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59,789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0.11.07 06:00
조회
730
추천
15
글자
9쪽

125화. 여포 드디어 손걸과 대면하다

DUMMY

여포군은 다급했다.


협곡은 점령했지만 그 앞의 손걸군에 막혀 더 이상 나아가지 못 하는 상황.. 바로 앞에 한단성이지만, 적의 예봉이 심상치 않았다.


그들의 후방에 어떤 적들이 더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아가기도 힘들어진 여포군이었다.


여포는 진궁에게 물었다.


"공대, 이 상황을 지금 어떻게 생각하는가?"


"주공, 제 생각으로는 그냥 우격다짐으로 돌파하는 수 밖엔 없습니다. 저번 전투에서 1만에 가까운 피해를 입긴 했지만, 저들은 현재 주공의 무력을 감당 할 만한 장수가 없습니다. 관우나 조운 같은 장수들이 있긴 하지만 그들로서는 마 장군이나 방 장군을 포함한 현재의 부대들을 전부 막긴 힘듭니다."


진궁이 말한대로 사실 주유군은 이번 방어기지는 버릴 생각이었다.


조금이나마 시간을 끄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던지라 그들의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그리고 협곡의 매복 전투로 인해 여포군의 전력이 크게 반감되어 전투를 치뤘기에 협곡을 빠져나온 여포군의 위력을 제대로 체감하지 못한 주유군이었다.


주유가 관우와 조운에게 말했다.


"운장 님과 자룡 님은 후방에서 여포군의 공격을 최대한 막아주셔야 합니다. 유평이 어떻게든 도와 후군에 최대한 병력을 밀어넣을 생각이긴 하지만, 상대는 여포이기 때문에 현재 선발대로 보낸 병사들이 주공을 데리고 오기 전까진 최대한 버텨내야 합니다."


"알겠소이다."


"적장 마초의 실력으로 보아 조금 버겁긴 하겠지만, 어떻게든 버텨보겠소."


주유는 여포군이 공격하기 전에 방어기지를 버리고 무안현에서 후퇴하기 시작했고, 여포는 적들이 영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들을 추격하기 위해 출진을 시작했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여포를 중심으로 마초와 방덕이 좌, 우 선봉으로 기병들을 이끌자 엄청난 먼지 폭풍과 함께 주유군이 세웠던 방어기지를 박살 내고 그들을 추격했고, 급기야 멀리서 관우와 조운이 이끄는 창병부대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대 기병전으로 데려온 창병들의 숫자는 2만 정도.


주유가 관우와 조운에게 학익진을 추천하였고, 창병으로 학익진을 펼친 창병들의 뒤로 궁병들이 겹겹이 수를 놓으며 깔렸다. 그들 주변으로 기병이 측면을 방어하니 여포군은 자연스럽게 앞으로 전군 돌격했다.


"전군 돌격!!! 적들을 쓸어버려라!!!"


-우와아아아아아아아!!!


여포가 적토마를 이끌며 달리고는 창병들의 중앙으로 날듯이 말을 띄워 그대로 충돌했고, 여러겹으로 깔린 창의 숲을 방천화극으로 두동강 내며 적군의 틈으로 파고들었다.


-우당탕탕!!


-푸슉! 푹!


-으아아아악!!


그 후에 방천화극을 풍차 돌리듯 돌려 세우며 마구 창병들을 베자, 그의 뒤를 따른 마초와 방덕 또한 대도로 병사들을 토막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손걸군도 그대로 밀리지 않았으니, 그 셋을 포함한 몇몇을 제외하고는 모두 창병의 창에 찔려 말 아래로 떨어지거나 죽었으니 그 피해도 어마어마 했다.


역양현에 주둔하며 한단성을 포위중이었던 손걸은 주유로부터 여포군이 무안현을 뚫고 한단으로 향한다는 이야기를 전령으로부터 들었다.


곽가는 이 상황에서 과감하게 손걸에게 말했다.


"현재 우리가 현저히 유리한 상황이니 주공께서 출전하셔도 큰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아직 전황이 우리에게 승세가 있으니 허 중강이나 태사 자의 장군 중 하나를 데려가서 적을 완파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허저가 내 대리 임무를 수행하고, 자의가 나를 따르라."


"예, 주공."


손걸은 태사자의 기존 부대를 허저에게 같이 지휘하라고 이르고는 자신의 2만 기병과 함께 태사자를 데리고 무안현 방향으로 향했다.


여포는 창병들에게 둘러쌓여 전투중이었다. 창병들의 창이 적토마를 향해 돌진해오자 여포는 재빨리 화극을 휘둘러 창대를 모조리 쳐내고나 반토막을 내었고, 그 틈을 기병들이 파고들어 궁병들을 도륙내버리니, 조운은 근처 병사들을 시켜 깃발을 흔들게 하여 진형을 방원진으로 바꾸어 창병들 안으로 궁병들을 넣어 전투를 진행했다.


관우는 그 와중에 아군을 공격하던 마초를 발견하여 그에게 달려갔다.


"네 놈이 금마초렸다?!!"


마초는 수염이 길고 얼굴이 붉은 자가 자신에게 다가오니 한 눈에 그가 관우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당신이 바로 관 운장인가??"


"내 이름이 서량 땅까지 알려졌단 말인가? 허허."


"온후께서 당신의 이름을 많이 이야기 하였소. 어디 한번 붙어나 봅시다!"


"이랴!!"


관우는 대도를 풍차돌리듯 돌리더니 있는 힘껏 마초에게 내리쳤다.


거의 끝부분을 잡아 내리친 것이라, 마초가 간신히 막았으나 그 힘이 배가 되었고 마초의 귀와 지척인 높이로 떨어져 내렸다.


-채애애앵!!!


-으드드득


마초는 여포와 버금가는 위력으로 공격을 하는 관우를 보고는 깜짝 놀랐고 그의 20여합을 겨루다가 그의 힘에 기세가 눌린 듯 대도를 힘껏 밀쳐내고 도망을 갔고, 그를 뒤쫓던 관우는 자신의 앞에 한 장수가 그의 길을 막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모습에서 범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관우는 그에게 이름을 물었다.


"허허, 여포군에 이런 장수가 있었던가. 네 놈의 이름은 무엇이냐?"


"난 방덕 영명이요."


"내게는 미치지 못 하겠으나 어디 한번 덤벼보아라."


그러자 방덕은 아무말을 하지 않고 관우에게 공격을 시작했고, 그의 대도가 관우의 대도와 맞부딪히기 시작했다.


-챙챙챙!!


방덕의 용력이 관우에 버금가지는 않았지만 그의 젊은 패기가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것 같았다.


50여합을 겨루자 방덕은 힘에 부친다는 듯이 대도를 질질 끌며 사라졌는데, 그 틈에 어디서 회복을 하고 온 마초가 관우에게 다시 싸움을 걸었고 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던 중 조운은 여포의 공격을 더 이상 버티지 못했는지 후퇴를 하게 되니, 손걸군의 병사들은 순식간에 쫓기게 되어버렸다.


추격하는 여포군의 매서운 공격에 추풍낙엽으로 썰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시진을 숨가쁘게 도망가던 손걸군은 저 멀리서 아군의 깃발이 펄럭이며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여포군에 맞서기 시작했고, 급기야 그 아군이 바로 자신들의 주군인 손걸임을 알고는 사기가 부쩍 오르기 시작했다.


"주공이 도착하셨다!!!"


"손걸님이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손걸은 기마병들을 이끌고 추격하는 여포군의 앞에 서서 닥치는대로 공격을 시작했고, 여포군은 이에 조금 공세를 주춤하게 되었다.


여포는 손걸이 직접 왔다는 말을 듣고는 그 와중에도 기세가 올라 손걸에게 달려갔다.


오추마를 탄 손걸과 적토마를 탄 여포는 말그대로 용호상박의 일기토를 벌였다.


손걸의 창이 번뜩이며 여포의 온 몸을 찔러갈 때면 여포는 화극을 무자비하게 그 공격들을 무력화시켰다.


손걸이 여포와의 일전에서 한번 이긴 전적은 있었으나, 그 것은 실전이 아닌 대련 형식이었던지라 여포는 승복하지 못 했다.


지금은 말을 타고 싸우는 생사의 전투이기에 여포는 심기일전 하며 손걸을 공격했고, 손걸 역시 여포를 죽일 기세로 공격해댔다.


-쉬익 챙!!


-챙챙채앵챙!!!


그들의 일기토가 200여합이 다 되갈 무렵, 마초는 태사자와 함께 붙고, 방덕은 조운과, 여몽, 조성 등은 각자의 병력들을 지휘하며 전투를 하니 관우는 더욱 여유가 생겨 여포군을 마구 휩쓸었다.


한단성에서도 뒤늦게 여포군의 소식을 들어 성문을 열고 지원군을 지원하려 하였으나, 이미 성문은 손걸군이 모두 그 앞을 점거하여 섣부르게 병력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처리를 해버렸다.


여포는 방천화극으로 손걸의 허리를 두동강 낼 기세로 베었는데, 손걸은 창대를 바닥에 찍고 튕겨 그 공격을 피해냈고, 말을 뒤로 타며 그 창을 뽑아 여포에게 회전력을 가미하여 찔러나갔다.


장합을 애꾸눈으로 만든 방법을 응용한 공격이었으나, 여포에게는 먹히지 않았다.


조성은 활을 들어 화살을 두개 걸치더니 있는 힘껏 당겨 누군가에게 화살을 쏘았고, 그 화살은 다행히 관우가 모두 쳐냈고, 그대로 제대로 방비가 안되고 있는 상태로 관우를 맞이 했던 조성은 관우의 대도에 머리부터 가랑이까지 두동강이 나며 말 위에서 떨어지게 되었다.


"조 장군!!"


이번에도 여몽이 조성을 발견하였고 관우를 공격하지 못하고 조성의 시신을 병사들에게 시켜 거두게 하였으며, 두번이나 자신의 옆에서 장수들이 죽어나가자 알 수 없는 기운이 몸에 깃든 여몽이었다.


여포와의 싸움이 가중화 되자 손걸은 여포를 밀어낸 후에 자신의 병력들을 두 눈으로 훑어 보는데, 다행히 아직까진 이기고 있었다.


여포 역시 병력들을 시켜 팔문금쇄진을 억지로 끼워맞춰 그렸다.


그러나 손걸에겐 곽가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진법은 파훼되어 후방으로 빠지게 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삼국지 손걸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9 138화. 복양성 전투 (1) 20.12.15 637 10 10쪽
138 137화. 밀려 내려가는 전선 20.12.12 625 12 9쪽
137 136화. 서황, 목문도를 돌파하다. 20.12.10 626 12 8쪽
136 135화. 법정, 맹달로 하여금 적들에게 혼란을 주다. 20.12.08 629 13 11쪽
135 134화. 원상, 도주에 실패해 사로잡히다. +2 20.12.05 623 13 9쪽
134 133화. 한단성이 무너지다. 20.12.03 622 13 10쪽
133 132화. 흔들리는 원소 진영 +1 20.12.01 646 13 11쪽
132 131화. 황충, 호주천을 격퇴하다 +1 20.11.22 658 11 13쪽
131 130화. 사마의, 전풍을 데려가다 20.11.19 670 14 10쪽
130 129화. 여포와 사마의, 손걸군과 맞붙다 +1 20.11.17 683 16 10쪽
129 128화. 원상, 화우지계를 펼치다. +1 20.11.15 659 14 12쪽
128 127화. 손걸, 사마의에게 노리개를 선물하다 +1 20.11.12 712 14 10쪽
127 126화. 사마의, 한단에 당도하다. +6 20.11.10 699 15 10쪽
» 125화. 여포 드디어 손걸과 대면하다 20.11.07 731 15 9쪽
125 124화. 마초와 조운이 겨루다 20.11.05 668 13 12쪽
124 123화. 하후돈, 스스로를 결박하여 죄를 청하다. 20.11.03 679 13 10쪽
123 122화. 손걸, 무위를 뽐내다. 20.10.31 717 15 11쪽
122 121화. 손걸, 한단으로 나아가다 +1 20.10.29 687 12 11쪽
121 120화. 한당, 고간을 참살하다. +2 20.10.27 688 12 10쪽
120 119화. 손걸, 기주 북쪽을 평정하다. +1 20.10.24 702 16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