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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59,819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0.12.10 06:00
조회
626
추천
12
글자
8쪽

136화. 서황, 목문도를 돌파하다.

DUMMY

종요는 진창에 소칙을 보내면서 위평(魏平), 관구흥(毌丘興) 등을 같이 보내어 그를 보좌하여 그곳을 굳게 지키도록 하는 한편, 위월과 위속이 돌아오는 시간이 대충 언제쯤 일지를 세어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푹 쉬었다.


"후우우-"


종요를 보던 양수가 그에게 물었다.


"종 자사님은 무엇 때문에 한숨을 쉬십니까?"


"다행히 안도의 한숨이니라.. 조금 있으면 하동에서 위월, 위속 형제가 돌아오지 않느냐, 그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마 위월 장군이 위속 장군을 잘 설득해서 돌아오고 있는 중일 것입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혹시 덕조는 좋은 계책이 있는가. 적들이 포야도로 올라오는 것에 대한 방비는 적절히 하였다고 보는데 말이다."


이에 양수는 잠깐 생각을 하더니, 종요에게 자신의 생각에 대해 말했다.


"이건 만약 입니다만.. 적들이 포야도에는 미끼로 부대 하나를 던져 놓고 본대를 낙곡도나 자오도로 온다는 가정을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장안이 빈집이 되고 맙니다. 그에 대한 방비도 조금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허, 그것도 좋은 묘안이로다. 아직 적들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는 상황이니 문사(文師, 소칙의 자)를 진창으로 보낸 것이지 않느냐? 그라면 진창의 중요도를 아는 위인이니 쉽게 공격을 나서진 않을 것이다. 내가 수성에 조금 더 집중을 해달라고 하였으니 나아가진 않을 것이야."


"그럴 것입니다. 병력 또한 현재 장안에 5만이 있고, 10만이 추가로 온다면 이 또한 대군입니다. 현재 하북 상황이 어찌 되어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안풀려서 주공께서 장안으로 돌아오시는 것도 생각을 한다면 이번 수성전은 성공일 것입니다."


종요는 수염을 매만지며 생각을 하던 중에 급보가 하나 미오성 쪽에서 날아왔다.


"급보요! 급보입니다!!"


"무슨 일이더냐?"


"현재 5만 정도의 부대가 포야도를 지나 야곡을 거슬러 오르고 오장원에 진영을 꾸렸습니다. 선봉은 한중태수 손책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손책!!"


"저들은 이번 전투가 진심인 모양이로구나. 손책이 직접 올라오다니.. 미오성을 지키는 장수가 없어서 쉽게 빼앗길 듯 싶구나."


이에 양수가 전령을 보며 말했다.


"우부풍에 있는 문 장군께서도 이 사실을 아느냐?"


"예! 문 장군께도, 그리고 좌풍익에 있는 가 장군님께도 전령이 따로 갔나이다!!"


"역시 소 문사 시구나!"


종요가 전령에게 말했다.


"일단 문사에겐 알겠다고 하거라. 하루 후면 위월, 위속 형제가 10만 대군을 이끌고 장안에 도착하니 조금만 더 버티라고 전해주거라."


"예! 자사님!"


전령이 돌아가고 종요는 심각한 얼굴을 했다.


'손책을 감당할 장수가 현재 장안 어느곳에도 없거늘.. 주공께서라도 돌아와야 이 일들이 해결 될 것인데.. 수성에 좀 더 전념을 해야되는 것인가..'


양수에게 다른 방법이 있을지 궁금했던 종요는 그에게 물었다.


"적장 손책은 그 용력과 용맹이 대단한 장수이지 않은가. 그를 감당해낼 장수가 현재 남아있질 않은데, 그를 견제할 만한 방법이 있겠는가?"


"안타깝게도 달리 방법은 없나이다. 다만 손책도 사람이니, 그를 방심하게 하여 기습 공격하여 격퇴하는 방법을 강구해본다면 방법도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과연 양 덕조로다. 하긴 손책의 아비인 손견도 매복에 의해 생을 마감했었지.. 매복할만한 장소를 찾아봐야 겠구나. 그리고 덕조의 말대로 자오도에도 매복을 놓아 만약에 올 적들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세워놓겠다."


"옙!"


그 시각 종남산 중턱을 넘어 멀리서 보이는 장안성을 바라보는 손책의 부대가 자오도를 열심히 건너가고 있었으니.. 매복이 빠를지, 손책이 빠를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할 것이다.


목문으로 간 후성은 때마침 그곳 근처 노성에 다다른 서황의 부대가 막 함락을 한 후에 재정비를 할 쯔음에 도착하여 매복을 하게 되었다.


정찰을 먼저 해본 후성은 그들의 숫자가 10만에 육박한다는 말을 듣고는 화들짝 놀랐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병력은 3만 남짓인데, 적들은 10만이라니..


그래도 잔뼈가 굵을때로 굵은 후성은 일단 목문에서 조용히 서황부대를 기다렸고, 반나절이 지나자 서황의 선봉부대가 그곳을 지나기 시작했다.


아주 여유있는 그들의 모습에 후성은 속으로 생각했다.


'흥! 지들이 죽을 무덤인 줄도 모르고 여유가 있구나.'


후성은 서황의 선봉대는 지나가게 하고는 중간을 끊을 생각으로 대기중이었고, 마침내 중군이 방패를 들며 지나가자 그때 공격 신호를 올려 공격하기 시작했다.


"궁병부대는 화살을 쏴라!!!"


근데 후성은 자신이 중군에서 방패를 들고 지나가는 적들을 보았다. 그런데 자신은 대체 무엇을 보고 공격 명령을 내린 것인가?


"사, 사격 중지!!! 공격 중지!!!"


-슈슈슈슈슈슉


-파바바바박


-타다다다다당


화살들은 방패에 박히거나 막히거나 하며 그 공격들이 무효화 되었고, 후성은 순간 벙쪘다.


'내가 대체 무엇을 한 것인가!'


그때 후성군이 좌우로 매복해있는 골짜기 반대편에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와아아아아아!!!


"적들을 한 놈도 살려보내지 마라!!!"


후성은 자신이 있는 쪽 반대편에 있는 병사들이 갑자기 밑에 있던 서황이 아닌 다른 부대와 전투를 벌이자 당황했다.


"아니, 이게 어찌 된.."


-끄아아악


후성군의 병사들이 마구 죽어나가자, 후성은 궁병부대로 하여금 반대편 골짜기 쪽을 쏘게 하였다.


아군과 적군이 이미 뒤섞인 상태라 어느 방향을 쏘아도 아군들은 맞게 되어있었다.


급기야 그와 동시에 아군들이 골짜기 끝으로 점점 밀려 아래 서황군이 있는 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악!!


서황이 이끄는 부대 중 일부는 동주사, 즉 산악병이었고.


그들은 암벽을 능수능란하게 타고 올라가 매복군들을 공격했던 것이다.


이들을 지휘한 것은 장익과 장의였고, 장의는 반대편에서 적을 주살하고, 장익은 후성이 있는 쪽으로 올라와 공격을 시작했다.


후성은 이에 필사적으로 방어를 하기 시작했고, 그러나 때는 이미 많이 늦은 상태였다.


골짜기 아래에 있던 서황군의 궁병들이 후성군이 있는 쪽으로 화살을 올려쏘아 사상자들이 날로 들어갔다.


이에 더이상 버티지 못한 후성군의 병사들은 항복하게 되었고, 후성 또한 난전 중에 전사하고 말았다.


양부가 뒤늦게 목문도 근방에 당도 하였으나 이미 후성군이 몰살을 당해버려 다시 상규현으로 돌아갔다.


양부가 급하게 말을 타고 달려오는 것을 본 마등은 성문을 급히 열었고, 양부에게서 후성의 전사 소식을 듣게 되었다.


"허허.. 후성이 반나절도 버티지 못하다니.. 이거 의외군.."


"어렴풋이 보니 무도태수 서황이 직접 온 모양입니다. 목문 협곡의 매복을 뚫고 온 것으로 보아, 산악병이 일부 섞여 있는 부대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서황이라.. 예전에 양봉의 휘하에 있던 장수라고 들었는데 말이지. 하동군 사람이라 들었고."


"예, 그 무력이 어마어마 하다고 합니다. 대부를 쓰는데 음.. 허나 우리에겐 마 수성님이 계시질 않습니까."


"이 늙은이가 과연 그 젊은 장수를 이겨낼지 모르겠구만.. 내 아들 맹기나 방 영명 정도가 와야 상대할꺼 같은데 말이지."


"그들이 이 곳에 오기까지 버텨내야 합니다. 장군님."


"이 마 수성이 서량 짬밥이 10년이 넘어가니 걱정 붙들어 매시게나. 허허!!"


그렇게 서황군이 파죽지세로 북상을 하니 서량에도 뜨거운 바람이 불어왔다.


한편, 농서 지역에서 한창 난리를 피우고 있던 강단은 마휴와 장기의 지독한 추격을 당해내지 못하고 약간의 피해만 겨우 입힌 채로 대패를 하고 퇴각하였으며, 그 결과 강족 병사들 일부가 포로로 사로 잡히게 되었다.


그들의 이야기로 강족이 손걸군의 사주를 받아 움직이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된 장기는 그 포로의 목을 베고 강족의 포로들을 겁박하여 항복을 받아내고는 바로 전투의 방패막이로 쓰기로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조조군 역시 여남에서 올라오는 노숙군에 눈탱이를 맞고 있었으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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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손걸전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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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138화. 복양성 전투 (1) 20.12.15 638 10 10쪽
138 137화. 밀려 내려가는 전선 20.12.12 626 12 9쪽
» 136화. 서황, 목문도를 돌파하다. 20.12.10 627 12 8쪽
136 135화. 법정, 맹달로 하여금 적들에게 혼란을 주다. 20.12.08 630 13 11쪽
135 134화. 원상, 도주에 실패해 사로잡히다. +2 20.12.05 624 13 9쪽
134 133화. 한단성이 무너지다. 20.12.03 623 13 10쪽
133 132화. 흔들리는 원소 진영 +1 20.12.01 647 13 11쪽
132 131화. 황충, 호주천을 격퇴하다 +1 20.11.22 659 11 13쪽
131 130화. 사마의, 전풍을 데려가다 20.11.19 671 14 10쪽
130 129화. 여포와 사마의, 손걸군과 맞붙다 +1 20.11.17 684 16 10쪽
129 128화. 원상, 화우지계를 펼치다. +1 20.11.15 660 14 12쪽
128 127화. 손걸, 사마의에게 노리개를 선물하다 +1 20.11.12 713 14 10쪽
127 126화. 사마의, 한단에 당도하다. +6 20.11.10 700 15 10쪽
126 125화. 여포 드디어 손걸과 대면하다 20.11.07 731 15 9쪽
125 124화. 마초와 조운이 겨루다 20.11.05 669 13 12쪽
124 123화. 하후돈, 스스로를 결박하여 죄를 청하다. 20.11.03 680 13 10쪽
123 122화. 손걸, 무위를 뽐내다. 20.10.31 718 15 11쪽
122 121화. 손걸, 한단으로 나아가다 +1 20.10.29 688 12 11쪽
121 120화. 한당, 고간을 참살하다. +2 20.10.27 689 12 10쪽
120 119화. 손걸, 기주 북쪽을 평정하다. +1 20.10.24 703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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