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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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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49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08.03 23:40
조회
235
추천
3
글자
13쪽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3)

DUMMY

“조심해! 녀석이 내려온다!”


강화 복을 통해 시끄럽게 울려대는 경고음으로 지즈가 자신들을 노리고 내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안 피닉스는 섬으로 하강하고 있는 다른 ‘BRID’들에게 위협을 통보했다. 물론 굳이 피닉스의 말이 때문이 아니더라도 이미 ‘BRID’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자신들을 향해 내려오는 지즈의 움직임을 파악한 상태였다.


“···별로 도움이 되진 않았네요. 그 녀석들.”


스완이 자신들을 뒤따라 섬으로 향하고 있는 벌처 일행의 타죽은 시체들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렸고, 피닉스 역시 그녀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돈과 시간을 그렇게 투자했는데도 이 정도 시간밖에 벌지 못하다니···. 역시 그 작전은 실패할 게 분명했어. 너무 안일한 작전이었다.”


생추어리에서 주력인 대원들을 위해 지즈를 막아낼 대원들을 배치한 것이 나쁜 작전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벌처 일행에 대한 세뇌가 너무 심하게 들어갔고 그 결과. 현실과 게임을 구분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힘에 도취하여 있던 벌처 일행은 냉정한 이성적 판단력이 상실되어 있었다. 조금만 더 시간을 투자하고, 조금만 더 쓸모가 있도록 세뇌 작업을 해놨더라면 벌처 일행은 좀 더 훌륭한 총알받이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저 거대한 제국을 이끄는 수뇌부인 로드들이 이 사실을 모를 리가 없었다. 문제는 그들의 위에 있는 황제라는 존재였다. 결코, 모습을 드러내는 법이 없는 그는 로드들에게 모든 결정을 맡기던 때와는 다르게 이번 사태에 로드들을 쪼아 대었고, 하루라도 빨리 이 사태를 해결할 것을 독촉했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BRID’들은 모두 그런 의문을 품고 있었다. 생추어리라는 제국을 이루어 낸 것은 로드들의 앞을 내다보는 판단력과 결과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이루어 낸 성과였다. 그리고 그런 로드들이라면 이렇게 다급하게 일을 처리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제국이 움직이는 방향을 정하는 수뇌부인 로드들. 그런 로드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다급한 것인데. 그런 그들이 급하게 움직일 정도로 황제라는 인물에게 로드들은 꼼짝 못 하고 있었다. 마치 황제의 존재를 두려워하는 것처럼.


‘황제가 이렇게까지 해서 지키고자 하는 생추어리의 비밀이란 대체 뭘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의문이었다. 도대체 이 인공 섬으로 만들어진 표류하는 군도에 대체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기에 제국의 운영에 대해서 크게 관여하지 않는 황제가 이런 짓을 저지르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의문을 머릿속 깊숙이 집어넣어 놔야 했다. 하늘에서 먹이를 잡아채는 매처럼 지즈는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두 개의 앞발을 펼치면서 대원들을 향해 내려오고 있었다.


“견제를 시작해!”


피닉스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BRID’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하늘을 향해 배급받은 무기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본인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특기인 무기들은 사용하지 않고, 일단 레일 건들을 꺼내 지즈를 향해 사격을 시작했다.


먹잇감을 향해 맹렬히 날아가던 지즈는 자신을 향해 쏘아지는 총알들을 보면서 코웃음을 치기 시작했다. 어째서 저 작은 존재들은 통하지도 않는 무기들을 쏘아대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떠올랐다.


레일 건이라는 무기가 지즈같은 괴물들에게 통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총기류 중에는 가장 파괴력이 뛰어난 무기 중 하나였고, 생추어리라는 거대한 제국에서도 레일 건을 배급받는 것은 오로지 ‘BRID’들 밖에 없을 정도로 뛰어난 무기였다.


게다가 지즈 역시 생명체이기에 자신에게 쏘아지는 총알들을 무시할 순 없었다. 하지만 지즈는 총이라는 무기 자체가 자신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 위력적인 무기를 다루는 자들이 저 작은 존재들인 한. 레일 건의 총알은 자신에게 닿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의 원천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 중 하나인 검은 구름 때문이었다.


인간이라는 작은 존재들은 시야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자신에게 덤벼들었던 벌처 일행들 역시 자신이 만들어 낸 분신에 속았었다. 이런 어둠이 내려앉은 하늘에서 인간들이 자신의 능력을 꿰뚫어 보는 것은 힘들 것이 분명했다.


지즈는 검은 구름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검은 구름은 지즈의 몸을 앞서가면서 지즈와 똑같이 생긴 형태를 만들어냈고,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불태우는 것 같은 붉은 눈도 재현해내었다. 그렇게 또다시 지즈의 분신으로 변한 검은 구름은 그대로 아래로 내려가면서 ‘BRID’들의 사격이 자신으로 향하게끔 유도했다.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분신이 만족스럽다는 듯이 눈웃음을 지으며, 본체인 지즈는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BRID’들을 생각지도 못한 방향에서 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옆에서 가해오는 공격에 저 작은 존재들이 경악하고, 두려움에 떨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지즈는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할 정도로 세뇌되었던 벌처 일행들과는 다르게 ‘BRID’ 본대는 냉정하게 상황을 보고 있었다. 이미 ‘BRID’들은 스텔스 비행기들을 쓸어버린 지즈의 행동을 통해서 지즈가 분신 같은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


이미 ‘BRID’들은 자신들이 입고 있는 강화 복의 시야 모드를 열 감지 모드로 바꾼 지 오래였다. 검은 구름 역시 생체 병기이기에 열이 보이긴 했지만, 지즈 같은 거대한 생명체라고 보기엔 너무 희미한 열을 지니고 있었다.


‘BRID’들은 열 감지를 토대로 이미 지즈가 자신들의 옆을 치기 위해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붉은 눈을 감추고, 온몸에 검은 구름을 두르고, 어둠 속으로 완벽하게 숨어있었다고 여겼지만. 이미 지즈의 위치는 ‘BRID’들에게 들킨 상태였다.


“총알을 바꿔! ‘베놈’을 사용해!”

“···여기서 그걸 소모하는 건 너무 아깝지 않을까요?”


피닉스의 지시에 메리가 아깝다는 투로 의견을 제시했지만, 피닉스는 단호한 목소리로 메리뿐만 아니라 모든 대원을 향한 명령을 내렸다.


“아끼다가 우리 목숨이 모두 날아가게 생겼어! 저 녀석이 전기를 충전하는 중인 지금! 더욱 시간을 벌어놔야만 해!”


무인 전투기들과 지즈의 전투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이 작전을 담당하던 자들은 지즈의 능력 중 가장 위협적인 것이 무인 전투기들을 태워버릴 정도로 강력한 전기를 발산하는 것이고,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그 전기를 완벽하게 막아내는 기능을 가진 강화 복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어지는 전투 영상에서 지즈가 한 번 전기를 발산하고 나서는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자신의 발톱을 이용해서 무인 전투기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 가지 노림수는 먹히긴 했지···.’


번개에 타죽은 벌처 일행이 아주 쓸모없는 건 아니었다고 생각하면서 피닉스는 레일 건에 녹색 빛이 흘러나오는 총알들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본래 지즈를 상대로 쓸 예정인 무기가 아니었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일단은 저 ‘움직이는 뇌운’의 날개를 묶어 놔야만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지즈는 ‘BRID’들을 향해 크게 우회를 하면서 그들을 노리고 있었다. 깜짝 놀라면서 당황해하고, 공포에 떠는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지즈는 빠르게 그들의 옆을 치고 들어갔다. 하지만 지즈가 만들어 낸 분신에게 시선이 쏠린 것처럼 연기하던 ‘BRID’들은 일제히 방향을 틀어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는 지즈를 향해 ‘베놈’이라는 총알을 발사했다.


그러자 당황하기 시작한 것은 오히려 지즈 쪽이었다. 스컬지를 몸에 품고 있기에 회복력이 있는 지즈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총알들에 당황해하는 것이 이상할 순 있었지만, 지즈는 야생의 직감으로 저 총알들에 심상치 않은 것이 들어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목숨까지는 아니어도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들 것이 분명한 총알의 비를 피하려 지즈는 급하게 날개를 움직이면서 방향을 선회했지만, 이미 그를 노리고 날아온 총알 중 일부가 지즈의 몸에 박혔다. 그리고 지즈의 몸에 박혀 들어간 총알들은 녹색의 연기를 뿜어내면서 일제히 터져나가기 시작했다.


“끼야아아악!”


지즈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자신의 몸을 파고 들어온 총알에서 나온 녹색의 연기는 빠르게 지즈의 혈관과 근육을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고, 이윽고 딱딱한 돌처럼 굳어지면서 지즈의 육체의 자유를 앗아갔다.


생각지도 못한 작은 존재들의 반격에 지즈는 당황해했고, 오만이 가득하던 얼굴에는 당혹스러움이 가득했다. 육체의 자유를 빼앗은 녹색의 연기가 가진 능력은 잘 모르겠지만, 이 연기기의 영향으로 지즈는 하늘을 나는 힘을 빼앗겼고, 곧바로 대지를 향해 허우적거리면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끼야아아아아아!”


분노에 찬 비명을 내지르면서 자신의 영역에서 내려진 지즈의 붉은 눈은 주체할 수 없는 분노로 인해, 마치 ‘BRID’들을 시선만으로 불태울 수 있을 정도로 활활 타올랐다. 하지만 그런 지즈의 분노와는 별개로 그의 육체는 점점 ‘BRID’들에게서 멀어져만 가고 있었다.


그런 지즈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피닉스는 깊은숨을 내쉬면서 땀으로 뒤덮인 이마를 쓸어내리려 시도했다.


“휴우···. 겨우 떨쳐냈군.”

“다행이네요. 정말. ‘베놈’을 사용하는 건 도박 수에 가까웠는데···.”


투구를 쓰고 있기에 자신의 행동이 무의미했다는 걸 깨달은 피닉스는 머쓱하다는 듯이 자신의 명령을 비난하는 듯한 메리를 향해 말을 건넸다.


“뭐. 결과가 좋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자고, 그걸 저 녀석에게 쓴 건 아직도 아깝지만···. 목숨이 붙은 채로 섬에 내려앉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지.”


이에 메리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이후 피닉스의 결정에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럼 이제 작전을 시작하자고. 각자 맡은 임무를 위해서 이제부터 우린 갈라져서 행동해야 하네. 그럼 제군들. ···살아남길 바라네.”


피닉스의 지시를 끝으로 ‘BRID’들은 각자 팀끼리 갈라지면서 자신들이 내려앉을 곳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모두 8팀으로 구성된 ‘BRID’들은 유성이 갈라지는 것처럼 표류하는 군도의 영역으로 내려앉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존재가 있었다. 그 존재는 감히 자신에게 이런 굴욕을 맛보여준 ‘BRID’들을 죽이고야 말겠다는 듯이 분노와 증오가 불타오르는 붉은 눈으로 그들이 향하는 곳을 한 곳도 빠짐없이 살피고 있었다.


“크르르···”


그리고 땅으로 떨어진 지즈를 향해 슬레이어 떼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평상시라면 지즈를 두려워하겠지만, 오랫동안 굶주려있던 슬레이어 들은 지즈를 두려운 존재가 아닌, 하늘에서 떨어진 거대한 고기에 불과하다고 여겼다. 저 거대한 고기가 머금고 있는 향기로운 피 냄새에 이끌린 슬레이어 들은 침을 흘리면서 자신들에게 허락된 성찬을 즐기고자 했다.


이에 지즈는 맹렬히 분노했다. 자신이 날개를 펼치고 날아다닐 때 숨거나 도망치기에 급급했던 나약한 녀석들이 감히 자신을 먹이로 여기고 있다는 것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지즈는 자신의 앞발을 들어 자신의 부리를 움켜쥐었다. 날카로운 발톱에 반사된 달빛에 의해 비친 지즈의 부리는 목 뒤쪽까지 연결된 사슬이 보였고, 사슬의 틈 사이에는 거대한 못이 피부를 뚫고 깊숙이 박혀 있었다.


지즈는 자신의 얼굴이 뜯겨나가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부리를 잡아당겼다. 피와 살점이 뜯어져 나가면서 향긋한 피 냄새를 맡은 슬레이어 들이 더욱 광분하게 만들고 있었지만, 지즈는 상관하지 않았다. 감히 자신에게 덤비려 하는 저 쥐새끼들에게 교훈을 남겨주어야 했다. 죽음이라는 이름의 교훈을.


뜯어진 부리가 피와 살점과 함께 땅바닥에 떨어지고, 올빼미와 비슷하게 보였던 지즈의 얼굴은 어느새 사람과 닮은 형상을 드러내고 있었다. 극심한 분노로 인해 일그러진 그 얼굴은 거대하고, 날카로운 이빨과 뱀처럼 긴 혓바닥을 내밀었고, 마치 인간인 것처럼 말을 내뱉었다. 섬뜩한 목소리로.


“가···암···히···!”


하지만 오랫동안 굶주려있던 슬레이어 들은 상관하지 않고, 지즈를 향해 달려들었다.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긴 했지만, 무엇보다 살육에 대한 갈망이 너무나도 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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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2) 17.08.01 226 4 12쪽
183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1) 17.07.29 200 5 14쪽
182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0) 17.07.25 213 3 13쪽
181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9) 17.07.22 262 3 13쪽
180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8) 17.07.20 241 3 13쪽
179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7) 17.07.18 240 3 14쪽
178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6) 17.07.15 294 4 14쪽
177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5) 17.07.13 231 2 13쪽
176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4) 17.07.11 275 5 13쪽
175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3) 17.06.30 228 3 12쪽
174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2) 17.06.27 242 3 12쪽
173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 17.06.22 324 3 13쪽
172 3부 표류하는 군도 - prologue 17.06.20 234 4 11쪽
171 2부 감옥 도시 - epilogue 17.06.17 244 6 12쪽
170 2부 감옥 도시 - 탈옥 (20) 17.06.16 254 5 14쪽
169 2부 감옥 도시 - 탈옥 (19) 17.06.13 321 6 13쪽
168 2부 감옥 도시 - 탈옥 (18) 17.06.10 310 6 12쪽
167 2부 감옥 도시 - 탈옥 (17) 17.06.09 354 3 12쪽
166 2부 감옥 도시 - 탈옥 (16) 17.06.06 401 4 13쪽
165 2부 감옥 도시 - 탈옥 (15) 17.06.03 361 3 12쪽
164 2부 감옥 도시 - 탈옥 (14) 17.06.01 299 4 14쪽
163 2부 감옥 도시 - 탈옥 (13) 17.05.30 358 6 13쪽
162 2부 감옥 도시 - 탈옥 (12) 17.05.27 284 5 15쪽
161 2부 감옥 도시 - 탈옥 (11) 17.05.25 273 5 15쪽
160 2부 감옥 도시 - 탈옥 (10) 17.05.23 338 6 16쪽
159 2부 감옥 도시 - 탈옥 (9) 17.05.20 318 6 13쪽
158 2부 감옥 도시 - 탈옥 (8) 17.05.18 289 4 12쪽
157 2부 감옥 도시 - 탈옥 (7) 17.05.16 294 4 12쪽
156 2부 감옥 도시 - 탈옥 (6) 17.05.13 313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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