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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59,955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1.0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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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
추천
10
글자
12쪽

152화. 손책, 포위망에 갖혀 대패하다.

DUMMY

서황은 상규성을 공격했다.


근데 이상하게 깃발의 숫자에 비해 병력의 숫자가 현저히 줄어든 것이 보여 방통에게 말했다.


"사원, 병사가 어제에 비해 많이 줄어들어 보이는데 적들이 후퇴한 것 같소."


그러자 방통이 말했다.


"제가 마등이었다면 여기를 기필코 사수하려 애썼을 것입니다. 상규에서 천수까지는 지척인 거리에다가 여기는 한양군에서 요충지적인 역할을 하는 곳 중에 가장 초입인지라, 이 곳에서만 잘 버틴다면 저들이 시간을 끌면서 언제든 원군을 부를 수가 있는 위치인데 지금 태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병사들이 많이 빠졌다면 당장에 공격하여 함락을 시켜야 될 듯 싶습니다."


"내 생각이 그 생각이오. 장의! 장익! 사다리를 더 끌어다가 공격하라. 내가 후방에서 장궁병으로 엄호하겠다!"


"예! 장군!"


장익과 장의가 좌, 우 성벽에 보병을 더 증원하여 공격을 하였고, 서황이 장궁병으로 성벽 위에 있던 마등군을 하나둘씩 쏘아 맞추어 떨어뜨렸다.


그러자 상규성 안에 있던 마등 역시 후문을 북문을 열어 기병 3천을 먼저 대기 시켰고, 성벽 위의 병력들이 반으로 줄자 그들을 버리고 성을 빠져나갔다.


마등이 나가고 반각 후, 지휘관을 잃은 마등군은 성문을 열고 항복하였고 서황은 입성했다.


서황이 남아 있던 적군 병사들에게 마등의 행방을 물으니 이미 반각도 전에 성을 빠져나갔다고 하였다. 목적지는 그들이 예상하던 천수성이었다.


이에 방통이 서황에게 말했다.


"일단 소기 달성은 한 셈입니다. 상규현의 위 쪽에 망원현과 신양현이 있는데 이 곳으로 간다면 강을 끼고 돌아야 하기 때문에 이틀이 걸리고, 사호곡의 호반을 지나게 되면 하루면 갑니다. 다만 사호곡의 골짜기가 깊어 적의 매복이 예상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으음.. 농서에 연락을 취했던 강단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군. 그들이 성공적으로 공격을 마쳤다면 저들의 후방에도 우리의 아군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방통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마 강족의 공격은 실패로 돌아갔을 확률이 큽니다."


"그 연유는 무엇인가?"


"마등이 이곳에 있었다면 그의 병사들 마저도 이곳에 당도했을 확률이 큽니다. 더군다나 이번 공격때 적들이 따로 나오지 않고 성 안에 움츠러 들어있었다는 것은 그의 병사들이 어디론가 보내졌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그 곳은 농서일 확률이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으음.. 듣고보니 그러하군. 그렇다면 그들이 합류하기 전에 빨리 천수를 공격해야 될 것 같으이. 사호곡으로 가도록 하지."


"예. 혹시 모르니 장익 장군에게 선발대를 맡겨서 골짜기를 꼼꼼하게 정찰을 해야 될듯 싶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지. 장익! 선발대를 꾸려서 먼저 5천의 기병을 이끌고 사호곡으로 가라!"


서황이 명령하고 난 후, 장익이 먼저 선발대를 꾸려 진입했다.


서황은 공성하느라 지친 병력들을 상규성에 두고 장의에게 이끌도록 한 후에 반나절 후에 따라오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은 남은 병력들을 이끌고 장익을 뒤따라갔다.


한편, 강단을 처단하고 천수로 복귀 중인 마휴와 장기는 천수성에서 온 전령에게 현재 목문도가 뚫려 후성이 전사하였고 적들이 북상 중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그러자 장기가 마휴를 재촉하여 한시라도 빨리 천수로 이끌었다.


다음날, 장안에 도착한 위월과 위속이 제일 먼저 종요를 만났다.


종요가 막 도착한 그들을 환대하며 말했다.


"두 장군들께선 오느라 고생이 많으셨소이다. 상황이 급박하니 제가 하는 말을 잘 들어주십시오."


그러자 위월이 종요에게 말했다.


"얼핏 적들이 공격을 해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그것을 듣고 빨리 오려고 했었고요. 적장이 누굽니까?"


"적의 총대장은 손 백부요. 한중에서 10만에 가까운 병력을 이끌고 왔소. 다행히 두 위 장군들께서 10만을 이끌고 와서 저희가 숫적으로도 우세를 점할 수가 있게 되었소. 아마 저쪽에서 우리의 병력을 보았다면 고심에 빠졌을 것이오."


"안그래도 저희가 올 당시에 맞은편에 손책군의 진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직 공격을 해오지 않아 저희가 들어올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아마 저쪽의 실책이겠지요."


그러자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위속이 종요에게 말했다.


"종 태수님, 그럼 제가 나서서 손책과 상대해보겠습니다."


"아니외다. 굳이 저쪽을 건드릴 필요가 없으니 일단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지요."


종요와 위월, 위속이 대화를 나누는 비슷한 시각, 손책은 장안성으로 어마어마한 숫자의 병력들이 자신이 주둔해 있는 반대편 성문으로 유입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손책은 법정에게 물었다.


"효직. 이 것까지는 예상하지 못하지 않았소? 적들에게 우리가 숫적 우세로 밀어 붙혀서 단기간에 공격하던 작전말이오. 가능할 것 같소?"


그러자 법정이 곰곰히 생각하더니 말했다.


"제가 판단이 너무 성급했던 것 같습니다. 우선 후군을 데리고 진창을 공격하고 나서 저들이 어떻게 할지 판단해야 될 듯 싶습니다."


"진창이라.. 그렇다면 맹 자도에게 공격을 지시해야 겠구려."


"아닙니다. 우리가 왔을때 공격해도 충분할 것 입니다."


그때, 병사 하나가 급하게 달려와 부복하며 외쳤다.


"장군! 후군을 이끌던 냉포 장군이 적군 매복에 걸려 대패하고 병력을 수습하여 이곳으로 오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손책이 놀라며 외쳤다.


"뭐라고?! 냉포가 패했단 말이냐. 언제 어느틈에 우리군과 후군 사이로 적들이 침투했단 말이더냐. 적장이 누구인가?"


"양의 깃발이 보였던 것으로 보아 양수였던 것 같습니다."


"크흠. 그렇다면 냉포는 지금 이 곳으로 오고 있는가."


"예."


손책은 자신이 있는 곳에서 연이은 실책과 패배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조급함이 생겼다. 아직 제대로 된 전투도 치루지 못 했는데, 패배의 쓴맛을 느꼈으니 말이다.


손책이 분통을 터뜨린 것을 억제하며 냉포를 기다리는데 저 멀리서 전투가 벌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손책은 무슨 일인가 하여 병사들을 이끌고 달려가니 부풍태수 문빙이 후현에서 바로 장안으로 노선을 튼 후에 마주오던 냉포군과 맞닥뜨렸던 것이다.


냉포는 적군의 대부분의 병사들이 기병인 것을 알고 더 이상의 패배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는 등현과 함께 후퇴를 하기로 했고, 반대로 문빙은 적들이 전부 보병에 패잔병 차림을 한 것으로 보아 양수가 승전을 거뒀다 생각하고는 바로 냉포군에게 싸움을 붙였다.


그리고 그 소리가 손책의 진영까지 들렸으니, 손책이 출전하여 문빙군의 측면을 공격했다.


"돌격!! 적군을 공격하라!!"


문빙은 신나게 냉포군을 베어 넘기고 있는데 갑자기 측면으로 적군이 공격해오자 이를 방어하기 시작했다.


"막아라!!"


문빙은 5천으로 보병들을 막도록 하고 나머지 2만 5천으로 손책군을 막았다.


손책은 여태 받은 화를 다 풀어내기 위해서 거센 공격으로 문빙군을 밀어부쳤고, 급기야 적군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오게 되었다.


-챙챙챙!


-챙! 푸슉! 챙! 서걱!


어떻게 보면 문빙이 포위되어 있는 형국이었지만, 그는 냉철한 지휘로 양 군을 모두 막고 있었다. 그러면서 장안에 병사를 보내어 지원을 요청하니 장안에 거의 당도했던 가규군이 이 병사를 만나 장안군보다 먼저 손책군의 후방을 공격했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두


"공격!! 적군을 섬멸하라!!"


문빙은 손책군의 후방이 어지러워지자 아군이 도착함을 알아차리고는 크게 외쳤다.


"아군의 지원군이 도착했다! 적들을 한 놈도 살려 보내지말아라!!"


문빙이 저 멀리 깃발이 펄럭이는 것을 보고 종요가 아닌 가규의 병력들 임을 알았고, 장안으로 간 병사가 이 사실을 알린다면 장안에 있는 병력들까지 올 것이라 예상했다.


그리고는 냉포쪽으로 기병의 숫자를 늘리는 한편, 손책을 점점 더 깊숙한 포위망에 가두었다.


냉포와 등현은 다수의 창병부대로 방어벽을 쌓은 후 궁병으로 하여금 기병들을 하나둘씩 쏘아 맞추며 포위망을 뚫어냈다. 법정 역시 지휘를 하면서 상황을 보니, 점점 아군이 장안성 쪽으로 몰리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법정은 목에 걸고 있던 호각을 불어 손책에게 신호를 했고,


-후우우우웅


손책은 정신없이 적들을 파고들다가 호각 소리에 정신을 차리며 적들에게 둘러 쌓인 자신을 보게 되었다.


자기 주변에 있는 병력들은 천명이 채 되어보이지 않았고, 적들의 포위망 밖에서 고전분투 하고 있는 법정이 보였다.


"이야아아압!!"


손책이 기합을 연신 내지르며 창을 한번씩 거세게 휩쓸 때마다 문빙군의 기병들이 추풍낙엽으로 네다섯명이 휩쓸려 말에서 떨어졌고, 그의 괴력에 문빙군의 병사들은 점점 틈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손책이 휘하의 병사들에게 외쳤다.


"전군 후퇴다!! 포위망을 뚫어라. 효직을 구출한다!!"


"예!!!"


손책과 법정, 그리고 냉포와 등현은 각자의 위치에서 포위망을 뚫기 시작했고, 그들이 좀 벗어나려는 찰나 장안에서 위월과 위속이 각각 기병 1만씩을 이끌고 그 전투에 참전했다.


위속이 크게 외치며 말했다.


"내가 바로 여포군의 팔건장 위속이다!!! 손책은 어디에 있는가!!"


그러자 위속과 가까이에 있던 위월이 자신의 이마를 찰싹 때리더니, 위속에게 외쳤다.


"비명횡사할 생각일랑 말고 적들이나 베라. 머저리 형님아!!"


"뭐라고?!"


그렇게 그 둘이 참여하니 손책군의 포위망은 더욱 더 두터워졌다.


종횡무진 하던 손책은 마침내 법정을 구해내어 빠져나왔으나, 냉포와 등현이 포위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자 그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때 냉포는 위속과 마주하게 되었는데, 이미 거듭된 전투와 포위망에서 힘이 많이 빠진 냉포가 쌩쌩한 위속과 싸우게 되었다.


"나는 팔건장 위속이다. 네 놈은?"


"나는 한중군의 냉포다. 무척이나 지쳤는데 이제서야 오다니.."


"그렇다면 내 전공이 되어다오!!"


위속이 별안간 장검을 휘두르며 냉포의 목을 노리니 냉포는 지친 와중에도 위속의 검을 막아내며 말했다.


"지친 나와 힘이 비슷하다니, 네 놈도 여간 약골이 아니구나. 흐흐.."


냉포가 은근슬쩍 위속의 약점을 건들자 위속이 그 도발에 응하며 냉포에게 더욱 거세게 덤벼들었고, 위속은 힘이 약한 대신 검의 속도가 빨라 그가 검을 여러번 내지를 때마다 냉포의 몸엔 생채기가 생겨났다.


-쉭! 서걱! 슈웅! 퓨슉!


그것을 발견한 등현이 위속을 공격하려하자 위월이 등현을 가로 막아 그를 상대했고, 냉포보다 무예가 달리는 등현은 위월과 20여합을 간신히 겨루고는 그의 대도에 가슴이 뚫려 죽고 말았다.


손책은 냉포가 한창 위기의 순간일때 당도하게 되었다.


포위망을 한차례 뚫어 법정을 빼내었던 손책은 저 멀리서 위속에게 위기의 순간을 맞이한 냉포를 발견하는데, 때마침 위속이 냉포의 목을 장검으로 쳐서 떨어뜨렸고..


-서걱!


이에 분노한 손책이 위속에게 달려들려 하자 법정이 손책에게 외쳤다.


"더이상 들어간다면 장군도 어찌 될 수도 있습니다! 일단 맹 자도와 합류를 해야 할 듯 싶습니다. 패배의 아픔이 너무도 쓰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될 것 같습니다.."


"크흑..!!"


손책은 울화통이 끓어 올랐으나 간신히 참아내며 포위망을 뚫고 법정과 함께 진창쪽으로 달아났다. 미오성 근처까지 추격해오는 적들을 간신히 뿌리친 손책이 법정과 남은 병력을 계산하여보니 5천도 채 안 남은 병력이었고, 이에 손책은 울컥하는 것을 못참고 입밖으로 쏟아내었다.


울혈을 잔뜩 토해낸 손책은 그대로 말 아래로 낙마하며 쓰러지니, 법정은 크게 놀라병사들에게 그를 모시게 하여 서둘러 오장원으로 향했다.


작가의말

저번 주 목요일날 연재 하지 못했던 이유를 적지 못 했던거 같습니다.


집 모니터가 전부터 조금씩 안 나오다가 아예 맛탱이가 가버리는 바람에 어댑터를 새로 구매하게 되었는데, 배송되는 기간이 조금 길어져서 연재를 하지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이제 거의 끝으로 다가오는데 열심히 마무리를 짓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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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158화. 여포, 손걸과 맞붙다. 풍익성 전투 21.02.02 511 10 8쪽
158 157화. 동관 전투 21.01.31 475 11 10쪽
157 156화. 손걸, 동관을 공격하다. 21.01.28 512 12 12쪽
156 155화. 여포, 드디어 장안에 도착하다. 21.01.26 480 12 9쪽
155 154화. 소칙, 진창성을 내놓다. 21.01.23 481 12 10쪽
154 153화. 손걸군의 재편 그리고 재진격 21.01.21 503 12 9쪽
» 152화. 손책, 포위망에 갖혀 대패하다. +2 21.01.19 528 10 12쪽
152 151화. 양수, 매복에 성공하다 21.01.16 537 9 10쪽
151 150화. 조조, 마침내 항복하다 21.01.12 599 13 11쪽
150 149화. 조앙, 지원군을 이끌고 나타나다 21.01.09 535 12 11쪽
149 148화. 조조, 탈출의 기회를 엿보다 21.01.07 527 10 11쪽
148 147화. 손걸, 복양성을 함락시키다. 21.01.05 539 12 12쪽
147 146화. 손걸, 인분전술을 펼치다. 21.01.02 537 12 10쪽
146 145화. 하후연, 적들의 목적을 알아채다. 20.12.31 582 13 11쪽
145 144화. 조홍, 부득이한 결정을 내리다. 20.12.29 555 12 10쪽
144 143화. 악진, 고슴도치가 되어 죽다. 20.12.26 558 13 10쪽
143 142화. 장연, 기지를 발휘하다 20.12.24 587 12 11쪽
142 141화. 순욱, 대세를 따르라 하니 명쾌한 해답을 내다. 20.12.22 628 14 9쪽
141 140화. 감녕의 신위 20.12.19 581 12 11쪽
140 139화. 전풍, 허망하게 떠나다 20.12.17 578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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