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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59,802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0.11.15 00:17
조회
659
추천
14
글자
12쪽

128화. 원상, 화우지계를 펼치다.

DUMMY

-두두두두두두두두


전위가 진영 앞으로 달려나오자 바지를 까고 실컷 놀리던 손걸군의 병사들이 깜짝 놀라며 일어나 바지춤을 움켜쥐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악!!


그러나 화가 난 전위는 그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쌍철극을 맹렬히 휘두르며 무참하게 두동강을 내버렸고, 그 사실은 그들을 데려온 장비에게도 들렸다.


"드디어 적들이 뛰쳐나온 것인가!! 으하하하!!!"


장비가 장팔사모를 휘두르며 병사들이 도망치는 쪽 반대에서 튀어나오는 전위를 발견하고는 외쳤다.


"이 연나라 사람 장 익덕이 상대해주마!!!"


그러자 전위 역시 장비를 발견하고는 약이 바짝 올라 외쳤다.


"난 조조군의 전위다!!!"


장비는 두손으로 장팔사모를 잡고 전위의 목을 향해 크게 휘둘렀다.


그러자 전위는 두자루의 쌍철극을 들어 날아오는 장팔사모를 쉽게 막았고, 오른손의 철극으로 장팔사모를 내림과 동시에 왼손의 철극으로 장비의 목을 찔러갔다.


그러자 장비는 전위의 철극을 들어올려 쳐내고, 자신의 목으로 날아오는 철극 역시 피해냈으며, 그와 동시에 공격을 이어나갔다.


둘이서 그렇게 겨루길 80여합 정도가 되자 병사들은 싸우다말고 그 광경들을 모두 지켜보았으며, 한단성 위에서도 저 멀리 일기토를 겨루고 있는 두 장수의 소식을 들었다.


급기야 사마의와 다른 장수들 역시 전위가 장비와 대등하게 겨루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모두들 달려나오니, 손걸 역시 흥미가 돋아 관우를 대동하고 그 자리를 구경했다.


그 모습을 보며 관우가 말했다.


"저 전위라는 자 정통 무예를 배운 자는 아닙니다만, 힘이 장비 못지 않게 쎈 듯 합니다. 장비가 힘을 위주로 싸우는 녀석이 아니지만 다른 자들을 힘으로 거뜬하게 이기기에 그렇게 보이곤 하는데 자세히 보면 점점 밀리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기교로 메꾸고 있는 것이지요."


"예전에 허 중강이 말하길, 조조군에는 전위라는 자가 군 내에 최고의 장수라고 들었는데, 운장이 조조군에 머무를 당시에 그와 겨루어 보진 않았었나보군."


"예, 저 자는 조 맹덕의 호위장이기도 하고 제가 저 자와 겨루었다면 필시 둘 중 하나는 죽기 전까지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을 맹덕도 알았을 것입니다."


"익덕을 들어오게 하고 운장이 한번 나서보지 않겠나?"


"이미 익덕이 힘을 빼둔 상대를 제가 가서 겨룬다면 사람들이 저를 우습게 볼 것입니다."


"일단 북을 쳐서 익덕을 물러나게 하지. 저들의 사기를 너무 죽여서 초반부터 재미없는 싸움을 보고 싶진 않군."


"예."


운장이 병사들을 시켜 북을 치게 하고는 장비를 불러들였다.


-둥둥둥


그러자 장비는 전위와 싸우다 말고 그에게 말했다.


"주공께서 나를 부르시니 물러가지만, 우리의 승부는 아직 끝난것이 아니다. 알겠느냐? 다음에 다시 겨루자꾸나!"


"흐흐흐.. 조금만 더 싸웠다면 내가 네 놈의 목을 베었을 것인데, 저 북소리가 너를 살렸구나!!"


"뭐라!!!?"


장비가 전위의 도발에 넘어가 후퇴하지 않고 다시금 30여합을 더 겨루기 시작하니, 이번엔 관우가 직접 달려가 장비를 데리러 왔다. 그러자 사마의의 진영에서도 장료가 달려와 혹시나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러 왔다.


관우는 전위에게 말했다.


"오늘은 이쯤에서 그만 하지. 승부는 다음에 내게나. 우리 주공께선 이번 싸움을 싱겁게 마무리 짓고 싶어하지 않으시니 말이야."


싸움을 하면서 열이 많이 가라 앉은 전위는 관우에게 말했다.


"항상 보았지만 인사는 처음하는군. 관 운장. 네 놈도 덤빌 것이라면 내가 기꺼이 상대해주마."


그러자 관우는 의미를 모를 웃음을 지었고, 그 모습에 멀리서 달려온 장료가 전위에게 말했다.


"전 장군. 아무리 장군이라 하더라도 저 둘은 막아내지 못합니다. 어짜피 병사들이 보기에 저들이 먼저 돌아간다면 우리군의 사기도 오를 것이니 이쯤 하시지요."


"흥! 저들의 머리를 하나쯤은 가져가야 우리도 온 보람이 있는데 말이지."


그러자 장비가 다시 발끈하여 전위에게 달려들려하자 관우가 장비에게 말했다.


"주공께서 후퇴하라 하시는군. 더 지체하지 말자, 아우야."


"크흠, 뭐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다음에 보자. 이놈아."


장비는 관우의 말을 듣고는 헛기침을 하고 말머리를 돌려 지체없이 본영으로 달려갔고, 전위와 장료 역시 돌아갔다.


사마의의 진영은 전위가 이긴 것으로 알고 병사들의 사기가 엄청 오르게 되었다.


-우와아아아아아!!!!


그러나 사마의는 네 명의 장수가 한시적으로 싸우지 않고 멈춰 무언가를 이야기 했던 것을 알았기에 장료에게 저들과 무슨 대화를 하였는지를 물었다.


"문원, 저들이 무어라 하던가?"


"우리를 아주 우습게 보더군요. 자기네들이 돌아가줘야 우리들의 병사들이 일기토에서 이긴 줄 알고 사기가 오를 것이라고 합니다. 초반 부터 싱거운 싸움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사마의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후... 당금의 최대의 문제로다. 이 사마의가 처한 역대급의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여포에 버금가는 무력을 지닌 군주와 휘하의 장수들 마저 관우, 장비, 허저, 조운 등이라니.. 거기다가 휘하 모사들 또한 당대의 명성을 지니지 않았는가. 가 문화와 노 자경이 익주와 형주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인데.."


"우리에게도 뛰어난 지재들이 많지 않습니까? 전략에서 저들을 꺾는다면 크게 가능성이 있습니다. 병사들의 숫자도 저희가 3개 세력 연합이 월등하게 많으니 걱정하지 마시지요."


사마의는 전위를 들어가 쉬게하고는 지도를 보며 곰곰히 생각에 빠졌다.


'평야 전투에 가장 적합한 전략이라...'


사마의와 원소의 연락책들이 분주하게 서신들을 주고 받을 무렵, 여포 역시 사마의가 당도하여 손걸과 한차례 싸웠다는 소식을 듣고는 진궁에게 말했다.


"사마의라는 자를 아는가? 내가 사마의는 잘 모르겠으나, 사주의 여러 가문들 중에 단연 쌍두마차라 불리는 두 가문 중에 사마 가문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말이지.."


"사마 가문을 들어 보았던거 같기도 하지만, 사마의는 처음 듣습니다."


"오래 전에 양아버지인 병주자사 정 원양이 낙양을 들를 때마다 하내를 거쳐서 그곳에서 사마방(司馬芳)이라는 자와 자꾸 교류를 했었던게 생각이 나는데 말야. 후에 동 자사도 그를 많이 견제하곤 했었고, 내가 그래서 그들의 가족을 위협하고 종내에는 그의 장남이라는 자를 잡으러도 갔었지만 놓쳤던 기억이 있다."


여포는 진궁에게 그렇게 말을 하고는 한참동안 말이 없다가 그에게 다시 물었다.


"내가 동 자사 밑에서 가후와 라도 친분을 맺었다면 이렇게 꼬이지 않았을 것 같은데, 당시엔 멍청해도 너무도 멍청했다. 내 무력만을 믿고 너무 설쳤어. 다시 되돌리진 못 하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공대를 만나 여기까지 뜻을 이루었으니 사실 미련은 없도다."


"여기서 끝낼 생각을 하시면 안됩니다. 여기서 패하더라도 우린 서량 땅에 기반이 아직 있으니 희망의 끈을 쥐고 계셔야 합니다."


"그래. 아직 우리에게 8만의 병력이 있고, 동맹군들의 병력 또한 20만에 육박하니 해볼만 하도다. 아무것도 못하고 이렇게 앉아만 있으니 몸이 찌뿌둥하여 내가 헛된 생각을 하는 것인가 보군. 저쪽 사마의군에게 말해서 날을 잡고 한번 양동 작전을 펼치자고 해봐야겠다."


"좋습니다! 주공의 명대로 하겠습니다."


진궁이 고개를 숙이더니 즉시 서신을 적어 사마의 군에게 보냈고, 그 후로 사흘이 지났다.


손걸군은 여포군이 있는 무안현 쪽에는 등선이 있어 안 보이는 반면에 동, 남, 북쪽은 평야처럼 길이 뚫려 있어 적들이 감감 무소식인 동안 여러가지 장치를 해두었다.


이는 적들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에 해둔 방법이었고, 적들 또한 이에 못지 않게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때는 늦은 저녁 점점 해가 저물기 시작하고, 원상은 연이은 패배로 인해 드디어 전풍의 계략에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


전풍은 이에 원상에게 제나라의 전단을 예로 들며 화우지계(火牛之計)를 펼치자고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한단성에는 아직 물자가 풍족했으므로, 그 만큼 소의 숫자도 많았는데 성 안의 있는 황소들을 모으니 2천 여 마리에 달했다.


그리고 황소들의 뿔에 비수를 각각 달고, 붉은 천을 황소의 몸에 감싸게 하여 황소인지 못 알아보게 하였다.


그 소들을 무리 지어 나오게 한 후에 손걸군의 진영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거리에서 소 꼬리에 불을 지펴 그것들을 달리게 한 후에 5천여 명의 정예 결사대를 뽑아 순우경에게 그들을 이끌게 한 후에 공격하도록 진행했다.


순우경은 그간의 죄를 상쇄받기 위해 이번 기습을 성공적으로 달성해야만 했다.


이와 같이 사마의 군에게도 이 일을 몰래 알려 같이 공조하기로 했다.


사마의는 이에 악진과 장료를 시켜 2만의 병사들을 뽑아 공격을 하기로 했으며, 원상은 여포군에게도 같이 공격을 하도록 했다.


여포군에서는 여포와 마초, 방덕이 3만의 기마병을 이끌고 북에서 남쪽으로 공격하기로 됐다.


그렇게 시작된 공격이.. 예상대로 진행 될 리가 없었다.


손걸군은 앞서 말했듯이 한단성 앞에 위연과 장합군을 전진 기지로 배치해두었으며, 북쪽에는 손걸 자신이 직접 전진기지를 세웠고, 사마의 군 쪽에는 주유군이 있어 가운데 본진에서 예비 병력들이 나와 이들을 보조해주는 식으로 삼면의 전진기지로 방어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평야의 공격에 대비하여 본영 주변에 해자를 깊게 파두고, 병력들이 나올 입구에만 다리를 두었으며, 그와 마찬가지로 군데군데 함정을 파두어 그 안에 창을 거꾸로 박아두었다.


원소군의 황소부대가 꼬랑지에 불을 달고 미쳐 날뛰며 달려오는데 곳곳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소의 울음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기 시작했으며, 해자에 빠져 다리가 꺾인 소들이 대부분 이었고, 간신히 해자를 지나간 황소들은 철질려가 깔린 진영 앞에서 구르며 무참한 학살이 벌어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손걸군의 진영에서 불화살들이 쏟아져나오며 황소들을 향해 내려꽂혀 그 자리에서 소고기로 만들어버리니 그 황소들을 뒤따라 달리던 5천의 정예 결사대 들도 주춤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순우경 역시 필사의 각오로 달리다가 이내 앞서가던 황소들이 몰살을 당하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으며, 뒤를 돌아보며 어렴풋이 보이는 한단성을 바라보았다.


'앞으로 공격을 하게되면 알 수 없는 함정이나 불화살 등에 죽을 것이고.. 뒤로 물러선다면 내 죄를 물어 죽일 것이니 진퇴양난이로다. 이 5천의 불쌍한 병사들은 어이할꼬..'


순우경은 원소와 비슷한 나이로 이제 오십줄의 나이에 들어서고 있었다. 비록 가족들이 성에 있긴 했지만, 그 자신은 이렇게 허무하게 죽기 싫었으므로 병사들을 불러모아 후퇴를 지시하였고, 한단으로 돌아가지 않았으며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었다.


이러한 소식을 모르던 여포군과 사마의군은 각각 동쪽과 북쪽에서 공격을 시작하였고 쏟아지는 불화살과 함정을 뚫고 전진기지로 달리기 시작했고, 그러자 전진기지에서도 드디어 병사들이 벌떼처럼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으니 진정한 전투가 시작이 되었다.


작가의말

글이 안 써져서 하루를 넘겨버렸네요.. 죄송합니다.


공지를 걸까말까 하다가 머리를 짜내서 적었는데 너무 늦어버렸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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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138화. 복양성 전투 (1) 20.12.15 638 10 10쪽
138 137화. 밀려 내려가는 전선 20.12.12 625 12 9쪽
137 136화. 서황, 목문도를 돌파하다. 20.12.10 626 12 8쪽
136 135화. 법정, 맹달로 하여금 적들에게 혼란을 주다. 20.12.08 629 13 11쪽
135 134화. 원상, 도주에 실패해 사로잡히다. +2 20.12.05 623 13 9쪽
134 133화. 한단성이 무너지다. 20.12.03 622 13 10쪽
133 132화. 흔들리는 원소 진영 +1 20.12.01 646 13 11쪽
132 131화. 황충, 호주천을 격퇴하다 +1 20.11.22 659 11 13쪽
131 130화. 사마의, 전풍을 데려가다 20.11.19 670 14 10쪽
130 129화. 여포와 사마의, 손걸군과 맞붙다 +1 20.11.17 683 16 10쪽
» 128화. 원상, 화우지계를 펼치다. +1 20.11.15 660 14 12쪽
128 127화. 손걸, 사마의에게 노리개를 선물하다 +1 20.11.12 713 14 10쪽
127 126화. 사마의, 한단에 당도하다. +6 20.11.10 699 15 10쪽
126 125화. 여포 드디어 손걸과 대면하다 20.11.07 731 15 9쪽
125 124화. 마초와 조운이 겨루다 20.11.05 668 13 12쪽
124 123화. 하후돈, 스스로를 결박하여 죄를 청하다. 20.11.03 679 13 10쪽
123 122화. 손걸, 무위를 뽐내다. 20.10.31 717 15 11쪽
122 121화. 손걸, 한단으로 나아가다 +1 20.10.29 688 12 11쪽
121 120화. 한당, 고간을 참살하다. +2 20.10.27 688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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