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22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07.15 23:00
조회
293
추천
4
글자
14쪽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6)

DUMMY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한 윤성은 몸을 휘젓고 다니는 촉수들이 가하는 고통 속에서도 레기온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면서. 놀라움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해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떻게···. 어떻게···. 네놈이 살아있는 거지···?”


윤성의 질문을 받은 레기온은 바닥에서 몸을 일으키지 못하는 윤성을 향해 천천히 다가간 후. 촉수가 헤집고 다니는 자리마다 볼록 튀어나오는 윤성의 피부를 손가락으로 훑기 시작했다. 그렇게 윤성의 피부를 만져대면서 그가 겪고 있을 고통을 떠올린 레기온은 또다시 쾌락에 젖은 표정을 지으면서 윤성이 재차 하려는 질문을 훔쳐서 윤성에게 그 질문을 던져주었다.


“심장을 뭉개버렸는데도 말이죠? 아하하!”

“크으윽···!”


자신이 하려던 질문을 대신해버리는 레기온의 모습에서 윤성은 그가 가진 여유로움을 보았다. 별것 아닌 일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한 레기온의 여유로움은 윤성의 분노의 불을 더욱 활활 타오르게 하고 있었다. 너무 거대해진 분노의 불길을 억제하지 못하고, 토해내려던 그 순간. 윤성은 마치 머리를 맞은 것처럼 멍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이 촉수에 제압당한 상황에서 레기온이 등장했을 때 들었던 그 말을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모든 게···. 너의 예상대로라고···.?”

“아하하! 그래요. 모두 제가 예상했던 대로네요.”


싱글벙글 웃는 저 얼굴을 뜯어버리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을 느끼면서 윤성은 이를 갈았다. 그리고 윤성은 자신이 레기온의 심장을 터트려버렸던 행동이 너무나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여겼다. 심장을 터트린 것만으론 부족했다. 더욱 확실하게 저 악마의 숨통을 끊어놨어야 했다. 아예 자신의 몸을 갈았던 분쇄기에 저 악마의 시체를 떨어뜨려 버렸어야 했다. 가루로 만들어서 지옥 불과 같던 그 뜨거운 불길에 그 가루들을 집어넣었어야 했다. 아예 존재 자체가 없어지게끔 만들었어야 했다.


하지만 윤성은 심장이 터진 상황에서도 부활한 레기온의 여유로움이 눈에 들어오자. 자신의 이런 생각이 얼마나 부질없는지를 깨달았다. 만약 자신이 그 방법들을 동원했더라도 레기온은 죽음에서 부활했을 것이었다. 심장이 터진 채로 부활한 저 악마는 가루가 되고, 그 가루가 불길에 이글이글 타오르더라도 다시 그 불길에서 걸어 나올 놈이었다. 그리고 윤성은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너도 지니고 있었나?”


윤성은 레기온을 노려보면서 불타오르는 분노 덕분에 고통을 이겨내고 조금이나마 몸을 움직일 수 있었고, 자신의 몸을 헤집고 다니는 촉수들이 입힌 상처를 회복시키고 있는 자신의 육체를 가리키면서 물었다.


“이 저주를?”

“아하하!”


자신의 육체가 가진 초월적인 회복력을 저주라고 표현하는 윤성에게 레기온은 대답 대신 웃음을 던졌다. 레기온의 입장에선 윤성의 이런 모습이 너무나 귀엽게 느껴졌다. 당장에 그를 끌어안고 능욕하고 싶을 정도로 레기온에게 윤성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욕정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였다.


‘그럴 수가 없다는 게 한탄스럽긴 하지만···.’


약간 쓸쓸해 보이는 미소를 지으면서 레기온은 윤성이 궁금해하는 것을 말해주었다.


“저주라고 말씀하시니 갑자기 서글퍼지네요···. 제가 당신을 오랫동안 볼 수 있게 해주는 축복을 저주라고 하시다니···. 너무 슬퍼요.”

“질문에나 대답해!”


윤성은 자신이 저주라고 말한 회복력을 축복이라고 말하는 레기온에게 극도의 분노를 느꼈고, 단짝인 것처럼 찾아오는 증오에 눈에 핏발이 섰다.


“쯧쯧쯧. 너무 화만 내시는 건 좋지 않아요. 후훗. 뭐. 어려운 것도 아니니까. 설명해 드리죠. 제가 어떻게 죽음에서 부활했는지.”


레기온은 윤성과 잠시라도 떨어져야 한다는 것에 아쉬움을 물씬 풍기면서 천천히 근처에 있는 기계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 기계를 조작하여 윤성이 갇혀있던 감옥의 내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광경을 목격한 윤성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자신이 탈출한 감옥의 안에는 자신의 손으로 목을 찢고, 힘겹게 심장을 터트려버렸던 레기온의 시체가 고스란히 존재했다.


아주 잠시 동안의 혼란이 지나가고, 윤성은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일인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빌어먹을···. 호문클루스를 사용했었군···!”


분노와 증오에 눈이 멀어서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레기온을 죽였다고 여겼던 것이 크나큰 실수였다.


‘어째서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았던 것일까? 저 악마가 그렇게 쉽게 죽을 리가 없었을 텐데···. 내가 가진 감각들을 조금만···. 아주 조금만이라도 활용했다면! 이렇게 꼭두각시 짓거리를 하진 않았을 텐데···!’


스스로가 원망스러웠고, 몰려오는 혐오감에 윤성은 좌절에 빠졌다. 윤성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보여준 레기온은 어느샌가 다시 윤성에게 다가와 그의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나에겐 당신 같은 회복력이 없어요. 아니, 그 어떤 스컬지 감염체들도 당신 같은 회복력을 가지지는 못했어요. 상처를 치료하고, 잘려나간 부위들을 도로 붙이는 것까지는 가능해도 손상된 내장기관들을 그렇게 빠르고 완벽하게 회복시킬 수는 없어요.”


레기온은 머리와 가슴에 각각 손을 가져다 대면서 말을 이었다.


“이 두 부위가 파손되면 복구시킬 수 없는 것도 그렇죠. ···그 외에도 불가능한 부위들이 있지만, 이건 나중에 말씀드리는 거로 하죠. 너무 다 이야기해버리면, 신비감이 없어지니까. 후훗.”

“···내 능력을 이식시키려는 건가?”

“네? 이식이요?”

“그래! 내가 가진 이 빌어먹을 저주를! 다른 녀석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이식시키려는 것 아니냐고?! 그래서 내게 그런 고문을 가했던 것 아닌가?!”


짐승이 포효하는 것처럼 윤성은 극도의 분노를 뿜어대기 시작했다.


“이 빌어먹을 저주 때문에! 네놈들이···!”

“아하하! 역시 눈치가 빠르시네. 다 설명해드릴 테니까. 일단 진정을 좀 하세요.”


레기온의 말을 무시하면서 윤성은 핏줄이 가득 선 분노와 증오로 불타는 붉은 눈으로 레기온을 노려보았고, 그 분노와 증오 덕분에 움직이는 몸으로 자신의 피부를 갉아대면서 몸속에서 요동치고 있는 촉수들을 뽑아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그런 윤성의 행동을 보면서도 레기온은 그를 제지하지 않았다. 오히려 윤성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 시간이 너무나 즐겁다는 듯이 휘파람을 불어대면서 윤성의 질문에 대답해주었다.


“휘히히. 물론 그것도 아버지께서 고려하신 사항이긴 하죠. 본래 스컬지라는 건 ‘큐어’가 가진 회복력을 초월할 수 없게 되어있는데. 당신은 그걸 초월한 유일한 존재니까요. 뇌가 날아가도, 온몸이 분쇄기에 가루가 되어도 당신은 회복하죠. ···본래의 모습으로.”


설명을 해주면서 다시금 윤성을 고문하고 싶다는 탐욕에 휩싸인 레기온은 양손으로 자신의 팔을 감싸면서 말을 이었다. 그 탐욕을 억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는 힘이 들어간 손톱으로 인해 팔이 후벼 파여 피가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으로 잘 알 수 있었다.


“하아···. 하지만 말이죠. 당신의 그 축복은 다른 이들에게 쉽게 이식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분명 스컬지로 인해 각성하면서 그 능력이 생겨난 것일 텐데. 아쉽게도 아버지조차 당신이 가진 그 축복을 해석할 수가 없으시더라고요.”


잠시 윤성에게 시선을 돌리고, 근처에 있는 CCTV를 쳐다본 레기온은 윤성에게 바짝 다가가 그의 귀에 입을 가져다 대면서 속삭였다.


“···기계가 되면서 머리가 더 나빠지신 것 같더라고요. 후훗.”


자신을 창조한 창조주에 대한 모욕적인 말을 레기온이 내뱉었지만, 윤성은 개의치 않은 채로 자신의 몸속을 헤집고 다니는 촉수들을 뽑아내는 데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었다. 항구에서 트레인과의 대화를 토대로 짐작해 보건대. 아담이 기계화되어버린 이후부터는 그의 심복들이 가지고 있던 유전자에 새겨진 것만 같았던 그 맹목적인 충성은 희미해졌다고 봐야 했다. 게다가 애초에 레기온 같은 악마가 제아무리 아담이 자신의 창조주라고 할지라도 그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다하고 있을 거로 생각하긴 힘들었다.


“뭐. 어쨌든. 당신의 회복력이 어느 정도 인지 확인하는 실험은 그 회복력의 근원을 파악하려는 게 아니었어요. 정확하게는 그 회복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놔야 다음 실험으로 들어갈 수 있으니까 그랬던 거죠.”

“···다음 실험?”

“아하하! 이제야 반응을 해주는군요. 그래요. 아버지가 당신에게 원하는 건 당신의 능력을 갖춘 새로운 괴물들을 만들어내는 것이니까요.”

“왜···? 왜 하필이면 나지···?”


몸을 헤집고 다니던 촉수를 끄집어내던 도중. 또다시 자신을 가지고 실험을 한다는 절망적인 말에 윤성은 몸이 갉아 먹히고 있는 고통과 그 고통을 이겨내고 레기온을 죽여야 한다는 분노를 잠시 잊고, 새롭게 다가오는 공포에 미세하게 몸을 떨었다. 그리고 레기온은 그런 윤성의 반응을 즐기고 있었다.


“아하하! 그건 나중에···. 당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게 되면 말해주도록 하죠. 당신과 단둘이 대화를 나누고 싶으니까! 아하하!”


다시금 윤성과 같은 공간에서 쾌락을 나눌 것을 상상하니 행복해지기 시작한 레기온은 몸을 부르르 떨면서 기뻐했고, 그 탐욕의 시선의 끝에 걸린 자신들을 쳐다보고 있는 검은 괴물을 발견하자. 또다시 윤성에게 고통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손뼉을 치면서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오랜만에 만난 형제와 이야기는 잘 나누셨나요? 아하하!”


생각지도 못했던 레기온의 말. 그 말은 윤성에게 또 다른 거대한 충격을 주었다.


“뭐···라고?”

“아하하! 여태 모르고 있었어요? 저 녀석이 바로 로그에요. 당신이 그토록 찾고 싶어 했고, 만나고 싶어 했던 녀석이라고요! 내 목을 뜯고, 심장을 터트리면서까지 구하고 싶어 했던 당신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형제. 그게 바로 저 녀석이라니까요? 아하하!”


윤성은 크게 뜬 두 눈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검은 괴물을 바라보았다. 저 녀석이 로그라니. 그럴 리가 없다. 저런 추한 괴물이 로그라니. 그럴 리가 없었다. 자신을 공격하고, 이토록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는 저 괴물이 로그라니. 윤성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거짓말하지 마!”

“아뇨! 진짠데요? 저 괴물이 바로 로그에요. 당신과는 다르게 로그는 정해진 능력치를 벗어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당신보다 더 빠른 실험이 이루어졌던 거에요! 아! 실험이라기보다는 개조했다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레기온은 검은 괴물이 로그라는 것을 부정하려는 듯이 고개를 돌리려는 윤성의 머리를 붙잡고, 바뀌어버린 로그에게서 시선을 거두지 못하도록 단단히 붙잡았다.


“똑똑히 봐요. 내가 당신을 갈아버리는 고문을 하려고 했을 때. 당신의 눈빛을 보고 알았죠. 당신이 로그의 생사를 궁금해하고 있다는 걸! 그래서 굳이 호문클루스까지 동원해서 당신이 로그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 거예요!”

“아니야! 저게···. 저게 로그일리는···.”


그때, 검은 괴물은 고개를 갸웃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검은 괴물의 정체를 알게 된 윤성은 괴물의 행동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토록 부정하던 말을 중얼거렸다. 괴물이 하는 행동은 과거에 로그가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자주 보이던 행동이었다.


“···로그.”

“아하하! 이제야 인정을 하시네요. 맞아요! 제가 직접 저 녀석을 개조해줬죠. 저 녀석의 몸을 뒤덮고 있는 건 ‘블랙 스폰’이라는 물질이에요. 액체 금속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공할 생체 병기죠. 형태도 마음대로 변형시킬 수 있는 저의 걸작품이에요! ···단점이 있다면 실버리움 정도의 강도를 가지지 못했다는 것과···.”


레기온은 손짓으로 검은 괴물로 변해버린 로그를 불렀다. 그러자 로그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레기온에게 다가왔고, 레기온은 거칠게 로그의 머리를 붙잡아 윤성과 시선을 맞추게 하면서 말을 이었다.


“생물에게 기생하는 형태가 아니면 유지될 수가 없다는 거죠. 아하하!”


변해버린 로그의 공허한 눈과 마주친 윤성은 눈물을 흘렸다. 쓸데없는 연민과 영웅심 때문에 로그를 이런 꼴로 만들어버린 것 같아서 괴로웠다. 차라리 그때 도망을 칠 것을. 사람들을 대피시키겠다고 히드라를 상대했던 결과가 고작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니. 도저히 눈물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 모든 게 자신 때문이었다.


“그러지 말아요. 울지 말아요. 슬퍼하지 말아요.”


레기온은 윤성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그의 입술에 혀를 핥아대기 시작했다. 평소 같으면 레기온의 행동에 분노했을 윤성이었지만, 지금은 변해버린 로그를 향한 슬픔과 자신의 형제를 이 꼴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에 마음이 무너져버린 상태였기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려대고 있었다. 무기력한 모습으로.


“당신도 곧 변하게 될 거에요. 아하하!”


그리고 레기온은 마음이 무너져버린 윤성을 머리카락을 잡아끌면서 로그가 갇혀있던. 아니, 로그가 개조를 당한 실험실에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실험실에 혼자 남겨진 로그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자신에게서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윤성을 바라보면서 계속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행동은 실험실의 문이 닫히면서 레기온과 윤성이 떠난 그 순간에 끝이 나버렸다. 로그는 다시 자신이 있던 감옥으로 향했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다시금 자신의 모습을 숨겼다. 마치 자신의 모습을 다른 이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는 듯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스컬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5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3) 17.08.03 235 3 13쪽
184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2) 17.08.01 226 4 12쪽
183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1) 17.07.29 200 5 14쪽
182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0) 17.07.25 213 3 13쪽
181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9) 17.07.22 262 3 13쪽
180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8) 17.07.20 241 3 13쪽
179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7) 17.07.18 240 3 14쪽
»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6) 17.07.15 294 4 14쪽
177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5) 17.07.13 231 2 13쪽
176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4) 17.07.11 275 5 13쪽
175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3) 17.06.30 228 3 12쪽
174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2) 17.06.27 242 3 12쪽
173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 17.06.22 324 3 13쪽
172 3부 표류하는 군도 - prologue 17.06.20 234 4 11쪽
171 2부 감옥 도시 - epilogue 17.06.17 244 6 12쪽
170 2부 감옥 도시 - 탈옥 (20) 17.06.16 254 5 14쪽
169 2부 감옥 도시 - 탈옥 (19) 17.06.13 321 6 13쪽
168 2부 감옥 도시 - 탈옥 (18) 17.06.10 310 6 12쪽
167 2부 감옥 도시 - 탈옥 (17) 17.06.09 354 3 12쪽
166 2부 감옥 도시 - 탈옥 (16) 17.06.06 401 4 13쪽
165 2부 감옥 도시 - 탈옥 (15) 17.06.03 361 3 12쪽
164 2부 감옥 도시 - 탈옥 (14) 17.06.01 299 4 14쪽
163 2부 감옥 도시 - 탈옥 (13) 17.05.30 358 6 13쪽
162 2부 감옥 도시 - 탈옥 (12) 17.05.27 284 5 15쪽
161 2부 감옥 도시 - 탈옥 (11) 17.05.25 273 5 15쪽
160 2부 감옥 도시 - 탈옥 (10) 17.05.23 338 6 16쪽
159 2부 감옥 도시 - 탈옥 (9) 17.05.20 318 6 13쪽
158 2부 감옥 도시 - 탈옥 (8) 17.05.18 289 4 12쪽
157 2부 감옥 도시 - 탈옥 (7) 17.05.16 294 4 12쪽
156 2부 감옥 도시 - 탈옥 (6) 17.05.13 313 5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