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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59,986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1.0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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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
추천
9
글자
10쪽

151화. 양수, 매복에 성공하다

DUMMY

조조가 항복하기 2주 전 시점으로 돌아간다.


손책은 빠르게 자오도의 마지막을 벗어나는 중이었고, 양수가 두릉현에 당도 했을때 이미 벗어났다는 소식을 받았다.


"아니 벌써 빠져나왔단 말인가?!"


"선봉대가 기마병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금방 빠져나온 것 같습니다. 다만 선봉의 숫자가 2만 정도 밖에 되지 않고, 후군의 보병이 채 따라오지 못한 거 같습니다."


양수는 장안성에 급하게 연락을 넣는 한편, 그곳에 진을 치고 손책군의 움직임에 따라 이동을 하기로 했다.


가규가 풍익에서 병사 3만을 이끌고 장안으로 향하고 있었고, 문빙은 부풍에서 병력 3만을 이끌고 후현으로 향했다.


문빙은 양수와 양익에서 적들을 상대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여포가 장수들을 데리고 대거 이탈하는 바람에 장안에 부득이하게 남아 있는 장수들이 몇 없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자신이 혹시나 적들에게 잡히거나 죽는다면 부풍에서 막을 사람이 없었다.


손책군의 기병이 빠르게 장안으로 북상했고, 양수가 매복해 있었던 두릉현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장안으로 향했다.


이러한 행군을 본 양수는 종요에게 손책을 맡기기로 하고는 후군으로 오는 3만의 보병을 노리기로 했다.


문빙 역시 손책군의 움직임을 보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양수군이 움직이질 않자 곰곰히 생각하더니 그가 후군을 노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러나 종요 혼자서는 손책을 막아내기 힘들 것이라 생각이 된 문빙은 양수가 아닌 종요를 지원하러 가기로 했다.


혹시나 자신을 기다릴지도 모를 양수에게 서신을 적어 보내고는, 손책군의 후방을 기습하기로 했다.


선봉과 어느정도 차이가 벌어진 후속부대를 이끄는 냉포는 자오도를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였다. 자오도의 끝에 저 멀리 보이는 적군의 깃발이 보이자 경계태세를 보이며 진군을 빠르게 하여 벗어날 생각으로 전군을 서두르게끔 하였다.


그리고 등현에게 말했다.


"선봉과 우리의 격차가 크니 그 사이에 적들이 매복할 자리를 잡게 했을수도 있으니 전방을 잘 주시하면서 가야하네."


그러자 등현이 냉포에게 말하길,


"그렇다면 이 등현이 먼저 다녀오겠소."


라고 하자 냉포는 자신이 어렵사리 얻은 후군의 선봉 자리를 빼앗기기 싫었는지 등현에게 말했다.


"아니오. 내가 그냥 가지."


그러나 이것이 냉포의 실책이었고, 빠르게 진군하던 자오도의 앞쪽에서 작은 돌들과 함께 흙먼지 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냉포가 손으로 코를 가리며 위를 쳐다보는데 적군인듯한 그림자들이 보였고, 그는 후방에 있던 등현이 들리도록 크게 외쳤다.


"적의 매복이 있소!! 빨리! 진군하시오!! 전군 최대한 빠르게 이동한다!!"


냉포가 서둘러 앞으로 나오는데, 그가 처음에 보았던 적군의 깃발이 눈에 보였다.


그러나 그것들은 그저 깃발만 있을 뿐, 적들의 모습은 개미 하나 보이지 않았고 이에 불안해진 냉포가 구릉을 미처 살피지 못하고 무작정 보병들을 이끌고 달리기 시작했다.


이에 후방에서 병력들을 통솔하던 등현은 보병들의 간격이 점점 벌어지는 것을 보고는 발 빠른 병사들을 시켜 냉포에게 조금 천천히 가도록 말을 전해달라 하였다.


그러나 그 틈 만을 정확히 노리고 있던 양수가 등현이 냉포에게 알리기도 전에 진군을 하기 시작했고.


-우와아아아아아아!!!


"화살을 쏴라!!"


"적을 섬멸하라!!!"


-슉슉! 슈슈슈슈슉!


구릉에서 화살이 무작위로 쏟아져 내렸다.


장안에서 수성에 필요했던 궁병들 중 대부분을 끌고 왔던 양수는 이번 전투에서 적들의 숫자를 반 이상은 줄여놓겠다고 다짐하며 성 안에 있던 궁병 중 절반의 숫자인 1만의 궁병들을 이끌고 나섰던 것이다.


냉포가 엄청난 숫자의 궁병들을 보고 깜짝 놀라며 병사들을 지휘하여 빠르게 벗어나려 하자 어느틈에 전방에 적들이 나타났는지 앞서서 도망치던 병사들을 마구 베기 시작했다.


냉포는 자신의 무력으로 포위망을 뚫기 시작했으며, 후방에서 따라오던 등현 역시 합류하여 포위망을 뚫기 시작했다.


1만의 궁병들이 10번을 쏘자 10만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화살을 소모하게 되었는데, 그 만큼 냉포가 이끄는 보병의 숫자도 많이 줄게 되었다.


이 와중에 냉포와 등현도 각각 두대의 화살을 맞으며 고분분투 하며 포위망을 빠져나갔고, 한참을 빠져나온 후에 살아남은 병력들을 보니 3만 중에 7천명이 죽고, 5천여명 정도가 부상을 입었다.


예전에 유장군이었을 당시 익주에서도 이만큼의 소나기 같은 화살을 상대해보지 못했던 지라, 그 엄청난 숫자의 화살을 때려붓는 적들에게 혀를 내둘렀다.


냉포가 가까스로 벗어난 자리에서 양수는 아직 재활용이 가능한 화살들을 모아 다시 회수해 갔으며, 적들이 두고간 일부 전리품들도 챙겨서 장안으로 돌아갔다.


한편, 목문도를 뚫고 상규현으로 향한 서황군은 작은 성에 무수한 깃발과 함께 풍채가 큰 장수 하나가 성벽 위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자 그 장수는 서황이 말을 앞세워 자신이 있는 쪽으로 다가오자 크게 외쳤다.


"나는 여포군의 마 수성이다! 지금 이쪽으로 오는 자네가 바로 서 공명인가?"


그러자 서황은 짐짓 그 자가 여포 전에 서량을 지배하던 마등임을 알았고, 이에 자신도 반색하여 그에게 들리도록 크게 외쳤다.


"맞소이다! 내가 바로 서 공명이외다! 내 서량에서 명성이 자자한 마 수성 장군을 볼 줄이야. 영광이오!!"


"하하하!!! 이거 낯 간지러운 말을 들으면 소름이 돋는단 말이지.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 성을 쉽게 내줄 것이라는 착각은 말아 주었으면 좋겠군. 항복도 하지 않을 생각이네."


"마 수성 장군이 나이가 먹더니 겁만 느신듯 하군요. 이 서 모와 함께 무기를 맞대어 싸워보실 생각은 없으시오?"


그러자 마등이 서황의 도발이 귀엽다는 듯이 응수했다.


"이 늙은이가 일기토를 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다네. 좀 봐주시게."


서황은 그를 따라 사람 좋은 웃음을 하다가, 말을 뒤돌더니 손을 들어 아군의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전군! 공성을 시작하겠다. 장의! 장익! 좌, 우를 맡아 사흘 안에 성을 함락시키도록 하라!"


"예! 장군!"


장의와 장익은 서황의 명령에 따라 성벽의 좌측과 우측을 각각 맡아 지휘를 시작했고, 병사들이 사다리를 가지고 성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우와아아아아아!!!


갑자기 시작된 공격. 마등은 침착하게 명령을 내렸다.


"전군 수성에 돌입하라. 침착하게 사다리를 밀고, 올라오는 적들의 골통을 깨부숴라!"


"예!!!"


마등군의 병사들이 차례로 올라와 돌과 기름을 쏟아붓기 시작했고, 사다리를 밀어 서황군의 병사들을 떨구었다.


서황군의 산악병들은 사다리가 아닌 무수히 많은 갈고리를 던져 걸어 밧줄을 타고 순식간에 성벽 위로 올라가니 사다리와 갈고리를 전부 상대하기 바쁜 마등군의 병사들은 매우 바빠지기 시작했다.


갈고리의 밧줄을 베면 사다리로 올라오고, 사다리를 밀면 또 다른 사다리가 성벽에 걸쳐져 적들이 올라오니 눈코 뜰새가 없었다.


그리고 마등은 궁병들에게 화살을 쏘아 적들을 막아내려 하였는데, 이에 서황군의 모사 방통은 장궁병을 먼저 불러들여 성벽 위에서 아래로 화살을 쏘려는 궁병들을 쏘아 맞혀 하나둘 성벽 아래로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슝슝슝슝!


마등이 양부에게 물었다.


"내가 보기에 이 전투는 이런 작은 성에선 얼마 버티지 못할 것 같은데, 의산의 생각은 어떠한가?"


그러자 양부가 마등에게 말했다.


"적들의 기세가 예상보다 대단하군요.. 과연 정예라 할 만 합니다. 농서의 적도에서 보았던 강족과 저족도 이정도는 안 됐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일전에 주공과 싸웠던 전투에서도 주공의 정예병이 이정도로 우리에게 달려들진 않았던 것 같으이.. 천수로 후퇴하여 후일을 도모하는게 좋을 것 같소."


양부는 마등이 서황의 말대로 나이를 먹어 겁이 많아진 것이라 생각을 했다.


예전에 자신이 듣던 마등과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위강이나 장기가 이곳에 있었다면 쉽사리 후퇴를 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양부는 마등에게 말했다.


"제가 전군에서 아군을 진군시킬 터이니, 마 장군님께서 후방에 남으셔서 적들의 추격을 막아주십시오."


"알겠네."


양부는 최후까지 남아 싸울 병사들을 모집하여 그들의 가족에게 어느정도 보상을 해주기로 하고는 그들을 남겨 적들과 싸우도록 하였으며, 마등에게 5천명의 기병과 3천의 보병들을 남겨 성문이 뚫리고 나서도 어느정도 적들의 추격을 저지하도록 하였다.


나머지 병력들을 이끌고 서둘러 천수로 향하니 그들이 떠나고 어두운 저녁이 되자 서황군은 목문도에서 올라온 피로도 때문인지 일찍 퇴각하여 돌아갔다.


그러자 마등은 성 안의 병사들에게 불침번을 최소화 하게 하고 3천의 보병들로 하여금 계속해서 수성을 맡도록 했다.


성문이 뚫리면 항복하던지 그것은 그들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근데 양부가 보상금을 어느정도 챙겨준다고 하니 그들은 가족들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되어있는 듯 했다.


마등은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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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158화. 여포, 손걸과 맞붙다. 풍익성 전투 21.02.02 512 10 8쪽
158 157화. 동관 전투 21.01.31 475 11 10쪽
157 156화. 손걸, 동관을 공격하다. 21.01.28 513 12 12쪽
156 155화. 여포, 드디어 장안에 도착하다. 21.01.26 481 12 9쪽
155 154화. 소칙, 진창성을 내놓다. 21.01.23 482 12 10쪽
154 153화. 손걸군의 재편 그리고 재진격 21.01.21 504 12 9쪽
153 152화. 손책, 포위망에 갖혀 대패하다. +2 21.01.19 528 10 12쪽
» 151화. 양수, 매복에 성공하다 21.01.16 538 9 10쪽
151 150화. 조조, 마침내 항복하다 21.01.12 600 13 11쪽
150 149화. 조앙, 지원군을 이끌고 나타나다 21.01.09 536 12 11쪽
149 148화. 조조, 탈출의 기회를 엿보다 21.01.07 527 10 11쪽
148 147화. 손걸, 복양성을 함락시키다. 21.01.05 539 12 12쪽
147 146화. 손걸, 인분전술을 펼치다. 21.01.02 538 12 10쪽
146 145화. 하후연, 적들의 목적을 알아채다. 20.12.31 582 13 11쪽
145 144화. 조홍, 부득이한 결정을 내리다. 20.12.29 555 12 10쪽
144 143화. 악진, 고슴도치가 되어 죽다. 20.12.26 559 13 10쪽
143 142화. 장연, 기지를 발휘하다 20.12.24 587 12 11쪽
142 141화. 순욱, 대세를 따르라 하니 명쾌한 해답을 내다. 20.12.22 629 14 9쪽
141 140화. 감녕의 신위 20.12.19 582 12 11쪽
140 139화. 전풍, 허망하게 떠나다 20.12.17 579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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