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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59,813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0.1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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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추천
13
글자
10쪽

133화. 한단성이 무너지다.

DUMMY

한단성에서 소식을 전해들은 곽가는 손걸에게 가서 신비가 말한것이 사실임을 말해주었다.


"신 좌치가 말한 것이 사실인 모양입니다. 반란을 일으킨 신평과 그의 가솔들이 탈영을 하려다가 죽었다고 하며 본보기로 그 일가족들의 수급이 성 안에 세워져 있다고 하더군요."


"본보기임과 동시에 성 내에서 불손한 움직임을 보이는 자들을 막기 위함이겠지."


"관 장군과 장 장군이 각각 한단성의 동문과 서문으로 향했으며, 남문에 허 장군이 배치 되었습니다. 혹시 모를 여포군의 기습에 대비하여 위 문장과 주 유평의 부대를 제외하고, 태사 장군과 조 장군을 무안현 쪽 길목에 매복해두었습니다."


"잘했소. 사마의 군의 동태는 어떠하던가?"


"아직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밤낮으로 살피고 있으니, 무슨 일이 벌어지면 즉각 그 상황에 대해 알리기로 했습니다."


곽가는 손걸에게 상황을 모두 설명해주었고, 손걸 역시 보고를 받은 후 마무리 공성 준비에 힘썼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고, 병주 안문군에서 전투가 벌어진 것에 대한 서신과 함께 누군가의 관이 함께 왔는데 손걸이 나가서 확인하니 기령이었다.


"기령이 죽었군.. 이게 어찌된 것인가?"


그러자 서신을 들고 온 부장이 손걸에게 말했다.


"병주 일대를 공격 중이던 한당 장군께서 고간을 참살 한 후에 바로 호주천 군이 몰려 왔었습니다. 기령 장군이 대신 총 지휘를 맡으며 수성을 하였으나 중과부적 이었던 지라 계에 있는 황충 장군께 지원군을 요청하였고, 며칠 후에 도착하여 우현왕 거비의 수급을 베고, 호주천 군을 패퇴시켰나이다."


"그런 일이 있었군. 헌데 기령은 왜 죽은것인가?"


"기령 장군께서 수성전을 하는 동안 호주천에게 쌓였던 것이 많았던 것인지, 그를 자신이 직접 상대해보겠다고 가셨다가 포위가 되셨고 몸을 피하지 못해 죽고 말았습니다.."


"호주천이라는 자가 흉노족의 선우라고 들었는데, 기령이 많이 흥분했었나보군."


"예, 하지만 황충 장군이 호주천을 물리치고 여기 서신을 보시면 나머지 내용이 나와있습니다."


손걸이 부장에게 건네 받은 서신에는 그 후의 일이 적혀있었다.


호주천의 흉노족은 더 이상 여포군에 합류하여 싸우지 않을 것이고, 그에 대한 서약서가 적혀 있는 종이 역시 같이 오게 되었다. 손걸은 황충에게 이 전쟁을 마치고 나면 큰 상을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서신을 곽가에게 전해준 손걸은 그 부장에게 말했다.


"기령을 고향땅까지 잘 데리고 가길 바란다. 그에 대한 전공을 치하할 것이며, 그의 유가족에게도 충분히 살 수 있도록 마련을 해준다고 하거라."


"예, 주공."


손걸은 여포에게서 흉노족이란 날개가 하나 떨어진 것에 대해 만족감을 느꼈다.


성가신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여포가 조금이라도 덜 날뛰어야 자신의 병사들이 덜 피해를 입기 때문이었다.


다음 날 아침, 한단성에 대대적인 공성이 시작되었다.


전보다 많아진 투석기에 병사들에, 장궁병이 쏘아올린 화살들이 소나기 내리듯 빗발치며 원소군의 병사들을 쓰러뜨렸다.


장수들의 이탈에 지휘를 할 만한 사람들이 더 줄어든 원소군은 충차가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게 화구를 만들어 성벽에서 성 밖으로 굴렸고, 이에 사다리를 가지고 달려오던 손걸군의 피해도 점점 커졌다.


양쪽에서 화살들이 쏟아지고 막고 맞고 그게 해가 질 때까지 지속되었지만 수성을 하는 원소군의 저항이 예상외로 더 강해서 뚫기가 힘들었다.


주유는 성벽 밑을 땅굴을 파서 들어가자는 계책도 내세워 보았지만, 그 것들에 대한 수성 전략도 이미 짜여져 있었기에 땅굴을 파는 것은 의미가 없어지기도 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다.


옛 조나라 수도였던 한단은 점점 무너져갔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동맹군의 지원은 오지 않았고, 이에 사기가 너무도 떨어져 다시금 탈영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 틈에 원소가 깨어나긴 했으나 이미 전세가 너무도 틀어진 상황이었고, 이에 원소가 그간의 전황을 듣고는 원상에게 말했다.


"현보야.. 이 애비가 이렇게 쓰러져 생사를 가리는 동안 참 고생이 많았구나."


"아닙니다. 아버지. 마땅히 해야 될 일을 했을 뿐입니다."


"현재 성 안에 병력이 얼마나 남아있느냐?"


"5만이 조금 안 됩니다. 그 중에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병사들이 3만 정도 밖에 되질 않습니다. 적들이 투석기를 내세워 성 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놨습니다."


그러자 그 말을 들은 원소가 기침을 하였다.


-쿨럭쿨럭


그리고 그의 손에 묻는 피.. 그 피를 본 원상이 호들갑을 떨며 의원을 불렀고, 원소는 겨우 손을 들며 원상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내 마지막 인듯 하니, 내 아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구나."


"아버지! 이렇게 가시면 아니됩니다. 저 혼자는 감당하기가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 아버지..!!"


"알고 있느니라.. 전 원호가 사마의군에 구금되어 있다고 들었다. 차라리 사마의에게 서신을 전하여 조 맹덕에게 항복을 하거라. 그는 내 친우였던 자이니 나를 이해해줄 것이야. 너도 잘 보살펴 줄 것이다."


"아버지. 항복을 하라니요. 이 원씨 가문이 고작 환관의 양자 따위에게..!!"


-쿨럭쿨럭!!


원소는 더 크게 기침을 하였고, 손으로 막지 못한 피들이 앞섬에 다 튀었다.


"하.. 조 맹덕에게 가거라. 그것이 너의 살 길이 될 것이야.."


"아버지...!!"


원상이 울부짖었다. 원소는 눈을 감더니 편안한 웃음을 지었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뒤늦게 원상이 부른 의원이 달려와 원소의 맥을 짚었으나 이내 고개를 흔들며 그가 죽었다는 것을 알렸다.


"돌아가셨습니다.."


그러자 원상은 머리를 부여잡고 소리를 질렀다.


"아... 아.....!!!!! 아버지!!!!!"


원소의 죽음에 원소군의 신료들은 동요 되었으나, 심배와 봉기가 서둘러 원소의 장례를 간소화 하게 진행하기로 했으며 성 밖으로 흰 깃발을 올려 원소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리게 되었다.


이는 성을 찬찬히 보던 손걸군의 정찰병에게도 보여지게 되었고, 손걸에게 그리고 사마의, 여포에게 각각 전해지게 되었다.


손걸이 곽가에게 말했다.


"드디어 원소가 죽었군.. 이제 어떻게 하면 되겠는가?"


"우선 사마의군을 격퇴해야 합니다. 여포군은 원소가 죽었으니 아마 다시 업으로 돌아가던지 아니면 병주로 후퇴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렇다면 왜 사마의 군을 공격해야 하는가?"


"제 생각에 원상이 사마의에게 붙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말입니다."


"그럼 그 쪽에도 매복을 두어야겠군."


"예, 장 준예를 그곳에 배치 해두겠습니다."


"공근 또한 준예를 돕도록 해야겠어."


곽가는 손걸과의 대화를 마친 후에 장합과 주유를 사마의 군이 있는 곡량현의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 매복을 해두었으며, 사마의가 모르도록 하였다.


그리고 원소가 죽은 시점부터 3일 간은 공성을 하지 않았다.


손걸이 무너뜨리기로 한 일주일이 이제 이틀 남았다.


손걸은 다시 공성을 시작했다.


원소군은 원소가 죽은 시점 전의 그 투지를 잘 보여주지 못 했다.


관우가 공격하는 서문에서 관평이 성벽에 올라 뚤어내었으며, 장비가 있던 동문에서도 장비가 직접 올라와 아군을 이끌었다.


장비는 적장 여광을 단 3합만에 거꾸러뜨리며 솜씨를 뽐내었고, 남문의 허저가 여상을 격파하고 중앙으로 진입한다는 소식도 들었다.


북문을 유일하게 지키던 심배는 삼문이 모두 뚫려 더 이상 버틸 길이 없다고 생각하였는지, 중앙 관청에 있는 원상에게로 달려갔다.


원상 역시 성문이 모두 뚫렸다는 말을 듣고는 복장을 허름하게 갈아 입고는 심배와 둘이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한거자, 수원진 등이 몰려오는 손걸군 사이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심배가 우연히 그들의 사이로 빠져나가고 있었는데, 장의거가 심배를 발견하여 그에게 말했다.


"정남! 어디로 가는 것이오. 지금 사면이 모두 손걸군으로 득실득실 하외다!"


"주공을 데리고 사마의 군으로 갈 것이오! 부디 여기서 좀만 더 버텨주시오. 부탁드리겠소이다."


그러자 장의거는 입을 다물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의 뒤를 막았고, 손걸군을 피해서 달아나는 심배와 원상의 뒤를 지켰다.


그들이 빠져나간지 한 시진 정도가 된 후에 뒤늦게 관청에 도착한 관우와 장비는 원상이 보이지 않자 그를 다시 찾기 시작했고, 난전 중에 그들을 찾아온 간옹을 발견하게 되었다.


"헌화!!! 살아있었는가!!"


"운장, 익덕. 정말 뒤지는 줄 알았소. 소주께서도 겨우 어느 민가에서 잘 버티고 계시오."


간옹이 유비의 아들을 데리고 있다는 것을 들은 관우와 장비는 화들짝 놀라며 어디로 가야 하냐며 물었고, 간옹은 그 둘을 데리고 그 민가로 가서 유선을 보여주니, 관우와 장비는 이내 눈에 눈물이 맺히며 유선을 부둥켜 안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형님의 아들이 살아있다니.. 드디어 찾았다니.."


간옹이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으며 그 둘에게 말했다.


"성 밖에서 돌덩이가 날아올 때는 정말.. 죽는 줄만 알았지 뭐요. 저기 뚫려 있는 지붕을 보시오. 정말 간발의 차이였소."


장비가 왼쪽 지붕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는 그제서야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천지신명께서 형님의 핏줄을 지켜주신 모양이우!! 정말 다행이우!!!"


관우가 간옹에게 말했다.


"우리는 지금 손걸님의 휘하에 있다. 주공으로 섬기기로 하였지. 헌화. 유선을 데리고 손걸님께 가거라. 잘 보호해줄 것이야."


"알겠소. 운장과 익덕이 누구의 휘하에 들 사람들이 아닌 것은 아네만, 현덕을 제외하고 주공으로 모실 사람을 구하다니. 의외군.. 조 맹덕이 그렇게 원했을 때에도 들어주지 않지 않았었나."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지. 우리가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야 하니까 말이야."


"알겠네. 그 이야기는 나중에 듣도록 하겠네."


간옹은 유선을 데리고 몸을 피했고, 관우와 장비는 다시금 나아가 원상을 찾았다.


손걸도 한단성에 입성하여 미처 피하지 못한 봉기와 다른 신료들을 사로잡았으며, 성 내에 약탈을 금하고 병력들을 재 정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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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손걸전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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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138화. 복양성 전투 (1) 20.12.15 638 10 10쪽
138 137화. 밀려 내려가는 전선 20.12.12 626 12 9쪽
137 136화. 서황, 목문도를 돌파하다. 20.12.10 626 12 8쪽
136 135화. 법정, 맹달로 하여금 적들에게 혼란을 주다. 20.12.08 629 13 11쪽
135 134화. 원상, 도주에 실패해 사로잡히다. +2 20.12.05 623 13 9쪽
» 133화. 한단성이 무너지다. 20.12.03 623 13 10쪽
133 132화. 흔들리는 원소 진영 +1 20.12.01 647 13 11쪽
132 131화. 황충, 호주천을 격퇴하다 +1 20.11.22 659 11 13쪽
131 130화. 사마의, 전풍을 데려가다 20.11.19 671 14 10쪽
130 129화. 여포와 사마의, 손걸군과 맞붙다 +1 20.11.17 684 16 10쪽
129 128화. 원상, 화우지계를 펼치다. +1 20.11.15 660 14 12쪽
128 127화. 손걸, 사마의에게 노리개를 선물하다 +1 20.11.12 713 14 10쪽
127 126화. 사마의, 한단에 당도하다. +6 20.11.10 699 15 10쪽
126 125화. 여포 드디어 손걸과 대면하다 20.11.07 731 15 9쪽
125 124화. 마초와 조운이 겨루다 20.11.05 668 13 12쪽
124 123화. 하후돈, 스스로를 결박하여 죄를 청하다. 20.11.03 680 13 10쪽
123 122화. 손걸, 무위를 뽐내다. 20.10.31 718 15 11쪽
122 121화. 손걸, 한단으로 나아가다 +1 20.10.29 688 12 11쪽
121 120화. 한당, 고간을 참살하다. +2 20.10.27 689 12 10쪽
120 119화. 손걸, 기주 북쪽을 평정하다. +1 20.10.24 702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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