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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60,053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1.02.16 06:00
조회
469
추천
12
글자
9쪽

162화. 하후연, 활의 시위를 당기다.

DUMMY

"흐아아압!!!"


장료가 쏜살같이 창을 내지르자, 여포가 화극의 월아로 장료의 창을 튕겨냈다.


허저와 장료의 창과 태사자의 극, 그리고 감녕의 대도가 어지럽게 돌아가며 여포와 방덕을 공격해왔고, 여포는 방덕의 보조에 따라 어렵지 않게 그들의 공격을 방어했다.


어느새 50여합이 넘게 흘러갔고,


다수의 톱니바퀴처럼 그들의 합이 서서히 맞물려가며 공격이 처음보단 원활하게 돌아가는 이때, 진궁이 보낸 병사가 여포를 향해 크게 외쳤다.


"주공! 진 군사의 전언입니다!! 장안성의 포위망을 뚫었으며 빠르게 진입중이니 추격을 물리치고 합류해달라고 하십니다!!"


"알겠다!! 따라가겠다고 전하라!!"


"예!!"


여포의 말을 들은 네 장수는 눈이 번뜩였다.


아무래도 여포를 막는데에 지휘를 소홀히 했던게 저들에게 포위망을 열어주는 실수를 저질렀던게 분명했다.


허저가 방덕을 상대하던 태사자에게 말했다.


"자의, 저들을 추격하여 약간의 피해라도 더 주도록 하라. 여긴 우리가 어떻게든 막아볼터이니."


"알겠소. 중강."


태사자는 대답을 하면서도 극으로 방덕의 목을 채어 갈듯이 공격하고는 그가 놀라 피하자 그 틈을 통해 빠져나갔다.


-두두두두두


그러자 여포가 허저를 보며 말했다.


"이제 좀 한 숨을 돌리겠구나. 위험한 상황이 연이어 진행되어 내가 좀 답답하던 참이었는데 말이야. 과연 너희 셋으로 나와 영명을 상대하면서 이길 수 있겠느냐?"


그러자 허저가 입가에 호선을 그리며 말했다.


"사냥꾼이 호랑이를 상대하는 방법을 시시때때로 연습해왔다면 믿을 수 있겠소?"


"무어라..?"


"여 봉선이라는 호랑이를 상대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이 말이었소. 우리 주공과 대련을 한 후 항상 생각하던 것이, 당신을 대입해서 싸워보곤 했다 이 말이오. 물론 그 차이는 있겠지만."


"하하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


여포가 허저를 보며 웃었다.


여포는 허저에게 말을 걸어 호흡을 고르려는 속셈이었던 듯, 계속해서 말을 걸려고 하는데 갑자기 감녕이 대도의 날을 바닥으로 내려 그대로 쓸어갔고 이에 미처 피하지 못했던 방덕의 말의 다리에 상처를 입어 방덕을 땅바닥으로 내동댕이 쳤다.


적토마는 영민하여 이를 피하였으나, 방덕의 말은 미처 피하지 못했던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행동이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여포는 이러한 감녕의 행동에 매우 화가 났다.


여포가 감녕을 보며 크게 외쳤다.


"네 이놈!!! 나 여 봉선의 대화를 방해하다니!!!"


여포는 감녕에게 전력을 다하여 화극을 휘둘렀고, 이를 대도로 받아내며 여포가 감녕을 죽일 기세로 달려들었고, 이 틈에 방덕은 낙마하여 몸에 큰 충격을 입긴 했으나 가까스로 일어났다.


이러한 집중 공격을 받는 감녕은 허저와 장료에게 외쳤다.


"호랑이 사냥을 시작하시오!!!"


그러자 감녕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허저와 장료가 여포의 양쪽에 서서 창을 어지럽게 찔러오는데, 이것은 방덕의 낙마와 여포의 분노를 이끌어 내어 그를 잡아낼 방법을 생각했던 허저의 생각이었다.


창을 쓰는 허저와 장료가 하긴 적합하지 않았고 감녕이 이 역할을 맡았다.


방덕이 워낙 튼튼했던지라 부상을 입지 않았다는게 조금 아쉬웠지만 그가 그 셋의 공격 안으로 합류하기 전까지 여포를 죽일 듯이 달려드니, 여포도 아차 싶은 생각에 전신이 바쁘게 움직이며 신묘한 솜씨가 펼쳐졌다.


순식간에 10여합이 교환되면서 급기야 여포가 적토마 위에서 굴러서 피하는 도중에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 기회를 놓치지 않던 허저가 그대로 여포에게 창을 내리 꽂았고 그와 동시에 방덕이 대도를 허저에게 휘두르니, 허저는 허저 나름대로 그의 목숨과 여포의 목숨을 바꾸기로 생각하고 이를 피하지 않고 찔러 들어갔다.


-슈우우웅


-후우우웅!


여포와 허저의 동시다발적인 위기 일발!


그때 어디선가 화살이 날아와 허저의 가슴 왼편을 맞추고, 이에 허저가 약간의 고통으로 인해 창의 방향이 엇나가, 여포의 목이 아닌 등판에 창을 찌르게 되었고 이에 방덕의 대도 역시 허저의 목이 아닌 투구 윗면을 갈라 허저의 머리가 무사하게 되었다.


저 멀리서 쏜 사람은 바로 하후연이었다.


조조군에서 명궁으로 손 꼽히던 하후연은 손걸의 명령하에 한중에 부임하게 되었고 한중에 오니 손책이 부상으로 병상에 누워있었으며 그를 대신하여 장안에 지원을 나가게 되었던 것이다.


시일이 촉박하기도 하였고 한중에서 바로 출발하여 거의 필마단기로 포야도를 지났다가, 오장원에 대기 하고 있던 병사들을 이끌고 바로 장안성으로 향하니 그는 많은 병사들이 아닌 기마병 3천을 이끌고 부풍을 빠르게 지나 장안으로 향했던 것이다.


때마침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장안성에서 여포를 둘러싼 손걸군의 장수들이 분전을 펼치고 있는 것을 발견, 그 곳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며 있었는데 때마침 허저의 위기를 발견하고 빠르게 화살을 쏘아 그를 구명했던 것이다.


여포도 그의 화살 덕분에 목이 아닌 등판에 깊지 않은 상처를 입고 바닥을 구르며 그 안을 빠져나왔고, 하필이면 주로 화극을 휘두를때 쓰는 왼쪽 견갑골 쪽을 찔리는 바람에 왼쪽 팔을 쓸 수가 없었다.


"크윽.."


허저는 멀리서 날아온 화살의 주인을 보니 아군의 장수 인듯 했는데 누군지 알아보지 못했고, 장료가 뒤를 돌아 보고는 그를 보며 반색하니 허저가 장료에게 물었다.


"저 자가 누구요?"


"저 사람은 하후 묘재 입니다. 그때 주공께서 손 백부님의 휘하에 편재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무래도 백부님을 대리하여 온 모양이군요."


허저는 가슴에 꽂힌 화살을 보며 지금 그 촉을 뽑으면 피가 많이 날 것으로 보여 화살대만 짧게 부러뜨린 뒤에 여포를 찾으니, 방덕이 적토마에 그를 태워 이미 장안으로 달리고 있었다.


허저는 자신의 투구 윗면이 휑한 것을 보고는 그 곳을 매만지며 한숨을 돌렸다.


"후.. 그래도 저 자 때문에 내 목숨도 건진듯 하군, 근데 왜 방덕을 안 쏘고 나를 쏜거지? 차라리 그랬다면 나도 살고 여포도 죽이는 건데 말이야."


허저의 말에 장료도 감녕도 생각해보니 그랬다는 듯이 하후연 쪽을 쳐다보았으나 그는 이미 말머리를 돌려 간 상태였다.


허저가 이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전 날에 창읍성에서 하후연과 싸웠던 것을 생각하며 아마 그 은원이 여지껏 남아 있었던게 아닌가 싶었다.


허저는 다른 장수들에게 포위망 재구축을 말하며 본영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았다.


여포가 부상을 입고 성 안으로 들어오자 성 안의 신하들 모두가 깜짝 놀라 그를 데려온 방덕에게 물었다.


"아니, 대체 누가 주공께 부상을 입혔단 말입니까?!!"


"손걸군의 장수들이 협공을 펼쳤소. 허저, 장료, 감녕 이 세 장수였소."


"하나같이 내로라 하는 장수들이군요. 허나 주공께서도 쉽사리 당할 분이 아닐진데.."


"소장이 적들의 간계에 넘어가 말에서 낙마하는 바람에 주공께서 이성을 잠깐 잃으셨소이다. 다 이 방 영명 잘못이오."


그러자 여포가 오른손으로 손사래 치며 말했다.


"영명의 잘못이 아니니라, 다 내 실책이다. 왼쪽 팔을 움직이는게 쉽지 않군. 의원을 불러 진찰을 좀 받아야겠다."


"예, 주공."


진궁은 여포를 진찰 받을 수 있게 의원을 불렀고 여포를 치료했다.


진궁이 장안성 위에 올라 바깥의 손걸군 진영을 보니 가히 완벽하게 성이 둘러 싸여 이 성을 어떻게 수성을 해나가야 할지 막막해졌다.


성 안에서 상황을 들어보니 진창성이 함락되고, 소칙이 항복한 상태인데다가 안정성도 함락된 듯 하니 진짜 남은 것은 여기 장안성 하나라고 생각했다.


예전에 서주에서도 조조군에 의해 총체적 난국의 상황에 직면했었는데 옛날 일이 떠올랐던 진궁이었다.


그때는 지금보다 성이 작았지만 무장들의 숫자가 많아 그들을 놀렸지만, 지금은 성은 큰데 무장들의 숫자가 현저히 부족했다.


특히 풍익에 나가있는 마초를 불러들이지 못함과, 두릉에서 소식이 끊긴 문빙, 그리고 진창에서 잃은 소칙과 위평, 관구흥 등의 문무겸비 들을 잃은게 타격이 컸다.


저 멀리 천수에서도 장기와 마등이 아직까지 항복했다는 소식이 없으니 진궁은 더욱 힘을 내야만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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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손걸전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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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158화. 여포, 손걸과 맞붙다. 풍익성 전투 21.02.02 512 10 8쪽
158 157화. 동관 전투 21.01.31 476 11 10쪽
157 156화. 손걸, 동관을 공격하다. 21.01.28 513 12 12쪽
156 155화. 여포, 드디어 장안에 도착하다. 21.01.26 481 12 9쪽
155 154화. 소칙, 진창성을 내놓다. 21.01.23 482 12 10쪽
154 153화. 손걸군의 재편 그리고 재진격 21.01.21 504 12 9쪽
153 152화. 손책, 포위망에 갖혀 대패하다. +2 21.01.19 528 10 12쪽
152 151화. 양수, 매복에 성공하다 21.01.16 538 9 10쪽
151 150화. 조조, 마침내 항복하다 21.01.12 600 13 11쪽
150 149화. 조앙, 지원군을 이끌고 나타나다 21.01.09 536 12 11쪽
149 148화. 조조, 탈출의 기회를 엿보다 21.01.07 528 10 11쪽
148 147화. 손걸, 복양성을 함락시키다. 21.01.05 540 12 12쪽
147 146화. 손걸, 인분전술을 펼치다. 21.01.02 538 12 10쪽
146 145화. 하후연, 적들의 목적을 알아채다. 20.12.31 584 13 11쪽
145 144화. 조홍, 부득이한 결정을 내리다. 20.12.29 555 12 10쪽
144 143화. 악진, 고슴도치가 되어 죽다. 20.12.26 559 13 10쪽
143 142화. 장연, 기지를 발휘하다 20.12.24 588 12 11쪽
142 141화. 순욱, 대세를 따르라 하니 명쾌한 해답을 내다. 20.12.22 629 14 9쪽
141 140화. 감녕의 신위 20.12.19 582 12 11쪽
140 139화. 전풍, 허망하게 떠나다 20.12.17 581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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