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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59,804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0.10.27 06:00
조회
688
추천
12
글자
10쪽

120화. 한당, 고간을 참살하다.

DUMMY

병주에서는 호주천이 태원군을 급습하는 바람에 고간이 안문에서 급하게 급보를 들었을 때는 이미 함락당한 후 였고, 곧바로 뒤이어 호주천이 북상중이라는 전령이 올라옴과 비슷하게, 뒤이어 호주천 군으로부터 항복을 하라는 전언이 적힌 서신이 올라왔다.


서문과 북문에는 이미 한당과 기령이 들이치고 있어서 호주천이 올라와서 친다고 하면 남문이 제일 가까웠는데, 고간은 이미 일주일 이상 안문에서 버티고 있었으므로 적군의 병력이 더 많아지면 곤란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막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호주천과 손걸은 또 다른 세력이니만큼 서로 이 안문을 두고 싸움을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밤이 되고, 공성전을 마무리한 한당과 기령이 마읍쪽의 영채로 돌아가자 고간은 부하인 위고(衛固)를 시켜 한당에게 은밀히 한통의 서신을 전달하게 했다.


"나는 고 자사님의 사자요!"


한당은 위고를 자신에게 데려오게 했고, 위고는 한당을 대면했다. 한당은 위고에게 물었다.


"그래. 고간이 무어라 하더냐?"


"고 자사님께서 이 서신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한당이 서신을 펴보자 그 서신에는 고간이 항복을 하겠다는 말과 함께 호주천 군이 지금 몇만인지 모르는 많은 숫자의 병력을 이끌고 태원을 함락하고 안문으로 북상중이라고 적어놓았다.


한당은 이것을 보더니 위고에게 물었다.


"여기 적혀있는 것이 다 사실인가? 호주천이 온다는게 말이다."


"예, 예. 다 사실입니다. 지금 안문성 안에 모르는 사람이 없나이다. 호주천이 흉노족들을 이끌고 올라오고 있다고 하니, 성 안의 백성들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리게 생겼구만.. 호주천.. 호주천이라.. 기령 장군. 현재 병력이 얼마나 남았습니까?"


"2만이 조금 넘습니다."


위고는 한당과 기령이 하는 말을 그냥 다 듣고 있었다. 한당과 기령은 그들이 듣나 안듣나 신경은 쓰지 않았다. 한당은 뒤늦게 위고를 보고는.


"알겠다. 그럼 호주천이 오기 전에 내일 오전 중으로 성문을 열어두면 내가 성 안으로 가겠다고 전하거라. 하지만 속임수를 쓰고 매복을 놓거나 한다면 내 가만두지 않을 것이야."


한당은 위고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위고는 몸을 바들바들 떨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재빨리 말을 타고 달아나버렸다.


잠시 후, 고간은 위고가 돌아오자 다른 부하를 시켜 호주천에게도 비슷한 항복에 대한 글이 적힌 서신을 보냈으며, 위고에게서 한당의 말을 전해 듣고는 코웃음 치며 혼잣말을 했다.


"흥.. 2만의 병력으로 이 안문을 점령하려 들다니, 그 교만함을 내 곧 다 뜯어고쳐주마."


다음 날, 호주천의 흉노족이 신흥군을 지나 달리고 있다고 하루쯤을 꼬박 달려온 척후병이 알려왔는데, 엄청난 속도였다.


주변에 적군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앞뒤 안보고 달린다고 생각했다.


고간은 현재 성 안의 병력 3만 정도가 전부 정예가 아닌 것과 자신이 데리고 있는 부하들 중에 병력을 제대로 통솔 할 수 있는 부하들이 적다는 것을 매우 원통하게 생각했다.


조카였던 고유(高柔)를 진류에서 데려오긴 했었으나, 그의 아비가 촉군 임지에서 병사를 하는 바람에 그곳으로 급히 가서 쓸만한 인재가 없었다.


좀 훌륭하다 싶으면 전부 기주로 떠나 버렸기 때문인데, 그로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여튼, 고간은 한당이 하지 말라고 했었던 매복을 성 안 곳곳에다가 해두었고, 성문을 들어올 때에 덮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정오가 되자 안문성의 네곳의 성문이 모두 열렸으며 한당이 성 앞으로 가자 고간이 성벽 위에 올라와 한당을 향해 외쳤다.


"한 장군! 어서 들어오시지요. 성문을 모두 열어두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하!! 고 자사. 항복을 하는 사람이 성문 앞에 나와서 반겨야 할 것이 아닌가? 이게 매복이 있을지도 모르니 내가 섣부르게 들어갈 수가 없구려."


"한 장군께서 저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하셨으니 그냥 들어오시구랴. 계속 성문을 열어두고 있겠습니다."


한당이 계속 성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계속해서 버티고 있자, 고간은 자신의 매복이 들킨 것인가 하고 조마조마 하였고, 한당이 기령과 이야기를 하며 들어올 기미를 보이지 않자 다시금 외쳤다.


"좋습니다. 성의 정예병 8천을 성 밖에 무장을 해제한 상태로 빼두겠습니다. 이래도 못 믿으시겠습니까?"


그러자 기령이 한당에게 말했다.


"8천이 비무장으로 나와있다면 성 내에 매복이 있다 하더라도 그 정도는 격파가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혹시 모르니 제가 반대쪽 문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알겠네. 그럼 신호를 주시게. 같이 들어가도록 하지."


한당은 화살을 잘 쏘는 병사를 몇명 뽑아 후방에서 따라오게끔 한 후에 혹시 들어오는 도중에 고간이 다른 행동을 한다거나 하면 즉시 쏴서 죽이라고 명령하고는 기령과 각각 1만씩의 병력을 나누어 성에 진입했다.


무장을 해제한 8천의 고간군 병력은 바깥에 둔 채로 말이다.


성 안은 무척이나 조용했다.


한당은 사방을 살피며 들어갔고, 그들이 성 안에 진입을 마치자마자 고간이 은밀히 손짓으로 성문을 닫도록 하였다.


-끼이이익


"내 이럴 줄 알았다. 이놈!!"


-슈슈슈슈슈슈슈슈슉


무수한 화살들이 쏟아지고 한당군의 보병들이 일제히 방패를 들어 위를 가렸다.


다행히 기령이 들어온 쪽에는 궁병 매복은 없었으나, 보병들이 그들의 앞을 빙 둘러서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한당은 자신이 몰래 숨겨둔 병사들에게 신호를 하였고, 순식간에 열댓발이 날아들어 방심을 하고 있던 고간의 가슴과 오른쪽 어깨, 왼쪽 뺨에 각각 화살을 맞췄다.


"으악!"


"적장이 화살에 맞았다!! 돌파!! 돌파하라!!"


그리고는 데려왔던 궁병들에게 화살을 쏘게하여 성벽 위의 매복 궁병들을 전부 쏘아 떨어뜨리도록 했다.


-슝슝슝슝슝


-파바바바박


-으아아아아악


한당은 고간이 완전히 쓰러지지는 않았지만 지금이 기회라고 여겨 말을 달려 성벽의 계단으로 마구 올라갔다.


-히히히힝


"화살을 쏴라!!"


고간은 쓰러진 와중에도 남아있던 궁병들에게 명령하여 한당을 쏘라고 하였고, 한당에게 몇백발의 화살들이 쏘아지기 시작했다.


-슈슈슈슈슈슝


-슈슈슈슈슈슈슝


-파바바바바바박!!!


한당은 방패로 가린다고 가렸으나 수백발의 화살들이 날아들었고, 간신히 말의 옆구리에 매달린 채로 말이 수백발의 화살을 맞고 벌집이 되어 쓰러지자 그 아래에 깔려 숨은 붙을 수 있게 되었다.


성 아래는 난전이 벌어지고 있었고, 성벽 아래에선 계속해서 한당군의 궁병들이 화살을 쏘며 한당이 더이상 화살을 맞지 않게 방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당은 계단과 말 사이에 껴서 옴착달싹 못하게 된 상태가 되었다.


고간은 한당을 보며 말했다.


"흐흐흐.. 그 기고만장함을 꺾어주고 싶었느니라. 한당!"


한당이 간신히 말을 밀어내고 일어서자, 성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있는 고간이 그를 쳐다보고 있었고 그 둘의 간격은 2장(약 4.6미터) 정도의 거리였고 한당은 자신이 들고 있던 대도를 들어 힘껏 고간에게로 던졌다.


그와 동시에 고간군의 궁병들이 한당을 향해 화살을 쏘았고, 한당은 고간군의 화살들에 맞고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고간은 그 자리에서 더 피할 수 없었던 지라 한당의 대도에 몸이 꿰뚫려 즉사했다.


이 소식은 고간군에게 퍼졌고, 많은 병사들은 전부 투항하게 되었다.


기령은 한당이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를 후송하여 그래도 그나마 가장 가까운 대성으로 보내도록 하였으며, 지원군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게 되었다.


고간이 죽고, 기령은 난전 중에 죽은 5천의 병사들을 제외하고 난 후, 총합 5만의 병사들을 얻게 되었는데 이는 호주천 군과 맞먹는 병력이라서 그와 다시 대등하게 싸울 수가 있게 되었다.


기령은 수성전을 펼치면서 기다리기로 했다.


한편, 손걸은 기존에 허저, 태사자, 주유군을 재편하여 다시 재분배를 했다.


저수군의 병력들까지 얻은 터라 20만의 병력이 되었었는데, 장수마다 각각 2만씩을 지휘하도록 했다.


손걸을 비롯하여 허저, 장비, 관우, 태사자, 조운, 주태, 주유, 위연, 장합까지. 총 10명의 대장이 선별되었다. 장합이 이 10명의 대장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자 그와 싸웠던 허저와 조운은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였으며 다른 장수들도 손걸의 명이었기에 그대로 따랐다.


손걸은 자신을 제외한 아홉명의 대장에게 한단으로 가기 전, 각 현에 여포군의 장수들이 포진해있다는 것을 듣고는 그들을 각개격파 하도록 명령했다.


양국, 남화, 광평, 백인, 곡량, 무안 이 여섯 곳에 있는 여포군의 장수들을 격파하게끔 하고는 주유, 주태, 위연, 장합 이 네명의 장군을 데리고 나머지 현을 돌며 다시금 점거하기로 했다.


원소가 머무르고 있는 한단에서는 저수와 장합이 패하여 그들이 전부 사로잡혔고, 저수는 항복하지 않아 참수당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원소는 원상을 보며 말했다.


"저수 같이 말은 안 듣지만 절개와 능력이 뛰어난 자가 진영에 하나가 더 있다. 누군지 알겠느냐?"


"예, 전 원호가 아닙니까?"


"맞다. 고집이 억새같이 세지만. 능력은 출중하다. 내가 실수하여 업을 여포에게 내주긴 했지만, 그 만큼 진영 내에서 믿을 만한 자는 없으니 무슨 일이 있으면 내정과 모략은 곽 공칙과 봉 원도, 심 정남에게 묻거라. 상장에 준 할 만한 장수들이 없어서 큰일이로구나. 장 준예가 그나마 믿을 만 했으나 그 또한 넘어가 버렸으니.."


"아버지. 소신이 어떻게든 한단을 사수하겠습니다. 우군인 여 온후와 조 맹덕이 있지 않습니까? 그들은 자신들의 방패 역할을 하는 우리를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 그래야 할 것인데.. 어찌될지 모르겠구나.."


원상은 원소를 잘 달래고는 여포에게 서신을 써서 손걸의 남하 소식을 알렸으며, 복양의 조조에게 또한 이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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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133화. 한단성이 무너지다. 20.12.03 622 13 10쪽
133 132화. 흔들리는 원소 진영 +1 20.12.01 646 13 11쪽
132 131화. 황충, 호주천을 격퇴하다 +1 20.11.22 659 11 13쪽
131 130화. 사마의, 전풍을 데려가다 20.11.19 670 14 10쪽
130 129화. 여포와 사마의, 손걸군과 맞붙다 +1 20.11.17 683 16 10쪽
129 128화. 원상, 화우지계를 펼치다. +1 20.11.15 660 14 12쪽
128 127화. 손걸, 사마의에게 노리개를 선물하다 +1 20.11.12 713 14 10쪽
127 126화. 사마의, 한단에 당도하다. +6 20.11.10 699 15 10쪽
126 125화. 여포 드디어 손걸과 대면하다 20.11.07 731 15 9쪽
125 124화. 마초와 조운이 겨루다 20.11.05 668 13 12쪽
124 123화. 하후돈, 스스로를 결박하여 죄를 청하다. 20.11.03 679 13 10쪽
123 122화. 손걸, 무위를 뽐내다. 20.10.31 717 15 11쪽
122 121화. 손걸, 한단으로 나아가다 +1 20.10.29 688 12 11쪽
» 120화. 한당, 고간을 참살하다. +2 20.10.27 689 12 10쪽
120 119화. 손걸, 기주 북쪽을 평정하다. +1 20.10.24 702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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