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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59,980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1.01.12 06:00
조회
599
추천
13
글자
11쪽

150화. 조조, 마침내 항복하다

DUMMY

허저는 말 위에서 병사들에게 포박되어져서 무릎을 꿇려 있는 조조와 사마의를 보며 말했다.


"조 맹덕. 어떻게 여기까지 오긴 왔구나."


그러자 조조가 분하다는 얼굴로 허저에게 말했다.


"조금만 더 조심했더라면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을.. 내 실책이다!"


"여봐라! 조조와 사마의를 끌고 가라!"


"예!"


그리고 허저는 더 이상의 말을 하지 않고 병사들로 하여금 조조와 사마의를 압송하도록 했다.


한편, 창읍성에서는 갑자기 허저의 진영에서 병사 수백명이 출전하는 것을 성벽 위에서 본 병사들이 하후연에게 이 일을 전하자, 하후연이 정욱과 만총에게 이 일에 대해 물었으나, 전혀 짐작하는 바가 없어 그냥 지나가게 되었다.


"병사가 수 천명도 아니고 수 백명 단위로 움직일 일이 무엇이 있겠소?"


"이 일대가 전부 손걸군의 땅인데.. 무슨 계략이라도 펼치려는 심산인 것 같습니다."


허저는 조조와 사마의를 자신의 막사에 데려 온 후에 정보와 동습, 여범 등을 불러 조조를 방금 사로 잡았음을 알렸다.


그러자 정보가 놀라 허저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여태 조 맹덕이 사로잡히지 않았었구려?"


"그렇소이다. 어찌나 잔머리를 굴리던지 저기 저 사마의라는 자와 함께 우리 병사들의 복장을 하고 이 곳 까지 왔지 뭡니까."


조조는 이러한 손걸군의 장수들에게 외쳤다.


"나를 풀어준다면 하후 묘재를 항복시키겠다!"


그러자 동습이 조조에게 말했다.


"그럴 필요도 없소. 며칠 안에 하후연과 저 성은 우리에게 넘어 올 것이기 때문이지."


반면 사마의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


"소생은 도망자 신세를 청산하고자 합니다. 항복하고 싶나이다."


그러자 조조가 놀라 사마의를 바라보았다.


"아니..?!"


그러자 허저가 웃으며 병사를 시켜 사마의의 포박을 풀어주었다.


"하하하하. 여봐라. 중달의 포박을 풀어주어라. 그는 이제 아군이니라."


조조는 큰 충격에 빠졌다. 사마의가 이렇게 쉽게 항복 할 줄이야.


사마의는 손목과 목 그리고 허리에 묶였던 밧줄이 풀리자, 꽉 조였던 그곳을 주무르며 조조에게 말했다.


"맹덕님. 가족들도 다 복양에 남겨두고 홀로 나오시지 않았습니까. 남은 장수들 대다수가 죽었습니다. 복양에서도 보았다시피 우리는 이 정도 노력했으면 되었습니다. 그만 그 꿈을 버리십시오."


그러자 조조가 사마의를 노려보며 말했다.


"중달!! 네가 어찌 내게!! 난 하북을 다 가질만한 그런 꿈을, 아니 이 나라 전체를 가지고 싶었던 꿈이 있었다!! 아마 어쩌면 손걸이라는 자가 없었다면 그 꿈을 이루었을 수도 있었겠지."


조조는 이 말을 하다가 문득 고개를 떨구며 말을 이었다.


"살면서 이 조 맹덕이 한 가지 놓쳤던게 있었다면 황제를 먼저 손에 넣지 못했던게 가장 컸었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가 내게 있어 황실을 수호한다는 명분이라도 있었다면 손걸에게 패권을 넘겨주지 않았을 것을.."


허저는 조조의 그런 넋두리를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았는지 조조에게 물었다.


"그래서, 지금 항복을 하겠는가. 어짜피 항복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소. 우리는 저 성을 깰 것이고, 항복하는 자는 살려둘 것이고, 저항하는 자는 벨 것이외다."


조조는 한참을 고민하는 듯 했다.


아마도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떠올리는 것 일지도 몰랐다.


자신이 죽는다면, 혹은 산다면. 자신이 항복하여 저들을 살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음 날, 허저는 어제와 같이 창읍성 앞에 나와 하후연에게 외쳤다.


"하후연!!!! 냉큼 항복하지 못할까!"


그러자 하후연이 성벽으로 나와 허저에게 맞대응을 했다.


"이 어른의 함자를 어디 함부로 부르느냐!!! 버르장머리 없는 놈 같으니라고."


그러자 허저가 한 사내를 데리고 왔다.


하후연은 어제 조조의 수급을 보았고, 오늘은 조조를 닮은 자를 보았다.


그리고 그 조조를 닮은 자는 창읍성을 향해 외쳤다.


"묘재!!! 더 이상의 저항은 무의미하다. 조조군은 현 시간부로 항복이다..!!"


그러자 하후연은 물론이거니와 그의 옆에 시립하며 상황을 지켜보던 정욱과 만총, 그리고 병사들의 눈이 커지며 깜짝 놀랐다.


하후연은 놀라 말까지 더듬으며 말했다.


"아, 아니.. 아만.. 아니 주공이십니까?!!"


조조는 허저의 허락을 받고는 말을 타고 창읍성 가까이로 갔다.


그리고는 하후연과 대면을 하고, 그에게 말했다.


"묘재. 그만 항복하시게. 저들이 자네의 행동을 보려고 나와 닮은 자의 수급으로 꾀어내려고 했다더군. 복양성은 이미 손걸군이 점령했어. 자네도 성문을 열고 항복하란 말이네."


그러자 하후연이 조조에게 말했다.


"주공. 빨리 성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조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내가 이 성으로 들어가는 순간 이 성 안의 모든 존재들이 말살 될 것이야. 한 명도 남지 않을 것이네. 이미 허 중강과 이야기가 된 사항이야."


"상관 없습니다! 어짜피 이 성 안의 모든 병사들은 주공께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어제 정도성 쪽에 있던 원양이 죽고 정도성이 함락 되었다고 하는군.. 이제 남은 것은 우리 둘 뿐이네. 나중에 이야기 함세. 일단 항복 하지. 알아들은 걸로 알겠네."


조조는 남은 이야기를 마치고 허저의 진영으로 돌아갔고, 하후연 또한 정욱과 만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후, 해가 저물기 전에 성문을 열고 항복을 했다.


이로써 조조군은 멸망하고 손걸군에 복속 되었다.


허저는 조조를 비롯하여 하후연, 정욱, 만총 등과 함께 복양으로 돌아가 손걸을 만났고, 이들을 비롯하여 그간 조조의 세력을 공격했던 장수들을 모두 불러 논공행상을 했다.


이때 견초에게서 조조의 장남인 조앙이 알 수 없는 부대를 이끌고 남하 중이라는 소식을 들은 손걸은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하후연을 보내어 투항시키게 하였고, 다음 날이 되어 하후연의 설득에 넘어 온 조앙과 동소를 맞이하게 되었다.


한편, 손걸이 한단에서 업 공격을 지시했던 관우와 장비 역시 업을 지키는 고순을 성공적으로 패퇴시키고 점령 후에 돌아왔다.


복양에 그간 하북 점령전을 위해 참전했었던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항복을 받아낸 원소군과 조조군의 문무백관들을 총 나열을 해보니, 대표적으로 조조를 비롯하여 관우, 장비, 조운, 하후연, 조인, 순욱, 순유, 정욱, 유엽, 만총, 장합, 신비 등 수십명의 인재들을 얻었고 이와 더불어 오환족과 흉노족 또한 복속을 시켜 세력을 드넓히니 세력이 아주 팽창하게 되었다.


이제 남은 지역은 단 한 곳.


여포가 지키는 서량과 장안이었다.


가후가 무도태수 서황과 한중태수 손책을 두갈래 길로 출정을 시켜 보냈으나, 여포군은 병력이 많은 것으로 약간의 우세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라 여포가 돌아오기 전까지 버텨야 하는 상황이었고.


손걸군의 입장에서 역시 병력의 숫자가 갑자기 밀리는 상황이 되버려서 요충지에서 간신히 버티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 손걸이 조조군을 완전히 점령하여 통합을 해버린 상황까지 왔기에 그 끝이 머지않게 됐다.


우선 손걸은 조조의 가솔들을 전부 강동으로 이주시키기로 했으며, 조조를 아직 제대로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인지라 그를 제일 힘을 쓰기 어려운 자리인 오군 태수 직에 임명했다.


그리고 그의 문무대신들 역시 뿔뿔히 흩어놓아 그들이 감히 다른 마음을 품지 못하게 했다.


사마의는 그의 형인 사마랑을 병주자사로 임명하여 그를 보좌하는 역할에 두기로 하였으며, 병주 태생의 학소와 원소군 출신 장수들을 그 곳에 남기기로 하였다.


그리고 순유는 익주로 보냈으며, 하후연은 한중, 그리고 조인은 감녕의 휘하에 배속시켰고, 순욱에겐 연주자사로 임명하면서 그의 휘하에 장합과 신비를 두었다.


유엽은 노숙의 휘하에 병기 발명관으로 두게 되었고, 만총은 서주로 보냈다.


유주자사로 관우를 임명, 여포군과의 싸움에서 그를 데려가지 않기로 했다.


이때 관우가 손걸에게 말했다.


"소장도 여 봉선을 처치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십시오! 이 전투에 참여하지 못하면 응어리가 남을 듯 합니다!!"


그러자 손걸이 관우에게 웃으며 말했다.


"북방의 오환족은 음흉한 족속들입니다. 운장이 호주천을 잘 잡아줘야 큰 일이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는 이 일의 적임자가 관 운장 뿐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여 봉선을 처리하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십시오."


관우는 손걸의 말을 듣고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누군가를 믿고 지지한다는 손걸의 말을 듣고 문득 그의 형님이었던 유비가 떠올랐다. 무조건 자신을 믿어줬던 그가 아니었나. 자신의 자식인 유선 또한 남기고 갔으니 관우는 그를 보살펴야 하는 숙명이라는게 생겼다.


기주자사에는 곽가를 임명했다.


이에 곽가가 손걸에게 말했다.


"주공! 이 곽 봉효가 기주자사로 남아야 하는 까닭을 알려주십시오!"


그러자 손걸이 말했다.


"자네 건강이 염려되서 말일세. 이는 노 자경의 부탁도 있네."


그러자 곽가가 노숙을 바라보았다. 노숙이 곽가에게 말했다.


"봉효. 자네가 그간 무예를 틈틈히 닦아 왔다는 것을 알고 있네. 하지만 그만큼 술도 많이 즐기고 있지 않은가. 이번 논공행상 이후에도 많은 술을 마시고 다음날 깨어나고 많은 고생을 했다고 알고 있네. 서량은 하북과는 다르게 많이 추운 곳이라 고뿔이라도 잘못 걸렸다간 폐병이 올 수도 있어. 나는 그게 염려가 되네."


그러자 곽가가 웃으며 말했다.


"자경님. 저 곽 봉효는 전장터에 나가 죽는 것이 꼭 장군들 뿐만의 바램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제 수명이 그 정도까지 밖에 안 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비록 하고 싶은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죽는 것이 두려워서 한가로이 문서만 보면서 지내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자 손걸이 곽가에게 말했다.


"말이 많구나. 봉효. 우리가 여태 치뤄왔던 원소나 조조 처럼 어려운 전투는 없을 것이야. 남은 것은 노 자경에게 맡겨라. 어짜피 그 곳에는 너 말고도 다른 재사들이 많다. 너가 다 떠 맡을 필요는 없단 말이다. 아직 넌 해야 할 일이 많으니 자중해라."


그러자 곽가가 손걸에게 한 마디 더 하려고 했으나, 손걸이 손을 좌우로 흔들더니 더 말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 그리고는 곽가에게 진도와 장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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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158화. 여포, 손걸과 맞붙다. 풍익성 전투 21.02.02 512 10 8쪽
158 157화. 동관 전투 21.01.31 475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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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154화. 소칙, 진창성을 내놓다. 21.01.23 482 12 10쪽
154 153화. 손걸군의 재편 그리고 재진격 21.01.21 504 12 9쪽
153 152화. 손책, 포위망에 갖혀 대패하다. +2 21.01.19 528 10 12쪽
152 151화. 양수, 매복에 성공하다 21.01.16 537 9 10쪽
» 150화. 조조, 마침내 항복하다 21.01.12 600 13 11쪽
150 149화. 조앙, 지원군을 이끌고 나타나다 21.01.09 536 12 11쪽
149 148화. 조조, 탈출의 기회를 엿보다 21.01.07 527 10 11쪽
148 147화. 손걸, 복양성을 함락시키다. 21.01.05 539 12 12쪽
147 146화. 손걸, 인분전술을 펼치다. 21.01.02 537 12 10쪽
146 145화. 하후연, 적들의 목적을 알아채다. 20.12.31 582 13 11쪽
145 144화. 조홍, 부득이한 결정을 내리다. 20.12.29 555 12 10쪽
144 143화. 악진, 고슴도치가 되어 죽다. 20.12.26 559 13 10쪽
143 142화. 장연, 기지를 발휘하다 20.12.24 587 12 11쪽
142 141화. 순욱, 대세를 따르라 하니 명쾌한 해답을 내다. 20.12.22 629 14 9쪽
141 140화. 감녕의 신위 20.12.19 582 12 11쪽
140 139화. 전풍, 허망하게 떠나다 20.12.17 578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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