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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59,817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0.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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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추천
13
글자
11쪽

135화. 법정, 맹달로 하여금 적들에게 혼란을 주다.

DUMMY

여포는 업성에 고순과 여몽 그리고 병사 5만을 남기고, 나머지 장수들과 병사들을 전부 이끌고 본진인 장안으로 가기로 했다.


하동으로 인솔을 진행하던 장수는 위월과 위속 형제였는데, 전음하를 건너 해현쯤 당도 하였을 무렵 전령 하나가 와서 서량이 손걸군에 의해 공격을 받는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러자 위월은 위속에게 말했다.


"형님! 지금 이 병사들이 전부 하북으로 간다면 서량을 지킬만한 병력이 없으니 속히 후퇴하여 지켜야 하오."


그러자 위속은 머뭇거리며 말했다.


"주공께서 하북에서 곤경에 처할지도 모르거늘 어찌 함부로 병력을 후퇴하려 하는거냐."


"그래도 우리 본진을 잃으면 후에 주공께서 돌아올 곳도 없어지는 것을 모르시겠소!!"


위속은 평소에 아우인 위월이 자신보단 똑똑하기에 결국 그의 말에 설득 되어 다시 전음하를 건너 우선 장안으로 향하기로 했다.


-두두두두두두두


한편, 같은 시각 한중에서 출발한 손책군의 제 1군 선봉 맹달이 병사 5만을 이끌고 포야도로 향했다.


맹달에게 모사 염포가 붙고, 부장으로 고패와 양회가 합류하여 그를 보좌토록 하였으며, 그들은 포야도로 올라가 오장원과 기산을 점령하라는 임무를 맡았다.


그리고 제 2군 선봉은 손책이 직접 서며, 모사로는 법정이, 부장으론 냉포, 등현 두명의 장수가 따르게 되었다. 역시 5만의 병력으로 진격에 나서며 자오도로 즉시 올라가 장안을 요격하는 임무를 맡았다.


장안을 쉽사리 지원하지 못하도록, 무도에서도 서황 본인이 선봉으로 서며 천수와 금성을 점령 겸 견제에 나서니 량주자사의 임무를 맡은 장기가 그들과 싸우게 되었다.


장기와 종요가 여포군에 합류하면서 그와 친분이 있거나, 인품, 명성에 의해 여포군으로 들어온 몇몇 인재들이 있는데 천수군 기현 출신 양부(楊阜)가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일찍이 같은 군 출신이었던 윤봉(尹奉), 조앙(趙昻)과 함께 명성을 날렸으며, 함께 양주종사(凉州從事)가 되었던 인물로 그는 여포가 한수까지 전부 복속 시킨 후에 천수성에서 임관을 하였다.


전임 량주자사 였던 위단(韋端)이 여포군에 임관하면서 따라온 그의 아들 위강(韋康)과 함께 현재 장기가 잠깐 자리를 비운 천수성에 참군 자리를 맡아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무도에서 손걸군이 올라온다는 소식을 듣자 같은 직위인 위강에게 말했다.


"지금 장 자사님께서 자리에 계시질 않으니, 우리끼리라도 목문에 병사들을 보내어 방어를 해야될 것 같습니다."


"후성 장군에게 일단 부탁을 좀 드려봐야겠소."


양부와 위강은 군영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후성을 찾아갔다.


후성은 두 참군사들이 자신을 찾아오고 있다는 말을 듣고 이미 잠에서 깨어 있던 상태였다. 후성이 그들을 맞이하며 말했다.


"두 분께서는 무슨일로 급하게 오신겁니까?"


그러자 양부가 후성에게 말했다.


"지금 손걸군이 무도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속히 병력을 목문도로 보내어 길목을 막아야 합니다. 아마 전령이 온 것이 방금이고, 하루 전에 출발하였을 것이니 지금 바로 지체없이 병력들을 보낸다면 적들의 도착시간과 얼추 맞아 방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후성은 여포군 내에서도 오랫동안 전투에서 굴러왔던 인물이었고 서량에서 큼직한 전투를 여러번 겪으면서 똑똑한 사람들의 말은 오히려 듣는 것이 더 이득인 것이라 생각을 했었는지 그의 말에 따르기로 하고는 병사 3만을 이끌고 빠르게 남하했다.


위강은 양부에게 말했다.


"의산(義山, 양부의 자) 또한 후성 장군을 보좌하러 다녀오시게. 후 장군 혼자서는 저들을 당해내지 못할 것이야. 내 들은 바로는 무도의 서황 휘하에 방통이라는 젊은 천재가 있다고 하던데 필시 목문을 뚫어낼 방책을 가지고 있을 것이네."


"음.. 그럼 저도 바로 가야겠군요. 제가 가는 반나절 차이 동안 어떻게든 버티시겠지요. 원장(元將, 위강의 자)님은 자사님께 빨리 돌아오시라고 연락을 하셔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상규현에도 병력을 배치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내 그것도 이미 염두해두고 있었네. 위장(偉章, 조앙의 자)에게 병력을 주어 방어선을 펼쳐 놓도록 하겠네."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양부는 급히 말을 타고 후성을 뒤쫓아갔다.


위강은 장기를 찾기 위해 병사들을 여러방면으로 보내어 그를 빨리 천수로 돌아오도록 했다.


장안과 부풍도 종요와 문빙, 가규가 요격을 할만한 장소로 병사들을 보내둔 상태였다.


여포군은 대부분 장수들이 이번 하북 전투로 차출 된 것도 있었고, 여러 전투에서 잃은 장수도 좀 있는 터라 이러한 대군을 맡을 장수들이 부족했다.


그래도 문빙이라는 걸출한 장수와 가규라는 문무겸비가 되는 신하가 있으니 버틸만한 여력이 되는 것이었다.


여포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려면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또한 병력의 수요도 정예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들에 비해 적었다.


이번에 보냈던 10만 중에서도 정예는 단 1만 정도 뿐이었다.


하루가 지나고, 농서군 적도성과 남안군 쪽에 3만이라는 수효의 강족들이 쳐들어왔다.


갑자기 후방으로 쳐들어 온 터라 후방의 방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여포군은 대다수의 식량과 무기들이 약탈되었다.


뒤늦게 위강이 병력들을 이끌고 갔으나 이미 그들은 사라진 뒤였다.


"젠장! 강족들 마저 손걸군에게 붙었단 말이냐!"


위강은 분노를 참을 수 없어 지휘봉을 땅으로 내던졌다.


그 후로도 강족들은 게릴라를 노리는지 농서군의 여러 현을 불시에 공격했고 약탈했다.


장기는 천수와 가까운 광위군 임위현에 있었는데 위강의 서신을 받고 바로 달려왔다.


그리고는 강족이 후방에서 약탈을 감행한다는 말에 본인이 직접 출전하여 강족들이 미리 쳐들어 올 만한 경로들을 전부 막으며 위강에게 말했다.


"당분간 성문을 개방하지 말고, 성으로 오는 길목마다 방어에 용이하도록 방어 진지를 설치 후에, 높은 곳에 봉화를 설치하여 그들이 공격 오는 것을 알리도록 하라."


"예! 자사 어르신."


위강은 장기의 말대로 강족이 나타날 만한 부분에 방어 진지를 설치하고 병력들을 어느정도 깔아두었다.


그리고 그 자신은 예비대를 이끌며 돌아다니며 강족들의 습격을 저지했다.


장기는 곰곰히 생각중이었다.


"적들이 몰려온다. 적장의 선봉대들은 다들 걸출한 장수들이고, 반면에 우린 제대로 지휘를 할 만한 장수가 부족하다. 주공께서 하북에서 아무리 빨리 와야 10일 이상인데 흠.."


장기는 그 당시에는 떠올리지 못 했지만, 금성에는 마등이 있었다.


마등은 현재 금성군 유중현에서 병사들을 계속 모아서 보내고 있었는데, 그들과 불과 한나절 차이나는 적도성에서 강족의 약탈이 감행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속히 병력들을 이끌고 가서 그들을 쳐부쉈다.


그러면서 마등은 위강을 마주치니, 위강은 그를 장기에게로 데려갔다.


그러자 장기는 좋은 생각이 났는지 마등의 두손을 꽉 잡고 웃으며 말했다.


"마 장군님!! 이 위급한 시기에 잘 와주셨습니다!!"


그러자 마등이 장기에게 말했다.


"오던 중에 나도 들었네. 손걸군이 북상중이라지, 우리 장 자사가 고생이 많군. 내 힘은 예전 같진 않지만 일단 내 두 아들들에게도 병력을 새로 끌고 오라 해야겠구만."


"현재 후성 장군이 목문도를 막고 있지만 그것도 언제 뚫릴지 모르는 일입니다."


"현재 천수에 남은 병사가 얼마나 되지?"


"후성 장군이 3만을 이끌고 가서 아직 3만이 더 남아있는데, 훈련이 아직 덜 된 햇병아리들입니다."


"흐음.."


마등은 고민에 빠졌다. 훈련이 제대로 안 된 병사들은 아무리 머릿수가 많다 한들 한 번의 전투에서 밀려버린다면 그대로 승패가 좌지우지 되기 때문이었다.


장기와 위강 또한 이러한 마등의 고민이 이해가 가기도 했다.


그러나 고민도 잠시 마등은 굳게 결심한 듯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일단 금성에서 지원군이 올때까지 최대한 버텨보는 수 밖에!! 그럼 상규로 가면 되는가?"


"예, 장군!!"


장기는 위강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마 장군께서 위험에 빠지지 않게 원장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상규에 예비대 5천을 끌고 갔던 위장과 교대를 하시면 될꺼 같습니다. 현재 적도에도 강족들이 들이치고 있다고 하니, 그 놈들을 제가 직접 몰아내야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마휴가 8천의 기병을 이끌고 적도에 가있긴 하네. 그 아이와 같이 싸우면 될 것이야."


"감사합니다. 장군."


마등은 신병들을 이끌고 남하하였고, 장기는 조앙이 오길 기다렸다.


한편, 포야도로 올라오는 맹달군은 진창성에 여포군이 주둔해 있다는 소리를 듣고는 염포에게 물었다.


"염 종사께선 이 일대를 잘 아시지 않습니까? 진창성이 사주와 량주의 중요한 요충지인데 어째서 진창이 아닌 오장원을 우리의 거점으로 삼은 것입니까?"


그러자 염포가 맹달에게 말했다.


"맹 장군께선 작전 회의때 핵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신 것 같군요. 우리만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무도에서 서 장군이 천수와 금성을 공격하시면서 그들을 저지한다고 하셨을 때에 이미 진창은 요충지로써의 가치를 상실한 것이 됩니다."


맹달은 염포의 지적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실제로 맹달은 회의때 다른 생각을 하다가 핵심 내용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급기야 선봉으로까지 뽑혔으니 내심 당황하고 있었다.


맹달은 염포에게 말했다.


"소장 염 종사의 말마따나 회의때 잡생각이 많아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우둔한 소장에게 다시 설명 부탁드립니다."


"허허허.. 자신의 잘못을 겸허하게 받아드리는 것도 대단한 것이오. 맹 장군의 벗이자 우리 한중군의 총군사 역할을 하는 법 효직님이 말하길, 우리가 포야도로 올라오면 필시 적들은 진창을 점령하여 아군이 합류하는 통로를 막고 장안에서와 함께 양방에서 공격을 할 것이라고 했소이다."


맹달은 이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염포가 이어서 말했다.


"허나 우리는 저들이 아직 파악을 하지 못 했을 것이라 생각되는 자오도에도 부대를 보내어 장안을 노리니, 현재 맹 장군이 이끄는 부대가 본대라 생각하고 있을 것이란 말이지요."


"적들의 허를 찌르는 방법이군요. 헌데 그렇다면 차라리 냉포 장군이 이 몸보다 선봉에 더 적합한 인물일터인데 어째서 소장을 선봉으로 뽑은 것입니까?"


"크흠, 손 장군께서 미남자로 불리는 인물이니 만큼, 그에 버금가는 맹 장군을 선봉으로 뽑아 저들의 정찰에 혼선을 주려고 그런 것도 있소이다."


"과연! 하하하!! 이것 참.. 체면치레를 하는 것인지.. 대놓고 얼굴에 금칠을 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소이다. 어쩐지 기수들이 깃발을 여러개를 챙기는 것을 보고는 의심이 가긴 했소이다. 그래도 백부님께서 저보다 훨씬 대단한 분이시지요. 하하하!!"


염포는 괜한 소리를 한 것인가 싶어 더 이상의 말을 하지 않고 그대로 말을 타고 앞으로 가게 되었고, 맹달은 연신 기분이 좋은지 호탕하게 웃으며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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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138화. 복양성 전투 (1) 20.12.15 638 10 10쪽
138 137화. 밀려 내려가는 전선 20.12.12 626 12 9쪽
137 136화. 서황, 목문도를 돌파하다. 20.12.10 626 12 8쪽
» 135화. 법정, 맹달로 하여금 적들에게 혼란을 주다. 20.12.08 630 13 11쪽
135 134화. 원상, 도주에 실패해 사로잡히다. +2 20.12.05 624 13 9쪽
134 133화. 한단성이 무너지다. 20.12.03 623 13 10쪽
133 132화. 흔들리는 원소 진영 +1 20.12.01 647 13 11쪽
132 131화. 황충, 호주천을 격퇴하다 +1 20.11.22 659 11 13쪽
131 130화. 사마의, 전풍을 데려가다 20.11.19 671 14 10쪽
130 129화. 여포와 사마의, 손걸군과 맞붙다 +1 20.11.17 684 16 10쪽
129 128화. 원상, 화우지계를 펼치다. +1 20.11.15 660 14 12쪽
128 127화. 손걸, 사마의에게 노리개를 선물하다 +1 20.11.12 713 14 10쪽
127 126화. 사마의, 한단에 당도하다. +6 20.11.10 699 15 10쪽
126 125화. 여포 드디어 손걸과 대면하다 20.11.07 731 1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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