멸하지 못한 것을 두고 기마병 또한 보낸 것이었다. 그리고는 나머지 병사들을 이끌고 북평성에 있는 손걸에게 합류하러 갔다.


그들이 출발한지 정확히 사흘 후, 공손도와 태사자가 맞붙었고, 그 결과 공손도의 세력은 패퇴했다. 태사자는 다시금 올 적들의 씨를 말려버리고자 아주 무참히 추격하여 공손도를 비롯하여, 유의와 양의를 사로잡았으며 그들의 주성인 요서군과 요동성까지 모두 점령.


차남 공손공까지 사로잡아버리며 요동 정벌은 끝을 맺었다.


태사자는 당장 요동성을 맡을 만한 사람이 없자 수소문하여 여러 인재들을 급히 초빙하려 하였고, 마침 이 곳에 요동성에서 전란을 피해 이곳까지 왔던 관녕(管寧), 병원(邴原) 이곳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태사자가 직접 그들을 찾아갔다.


이 셋 중에 병원은 공융이 북해태수로 있을 적에 태사자와 함께 일을 했던 적이 있어 그 둘은 안면이 있었다.


"근구(根桕, 병원의 자)님, 오랜만입니다."


"오오, 자의(子義, 태사자의 자). 오랜만일세. 소식은 들었네만. 여긴 무슨 일인가?"


"다름이 아니라, 제가 공손강 세력을 토벌한 후에 이 곳을 맡아 다스려줄 사람을 찾고 있던 와중에 근구님과 여기 유안(幼安, 관녕의 자)님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요동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근구님."


"난 누구를 다스려야 할 재목이 못 되네. 미안하지만 거절하겠네. 이 친구도 아직 벼슬길에 나서고 싶지는 않아 하더군."


"으음.. 혹시 이 곳에 아시는 분이 있다면 추천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막 점령하려고 들어온 터라 두 분 말고는 들은 바가 없어서 말이지요."


"국연(國淵), 자는 자니(子尼)라고 우리와 동향 사람일세. 낙안국 출신인데.. 그 역시 전란을 피해 이 곳으로 같이 들어왔다네. 그에게 가보는 것이 어떠한가?"


"예전에 이름은 들어본 바가 있습니다. 정현님께 사사를 했다고 말이지요."


"그에게 가보게나. 나는 나중에 연이 있다면 다시금 내려갈 생각이니 그때 보세나."


"예, 근구님. 그럼 다음에 뵙지요."


태사자는 병원이 추천한 국연을 찾아갔고, 국연은 태사자를 만나 한참 이야기를 나눈 후 고사를 하려 했으나 태사자가 전해 준 병원의 추천서를 보자 장고 끝에 수락하게 되었다.


국연과 정예병 5천을 요동성에 남긴 태사자는 북평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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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98화. 관우, 유비의 죽음을 듣다 +5 20.09.06 1,038 24 11쪽
98 97화. 장료의 하비 전투 20.09.06 903 22 10쪽
97 96화. 원소와 조조 연합 시작하다 +5 20.09.03 929 24 10쪽
96 95화. 격변하는 전장 +2 20.09.01 977 19 11쪽
95 94화. 손걸 대 관우, 장비 +6 20.08.29 987 22 13쪽
94 93화. 유비, 연이은 추격을 뿌리쳐내다. +1 20.08.27 908 20 10쪽
93 92화. 장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다 +3 20.08.25 897 21 11쪽
92 91화. 손걸, 유비를 거짓으로 보내주다. +2 20.08.22 933 21 10쪽
91 90화. 조운, 참패를 겪다. 20.08.20 921 17 11쪽
90 89화. 허저, 기마병을 막아내다 +2 20.08.18 908 19 10쪽
89 88화. 조운과 허저 서로 감탄하다 +2 20.08.15 920 18 12쪽
88 87화. 공성전 +2 20.08.13 884 19 10쪽
87 86화. 탐색전 20.08.11 901 17 12쪽
86 85화. 전초전 +2 20.08.08 952 20 10쪽
» 84화. 공손도의 몰락 +2 20.08.06 941 22 9쪽
84 83화. 한형, 신의를 지키다 20.08.04 940 21 8쪽
83 82화. 하후돈의 위기 +3 20.08.01 972 17 10쪽
82 81화. 조조의 고뇌 +1 20.07.30 954 18 10쪽
81 80화. 저수, 하후연을 임려에 끌어넣다 +3 20.07.28 974 17 9쪽
80 79화. 남구 전투 +1 20.07.25 977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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