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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59,994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1.01.07 06:00
조회
527
추천
10
글자
11쪽

148화. 조조, 탈출의 기회를 엿보다

DUMMY

조조와 사마의는 미친듯이 성문으로 내달렸다.


둘 다 체력이 좋지 못하여 성문으로 달리다가 결국 통과는 하지 못하여 민가로 달려가 숨었다. 그들이 숨은지 반각도 되지 못하여 잠시 후, 병사들이 그 둘을 찾기 시작했다.


"조조와 사마의를 찾아라!!!"


"조조를 찾는 자에겐 관내후 직에 봉한다 이르셨다!! 반드시 찾아라!!!"


이를 들은 조조가 조용히 뇌까렸다.


"젠장..! 이런 날이 오다니.. 이 조 맹덕이 이런 날이 오게 된다니...!!! 감히!!!"


그러자 사마의가 조조에게 말했다.


"주공.. 목소리가 너무 크십니다."


조조는 사마의의 말을 듣고 닥치라고 말을 하려다가 겨우 참았다.


지금 조조의 기분은 말로 형용 할 수 없을만큼 좋지 않았다.


주변에서 허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내성에 있던 전위와 순유가 잡힌 모양이다. 조조가 민가의 벽을 주먹으로 쾅 쳤다.


조조와 사마의를 주변으로 하여 조조의 정예인 호표기들이 백성들의 차림으로 하여 곳곳에 숨어있었다.


조조를 빠져나가게 하려고 빈틈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쉽지 않았고, 몇 군데를 뚫어보려다가 되려 성문을 지키던 전예에게 참살당했다.


늦은 밤이 되었다.


조조는 자신의 숨겨진 병사들 마저 죽자, 이러한 한 줄기의 희망마저도 버릴 마음을 품고 있는데 갑자기 복양성 밖에서 말 발굽 소리가 들리며 장수 하나가 성벽 위에만 간신히 들릴 정도로만 외쳤다.


"주공!! 이 조 자렴이 왔나이다! 성문을 빨리 열어주십시오!!"


복양성 성벽에서 불길이 다 잡히지 않은 상태라 손걸군의 깃발이 걸리지 않은 상태라 조홍은 아직 성이 함락 된 상태인지 확실하게 모르고 있었다.


야간이라 공성을 진행 중이지 않은 줄만 알고 있던 조홍은 이 틈을 타서 성 안으로 들어올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침 성문 근처에 있던 병사들이 이것을 듣고 허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허저는 이 것을 손걸에게 전달했고, 손걸은 이 틈에 조조의 잔당들을 전부 해결 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는 성문 좌우에 허저와 전예를 매복시키고, 조홍이 들어오게끔 성문을 열어주었다.


조홍이 매복임을 확신하지 못하게 항복한 장료를 시켜 그를 안심시키도록 했다.


장료는 조홍이 보이자 그에게 말했다.


"어서 오시오. 조 장군. 밤이 늦어 주공께서 직접 나오지 못 했으니 이해하시구려."


조홍은 장료의 말을 들으며 느즈막히 열린 성문으로 안심을 하고 선두에 서서 말을 타고 달려 들어갔고, 그와 함께 수십의 호표기들이 성문을 들어왔는데, 갑자기 뒤에 들어오는 병사들이 마저 들어오지도 못한 상황에 성문이 쿵 하면서 닫혀버렸다.


그러자 조홍은 아차 싶어 뒤를 돌아보는데, 사방에서 불화살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슝슝슝슝슝슝!!!


-화르르르르륵


"으악!! 적의 매복이다!!"


조홍을 뒤따라서 오던 호표기들에게 불화살이 쏟아져 순식간에 떼 죽음을 당하기 시작했고, 이를 보고 화난 조홍이 불화살이 쏟아진 곳을 피해 앞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반기러 나왔던 장료를 찾기 시작했다.


"장 문원, 네 이놈!! 어디 있느냐!! 또 금세 손걸군에게 항복하다니!! 네 놈을 잡아 그 살을 잘근잘근 씹어주겠다 이 놈!!"


조홍이 장료를 찾으며 소리 지르자, 멀리서 그 소리를 들은 조조가 나서지 못하고 사마의가 들릴 정도의 목소리만 내어 화를 내었다.


"으으.. 자렴!! 여기서 이렇게 당하면 안된다..!!"


이에 사마의가 조조에게 말했다.


"그럼 우선 저쪽으로 가서 성문이 다시 열리는 것을 기다렸다가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손걸군의 병사 복장을 얻어 와야 될 것 같습니다. 분명 이 곳을 함락시켰으니 나머지 남은 성의 장수들을 공격하러 나갈 것입니다."


그러자 조조가 사마의에게 말했다.


"그 말이 옳다. 어서 병사들의 복장을 얻어 와야 겠구나!"


조조와 사마의는 서둘러서 병사들의 의복이 있을만한 곳으로 향했다.


한편, 조홍은 장료를 찾아 성을 달리는데, 어두운 곳에서 한 사내가 서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점점 가까이 가니 사내는 창을 어깨에 기대고 기다리고 있는데, 행동이 꽤나 거만해보였다. 가뜩이나 화가 나 있던 조홍은 그 사내에게 외쳤다.


"네 놈은 누구인데, 이 조 자렴 앞에서 거들먹대고 있는 것이냐. 죽고 싶어서 환장을 했구나!!"


그러나 그 사내는 심드렁한 얼굴로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조홍에게 도발을 하였고, 이에 화가 잔뜩 난 조홍은 장검을 휘두르며 그 자에게 달려들었다.


용처럼 기세가 강한 창이 마치 회전을 하듯 돌아 앞으로 찔러지니, 말을 타고 달리던 조홍은 자칫 잘못 하다간 자신의 말을 잃겠다 싶어 말과 함께 그 사내를 넘으려 들었다.


그러나 그 사내는 어느샌가 창을 회수하여 말의 배를 창대로 쎄게 쳤고, 그 충격에 사내를 뛰어 넘어 피하려던 말이 충격을 받아 조홍을 옆으로 떨구고 그 자신도 옆으로 그대로 넘어졌다.


-히히힝!!


-쿵!


"악!"


하필 말이 넘어지면서 자신의 오른쪽 발목을 깔아뭉개자 그대로 넘어진 조홍은 발목이 그대로 부러졌다.


쉽사리 일어나지 못하는 조홍의 앞에 그 사내가 창을 조홍의 앞에 들이대니, 조홍이 윽박지르며 말했다.


"나를 죽여라!! 이런 치욕스러운 일을 당하다니. 내 형님은 어디에 있느냐!!"


"..."


그러자 그 사내는 아무말 하지 않고 손가락을 입에 대더니 휘파람을 불어 병사들이 그쪽으로 오게 하였고, 조홍의 장검을 회수하고 그를 포박하여 데려갔다.


조홍과 호표기 부대 병사들이 일부 전멸하자, 성문 밖에 있던 병사들은 오합지졸이나 마찬가지였다. 상황이 그렇게 되자 도망간 일부 병사들을 제외한 나머지 병사들은 손걸에게 투항했다.


이러한 상황 마저 다 진압되자 손걸은 조조군 병사들 중에 조조와 닮은 자들의 수급만을 골라 염을 하고는 정도성과 창읍성에 나서는 부대에 각각 하나씩 들려서 보내기로 했다.


그리고 날이 밝는대로 바로 허저를 창읍성으로, 전예를 정도성으로 각각 보내어 지원을 하도록 했다.


두 부대가 출발한 후, 바로 다음 날이 되자 가장 먼저 도착한 전예의 부대는 정도성 앞에 조조의 수급을 걸어두고 하후돈을 도발했다.


"하후 원양은 게 있는가?! 여기 너희의 주군인 조 맹덕의 수급이 있다!!! 항복한다면 목숨만은 살려주마!!"


그러자 정도성에 있던 병사들이 그 말을 그대로 하후돈에게 전달하니, 하후돈이 깜짝 놀라 성벽 위로 올라왔다.


멀리서 보니 조조와 언뜻 닮은 것 같은 머리가 밧줄 위에 매달려 있었다.


하후돈은 이 상황 자체를 믿지 않았으므로 바깥에 있는 전예에게 외쳤다.


"그 말인 즉슨, 지금 복양성이 함락 되었다는 말이더냐!!?"


"그렇다!! 복양성이 함락되고, 조 맹덕을 비롯하여 전위, 우금, 문직이 죽고 나머지는 전부 항복하였다!!"


그 말을 들은 하후돈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복양성이 그렇게 간단히 넘어갈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한편, 전예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후돈은 유엽에게 어찌해야 하는지 물었다.


"자양 선생. 이 상황을 어찌해야겠소. 주공께서 변고를 당하셨다고 하는데 말이오."


유엽이 심통한 얼굴로 하후돈에게 말했다.


"원양 장군께선 복수를 하고 싶으실 터, 소신이 항복을 권한다 한들 그 말이 들어지겠습니까?"


하후돈은 유엽이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헤아리고 있었으므로 침묵으로 응답했다.


그러자 유엽이 하후돈에게 말했다.


"아직 창읍성 또한 묘재 장군이 응전 중일 것입니다. 그들과 합류하여 손걸군을 괴롭혀야 할 진데.. 문제는 두 성 다 그리 크지 않은 성이라 저희가 가지고 있는 3만의 병력이 전부 들어간다면 과포화 상태가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식량 또한 많지 않을 것이고요.."


"현재 우리 성의 식량 상황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소이다. 한 5일치 정도 남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5일 안에 승부를 봐야만 하오."


"적장 장합은 전에 원소군에 있을 적에 안량과 문추 다음가는 맹장이라 불리던 장수 입니다. 그를 꺾고 나가야 하는데 가능하시겠습니까?"


하후돈은 예전에 원소와의 전투에서 안량과 문추를 직접적으론 겪어 보진 못했다.


그러나 그들보다 몇 수 뒤쳐진다는 곽원에게도 무참히 패배를 겪었었다.


장합이라.. 잘하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대이기도 했다.


하후돈은 결심한 듯 유엽에게 말했다.


"한 번 죽는 목숨, 어짜피 이러나 저러나 장수는 전장터에서 목숨을 잃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소! 갑시다!!"


하후돈은 이왕 확인하는 것 조조의 수급을 확인하는 것을 우선 순위로 하여 전예가 있는 곳으로 먼저 가기로 했다.


그리고는 성 안의 병사들에게 출진 준비를 하라 이르고, 성문을 열고 성을 나서기 시작했다.


"전군 출진이다!! 북을 울려서 우리가 나아간다는 것을 적들에게 알려라!!"


-둥! 둥! 둥!


정도성 안에서 북소리가 들리자, 전예는 물론이거니와 장합 또한 하후돈을 저지하기 위해 진영을 나섰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두!!


하후돈의 기마병들이 달려 전예가 있는 곳으로 향하자, 그때 이미 전예의 병사들이 조조의 수급을 수습하여 뒤로 물러난 상태였고 하후돈은 이를 얻기위해 먼저 전예에게 달려 들었다.


"네 이놈!! 주공의 수급을 내놓아라!!"


-챙!


하후돈의 대도가 전예의 장검에 부딪혔다.


매우 분노한 상태였으므로 그의 힘이 대도에 전부 실려 있어 전예는 장검을 두손으로 겨우 잡고 막아 그의 공격을 받아내었다.


하후돈이 하후연과는 달리 보급과 치중 부대를 위주로 맡는다고는 하나, 그와 형제 사이였고 그의 무예를 경시 할 수 없었다.


전예 역시 어느정도 검법에 통달하였으나 하후돈의 적수는 되지 못하였고, 30여합이 채 못 되어 간신히 뿌리치고 도주했다.


그러자 하후돈은 전예군을 마구 공격하며 조조의 수급을 챙기려 하였고, 마침내 조조의 수급이 든 상자를 손에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병사들이 서둘러 상자를 열어보았고 조조를 약간 닮은 자 임을 확인한 하후돈이,


"속았다! 전군! 창읍성으로 내달려라!!"


라고 외치자 그때 마침 당도한 장합이 하후돈의 앞을 막아세웠다.


"어딜 가는가. 하후 원양!"


"피할 수 없는 자리가 되었구나."


두 눈이 그대로인 하후돈과 애꾸눈이 된 장합이 겨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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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158화. 여포, 손걸과 맞붙다. 풍익성 전투 21.02.02 512 10 8쪽
158 157화. 동관 전투 21.01.31 476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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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154화. 소칙, 진창성을 내놓다. 21.01.23 482 12 10쪽
154 153화. 손걸군의 재편 그리고 재진격 21.01.21 504 12 9쪽
153 152화. 손책, 포위망에 갖혀 대패하다. +2 21.01.19 528 10 12쪽
152 151화. 양수, 매복에 성공하다 21.01.16 538 9 10쪽
151 150화. 조조, 마침내 항복하다 21.01.12 600 13 11쪽
150 149화. 조앙, 지원군을 이끌고 나타나다 21.01.09 536 12 11쪽
» 148화. 조조, 탈출의 기회를 엿보다 21.01.07 528 10 11쪽
148 147화. 손걸, 복양성을 함락시키다. 21.01.05 539 12 12쪽
147 146화. 손걸, 인분전술을 펼치다. 21.01.02 538 12 10쪽
146 145화. 하후연, 적들의 목적을 알아채다. 20.12.31 583 13 11쪽
145 144화. 조홍, 부득이한 결정을 내리다. 20.12.29 555 12 10쪽
144 143화. 악진, 고슴도치가 되어 죽다. 20.12.26 559 13 10쪽
143 142화. 장연, 기지를 발휘하다 20.12.24 588 12 11쪽
142 141화. 순욱, 대세를 따르라 하니 명쾌한 해답을 내다. 20.12.22 629 14 9쪽
141 140화. 감녕의 신위 20.12.19 582 12 11쪽
140 139화. 전풍, 허망하게 떠나다 20.12.17 579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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