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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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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965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1.01.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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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
추천
12
글자
9쪽

153화. 손걸군의 재편 그리고 재진격

DUMMY

손책은 만신창이가 된 상태로 빠르게 오장원으로 옮겨져 왔다.


내상을 입은 듯 했으며, 의원이 있었으나 이를 치료할만 한 약재가 없어서 후퇴를 해야 될 상황에 처해졌다.


몇 시진 후, 손책이 깨어나자 의원이 이 사실을 법정에게 알렸다.


법정은 맹달, 염포와 의논 중에 손책이 깨어났다는 사실을 듣고는 서둘러서 막사로 들어갔다.


손책은 몇 시진 전 과는 달리 매우 초췌한 상태였다.


그가 법정에게 말했다.


"효직. 이게 다 내 불찰이다. 조금 더 신중해도 됐을 것을.."


"아닙니다. 손 한중이 아니셨다면 저 역시 그 곳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적들의 방비가 허술함을 믿고 공격을 감행한 저 때문에 이런 불상사가 일어났습니다. 마땅히 제가 죄를 받고 물러나는 것이 옳은 줄로 아뢰옵니다."


그러자 법정을 뒤따라 들어온 염포가 법정에게 말했다.


"지금 당장 효직이 군사의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이 많은 병력들은 누구의 지휘를 받는단 말이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당장 앞에 있는 진창성이라도 어떻게 해보는게 좋을 것으로 사료되오. 장안성을 공격하는 자오도와 욕곡도의 길을 통제 했을테니 우리가 진창성에서 길을 뚫어 서량을 공격했던 서 무도와 함께 다시금 나아가야 하지 않겠소."


손책은 병색이 완연한 얼굴로 세명의 부하들을 보며 말했다.


"자도는 일단 최대한 빨리 갈 수 있는 병사들을 시켜 성도로 이 소식을 전해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전령은 형주로 보내라. 우리가 진군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면 저들도 의아해 할 것이니, 효직과 염포는 최대한 진창성을 빨리 함락할 만한 방도를 찾아 맹달과 함께 공략하라."


"예!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맹달은 제일 빠른 전령을 형주와 성도로 보냈고, 법정과 염포가 서둘러 전투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손책은 당장 어찌할 수 없어서 포야도를 따라 한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한편, 서황군은 천수성을 포위했다.


농서에서 이미 도착한 장기와 마휴 또한 성 안에서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성벽 위에서 장기가 나타나 성 아래에 있는 서황에게 외쳤다.


"서 무도! 어째서 이 험난한 곳까지 올라왔단 말이오. 그렇게 이 곳 서량이 탐이 나셨소?"


그러자 서황이 말의 갈기를 쓰다듬으며 장기에게 답했다.


"그대가 서량 자사로군. 항복을 한다면 목숨은 부지하게 해주겠네. 미안하지만 이미 그 성 안의 모든 것을 파악해버렸네."


그러자 장기가 웃으며 말했다.


"껄껄껄!! 성 안의 모든 것을 파악했다 라. 허세도 이런 허세가 없지 않소? 그거 아시오? 농서에 왔었던 강족이 모두 격파되고, 강족 족장 강단의 수급이 이 곳 천수에 있는 것을 말이오."


그러자 서황 역시 입가에 호선을 그리며 말했다.


"그것은 이미 예상했던 바다. 강단 만으론 자네를 물리 칠 수 없다고 생각했지. 생각보다 빨리 처리하고 온 것이 자네의 능력이 출중함을 말해주는군. 생각보다 오래 버텨 줄줄 알았는데 말이지."


서황은 이미 방통과 다른 장수들과 이야기가 끝나 있었다.


장익과 장의가 서황이 대화하는 틈을 타 반대편 성문을 몰래 공격해보기로 말이다.


그러나 장기도 수완이 대단히 뛰어난 자였고, 그의 휘하에 있는 양부나 위강도 쉽게 방심할 수 없는 인물들이었다.


장익과 장의군이 어느정도 사정거리에 서자 갑자기 천수성에서 화살비가 쏟아져 나와 그들에게 떨어졌고, 장익과 장의가 서둘러 사정거리가 닿지 않는 곳으로 후퇴했다.


그러자 서황이 방통에게 신호하여 병력을 뒤로 무르기로 했다. 그러면서 장기에게 한마디 전하고 물러갔다.


"생각보다 눈치가 빠르시구랴. 다음 공격부턴 조금 거세질 터이니 한번 받아보시오."


그러자 장기 역시 마등, 마휴와 함께 수성 전에 대해 논했다.


다음날 공성이 벌어졌다.


서황군은 잔도로 투석기를 옮기기에 다소 버거움이 있어, 새로운 병기들을 실어서 왔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연노였다. 제갈량이 발명했다고 하여 제갈노(諸葛弩)라고 불리기도 하였는데, 노숙이 전해준 이 병기의 설계도로 인해 제갈량이 수정과 수정을 거듭하여 만들어냈다.


이를 방통이 전달 받아 시험하였고 성공적인 단계까지 나오게 되어 이번 전투에도 쓰일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세가지 종류의 연노가 준비되었다.


첫번째 기존의 것은 기마병전투 전용이 주된 병기였으나, 제갈량이 조금 더 변형했던 두번째 것은 발리스타처럼 두꺼운 작살에 쇠사슬이 걸려, 그것이 순식간에 쏘아져 성벽에 걸리면 그것을 따라 병사들이 매달려 올라가게 된다.


쇠사슬로 이어져 칼로 쉽게 끊을 수 없는 장점이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는 장궁병이 필요 없는 다연발식 연노로, 기존의 화살보다 더 멀리 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으며, 가까이서는 방패도 뚫는 석궁의 용도로도 쓰였다.


서황은 이 것으로 천수성의 성벽은 물론이고, 성문까지 완파해버릴 생각이었다.


자신이 공격하는 남문에 새로운 연노를 깔아놓고는 공격을 시작했다.


엄청난 고도에서 내려오는 화살들은 어느 시점에 방어를 해야 되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올라갔다가 비처럼 쏟아졌으며, 쇠사슬에 의해 걸린 갈고리들이 성벽에 걸렸을때는 이것들을 끊어내지 못해 그곳에 병력들을 한데 모아 배치하여 방어해내야 했다.


걸려있던 갈고리를 빼내야 떨어졌으므로 며칠이 지난 후에는 파훼법이 발견 되기도 했다.


거의 일주일이 다 되는 공성전 중에 북문과 서문이 완파 되는 일이 벌어졌으나, 장기가 서둘러 준비한 나무판으로 겹겹이 쌓아 방어하였고, 여러번 성벽을 거슬러 올랐던 장익과 장의는 성 안에 배치되었던 궁병들과 마등, 마휴에 의해 후퇴를 해야만 했다.


그리고 손걸이 조조군을 멸망시킨 시점에 다다랐을 때, 손책의 장안성 공격이 실패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서황이 방통에게 말했다.


"방 군사는 어찌 생각하는가? 손 한중이 장안성 공격에 실패하고, 중상을 입어 한중으로 돌아갔다는 것 말이네. 우리도 현재 천수성 하나를 일주일 째 뚫어내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자 방통이 서황에게 말했다.


"조급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적들은 포위되어 있고 그 안을 저희가 닥치는 대로 공격하고 있어 점점 사기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지원군이 올 곳도 없으며, 진창은 한중군이 틀어 막고 있어서 이 곳은 매우 안전 합니다. 사흘 후, 그리고 일주일 후면 이이와 방락 두 장군이 번갈아 가면서 군량을 보급하러 올 것입니다."


"가져온 병기들 대부분이 이제 그 역할을 다하여 쓸모가 없어져버렸기에 내가 조금이나마 조급함을 가졌었나 보군. 그나저나 천수의 수성이 너무도 튼튼하군. 서량자사 장기, 여포가 아주 대단한 인물을 얻었단 말이지. 쉽지 않아."


"염려 마십시오. 우리도 내노라하는 맹장들과 지재를 갖춘 명사들이 있지 않습니까? 무엇보다도 저 봉추 방 사원이 있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허허허. 걱정하지 않는다네. 내 그대를 절대적으로 신임하고 있음이야!"


서황과 방통이 대화하고 있을 무렵. 손걸은 대대적으로 개편을 하면서 기존에 하북 전투에 참전했던 병사들 중 일부와 다른 지역에서 정예병으로 훈련이 된 병사들을 교대했다.


그리고 다시 참전을 희망하는 병사들 일부를 따로 빼서 손걸의 직할군으로 모으고, 강동, 형주에서 각각 10만씩을 선별했다. 익주는 현재 가후가 남만군 토벌에 나선 상태라 따로 징집하지 않았다.


손걸의 직할군이 5만, 강동군 10만, 형주군 10만 도합 25만의 정병들이 출병을 하기로 했으며 강동군을 지휘하는 자는 허저를, 형주군을 지휘하는 자는 노숙으로 각각 임명했다.


이에 따라 장수들의 편제도 새로이 바뀌었다.


손걸의 직할군에는 항상 곽가가 군사로 뒤를 따랐으나 이번에는 곽가 옆에서 한번도 전투에 빼먹지 않고 참전했던 육손이 그에게 옳은 방향으로 가게끔 해주는 역할로 따르게 되었다. 그리고 주환 역시 같이 합류했다.


직할군 소속 장수는 조운, 장비 두명만 포함이 되었다.


강동군은 허저를 필두로, 제 1군은 허저가 그대로 맡고 부장으론 전예가, 제 2군은 태사자가 맡았으며 부장으로 반장이 발탁되었으며, 제 3군은 장료가 맡았다.


형주군은 노숙을 필두로 하여, 제 1군 선봉은 감녕이 서며 조인이 그의 부장으로 참가하고, 제 2군 선봉은 황충이 부장으로 위연이 참가했고, 제 3군 선봉은 장수가, 부장으론 호거아가 발탁되었다. 노숙의 참모장으로 마량이 합류했다.


그리고 장수가 참전하면서 그가 맡았던 남양태수는 이통이 이어받았다.


그 외에 많은 장수들이 적재적소로 들어가게 되었다.


군단 편제가 다시 재편 되면서 하북 전 지역에 명사들이 흩어지게 되었고, 이번 전투에서 전사했던 많은 장수들에게도, 그리고 공훈을 쌓은 장수들에게도 그 공적에 따라 보상금과 포상금이 지급되었다.


장수들의 직급 또한 최대 세계급까지 올라가기도 하였으니, 이러한 엄청난 포상에 장수들은 여포와의 싸움도 더욱 기대하게 되었다.


그리고 정확히 십일 후, 각각 낙양과 양양에 집결했던 손걸군의 병사들이 진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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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158화. 여포, 손걸과 맞붙다. 풍익성 전투 21.02.02 512 10 8쪽
158 157화. 동관 전투 21.01.31 475 11 10쪽
157 156화. 손걸, 동관을 공격하다. 21.01.28 513 12 12쪽
156 155화. 여포, 드디어 장안에 도착하다. 21.01.26 480 12 9쪽
155 154화. 소칙, 진창성을 내놓다. 21.01.23 481 12 10쪽
» 153화. 손걸군의 재편 그리고 재진격 21.01.21 504 12 9쪽
153 152화. 손책, 포위망에 갖혀 대패하다. +2 21.01.19 528 10 12쪽
152 151화. 양수, 매복에 성공하다 21.01.16 537 9 10쪽
151 150화. 조조, 마침내 항복하다 21.01.12 599 13 11쪽
150 149화. 조앙, 지원군을 이끌고 나타나다 21.01.09 535 12 11쪽
149 148화. 조조, 탈출의 기회를 엿보다 21.01.07 527 10 11쪽
148 147화. 손걸, 복양성을 함락시키다. 21.01.05 539 12 12쪽
147 146화. 손걸, 인분전술을 펼치다. 21.01.02 537 12 10쪽
146 145화. 하후연, 적들의 목적을 알아채다. 20.12.31 582 13 11쪽
145 144화. 조홍, 부득이한 결정을 내리다. 20.12.29 555 12 10쪽
144 143화. 악진, 고슴도치가 되어 죽다. 20.12.26 559 13 10쪽
143 142화. 장연, 기지를 발휘하다 20.12.24 587 12 11쪽
142 141화. 순욱, 대세를 따르라 하니 명쾌한 해답을 내다. 20.12.22 628 14 9쪽
141 140화. 감녕의 신위 20.12.19 581 12 11쪽
140 139화. 전풍, 허망하게 떠나다 20.12.17 578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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