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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59,992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1.01.31 05:08
조회
475
추천
11
글자
10쪽

157화. 동관 전투

DUMMY

"막아라!!"


"이런. 더 이상은 안 되겠습니다!!"


방덕은 마대와 여몽이 각각 오른쪽과 왼쪽 성벽을 막다가 밀려 그에게 오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직 고순 장군의 함진영 부대가 성문쪽을 틀어막고 있소. 버텨보시오. 내가 지원을 가리다. 마대와 여 자명이 왼쪽을 맡으시고, 내가 오른쪽으로 가겠소."


"예! 장군."


마대와 여몽이 왼쪽으로 달려가자 방덕은 대도를 꼬나쥐고 오른쪽 성벽에 올라서려는데, 성벽 위에서 화살들이 쏟아져 내려왔다.


-슈슈슈슈슈슉


방덕이 풍차를 돌리듯 대도를 두손으로 바쁘게 돌리자 화살들이 한발도 방덕을 맞추지 못하고 빗나갔다.


방덕이 위를 보자 오른쪽 성벽을 손걸군이 이미 많이 올라와 점령하였고, 먼저 올라온 병사들이 활에 화살을 메겨서 쏘고 있었다.


방덕이 이를 피하고 헤쳐나가며 성벽 계단을 올라섰고, 이에 화살로는 저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파악한 정봉이 다시 한번 등 뒤에서 단창 한 자루를 뽑아 올라오는 방덕을 향해 던졌다.


-후우우웅


-챙!!


방덕 역시 단창을 발견하고 대도로 단창의 창두 부분을 힘껏 때려 그 힘이 약해지도록 하여 멈추게 했다.


그 모습을 본 정봉은 병사들을 지휘하며 화살을 쏘게하던 능통을 불렀다.


"능통! 적장이 올라왔다. 근데 아까 그 놈보다 더 강한 놈인 것 같다."


그러자 능통이 정봉의 부름에 다가오며 말했다.


"이번에 오는 놈은 놓치지 말고 잡자고!"


능통은 방덕이 다가오자 그의 이름을 물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이오! 나는 능통이라 하오!!"


그러자 방덕이 앳된 목소리를 듣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이거 완전 핏덩이가 아닌가. 마대가 이런 녀석들에게 지다니, 그래도 마대를 물리친 전적은 인정해주겠다.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내 이름은 방덕 영명이다. 들어 봤는지는 모르겠군."


그러자 정봉이 능통의 오른쪽 어깨를 잡더니 귓바퀴 근처에 조용히 말을 건넸다.


"전에 노 자경님께서 주의하라 하신 인물 중에 방 영명이라는 자가 있긴 했는데, 저 자 임에 틀림없다. 둘이 합격을 펼쳐야겠다."


능통 역시 정봉의 말에 침을 꿀꺽 삼키고는 호승심에 불타올라 허리춤에 꼽혀있던 검을 한자루 더 뽑아 올렸다. 쌍검을 쥐고 있는 능통, 그리고 창을 쥐어 창두 부분을 방덕에게 겨누는 정봉이었다.


방덕 역시 그 둘이 자신에게 덤벼 든다는 것을 직감하였는지, 그 둘의 대척점에 서서 빙글빙글 돌며 그 들의 빈틈을 노렸다.


성벽 밖에서 이들을 지휘하고 있는 손걸은 옆에 있던 육손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적장 방덕이 저 아이들의 상대인 듯 한데, 자룡을 올려보내는게 어떨지 싶군. 방덕은 여포군에서도 여포 다음으로 실력이 있는 자다."


그러자 육손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기 창을 쥐고 있는 아이가 정봉입니다. 여강군 출신인데 강동에서 키우는 정예 병사들 중에서 내로라 하는 녀석들을 거꾸러뜨리고 이번에 백인장에 오른 녀석이지요. 그리고 그 옆에 쌍검을 쥐고 있는 아이가 능통입니다. 서주에서 전사한 능조의 장남이지요."


"한명은 양민 출신의 아이고, 하나는 아버지가 장군인 아이라.."


"이번에 백인장으로 새로 임명한 아이가 세명입니다. 한명은 조 맹덕의 삼남 조창이지요. 조 맹덕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자원했다고 들었습니다. 아마도 아버지의 몰락이 그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조창이라.. 맹덕이 꽤나 골치를 썩였을 것 같군. 지금 그 아이는 어디에 있는가?"


"지금 왼쪽 성벽에 있는 장 익덕 장군이 이끌고 있는 부대 중 하나에 편입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기 장 장군도 적장들과 싸우고 있군요."


육손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오른쪽과는 반대로 적장 둘과 일기토를 펼치고 있는 장비가 보였다. 그러나 딱 양쪽 성벽의 상황이 같았다.


그러자 손걸은 미래에 자신의 군들을 이끌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운을 방덕과 싸우도록 보냈고, 장비에게 또한 많은 지원을 해주어 적들이 더 이상 동관에 머무르지 못 하게끔 하였다.


방덕은 능통의 쌍검 검격과 정봉의 창격을 여유있게 쳐내며 그들에게 피할 수 없는 공격들을 밀어넣고 있었다. 그러나 그 둘의 연계가 차곡차곡 쌓이며 결정타를 먹이지 못하게 하자 어느새 50여합을 겨루고 있었다.


그와중에 장수 하나가 방덕과 겨루는 두 장수에게 외쳤다.


"능통! 정봉! 오늘은 여기까지다! 물러서라!!"


그러자 그 둘은 뒤도 안 돌아보고 자신들에게 베어져 들어오는 방덕의 대도를 힘껏 막아 걷어내고는 뒤로 뛰어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그 둘의 사이에서 은빛 투구를 하고 나타난 사내가 창을 꼬나쥐고 방덕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자 방덕도 그를 아는 듯 반색하며 말을 걸었다.


"이거 조 자룡이 아닌가? 하북에서의 대결을 이어가려고 오셨는가?"


그러자 조운도 방덕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그때도 내가 조금 우세했는데 어쩌나 이번에도 이길 것 같구만! 하압!!"


조운은 왼손에 든 창을 기합소리와 함께 깊숙히 찔러들어갔다.


그러자 방덕 역시 대도를 돌려 조운의 창을 위에서 아래로 쳐내어 방어했으며, 이와 동시에 대도의 도준 부분으로 조운의 머리를 치려고 내질렀다.


-슈우웅


조운 역시 몸을 오른쪽으로 빠르게 팽그르르 돌려 손걸이 장합을 상대하던 당시 그의 눈을 앗아갔던 기술인, 창이 마치 용이 오르듯 위로 솟구치는 창술을 뽐내었고 이에 방덕은 뒤로 그대로 누워 낙법하듯 땅바닥에 드러누웠다.


-철퍼덕


그리고 이러한 기회를 놓칠 조운이 아니었던지라, 바로 오른손을 창대 중간에 휘어잡아 창준으로 방덕의 낭심을 그대로 내질렀고 방덕 역시 날아오는 창대를 발로 힘껏 차면서 옆으로 굴렀다.


-데구르르


방덕이 한참 옆으로 굴러 대도를 바닥에 힘껏 찔러 그 반동으로 몸을 일으켜 세우니, 조운 역시 창을 다시금 내질러 방덕을 공격해갔다.


이러한 접전이 80여합 정도 이루어지자, 옆에서 그 일기토를 구경하던 능통과 정봉의 입은 자연스레 벌어져 지켜보고 있었다.


능통이 정봉에게 물었다.


"우리도 나중엔 저런 경지에 들 수 있겠지..?"


그러자 정봉은 굳게 다짐하듯 그의 말에 대답을 했다.


"그래. 꼭 이룰 것이야. 최고의 무장이 되어 주공을 받들어 보이겠다."


맞은편의 장비와 마대, 여몽의 상황도 비슷했다.


마대와 여몽이 한번 합심하여 공격을 하면 장비가 사모를 휘저어 그들의 공격을 무효화시키는 한편, 마대와 여몽의 검 두자루를 엉키게 만들어 급기야 여몽의 옆구리를 찌르기 까지 했다.


"크흑..!!"


여몽이 부상을 당하고 난 후, 운신이 전과 같지 않은 여몽과 함께 합격을 이루려는 마대는 점차 힘들어졌고, 손이 어지러워지자 성문을 지키던 고순이 빠르게 성벽 위로 튀어올라 장비에게 달려들며 외쳤다.


"장 익덕!! 이 고순이가 상대해주마!!!"


고순이 장비의 발 바로 앞에 대도를 내리치며 장비가 마대를 공격하려는 것을 저지하자 장비가 빠르게 뒷걸음치며 고순이 오는 것을 반겼다.


"고순! 조무래기의 대장이 왔구나!!"


그러자 고순은 장비의 말에는 답하지 않고 마대에게 말했다.


"여 자명을 데리고 후퇴하라. 방 장군에게도 오래 못 버티니 후퇴를 해야한다고 알리고."


"예, 장군."


고순은 여포군 내에서 가장 여포를 오래 모신 장수들 중 하나로 그는 언제나 열심히 임무를 수행했고 또 완수하였기에 서량출신의 장수들도 그를 인정해주곤 했다.


특히 마대는 종형인 마초와 그의 아버지의 휘하 장수인 방덕이 워낙 탄탄한 무예실력을 지녀 그들의 빽을 믿고 자신의 무예 또한 봐줄만 한 실력이라고 생각하다가 고순의 실전 무예를 보고는 그 또한 인정하게 되어 도리어 겸손해졌다.


마대는 여몽을 부축하여 데려갔고, 방덕에게도 고순의 말을 전달하며 동관에서 그만 후퇴해야함을 알렸다.


마대가 여몽을 잠시 두고 올라오자 능통과 정봉 또한 그를 보고 반색하며 그에게 달려들려 하였고, 마대는 결사 항전을 할 기세로 그들을 노려보며 방덕에게 외쳤다.


"방 장군! 더 이상 버티지 못할 듯 싶습니다. 고순 장군께서 최대한의 병력을 살려서 장안으로 후퇴하시겠다 하니, 이제 그만 마무리를 지으시지요."


마대는 방덕의 상대가 조운인줄도 모르고 망발을 내 뱉었다.


그러나 방덕은 지금 자신의 모든 무예를 쏟아붓고 있어 다른 생각과 행동은 꿈도 못 꾸고 있었고, 방덕은 마대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았으나 장안이라는 단어가 나온 것을 듣고는 후퇴해야 함을 직감했다.


방덕은 조운에게 일부러 빈틈을 주어 그의 창대가 방덕을 밀어내게끔 하였으며, 방덕은 이 공격에 밀려나면서 계단 쪽으로 뒷걸음질 쳤다.


그리고는 조운에게 외치고는 성벽 아래로 부리나케 내려갔다.


"자룡! 다음에 또 승부를 가려보자! 오늘도 무승부다!!"


그러자 조운과 정봉, 능통은 어이없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더니 다시금 외쳐 동관을 함락하려고 지휘했다.


고순 또한 장비를 어느정도 상대하더니 아군 장수들이 후퇴를 준비하며 내달리자, 그의 사모를 대도로 세게 밀치고는 미련 없이 성벽 아래로 내려갔다.


잠시 후, 동관의 성문이 열리며 손걸군의 병사들이 쏟아져 들어왔으며, 밤이 되기 전에 동관이 함락되었다.


방덕, 고순, 마대, 여몽은 병사 3천을 이끌고 장안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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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손걸전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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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158화. 여포, 손걸과 맞붙다. 풍익성 전투 21.02.02 512 10 8쪽
» 157화. 동관 전투 21.01.31 476 11 10쪽
157 156화. 손걸, 동관을 공격하다. 21.01.28 513 12 12쪽
156 155화. 여포, 드디어 장안에 도착하다. 21.01.26 481 12 9쪽
155 154화. 소칙, 진창성을 내놓다. 21.01.23 482 12 10쪽
154 153화. 손걸군의 재편 그리고 재진격 21.01.21 504 12 9쪽
153 152화. 손책, 포위망에 갖혀 대패하다. +2 21.01.19 528 10 12쪽
152 151화. 양수, 매복에 성공하다 21.01.16 538 9 10쪽
151 150화. 조조, 마침내 항복하다 21.01.12 600 13 11쪽
150 149화. 조앙, 지원군을 이끌고 나타나다 21.01.09 536 12 11쪽
149 148화. 조조, 탈출의 기회를 엿보다 21.01.07 527 10 11쪽
148 147화. 손걸, 복양성을 함락시키다. 21.01.05 539 12 12쪽
147 146화. 손걸, 인분전술을 펼치다. 21.01.02 538 12 10쪽
146 145화. 하후연, 적들의 목적을 알아채다. 20.12.31 583 13 11쪽
145 144화. 조홍, 부득이한 결정을 내리다. 20.12.29 555 12 10쪽
144 143화. 악진, 고슴도치가 되어 죽다. 20.12.26 559 13 10쪽
143 142화. 장연, 기지를 발휘하다 20.12.24 588 12 11쪽
142 141화. 순욱, 대세를 따르라 하니 명쾌한 해답을 내다. 20.12.22 629 14 9쪽
141 140화. 감녕의 신위 20.12.19 582 12 11쪽
140 139화. 전풍, 허망하게 떠나다 20.12.17 579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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