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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59,956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1.01.28 06:00
조회
512
추천
12
글자
12쪽

156화. 손걸, 동관을 공격하다.

DUMMY

여포가 적토마를 타고 돌아와 성 안에 입성하니 이미 그를 기다리는 문무백관들이 모두 나와 그를 반겼다.


종요가 제일 앞에 서서 여포에게 말했다.


"주공. 고생하셨습니다. 한시가 급하니 들어가서 설명하겠습니다."


그러자 여포가 종요에게 말했다.


"이제 막 돌아왔으니 한숨 좀 놀리고 이야기 하시지요."


그러자 옆에 있던 진궁이 여포에게 말했다.


"지금 생각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듯 싶습니다. 제 생각에도 쉴 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포는 진궁까지 옆에서 거드니 먼 길을 돌아와 여독을 풀고 싶다는 생각을 뒤로 하고 그들과 함께 관청으로 들어섰다.


여포를 가운데로 진궁, 종요, 문빙, 가규, 마초, 위월, 위속, 양수 등이 회의에 참석하여 이를 의논했다.


종요가 여포에게 장안 일대의 지도를 펴놓고 설명하기를,


"현재 장안성과 부풍성 주변의 역은 모두 제거한 상태입니다. 손책의 한중군이 자오도로 올라와 기습을 하였으나, 양 덕조가 두릉현에서 매복하여 손책군의 후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으며, 남아 있던 잔당을 호현에서 장안으로 향해 오던 문빙군이 재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오던 손책군까지 공격하였고, 장안으로 돌아오던 가 장군이 손책군의 후방을 기습, 그리고 위속과 위월 두 장군이 장안성에서 나와 포위망을 만들어 가두고 지리멸절시켜서 적장 냉포와 등현을 죽이는 결과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손책군의 전사자가 3만이 넘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 군의 전사자는 몇 천이 되지 않고요."


여포가 종요의 이야기에 함박웃음이 지어졌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역시 종 원상이시오. 우리가 비록 하북에서의 결과가 좋지 않아 원소군이 멸망하긴 하였지만, 본진을 지켜냈으니 이걸로 되었소이다."


"그러나 비보도 있습니다. 손책군의 일부가 포야도로 올라온다는 이야기가 먼저 들려 왔었던지라 진창성에 소칙과 함께 위평, 관구흥 장군을 보냈었는데, 저희가 보냈던 지원군이 기산에 매복 중이던 적군에게 기습을 당해 지원을 가지 못한 사이에 성이 함락되고 그들이 투항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포는 잇다른 비보에 미소를 거두고 한 마디 하려는데, 진궁이 여포에게 말했다.


"승패는 병가지상사라 하였습니다. 어짜피 소칙은 우리 군에 들어오지 않은 자였고, 명성이 아깝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봐야지요."


"그래. 얻는게 있다면 잃는 것도 있겠지. 완벽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말이야. 헌데, 그렇다면 서량쪽은 상황이 어떠한지 들은 것이 있는가?"


여포의 물음에 종요가 이어서 말했다.


"현재 천수성에서 서량 자사 장 덕용이 예하 다른 장수들과, 무위태수 마등과 함께 막아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농서에서 일어난 강족의 난을 진압하여 강단을 무찔렀지만, 목문도에서 송헌 장군이 적장 서황에게 당했다는 비보도 있었습니다."


"하.. 송헌이 죽었단 말인가.. 병주에서부터 나를 따랐던 녀석들이 하나 둘씩 가는군.. 나름 나와 손발이 잘 맞던 놈들이었는데 말이야. 어느새 남은 사람은 진 공대와 위속, 위월 뿐이군.."


그 말에 위속이 말했다.


"주공. 이 위속은 쉽게 죽지 않을 것입니다! 부귀영화를 다 누리고 갈 것이란 말입니다."


그러자 여포가 얼굴을 찡그리며 호통쳤다.


"조용히 하거라. 이 놈! 또 주제 넘게 나서서 말을 하는구나. 송헌이나 후성, 그리고 조성, 성렴 같은 녀석들도 그 곳에서 자신이 죽을 줄 누가 알았겠느냐! 나도 언제 어디서 목숨을 잃을지 모르거늘."


그러자 진궁이 여포를 만류하며 말했다.


"주공. 위 장군이 분위기를 살려보고자 한 말이니 너무 괘념치 마십시오. 숙연해져서야 어디 사기가 올라올 수 있겠습니까?"


"옳은 말이오. 위속. 내 이번 만은 공대가 너를 비호해주니 넘어가겠으나, 다음엔 조심하거라."


"예, 주공."


위속의 대답을 들은 여포는 진궁을 보며 말했다.


"공대. 그래서 앞으로는 어떻게 할 생각이지? 현재 함곡관과 동관에 남겨둔 마대와 방 영명이 뚫리면 다시 장안이 위급해질텐데 말이야."


그러자 진궁이 대답했다.


"제가 마지막 정보원에게 듣기로 복양에서 조조가 무너지고, 병력들이 낙양과 양양으로 집결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러니, 양양과 낙양 두 곳에서 병력이 집결하여 온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주공께서도 손걸군을 상대해보셔서 아시겠지만 손걸의 휘하에는 대단한 실력자들이 즐비합니다."


여포가 고개를 끄덕이며 듣자 진궁이 이어서 말했다.


"하북을 모두 정벌하였으니, 남은 것은 저희가 됩니다. 어쩌면 초나라와 한나라가 싸워 통일이 된 이래로 처음으로 다시 한나라가 전부 손걸에 의해 통일이 될 것입니다. 현재 그의 휘하에 유비, 원소, 조조군의 장수들이 모여있으니 그들이 다스리던 지역도 정비를 해야하기에 일부 장수들은 그곳에 남겨둘지도 모릅니다."


"그것도 그렇겠군."


"제 생각에는 유비가 다스리던 지역은 관우가 맡고, 조조와 원소가 다스리던 지역은 손걸의 주요 인사들이 담당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저희와 싸우게 되는 자들은 새로운 장수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커지지요. 우리는 이들을 잘 구슬려봐야 합니다. 얼마나 살아 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종요와 나머지 장수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형주에서 이곳으로 올라오는 길목을 막아야 될 듯 싶습니다. 남양군에서 이 곳으로 거슬러 오는 길에 무관이라는 관문이 있는데, 그곳을 틀어막아 적들이 이곳까지 오는데 시간이 지체되도록 해야 합니다. 낙양과 양양 두 곳에서 동시에 오는 적들을 동시에 막아내기엔 너무 역부족일 듯 싶습니다."


그러자 진궁의 말을 듣던 문빙이 의문을 제기했다.


"만약, 무관으로 갔는데 이미 적들이 그곳을 점령하고 난 후라고 한다면 군사께선 어떤 행동을 취하실 예정이신지요?"


"다시 후퇴하여 상현의 길목을 틀어막아야지요. 기병으로 지나가기 힘든 골짜기 길목이라고 들었습니다. 적들도 분명 그 이유 때문에 그 곳을 빨리 지나려 들 것입니다. 오히려 저희에겐 그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그렇다면 이 문 중업이 그곳을 지키게 해주십시오. 남양군 태생인 소장이 그 근처를 잘 아니 용병하는데에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문 장군께 부탁을 좀 드릴 생각이었습니다. 문 장군이 없는 동안 풍익은 마 맹기에게 맡기려 합니다."


"알겠습니다."


진궁은 종요에게는 계속해서 장안을 부탁하였으며, 위월과 위속을 풍익 맞은편에 있는 추성과 장안의 맞은편이자 옛 진나라의 수도였던 함양 쪽에 각각 배치하여 진영을 꾸려 두기로 했다.


본진에 있던 예하 장수들은 한중태수 손책이 거느린 병력들을 보면서도 그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음을 느꼈던 그들이라 방심은 일체 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포 역시 장안에 일단 남아 적들의 동태를 살피기로 하였다.


한편 고패와 양회는 안정성에 몇 없는 병력을 배치해둔 여포군 덕분에 손 쉽게 성을 얻을 수 있게 되었고, 그 일대를 안정화시켰다. 안정은 여포가 한수를 무찌른 이후로 그냥 몇몇 관리들만 왔다갔다 하며 신경을 많이 못 썼던 성 중 하나기도 했다.


원래 한수가 다스릴 때까지만 해도 서량 자사들이 머무는 성지이기도 했으나, 여포가 손걸군과의 대치를 위해 장안과 천수에 더 중점을 두기로 하였고, 흉노족 또한 복속 시켰었기에 방어함에 있어서 중요도가 다소 떨어진 점도 있었다.


그리고 법정이 이러한 맹점을 찔러 공격하게 하였고, 매우 손 쉽게 성을 얻어냈다.


물자 역시 많았기에 고패와 양회군은 간만에 큰 회식을 하기도 하였다.


손걸군은 함곡관 함락 후 하루 반나절 만에 동관에 도착하여 공성전을 시작했다.


이미 수많은 성과 세력들과 공성전을 수십차례 진행했던 손걸군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성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누구보다 능숙하게 성벽을 올라 적들을 베어냈다.


이에 장수들도 병사들 못지 않게 사다리를 탔는데, 낙양군도 낙양군이지만 병사들 중에서 제일 숙련된 정예 중의 정예들만 소속 되어있는 손걸의 직할군이 용맹하게 성벽을 올라탔다.


익주의 산악병들이 산을 평지 달리듯 달리는 방법이라거나, 아교와 단검으로 성벽을 오르는 방법 등의 노하우를 습득한 그들은 갈고리를 던져 둔 후에 성벽을 마치 거미가 벽을 오르듯 기어오르기 시작했고, 적들은 사다리와 갈고리를 타는 병사들만 신경 쓴 나머지 성벽을 직접 기어오르는 병사들까지 미처 발견하지 못해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자 지휘에 신경을 쓰던 방덕이 마대와 여몽에게 이를 알렸고, 그 둘은 급하게 성벽으로 가 손걸군의 늘어나는 병사들을 베어내었다.


그리고 그 병사들 중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는 자들이 있었으니, 병사들 중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어린 나이에 백인장의 자리에 서게 된 정봉과 능통이었다.


마대는 서량군을 무차별적으로 베어내는 자를 보고는 손걸군의 장수 중 하나겠거니 싶어 뒤늦게나마 전공을 세우고 싶어 그의 앞을 막아서며 말했다.


"네 이놈! 이름을 밝혀라. 나는 서량의 마대다!!"


그러자 막 변성기를 지난 듯한 목소리를 한 청년이 이에 답했다.


"나는 오군 사람 능통이다!!"


그러자 마대가 능통을 보고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하! 손걸군은 이런 어린 놈까지 병사로 뽑아 쓴단 말인가!?"


그러자 그 말에 화가 난 능통이 검을 들어 올리고는 달려들며 외쳤다.


"나는 어린 놈이 아니다! 나를 모욕하지마라!!"


능통이 날아올라 마대의 목을 향해 검을 내지르자 마대는 이를 간단히 피하고는 그를 연이어 도발했다.


"아직 젖비린내 나는 애송이로구나. 하하하!!"


능통은 화가 나 마대를 향해 검을 휘둘렀으나 마대는 그것들을 손쉽게 피해냈다.


마대의 도발에 의해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능통은 앞뒤 분간을 못하고 크게 휘저으며 마대를 공격했고, 이에 마대는 그를 농락하며 가끔씩 검을 내질러 그가 위험하게 피하는 것을 구경하며 비웃었다.


그러자 멀리서 그 모습을 보던 능통과 비슷한 나이대의 장수 하나가 그곳으로 달려오며 외쳤다.


"능통! 화를 억눌러라!! 그러다가 저 자에게 죽는 수가 있어!"


마대는 뒤에서 누가 달려오자 이대 일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능통을 먼저 해치우려 그의 목을 향해 검을 내질렀고, 이에 급해진 정봉은 들고 있던 창을 마대가 있는 곳으로 던졌다.


-슈우웅


그러자 마대는 뭔가가 날아오는 소리를 듣고 재빨리 옆으로 굴렀고, 그가 서 있던 자리에 창이 내려와 꽂혔다.


-타앙!


마대가 순간 식은 땀을 흘리며 뒤에 있는 자를 보며 말했다.


"네 놈은 누구냐?"


"나는 정봉이다. 감히 능통을 약올려? 내가 상대해주지."


마대는 정봉을 보며 그가 능통과 비슷한 실력의 실력자라면 자신이 저 둘을 당해내기 어렵다 생각을 했다. 그리고는 재빨리 떨어진 검을 챙기며 정봉에게 말했다.


"기회가 된다면 둘이 있을 때에 다시 상대해주마. 그땐 재밌게 해주지!"


마대가 뒷걸음을 치며 빠르게 사라지자, 정봉이 능통에게 다가와 말했다.


"자칫하면 죽을 뻔 했다. 괜찮냐?"


그러자 능통은 그제서야 화를 억눌렀는지 심호흡을 하며 정봉에게 말했다.


"덕분에 살았다.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죽을 뻔 했군."


정봉은 능통을 챙겼고, 능통은 휘하 병사들을 지휘하며 동관 서쪽에서 점점 올라오는 병사들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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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158화. 여포, 손걸과 맞붙다. 풍익성 전투 21.02.02 511 10 8쪽
158 157화. 동관 전투 21.01.31 475 11 10쪽
» 156화. 손걸, 동관을 공격하다. 21.01.28 513 12 12쪽
156 155화. 여포, 드디어 장안에 도착하다. 21.01.26 480 12 9쪽
155 154화. 소칙, 진창성을 내놓다. 21.01.23 481 12 10쪽
154 153화. 손걸군의 재편 그리고 재진격 21.01.21 503 12 9쪽
153 152화. 손책, 포위망에 갖혀 대패하다. +2 21.01.19 528 10 12쪽
152 151화. 양수, 매복에 성공하다 21.01.16 537 9 10쪽
151 150화. 조조, 마침내 항복하다 21.01.12 599 13 11쪽
150 149화. 조앙, 지원군을 이끌고 나타나다 21.01.09 535 12 11쪽
149 148화. 조조, 탈출의 기회를 엿보다 21.01.07 527 10 11쪽
148 147화. 손걸, 복양성을 함락시키다. 21.01.05 539 12 12쪽
147 146화. 손걸, 인분전술을 펼치다. 21.01.02 537 12 10쪽
146 145화. 하후연, 적들의 목적을 알아채다. 20.12.31 582 13 11쪽
145 144화. 조홍, 부득이한 결정을 내리다. 20.12.29 555 12 10쪽
144 143화. 악진, 고슴도치가 되어 죽다. 20.12.26 558 13 10쪽
143 142화. 장연, 기지를 발휘하다 20.12.24 587 12 11쪽
142 141화. 순욱, 대세를 따르라 하니 명쾌한 해답을 내다. 20.12.22 628 14 9쪽
141 140화. 감녕의 신위 20.12.19 581 12 11쪽
140 139화. 전풍, 허망하게 떠나다 20.12.17 578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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