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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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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970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1.0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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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추천
12
글자
9쪽

155화. 여포, 드디어 장안에 도착하다.

DUMMY

진창성으로 들어간 법정은 기산에 있는 고패와 양회에게 연락하여 안정군을 공격하도록 하였다. 그리고는 기존에 그들이 지키고 있던 요충지를 맹달로 하여금 지키게 하면서 장안에서 오려는 여포군의 동태를 살폈다.


그리고 소칙과 위평과 함께 진창성 내부 보수를 시작하면서 오장원에도 병력을 배치하고 수비에 나섰다.


한편, 양양에서 출발한 노숙군은 남양을 거쳐서 무관, 상현으로 가는 길을 택했는데, 최단거리로 향하더라도 최소 2주 넘게 걸리는 거리였다.


무관까지의 영역은 형주에 속했으나 상현부터는 여포군의 영역이었던지라 매복이 있을지도 몰랐다.


그리고 그들이 다소 지체한 시간 만큼 여포군이 방어를 할 시간적 여유가 많아진 셈이니, 그들이 도착하기 한달도 더 전에 보냈던 부대들이 점령을 했다면 어느정도 터를 잡은 곳 외엔 방비가 튼튼할 것이라 생각이 되었다.


노숙이 남양태수였던 장수를 불러 물었다.


"장 태수가 보기에 장안의 상황은 어떠한 것 같소. 그래도 가장 최근까지 이 일대를 살펴보지 않았소?"


그러자 장수가 겸연쩍어 하며 말하길,


"소장은 그저 남양 일대만 다스렸을 뿐.. 사주까지의 상황은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제 참모로 있던 팽 영년의 말에 의하면 장안의 종 원상은 성 내의 치안과 내정을 유지하는데에 일가견이 있어 그가 다스리는 성은 크고 작음이 관계 없이 매우 단단하다고 하였습니다."


"팽 영년의 말이 옳다. 여포군에서 크게 방심하면 안 될 사람이 세 사람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종 원상이지. 천수에 있는 장 덕용과, 여포의 군사 진 공대. 이 세 사람이 여포군의 중심을 맡고 있는 문삼사(文三士)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니 여포가 하북으로 원정을 가면서 그 중 둘에게 장안과 서량을 각각 맡기고 가지 않았겠나."


이에 마량이 조용히 한마디를 더 보탰다.


"혹시 노 승상께서 그들을 높게 평가하시는 이유가 있다면 들어봐도 되겠습니까?"


그러자 노숙이 자신의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여포군에는 문관이 압도적으로 부족하네. 우리도 영토가 넓어 그 지역의 인재들을 구해서 쓰지만 형편없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지. 익주는 형주보다 더 험한 지형이 많고, 위험한 지역이 많은 반면에 아직 정벌하지 못하여 만족들이 시시때때로 난을 일으키지 않는가?"


"예. 맞습니다. 무릉만이라거나 영릉, 남군 쪽에서도 만족들이 자주 기승을 부리지요."


"그래서 일부러 형주 사군 쪽에 무장들을 태수로 배치하여 이들을 진압하고 있는 실정이지. 이번에 여포군을 멸한다면 기존에 전투에 출전 했었던 장수들이 이런 최전방에 나서게 될 걸세. 그건 그렇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종 원상이 다스리는 장안은 그 지방 호족들이 한 나라 대대로 관직을 하거나 오래도록 그 지역에 살아 힘이 대단한 자들인데, 종요가 임관 후 이들이 바로 여포에게 복속을 해버렸다네. 여포가 힘으로 여러차례 억압을 했을때도 저항하던 자들이 말이야."


"그리고 천수군의 장 덕용 또한 우리가 무도에서 제압한 강족들을 제외한 다른 부족들을 교화 시켰네. 저족과 여남은 강족들을 말일세. 내 생각에 여포군을 공격하라고 보냈던 초기 진압군 중에 강족은 이미 망했을 확률이 크네."


노숙은 그쪽의 근황을 보지 않고도 알아 맞추었다. 농서의 강족들이 대패하고 강단이 죽은 것을 말이다.


"강족 같은 무리들은 대장을 죽이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네. 아마 지리멸렬 했을 확률이 높아. 그리고 아직까지 승전보가 안 오는것을 보면 함락하지 못 했을 확률도 클걸세."


"흐음.."


마량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노숙의 식견이 참으로 놀라웠다. 그의 나이 아직 30대 초반에 든 나이였으나 그의 말은 청산유수였고, 항상 맞았다. 마치 미래에서 온 사람처럼 말이다. 그가 말하면 무엇이든 되었다.


그들이 남양을 지나 무관에 다르기 전 단수현으로 향하는데 저 멀리서 말 한필이 열심히 달려오고 있었다.


감녕이 멀리 보고는 그 말에 병사 하나가 타고 있는데 그 것이 손걸군의 복장인지라 그를 목소리가 큰 병사에게 하여금 불러서 오게하였다.


그 병사는 다름 아닌 법정이 양양으로 보냈던 병사였고, 그 병사는 노숙에게 그가 겪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법 군사가 노 승상께 전언을 전하라 하셨습니다."


"무엇을 말이냐."


"현재 장안성은 함락하지 못한 상태이며, 적군의 기습을 받아 손 한중께서 중상을 입으셨다고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현재 진창성을 공격중에 있으며 이 일을 익주에도 이를 알리는 병사가 갔습니다."


"손 백부가 중상이라니, 아직 여포군의 정예들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었을텐데..?"


그러자 병사가 이어서 말했다.


"장안 태수와 그의 참모인 양 덕조가 펼친 기습에 당했습니다. 냉포와 등현 두 장군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적의 병사 10만이 증원되었다고 알리라 하셨습니다."


"10만이라.. 서량의 병사들을 싸그리 훑었다는 것인데.. 나중 일은 생각을 아예 안하는가 보군.."


"목숨을 걸은 듯 합니다."


노숙은 가만히 곰곰히 생각을 하더니 병사를 쉬게 하고는 계속해서 진군했다.


손걸 역시 낙양에서 출발하여 장안으로 향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흘만에 함곡관 앞에서 막히게 되었다.


허저가 많은 병사들을 뒤로 하고 함곡관 앞에 서자, 관문 위로 몇 명의 사람들이 올라왔다.


다름 아닌 마대였고, 마대는 손걸군이 도착하기 하루 전에 고순과 여몽과 재회했다.


그러면서 그들과 함께 함곡관을 지키게 되었고, 마침내 손걸군이 당도하게 된 것이었다.


허저가 일 각 정도 서서 관문을 바라보는데, 관문 위에 있던 마대가 크게 외쳤다.


"손걸군은 물러가라!! 우리는 한 발자국도 이 곳에서 움직일 생각이 없으니!!"


그러자 허저는 그들에게 그 말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돌격 명령을 내렸고, 또 하나의 공성전이 벌어졌다.


함곡관은 천혜의 요새인 만큼 성벽이 크고 높았으나 사실 옛날 관문이기도 하고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았어서 방비가 매우 허술했다.


성벽이 쉽게 무너져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했으며, 그 틈으로 손걸군의 수 만의 병산들이 함곡관 위로 올라섰다.


이에 못 참고 돌발 행동을 한 여몽이 검을 휘두르며 허저에게 달려들었다.


"적장은 받아라! 나 여 자명이니라!!"


그러자 허저가 나서기도 전에 뒤에서 다른 장수 하나가 대도를 휘두르며 쏜살같이 달려드니, 그의 이름은 반장이었다.


"네 이놈!! 이 반 문규가 상대해주마!!"


반장이 대도를 풍차처럼 돌리더니 여몽의 머리를 두쪽으로 가르듯이 내리쳤다.


-차아아아앙!!!


그러자 여몽은 이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오른손의 검과 왼손의 방패를 교차하여 들어 막아내었다.


반장의 성정이 다른 여타의 장수들에 의해 많이 온순해져서 망정이지, 본래 그의 성격은 포악하기 그지 없었고, 무예 솜씨도 가볍지 않았다.


물 만난 제비처럼 대도를 휘두르는데, 여몽도 이에 못지 않게 검을 휘두르고 방패로 막으며 상대했다.


둘 다 20대 중반의 나이 또래에 실력이 엇비슷하니 쉽게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그러자 그것을 본 고순이 징을 쳐서 그를 불러들였고, 성벽 위에 올라 손걸군을 마구 베어냈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 외로 적들의 공격이 너무 거세 관문 지키기를 하루도 채 버티지 못할 것 같자 마대가 고순과 여몽에게 말했다.


"두 장군들은 장안으로 속히 복귀하시오. 이 마대가 여기를 끝까지 지키다가 후퇴하겠소."


그러나 고순은 이미 여러번 손걸군을 상대해보았으므로 그것이 쉽지 않은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마대에게 말했다.


"아니되오. 쉽사리 보내지 않을 것이외다. 같이 가시지요."


그러자 마대가 고순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셋이 다 빠져나가긴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기서 이틀 거리에 있는 동관에 방 영명 장군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여기를 못 지키면 도망가서 그곳으로 가겠습니다. 먼저 가십시오."


고순은 마대가 말을 들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한숨을 쉬며 말했다.


"후.. 알겠소. 그럼 꼭 무사히 돌아와야 하오."


고순과 여몽은 기마병 몇 기와 함께 먼저 동관으로 향했고, 마대는 남은 병사들과 함께 밤이 되도록 손걸군을 막아냈다.


그리고는 그들이 물러가자마자 남은 병사 2천 여명을 이끌고 동관으로 향하며 함곡관에 깃발만 꽂아두고 깨끗하게 비웠다.


다음날, 함곡관이 빈 것을 발견한 정찰병이 허저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허저는 손걸에게 이 일을 말한 후에 다시 진격을 시작.


이틀 후에 방덕이 지키는 동관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동안에 여포 역시 장안에 도착하여 진궁과 여포, 종요, 가규, 양수, 문빙 등이 모여 회의를 하며 돌파구를 찾으려 하였으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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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158화. 여포, 손걸과 맞붙다. 풍익성 전투 21.02.02 512 10 8쪽
158 157화. 동관 전투 21.01.31 475 11 10쪽
157 156화. 손걸, 동관을 공격하다. 21.01.28 513 12 12쪽
» 155화. 여포, 드디어 장안에 도착하다. 21.01.26 481 12 9쪽
155 154화. 소칙, 진창성을 내놓다. 21.01.23 481 12 10쪽
154 153화. 손걸군의 재편 그리고 재진격 21.01.21 504 12 9쪽
153 152화. 손책, 포위망에 갖혀 대패하다. +2 21.01.19 528 10 12쪽
152 151화. 양수, 매복에 성공하다 21.01.16 537 9 10쪽
151 150화. 조조, 마침내 항복하다 21.01.12 599 13 11쪽
150 149화. 조앙, 지원군을 이끌고 나타나다 21.01.09 535 12 11쪽
149 148화. 조조, 탈출의 기회를 엿보다 21.01.07 527 10 11쪽
148 147화. 손걸, 복양성을 함락시키다. 21.01.05 539 12 12쪽
147 146화. 손걸, 인분전술을 펼치다. 21.01.02 537 12 10쪽
146 145화. 하후연, 적들의 목적을 알아채다. 20.12.31 582 13 11쪽
145 144화. 조홍, 부득이한 결정을 내리다. 20.12.29 555 12 10쪽
144 143화. 악진, 고슴도치가 되어 죽다. 20.12.26 559 13 10쪽
143 142화. 장연, 기지를 발휘하다 20.12.24 587 12 11쪽
142 141화. 순욱, 대세를 따르라 하니 명쾌한 해답을 내다. 20.12.22 628 14 9쪽
141 140화. 감녕의 신위 20.12.19 582 12 11쪽
140 139화. 전풍, 허망하게 떠나다 20.12.17 578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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