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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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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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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0.1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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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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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10쪽

130화. 사마의, 전풍을 데려가다

DUMMY

그는 다름아닌 위연이었고, 한단성에서 몰려온 황소 떼를 막는데에 여유가 생긴 장합이 그를 주유가 있는 곳으로 보낸 것이었다.


마침 위연이 어렵게 밀리고 있던 태사자군을 구원하게 되니, 그 균형이 얼추 맞춰지게 되었다.


"으랏찻차!!!"


위연이 대도를 크게 휘두르며 전위의 머리를 향해 내리치자, 전위는 두손에 쥐어진 쌍철극을 X자로 하여 받아내었으며 그와 30여합을 겨루었다.


그러나 위연 또한 혼자서는 전위를 당해낼 수 없었고, 힘이 조금 빠지려는 찰나 잠시 도망을 쳤던 태사자가 돌아와 두명이서 전위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번엔 반대로 전위가 밀리는 양상이 보여지고, 태사자와 위연이 양쪽에서 공격을 하니, 전위가 좌우 철극으로 두자루의 무기를 어렵사리 막아내다가 도저히 그들의 상대가 되지 않음을 알고는 욕을 크게 한마디 내 뱉고는 후퇴하게 되었다.


"이런 썅!!! 비겁한 놈들이 아닌가! 두명이서 나를 상대하다니!!"


그러자 위연이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도망가는 전위의 뒤에서 외쳐주었다.


"정 억울하면 네 놈도 동료 장수를 데려오지 그랬느냐!! 하하하!!!"


그러한 위연을 바라본 태사자가 그에게 물었다.


"문장, 어째서 이 곳에 와있는 것이오? 한단성 방향의 진영에는 적들이 쳐들어오지 않았던 것이오? 그래도 덕분에 저들을 막아낼 수가 있었구려. 감사하오."


"하하하!! 아닙니다. 자의님. 저 놈들이 미친 황소 떼를 우리 진영에 풀어버렸지 뭡니까? 그래서 그것들을 막느라 아주 고생을 하긴 했지만, 거의 다 막아낸 시점에서 장 준예 장군이 저를 이곳으로 보냈습니다. 아마도 전력상으로 주공의 기지 쪽보단 이 곳이 더 불리할 것이라고 하면서 말이지요."


그 대답을 마지막으로 태사자는 위연과 함께 병사들을 몰아쳐서 사마의 군을 공격했고, 동이 틀때까지 꼬박 싸우던 세개 군의 부대는 해가 떠오르자 다 같이 짠 것 마냥 전투를 마쳤고, 수많은 전사자들을 내고 후퇴하게 되었다.


한편, 한단성 쪽에서 미친 황소 떼와 전투를 벌인 위연과 장합군은 자칫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기세에 밀린 순우경이 줄행랑을 치는 바람에 어찌어찌 하여 고기로 축배를 들 수가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소식은 사마의군과 여포군에게도 전해지는데...


여포는 원소군이 황소만 2천 여 마리를 때려박고 병력의 손해가 전혀 없다는 소식에 자신이 잃은 병사들의 숫자를 생각하고는 분통이 터져 소리쳤다.


"원 본초... 이 놈이!!!!!! 같이 공격을 하기로 했으면 공격을 해야 될 것이 아닌가!!!!"


"주공, 진정하시옵소서. 분명 저쪽도 무언가 일이 생겼을 것입니다."


"우리 군의 병사들이 자그마치 절반 이상이 죽거나 다쳤다!!!! 거의 대부분이 중상을 입어 회생이 불가능한 것을 공대 너도 알지 않느냐."


"예, 잘 알고 있습니다. 허나 후속 부대들이 또 올 것입니다. 제가 떠나기 전에 마 수성 장군에게 말하여 북쪽의 병사들 중 일부를 이곳으로 보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버틸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들의 피해만큼, 손걸군도 피해를 입었으니 바로 전투는 힘들 것입니다."


한편, 사마의군 또한 같은 상황이었고 원소군의 진영으로 사자를 보내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물게 하려 했으며, 사마의가 직접 전위를 데리고 한단성으로 향했다.


몇 시진 후.. 한단성에선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린 순우경이 한단성으로도 복귀하지 않은 상태로 종적을 감춘 마당에 동맹군의 일원인 사마의가 성 앞으로 찾아와 문을 열어달라고 하고 있으니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자 곽도가 원상에게 말했다.


"일단 그들을 성 앞에 세워 둘 수 만은 없으니 들이시옵소서."


"알겠소이다. 저들을 들라 하고 마중을 나가야겠구나."


원상은 문무대신들을 이끌고 성으로 들어오는 사마의를 맞이 하였다.


"사마 장군 어서오시오. 내가 바로 원상이오. 들어가시지요."


사마의는 원상의 얼굴을 보고는 속으로 혀를 찼다.


'이런 어린 군주가 이 큰 전장에서 무엇을 알겠는가.. 원 본초는 병상에 누워있고, 어린 군주가 이 싸움을 맡고 있으니 이들이 제대로 힘을 쓸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구나.'


그리고는 그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으며, 모두들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마련 되었다.


원상은 사마의에게 먼저 말을 꺼냈다.


"우리 군이 선제공격을 제시해놓고, 공격을 하지 않은 것은 우리도 예기치 못한 일이었소이다. 우선 사죄를 드리겠소이다."


그러자 사마의는 원상의 눈을 보며 차갑고 냉정하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하겠소이다. 이 전략을 낸 사람을 벌하고, 이 전투에 참여한 장수들의 목을 주시오."


그러자 원상의 낯빛이 하얘졌다. 그리고 그 자신도 모르게 옆에 앉아 있던 전풍에게 눈이 갔다.


그와 동시에 곽도와 신평 등은 자신들도 모르게 입가에 옅은 미소가 그려졌다.


'드디어 전풍 저 놈이 쳐내지는군..'


그리고 전풍은 일어나서 사마의에게 말했다.


"이 전 원호가 이 계책을 낸 장본인이외다. 나도 이 계책이 성공을 할 것이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공격을 하기로 한 장수가 제 풀에 겁을 먹고 줄행랑을 쳐버리는 바람에 일이 제대로 성사가 되지 않았소이다. 내 목을 가져가시겠소?"


그러자 사마의가 전풍을 보며 말했다.


"내 전 원호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소이다. 공손 백규와의 전투에서 낸 책략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으며, 기주에 터를 닦는데에 큰 공을 세운 사람이라고 말이오. 근데 어째서 이러한 아쉬운 행보를.."


"그러게 말이오.. 허허.."


전풍은 자조적인 표정을 지어보이며 사마의에게 볼 낯이 없다고 생각했다. 자존심이 강했던 그로서는 그저 죽을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마의는 그와는 정 반대로 뜻밖의 말을 원상에게 꺼냈다.


"전 원호를 포박하여 우리에게 넘기시오. 그에 대한 처사는 내가 알아서 하도록 하겠으니. 그 외에 다른 자들을 처벌 할 수가 없게 되었으니 그가 모든 죄를 떠 안아야 될 듯 하오."


원상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벙어리처럼 있다가 사마의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전 원호는.. 내 아버지의 신하라 내가 함부로 왈가왈부 하지 못하오.. 허락을 받아야.."


"쯧쯧.."


사마의가 대놓고 혀를 차자, 원상의 낯빛은 붉어졌으며, 이에 곽도가 사마의에게 한마디 했다.


"어찌, 이런 자리에서 그와 같은 행동을 보인단 말인가. 일개 신하의 신분으로 동맹군의 군주를 욕보이는 것이오?"


그러자 사마의의 뒤에 있던 전위가 앞으로 한 발자국을 내딛었다.


그러자 곽도의 얼굴에 긴장감이 돌았고, 이를 본 사마의가 재빨리 전위쪽으로 손을 뻗어 그를 제지했다.


"전 장군. 경거망동 하지마시오."


그러자 전위는 사마의의 말 한마디에 다시 뒤로 물러서 대기했다.


그러자 사마의는 이번엔 원상을 바라보며 말했다.


"욕 보이다니요. 마땅히 군주의 도리를 다 하지 못함이 안타까워서 소생도 모르게 나왔으니 용서해주시지요. 저희 군이 이정도 피해를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전 원호만을 데리고 가는 것에 그 책임을 물겠다 하였거늘. 현보 님께선 이것 마저도 가당치 않으십니까?"


"크흠, 좋소이다. 데려가시지요. 우리 군의 체면을 많이 봐주셔서 감사하외다."


원상은 사마의의 눈빛과 말에 억압을 받는 동시에 그 누구도 사마의의 말에 발언을 하지 못하자 지난 번에 아버지께서 여포에게 당해 업을 그대로 빼앗겼을 때를 생각했다.


그 당시에도 문무백관 중 어느 누구도 반항하지 않았으니..


곽도, 신평, 심배, 봉기 등을 찬찬히 보았다.


심배와 봉기는 별 다른 수를 찾을 방도가 없어 생각 중인듯 했으나 곽도와 신평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그제서야 자신이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가 무엇에 시야가 가려졌었는지 알았다.


원상은 심배와 봉기를 보고 말했다.


"심 정남과 봉 원도는 들으라."


그러자 심배와 봉기가 원상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고 하명했다.


"예, 주공. 말씀하십시오."


"전 원호가 아군에게 실망하기 전에 하루라도 빠르게 그를 구할 방도를 생각하라."


"예! 주공. 명을 받들겠나이다."


사마의는 원소군의 기울어가는 명운을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전풍이라는 큰 인물을 쉽게 그의 진영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


사마의가 전풍을 데리고 자신의 본영으로 돌아가고, 얼마 지나지않아 여포군 역시 진궁과 여몽이 한단성 앞에 도착했다.


봉기와 심배가 그제서야 제 정신을 차리고 진궁이 와서 원상에게 따지자, 순우경의 죄를 그들에게 알리면서 그의 가족들을 모조리 불러내 참형에 처하니 진궁은 원상군에게 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겨우 그들을 베는 것이 여포를 달래지 못했으므로 성 안의 금 10만냥을 더 보내어 달래기로 하였다.


진궁이 여몽만을 데려와 시위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과한 보상을 준다고 생각하였는지, 일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진궁에게 한마디 하고는 여광을 보내어 그를 위압하려 했으나, 예기치도 못하게 여몽에게 일격을 맞아 여광의 오른팔이 잘리는 일이 벌어지면서 그 사태도 무마되었다.


여러모로 큰 타격을 받은 원상군이었다.


세개 군 중에서도 가장 약한 세력을 지니게 된 원상군은 풍전등화의 사태에 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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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138화. 복양성 전투 (1) 20.12.15 638 10 10쪽
138 137화. 밀려 내려가는 전선 20.12.12 625 12 9쪽
137 136화. 서황, 목문도를 돌파하다. 20.12.10 626 12 8쪽
136 135화. 법정, 맹달로 하여금 적들에게 혼란을 주다. 20.12.08 629 13 11쪽
135 134화. 원상, 도주에 실패해 사로잡히다. +2 20.12.05 623 13 9쪽
134 133화. 한단성이 무너지다. 20.12.03 622 13 10쪽
133 132화. 흔들리는 원소 진영 +1 20.12.01 646 13 11쪽
132 131화. 황충, 호주천을 격퇴하다 +1 20.11.22 659 11 13쪽
» 130화. 사마의, 전풍을 데려가다 20.11.19 671 14 10쪽
130 129화. 여포와 사마의, 손걸군과 맞붙다 +1 20.11.17 683 16 10쪽
129 128화. 원상, 화우지계를 펼치다. +1 20.11.15 660 14 12쪽
128 127화. 손걸, 사마의에게 노리개를 선물하다 +1 20.11.12 713 14 10쪽
127 126화. 사마의, 한단에 당도하다. +6 20.11.10 699 15 10쪽
126 125화. 여포 드디어 손걸과 대면하다 20.11.07 731 15 9쪽
125 124화. 마초와 조운이 겨루다 20.11.05 668 13 12쪽
124 123화. 하후돈, 스스로를 결박하여 죄를 청하다. 20.11.03 679 13 10쪽
123 122화. 손걸, 무위를 뽐내다. 20.10.31 717 15 11쪽
122 121화. 손걸, 한단으로 나아가다 +1 20.10.29 688 12 11쪽
121 120화. 한당, 고간을 참살하다. +2 20.10.27 689 12 10쪽
120 119화. 손걸, 기주 북쪽을 평정하다. +1 20.10.24 702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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