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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59,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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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0.1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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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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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0쪽

123화. 하후돈, 스스로를 결박하여 죄를 청하다.

DUMMY

그 시점 쯤에, 조조군의 연합을 위한 본진인 복양에도 원소군의 지원 요청서가 도착했다.


조조는 사자에게 물었다.


"현재 상황이 어떻게 되고 있지? 업에 여포가 있다는 것도 들었고, 우리에게 당도하기까지 걸린 시간도 대충 예상해본다면 여포군은 출발했겠군."


그러자 사자가 조조에게 말했다.


"제가 출발했을 당시에는 손걸군이 저희의 최전방 선인 저수와 장합군을 격파하고 남하를 한다는 소식이 들리고서 였던지라, 아마 거기서 여기까지 내려온 기간동안 이미 손걸군이 빠르게 내려오고 있을 것이니 빨리 가서 맹덕님께 이 서신을 전달하라는 말만 들었나이다."


그러자 조조가 갑자기 두통이 오는지 왼손으로 관자놀이 쪽을 꾹 누르며 옆에 있던 사마의에게 말했다.


"저수와 장합이라.. 저수는 저번에 묘재를 격파했던 자인데, 그 자의 수가 아주 예리해서 우리가 업으로 나아가지 못 했다. 헌데 손걸이 이를 격파하였다는 것은 저수가 죽었다는 말이 되는데 그 정도의 위력이라면 아마 파죽지세로 내려와서 한단성 앞에 도착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느냐. 중달?"


"예, 저희가 한단쪽에 정보원들을 뿌려 마지막으로 전달 받았던게 그 근방에 여포군의 장수들이 포집한 상태라 나뉘어 각개 격파를 한다면 큰 무리가 없이 손걸군이 공략을 할 것이다 라는 것도 예측이 된 상황이었지요.


현재 그들의 군단이 별다른 희생 없이 부대를 이끌고 있다면 15만 정도의 병력이 그대로 유지됨과 더불어서, 투항한 원소군의 병력을 포함하여 대략적으로 집계한다면 20만 이상이 된다는 것 입니다."


"그 정도는 나도 예측한 상황이다. 헌데 우리 군의 상황으론 현재 청주를 점령하고 서주 쪽을 공격하고 있는 원양과 문칙, 묘재(장료가 서주를 공격하다가 사마의가 공격하던 업으로 불려가는 바람에, 하후연이 대신 하비를 공략중)가 아직도 좋은 소식이 없으니, 그 곳의 공세를 잠시 멈추고 하북 쪽에 집중을 해야겠구나."


"그렇다고 해서 병력들을 전부 다 철수해버리면 후방의 손걸군에게 뒷통수를 맞을 경우가 생깁니다. 현재 노숙이 여남쪽에 병력들을 다수 배치해두었다고 하니, 진류와 허창에 있는 병력들을 좀 더 가중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 됩니다."


"우리가 벌집을 건드린게 아닌가 싶군.. 저들이 강동에 배치해둔 병력들이 죄다 수춘, 하비, 여남 쪽으로 올라와 버렸으니 말이야."


"애시당초에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았습니까. 급습인데도 저렇게 방비가 잘 되어있을 줄이야."


"순 문약과 조 자렴은 허창에 그대로 두어 여남의 병력을 견제하라고 하고, 진류에 자단을 두겠노라. 묘재를 복양으로 불러들이고 자효에게 하비성을 견제하라고 해야겠다."


"제가 보기엔 원양 장군이나, 문칙 장군 둘 중 하나도 불러들임이 좋을 듯 싶습니다."


"병력은 얼마나 보내는 것이 좋겠는가?"


"그래도 연합군이 비등비등 하려면 대략 10만 정도는 차출해야 될 듯 싶은데, 그렇게 되면 저희 성을 방어하게 될 병력들의 숫자가 줄어드니 7만 정도만 보내야 될 듯 싶습니다."


조조는 사마의의 말에 곰곰히 생각을 해보더니 고개를 가로젓고는 말했다.


"아니다. 10만을 보내자. 그래도 내가 직접 가진 않지만 총대장의 면은 세워줘야 하지 않겠느냐. 인선을 구축해야한다. 나는 중달, 너를 총 군사로 보낼 생각이다."


"순 공달 님이나 정 중덕, 만 백녕, 유 자양님이 계시거늘 어찌 저에게.."


"순 공달은 복양에 남길 것이고, 유 자양은 태산군에, 만 백녕은 제음군, 정 중덕은 임성군에 각각 두면서 우리의 본진인 연주를 굳건하게 할 생각이니라. 그러니 자네가 총 군사 직을 역임해야 된다는 것이니, 부담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이다."


사마의는 침을 꼴깍 삼키고는 조조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이 사마 중달, 주공의 명을 받듭니다."


"총대장은 누가 좋겠느냐?"


"아무래도 보급이나 여러분야를 두루 해본 경험이 있으신 원양 님을 임명하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장 문원과 악 문겸 장군, 그리고 조 문열 장군과 호표기, 전위 장군도 인선에 넣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위가 필요하다면 줘야지."


"제가 일전에 손걸군에 다녀와보았을 적에 저들을 보며 든 생각이 '이들과 맞설만한 장수는 전위 장군 정도 밖에 없겠구나' 싶었나이다."


"그 정도인가? 하긴, 허 중강이란 장수도 그때 우리 장수들과 다 겨루어보면서 그 중에 전위와 가장 호각을 다투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그런 허저 장군도 손걸에겐 상대가 안된다고 합니다. 확실히 강군은 강군인지라 쉽게 경시하진 못하겠습니다."


"음.. 빨리 준비해서 가야겠구나. 필요한게 있다면 모두 가져가거라. 저들을 물리쳐야 우리가 후에 나아갈 방향이 생기느니라."


"예, 주공."


사마의는 인선이 적혀져 있는 종이와 필요한 것들을 머릿 속에 생각하며 조조와의 이야기를 끝냈고, 조조는 사마의가 나감과 동시에 임명장을 써서 휘하의 각 장수들에게 보냈다.


장료, 악진, 조휴, 전위는 임명장을 받고 전장에 나설 준비를 하였으며, 하후연과 하후돈 두 사람을 소환하는 문서도 작성하여 보냈다.


다음날 정오 무렵이 되어 악진이 선봉대가 되는 보병부대가 출진을 하였으며, 장료의 기마병이 중군을, 조휴의 호표기 1만 병사가 그 뒤를, 전위가 사마의와 함께 출진을 하게 되었다. 하후돈은 복양에 도착하여 준비를 다시금 한 후에 출진하기로 되었다.


하후연은 복양에 남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로 하였으니..


이틀 후 도착한 하후돈은 한호의 죽음을 조조에게 알리며, 장패가 배신하고 낭야를 얻지 못함을 자책하듯이 자신의 전신을 묶어 조조의 앞에 무릎 꿇으며 말했다.


"주공. 이 하후 원양이 죄를 청하옵니다. 지원군으로 왔던 한 원사를 잃었으며, 투항했던 장패를 의심하여 그로 인해 아군의 피해를 가중시키는 바람에 적들에게 패전 한 모든 것에 대해서 죄를 청하나이다."


하후돈은 바닥에 머리를 찧으며 말했다.


그러자 조조는 조용히 일어나 하후돈이 머리를 계속 찧는 것을 막은 후에, 그의 이마를 자신의 옷 소매를 길게 찢어 머리에 감싸며 말했다.


"다 이유가 있었겠지. 원양이 함부로 그럴 자인가? 되었다. 지금 여기서 부상을 입게 되면 다음 전투도 나갈 수가 없게 되니, 자네의 죄는 이번 출정에서 이기면 자연스레 잊혀지게 될 것이다. 아군의 선봉부대는 이미 출전했으니, 자네가 병력들을 뽑아서 가게."


그리고 조조는 병사들을 시켜 하후돈의 몸에 묶인 밧줄을 전부 풀어주어 그를 자유롭게 해주었다.


하후돈은 그대로 부복하여 조조의 의사를 파악 후에 물러갔으며, 빠르게 준비를 끝낸 후에 다시금 출전하였다.


한편, 여포도 임려현으로 진입하여 태행산맥 서쪽 산맥을 타고 넘으려 하는데 진궁이 이 협곡에 왠지 적들의 매복이 있을 것 같아 여포에게 말했다.


"주공. 적들의 매복이 있을 수 있으니 정찰병들을 수시로 보내어 앞을 살펴야 할 듯 싶습니다."


"하긴 여기가 산맥이니 그럴 만 하구나."


여포는 진궁의 말에 따라 정찰병들을 멀리부터 보내어 알아보게 하였고, 이를 발견한 관우는 매복이 용이하지 않겠다 싶어 병력을 뒤로 천천히 후퇴하게 하였다.


적들이 관우를 발견한다면 그 곳까지 빠르게 올 수도 있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모습을 더욱 더 숨겨 어디서 매복이 나타날지 모르게 하려는 것이 컸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섭현에 있는 주태에게도 이를 알려 적들이 강 기슭을 타고 내려와 섭현으로 올 듯 하니, 일단은 병력을 무안현으로 뺐다가 적들이 빠지면 다시 가는게 좋을 꺼 같다는 말을 전하게끔 병사를 두셋 정도 보냈다.


관우가 물러가고 반나절이 지난 후.. 어둑어둑한 밤이 되어 여포군은 예상대로 느린속도로 산맥을 지나가니, 진궁은 보이지 않는 매복 때문에 오히려 병력들이 더 늦게 가고 있다고 생각하여 여포에게 이 말을 전했다.


"주공. 아무래도 적들의 매복군이 저희를 먼저 발견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산맥 아래에 섭현에서 하루를 지새우게끔 하여 산맥을 빠르게 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설마 원 본초가 사나흘 만에 한단을 내주겠느냐. 우리가 조금 지체된들 저들이 위기에 빠지진 않을 것이다. 관중칠장 장수들도 남겨두지 않았는가. 그들도 자기 밥값을 할 줄 아는 위인들이니 막아 낼 것이야."


여포는 손걸이 이미 그들을 전부 도륙내고 한단성을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 체 산맥을 지나가고 있었고, 다음날이 되서야 겨우 산맥을 타고 넘어 선봉대가 섭현에 다다랐다.


가마솥을 올릴 만한 돌과 흙을 찾은 여포군은 그 곳에서 밥을 지어먹기 시작했고, 피곤함에 밥까지 들어간 여포군들은 거의 녹다시피 했는데, 겨울임에도 서량에 비해 덜 추운 지방인 기주의 날씨가 북방인들의 방심을 더욱 풀어지게 한 것도 있었다.


차라리 이 곳에서 쉬었다면, 여포군은 패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여포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력들을 제대로 쉬게 하지 않고 더욱 더 나아갔으며, 그들의 본대는 주유와 조운, 관우, 주태가 계략을 꾸미고 있는 무안현에 다다르게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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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138화. 복양성 전투 (1) 20.12.15 638 10 10쪽
138 137화. 밀려 내려가는 전선 20.12.12 625 12 9쪽
137 136화. 서황, 목문도를 돌파하다. 20.12.10 626 12 8쪽
136 135화. 법정, 맹달로 하여금 적들에게 혼란을 주다. 20.12.08 629 13 11쪽
135 134화. 원상, 도주에 실패해 사로잡히다. +2 20.12.05 623 13 9쪽
134 133화. 한단성이 무너지다. 20.12.03 622 13 10쪽
133 132화. 흔들리는 원소 진영 +1 20.12.01 647 13 11쪽
132 131화. 황충, 호주천을 격퇴하다 +1 20.11.22 659 11 13쪽
131 130화. 사마의, 전풍을 데려가다 20.11.19 671 14 10쪽
130 129화. 여포와 사마의, 손걸군과 맞붙다 +1 20.11.17 684 16 10쪽
129 128화. 원상, 화우지계를 펼치다. +1 20.11.15 660 14 12쪽
128 127화. 손걸, 사마의에게 노리개를 선물하다 +1 20.11.12 713 14 10쪽
127 126화. 사마의, 한단에 당도하다. +6 20.11.10 699 15 10쪽
126 125화. 여포 드디어 손걸과 대면하다 20.11.07 731 15 9쪽
125 124화. 마초와 조운이 겨루다 20.11.05 668 13 12쪽
» 123화. 하후돈, 스스로를 결박하여 죄를 청하다. 20.11.03 680 13 10쪽
123 122화. 손걸, 무위를 뽐내다. 20.10.31 717 15 11쪽
122 121화. 손걸, 한단으로 나아가다 +1 20.10.29 688 12 11쪽
121 120화. 한당, 고간을 참살하다. +2 20.10.27 689 12 10쪽
120 119화. 손걸, 기주 북쪽을 평정하다. +1 20.10.24 702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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