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59,807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0.11.17 06:00
조회
683
추천
16
글자
10쪽

129화. 여포와 사마의, 손걸군과 맞붙다

DUMMY

-손걸군 진영-


"불화살을 쏴라!!!"


-슈슈슈슈슈슈슉!!!


"방패병들은 화살을 막고, 기병은 돌격하라!!!"


서량 정예 기마병들을 이끌고 좌, 우 측면으로 돌진하는 마초와 방덕은 이러한 평원 싸움에 최적화 된 전투를 잘했다.


그러나 손걸군은 예전부터 대 기병 전술을 여러가지 연구하여 파훼법을 만들어 둔 상태였기에, 곽가의 백우선이 움직이며 뭐라고 지시를 내릴 때마다 전진기지에서 병사들이 쏟아져 나와 기병들의 앞을 가로 막았다.


"1열 창병부대 대기!!!"


"2열 노병부대 대기하라!!!"


창병 사이사이로 노병들이 각자의 노를 들고 대기하고 있었으며, 그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는 족족이 화살이 쏘아져서 기마병들의 말들을 사정없이 죽여댔다.


-슉 슈슈슈슈슈슉


-파바바박


-히이이히잉


-으악!


추풍낙엽처럼 기마병들이 말 아래로 낙마하자, 곽가가 창병부대에게 돌격 명령을 내렸다.


"창병 부대 돌격!!!"


여포군도 이에 마초와 방덕의 후방에서 흉노 정예 기병들이 쏟아져 나오며 여포가 직접 적토마를 타고 추형진으로 과감히 손걸군에게 공격을 하게 되었다.


"나 여 봉선이 있는 한! 적들은 쉽게 살아남지 못 할 것이다!!! 전군 돌격!!!!"


-와아아아아아!!!!


여포의 한 마디에 여포군은 사기가 재충전 된 듯 상성이 뚜렷한 창병의 응전에도 넘어지려는 말을 일으켜 조금이라도 더 공격을 하려고 애썼고, 후방에서 같이 돌격하는 부대들도 전부 정예였기에 기사가 가능하여 화살들을 되는대로 쏘기 시작했다.


이에 손걸군도 점점 피해가 커지기 시작했다.


손걸은 곽가와 영채에서 상황을 보고 있었다.


평소라면 손걸이 출전하지 않고 영채에 남아있을리가 없지만, 곽가는 손걸에게 부탁을 했다.


"주공, 이제 주공께서 몸소 출전하지 않아도 나아가 싸울 장수들이 넘쳐납니다. 이들이 오합지졸이 아니고, 다 하나같이 각 세력 최고의 맹장, 용장의 위치에 있던 장수들이니 이들을 믿고 좀 더 멀리 전장을 보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여포도 군주의 입장에서 전장을 직접 통솔하지 않는가? 그의 나이도 벌써 지천명에 다다르는데, 아직도 팔팔하고 말이지."


"그는 본디 의심이 많고, 남을 잘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보기에 부하들이 마땅치 않으니 나서서 싸우지 않는 것이지요. 무장들은 젊은 날에 잔 부상을 입었던 것들이 말년에 크게 다가와 병사하는 일이 많다고 하지요. 주공께서는 이제 저런 짜잘한 세력들을 몸소 맡으실 필요가 없다는 뜻 입니다."


"그러나 아직 조 맹덕이나 여 봉선 같은 자들이 건재하고 저들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나는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네. 일단은 상황을 보고 밀리는 경우가 생긴다면 그때 내가 나가도록 하겠네. 그래도 봉효의 말은 틀린 적이 없으니."


"송구합니다. 주공."


그런 이유로 손걸이 선봉에 직접 서지 않고 남았던 까닭이었다.


그래서 현재 손걸군의 선봉은 관우가 맡고 있었고, 장비와 조운, 주태가 각각 좌, 우, 중군에 남아 전투를 치루고 있었다.


여포가 선봉에서 가장 꼭지점이 되어 손걸군을 공격하고 있었기에, 가장 먼저 보이는 관우를 향해 달려가게 되었으니.


관우는 저번 매복 전투 때처럼 여포를 피할 수 없어 그를 맡아 싸우게 되었다.


"관 운장. 이번에는 도망가기 힘들게 된 것 같구나. 네 놈이 여기서 도망간다면 손걸군의 사기도 크게 떨어지게 되겠지."


"우리 주공께서 진영에 남아계시고, 나 또한 내 역할에 대해 최선을 다 할 뿐. 덤벼라. 여 봉선."


관우는 대도 자루의 서푼 남짓을 남긴 끝 부분을 쥐고 대도를 가볍게 내리 그으며, 여포에게 손짓했다.


그러자 여포도 입고리가 크게 올라가면서 웃으며 관우에게 방천화극을 힘껏 휘둘러 일기토가 다시금 시작되었다.


여포가 어느정도 돌파를 하여 손걸군의 영채 옆까지 다다르게 되었기에, 나머지 지휘는 진궁과 여몽, 조성 등이 맡아서 하게 되었다.


병력들을 마구 밀어넣으며 싸우고 있었기에 녹각도 무너지고 해자도 시체들로 메꾸어져 진영 앞을 방어하는 병사들 또한 접전이 벌어졌다.


확실히 병력의 숫자는 여포가 우세했다.


다만 전술의 차이, 병사들의 상성 차이에 병력들의 손해가 커 비등비등한 싸움으로 보일 수가 있었다.


손걸은 마침내 여포군의 병력이 자신의 시야 앞에까지 보였으므로 출전하여 그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제 내가 출전해야겠군. 여기까지 밀고 들어온 것을 보면 저들의 숫자가 상성의 우위를 웃도는 것으로 보이는구만."


손걸마저 나가 싸우니, 곽가 역시 검을 쥐어들고 막사를 뛰쳐나가 지휘하며 다가오는 적들을 베었다.


한편, 사마의군을 맞이하게 된 주유군의 전진기지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다만 조조군의 주 병력은 기마병이 아닌 예전 연주, 청주에서 활동하던 황건적 출신의 노련한 병사들이었다.


민간 병력이었던 탓에 말을 탈 줄 아는 자들은 거의 없었고, 그들 중 훌륭한 솜씨를 보이는 자들은 조조가 호표기로 따로 뽑아 양성했다.


이에 남은 병력이 청주병이라는 명목하에 조조가 죽을때까지 기용이 되는데, 초기에 30만이라는 병력에서 현재는 하후돈이 이끄는 부대에서 5만이, 우금이 이끄는 부대 5만, 그리고 복양과 산양, 제음군 등에 뿔뿔이 흩어져 몇만씩 주둔해 있고, 사마의가 끌고 온 부대들 중 5만이 청주병 출신의 병사들이었다.


그들 중 일부는 한호가 만든 둔전제에 개간하는 임무를 띄게 되어 해산 되었다.


뭐 일단 이렇게 진행이 되니, 그들의 부대엔 크게 극병, 방패병, 궁병 세가지 병종으로 나뉘었고 장료와 전위는 극병을, 악진은 방패병과 궁병을 맡아 전진했다.


호표기 1만도 같이 출진하게 되었었는데, 이는 그들의 대장 조진이 직접 이끔으로써, 사마의와 함께 후방으로 공격을 들어갔다.


사마의는 이들의 본성을 일깨우기 위해 저들이 죽인 병사들의 물품은 그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하였으며, 군량 또한 그들의 것으로 하도록 했다.


그러자 병사들의 사기가 일순간 높게 뛰어올랐고, 그렇게 힘찬 돌격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주유쪽의 함정도 엄청났고, 돌격하면서 함정에 빠져 죽은 병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계속해서 나아갔으며, 화살은 방패로 막아내고, 그들 개개인이 예전의 본성이 살아남아 있었기에 어떻게든 생존하여 적들을 죽이려고 안간힘을 썼다.


주유는 허저, 태사자를 좌우 선봉으로 삼아 허저에게는 방패병과 궁병을 섞어서 주고, 태사자에게 기마병을 기용하도록 하였으며, 진도에게 진영에 남아 밀리는 쪽을 지원하도록 하면서 주유 자신 역시 장궁병들을 이끌고 후방에서 적들을 공격하기로 했다.


허저가 장료와 붙고, 태사자가 전위와 악진을 맡아 싸우게 되었는데, 허저군의 병사 상성이 장료와 엇비슷하여 급기야 둘이 일기토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다.


장료는 당시에 조조군의 진영에 사자로 왔던 곽가와 그를 호위하러 온 허저를 기억하고 있었고, 그가 전위와 일기토를 했던 것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장료가 허저를 보며 말했다.


"허 중강. 오랜만에 뵙게 되었소. 일전에 우리 전위 장군과 겨루었던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소이다."


그러자 허저가 장료에게 말했다.


"그것 참 고맙게 되었군. 그쪽은 장 문원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맞는진 모르겠구려."


"잠깐 본 것으로 나를 기억해주다니 영광이외다. 이제 그 솜씨를 견식하도록 해주셔야 겠소!! 가겠소이다!!"


장료는 자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창을 휘두르며 허저에게 덤볐다.


허저의 창과 장료의 창이 맞부딪히며 불꽃을 뿜어냈다.


장료는 전위와 허저가 겨루던 일기토를 보고 허저가 가지고 있던 창이라는 무기에 매료되었던 지라, 평소에 즐겨 쓰던 대도나 사모를 버리고 창을 새로이 무기로 쓰게 되었다.


조운의 때와 비슷한 일이었다.


그리고 이 창술을 그 1년의 기간 동안 최대한 연마하며 조조군의 장수들과 틈틈히 겨루었고, 때론 허저의 허상이 그의 연습상대가 되어 싸우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허저가 그의 진짜 상대가 되게 된 것이었다.


허저의 우직스러움과 용맹이 돋보이는 창술과 그것을 파훼하려는 장료의 다소 기교가 돋보이는 현란함이 있는 창술이 싸웠고, 조운의 창술과는 또 다른 기묘함이 있는 전투가 벌어졌다.


한편, 태사자가 싸우는 쪽은 전위와 악진이 있었는데 처음 싸움에 태사자는 악진과의 일기토에서 우세를 점하여 그를 말 아래로 떨어뜨리며 죽이려 하였으나, 전위가 맹렬하게 달려와 그를 막아세우는 바람에 악진을 놓치게 되었다.


그리고 뒤이은 일기토.


그러나 전위는 악진과 궤를 달리하는 괴력이 있어 태사자는 그를 쉽게 당해내지 못했다.


태사자 또한 맹장에 속하는 싸움꾼이거늘, 전위는 말그대로 괴력의 장사였고 이를 이겨낼 만한 장수는 허저나 여포 정도 밖에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전위의 생김새 자체도 좀 험상궂은 얼굴인지라 이러한 전위를 막아낼 수 없다고 느꼈는지 태사자는 전위와의 싸움에서 20여합을 견뎌내다가 뿌리치고는 물러나게 되었고, 태사자쪽이 조금씩 밀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진도가 태사자를 지원하러 출진했으며, 전위를 막아낼 자가 없어 당황하려는 찰나 남쪽에서 갑자기 한 장수가 달려와 전위를 막아섰다.


전위는 자신보단 풍채가 작았지만 어느정도 그 인상에서 한가닥 할 만한 것 같은 기세를 뿜는 자가 나타나자 크게 웃으며 그와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삼국지 손걸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9 138화. 복양성 전투 (1) 20.12.15 638 10 10쪽
138 137화. 밀려 내려가는 전선 20.12.12 625 12 9쪽
137 136화. 서황, 목문도를 돌파하다. 20.12.10 626 12 8쪽
136 135화. 법정, 맹달로 하여금 적들에게 혼란을 주다. 20.12.08 629 13 11쪽
135 134화. 원상, 도주에 실패해 사로잡히다. +2 20.12.05 623 13 9쪽
134 133화. 한단성이 무너지다. 20.12.03 622 13 10쪽
133 132화. 흔들리는 원소 진영 +1 20.12.01 647 13 11쪽
132 131화. 황충, 호주천을 격퇴하다 +1 20.11.22 659 11 13쪽
131 130화. 사마의, 전풍을 데려가다 20.11.19 671 14 10쪽
» 129화. 여포와 사마의, 손걸군과 맞붙다 +1 20.11.17 684 16 10쪽
129 128화. 원상, 화우지계를 펼치다. +1 20.11.15 660 14 12쪽
128 127화. 손걸, 사마의에게 노리개를 선물하다 +1 20.11.12 713 14 10쪽
127 126화. 사마의, 한단에 당도하다. +6 20.11.10 699 15 10쪽
126 125화. 여포 드디어 손걸과 대면하다 20.11.07 731 15 9쪽
125 124화. 마초와 조운이 겨루다 20.11.05 668 13 12쪽
124 123화. 하후돈, 스스로를 결박하여 죄를 청하다. 20.11.03 679 13 10쪽
123 122화. 손걸, 무위를 뽐내다. 20.10.31 717 15 11쪽
122 121화. 손걸, 한단으로 나아가다 +1 20.10.29 688 12 11쪽
121 120화. 한당, 고간을 참살하다. +2 20.10.27 689 12 10쪽
120 119화. 손걸, 기주 북쪽을 평정하다. +1 20.10.24 702 16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