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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98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07.22 23:30
조회
262
추천
3
글자
13쪽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9)

DUMMY

“오늘따라 유독 새들이 시끄럽군요···.”


아담을 정비하면서 땀을 흘리던 트레인은 하늘에서 들려오는 괴물 새들의 울부짖음을 아담에게 조심스럽게 전했고, 아담은 하인처럼 자신의 몸을 정비하고, 씻기고 있는 트레인을 향해서 금속으로 이루어진 차가운 얼굴을 돌리면서 그를 바라만 보았다. 기묘한 기계음을 발산하면서 트레인을 바라보는 아담의 얼굴은 아직 입을 열고 있진 않지만, 트레인에게 엄청난 압박감을 선사하고 있었다.


“아, 아무래도 하늘에서 내려오는 놈들이 있는 게 아닐까요? 헤헤···.”


자신을 책망하는 듯한 아담의 눈빛에 트레인은 지레 겁을 집어먹으면서 덜덜 떨었고, 가까스로 입을 열어서 괴물 새들이 울부짖고 있는 원인을 나름대로 추측하여 아담에게 보고했다. 사실, 괴물 새들이 울부짖을 이유는 경보의 의미 외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말이다.


뻔한 소리를 보고랍시고 내놓는 트레인을 향해 아담은 금속으로 된 입술을 이죽거리면서 마치 그가 무슨 생각을 품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가 눈에 들어오자 트레인은 심장이 내려앉을 것만 같았지만, 가까스로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비굴한 미소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렇군. 너의 아이들이 내려오는 걸지도.”


트레인의 비굴한 미소를 무너뜨리기 위해서인지 아담은 트레인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짐을 건드리는 말을 내뱉었다. 이 말을 들은 트레인은 하마터면 아담에게 적의를 담은 표정을 내보일 뻔했다. 아담에 대한 충성심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그의 명령을 거부하기 힘든 트레인은 아담의 명령 때문에 자신의 아이들을 배신할 수밖에 없었다. 그 아이들이 자신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걸 생각하면 당장에 아담에게 덤벼들고 싶을 정도였다.


‘아직은 안돼···. 지금은···. 지금은 참아야만 한다!’


비굴한 미소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창조주이자 주인인 아담을 향한 적의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트레인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아직은, 아직은 아니었다. 자신이 무엇 때문에 목숨을 잃을 각오를 하고, 윤성을 이 섬에 붙들게 해놓았는데. 이 복수를 완성하고자 자신이 어떤 고생을 하고 있는데. 이 복수 때문에 아이들을 배신하기까지 했는데. 이 모든 걸 조금이라도 새어 나온 적의로 날려버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분명 그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말을 건넸음에도 트레인이 비굴한 표정을 1mm도 풀지 않는 것을 본 아담은 재미가 없어졌다는 듯이 트레인에게 명령을 내렸다.


“···지즈를 불러서 한 번에 끝을 내버려라.”

“지, 지즈를요?”

“왜 그러나? 녀석이 맡은 임무는 이 섬의 하늘을 지키는 것이 아니었었나?”

“그, 그렇긴 하지만···.”


우물쭈물하면서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는 트레인의 모습에 아담은 다시금 얼굴에 미소를 띠면서 입을 열었다.


“왜? 너를 만나러 오는 아이들이 상대하기엔 너무 강한 녀석을 보내는 것 같나?”

“아, 아닙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

“어차피 내 영토에 침범해 오는 것들이라면 ‘BIRD’들임이 분명할 텐데···. 그 녀석들을 막으려면 지즈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트레인을 몰아세우면서 즐거워하는 아담의 미소. 트레인은 그 미소에 주먹을 박아주고 싶은 마음이 심하게 꿈틀거렸다.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참아내려 노력했다. 하지만 너무나 힘들었다.


자신이 거두어들이고, 자신이 훈련 시키고, 자신이 애정을 주었던 그 아이들. 그리고 자신이 배신한 그 아이들. 그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면 어마어마한 무게의 죄책감이 그를 짓누르곤 했다. 그리고 자신으로 하여금 그 아이들을 배신하게 만들었던 아담에 대한 증오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 나가 자신을 풀어달라고 아우성치고 있었다.


“···분명히 지즈는 아담 님께서 자랑하시는 기가스 중 하나입니다. 하늘에서 그만한 전투 능력을 지니고 있는 생명체는 아마 어디를 찾아봐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하지만?”


증오를 가까스로 억누르고 있는 트레인의 다음에 이어질 말이 어떤 것인지 짐작하고 있다는 듯이 아담은 계속해서 트레인을 자극했다. 기계에 불과한 존재가 이렇게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것에 트레인은 왠지 모를 모멸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 기계에 대항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가 한심스러웠다.


“지즈는 비행기 같은 기계들을 상대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녀석입니다. 그래서 덩치가 거대한 것이고···. 그 능력 역시 기계들을 대상으로 유효한 능력이긴 합니다. 하지만 ‘BIRD’들 상대로는 힘들 수도 있습니다. 생추어리에서 자신의 무인 전투기들을 쓸어버린 지즈의 존재를 모를 리는 없을 겁니다. 아마 이번에 오는 ‘BIRD’들은 그에 대한 대응책을 지니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여기서 지즈를 꺼내는 것은 위험합니다. 지즈같은 기가스는 쉽게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만약에 지즈가 패하기라도 한다면···. 저희의 섬은 하늘로부터 이어지는 공격에 대응책이 없어지는 셈입니다.”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과 아담에 대한 증오를 가까스로 억누르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의견을 제시한 트레인의 비굴한 미소에서 조금이나마 만족스러워하는 마음이 삐져 나왔다. 그리고 아담의 기계 눈은 그런 트레인의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


“그래? 충직한 노예가 앞으로의 일까지 걱정하면서 나에게 조언을 하는 그 모습이 참 인상 깊구나.”


구태여 트레인을 노예라고 부르면서 또다시 그를 자극한 아담은 ‘노예’라는 발언 때문에 트레인의 증오가 그의 비굴한 미소를 조금씩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아담이 트레인을 자극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기계의 몸이 된 이후부터 자신의 계획이 막힘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서 오는 권태. 즉, 심심하기 때문이었다. 물론 트레인이 자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뭔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짐작하고 있었다. 어차피 마음에서 오는 것이 아닌 유전자에서 발생하는 충성심이었기에 기계의 몸을 가진 후부터 아담은 자신의 부하들을 누구도 믿고 있지 않았다. 오로지 그들이 자신에게 거역할 수 없다는 것만 믿고 있을 뿐이었다.


트레인을 계속 자극하는 것은 그가 자신에게 증오를 내비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그리고 그것을 빌미로 그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서였다. 자신의 지식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슈퍼컴퓨터가 필요했다. 그래서 아담은 기계의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자신의 영토인 거인의 섬을 얻긴 했지만, 그리고 그 거인의 섬 자체가 자신의 몸이라고 자부할 순 있지만, 아담은 자신의 발로 영토를 거닌 적이 없었다.


온종일 아니, 평생을 앉아만 있어야 하는 상황을 만든 것은 현재 자신의 육체를 설계한 트레인의 모자람 때문이라고 아담은 생각했다. 그러니 자신이 트레인을 자극하면서 유희를 즐기는 것이 합당한 것이라고 여겼다. 물론, 주인이 자신의 노예를 마음대로 다루는 것에 굳이 이유가 필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면 나와 내기를 해보지 않겠나?”

“내, 내기요?”

“그래. 내기. 난 지즈를 내보내는 것이 맞는 선택이라고 생각하네. 물론, 이곳에 포진해 있는 기가스들이 ‘BIRD’들을 전멸시키지 못하는 것은 아닐 것이야. 하지만 난 내 영토에 저 더러운 것들이 발을 대는 것을 원하지 않아. 이곳은 나에게 창조된 자들을 위한 섬이니까.”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것처럼 기계 눈을 움직여대면서 아담은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나에게 충성을 다하는 노예의 조언을 무시할 수는 없지. ···본심이 무엇이든지 간에. 일단 나에게 자신의 의견을 내준 너의 용기도 무시할 수는 없어.”

“···그렇다면 저와 하시고 싶은 내기란 것은···.”


아담의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증오가 쏟아져 나올 것만 같아서 고개를 숙인 채로 그의 시선을 피하고 있던 트레인은 아담이 자신과 하자고 말한 내기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로 지즈가 ‘BIRD’들을 상대로 이기느냐, 지느냐로 내기를 하는 거야. 어때? 아주 단순한 내기 아닌가?”


트레인은 바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자신의 유전자에 새겨진 충성심을 생각하면 바로 아담의 제의를 받아들여야 하지만, 자신이 이 내기를 받아들이면 영락없이 자신의 목숨이 날아갈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창조주와의 내기에 자신이 내기의 상품으로 걸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하나밖에 없었다.


“···저를 죽이시려는 겁니까?”

“호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지?”


금속으로 덥힌 기계로 된 얼굴로 짓고 있는 아담의 미소는 본인의 의도가 어떻든 그 미소를 보는 자들에게는 섬뜩한 공포를 안겨주곤 했다. 그렇게 트레인은 자신을 짓누르는 죄책감과 바깥으로 나오고 싶어 하는 증오. 그리고 자신의 심장을 움켜쥐고 있는 공포를 겨우 이겨내면서 소심한 반발을 했지만, 오히려 아담은 트레인의 입을 통해서 트레인의 생각을 토해내게 유도하고 있었다. 마치 자백하라는 것처럼.


이에 트레인은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고,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도박이 필요했다.


“제, 제가 그 내기에 아담 님을 만족하게 할 물건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저의 목숨을 걸라고 하시려는 것 아닙니까?”


몸을 덜덜 떨면서도 자신의 소견을 밝히는 트레인의 모습에 아담은 즐거웠다. 창조주인 자신에게 대항하는 트레인의 모습이 너무나 웃겼다. 벌레처럼 머리를 조아리면서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은 언제봐도 질리지 않았다.


“아하하! 내가 하나밖에 없는 내 소중한 노예의 목숨을 달라고 할 것 같은가? 난 그렇게 사악한 사람이 아니야. 자네가 오해했군.”

‘웃기고 있네···.’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면서 트레인은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도박에 성공했다는 것에 안도했다. 오랫동안 아담의 노예로 살면서 알게 된 것은 아담은 자신의 충복들이 먼저 그의 생각을 간파하는 발언을 하면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돌려버리곤 했다. 그 모습은 마치 자기 생각을 다른 이들이 알아차리는 것을 질색하는 것처럼 보였다.


‘스스로를 신이라고 여겨서 그런지. 자신의 피조물들이 자기 생각을 읽는 것을 극도로 꺼리곤 했지. ···정말 다행이야. 여기서 끝이 나는가 싶었는데···.’

“그것이 뭔지 궁금하지 않은가?”

“네? 아! 네! 어, 어떤 것입니까?”


생각에 잠기느라 아담의 말에 즉각 반응하지 못했던 것을 책망하면서 트레인은 머리를 땅에 박고, 아담에게 내기에서 이겼을 경우 자신에게 받고 싶은 상품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포르-나인.”

“···예?”

“뭘 그렇게 놀라나? 자네가 언제나 들고 다니는 포르-나인을 원한다고 했네. ···설마. 싫은 건가?”

“아, 아닙니다!”


빌어먹을 녀석. 트레인은 그렇게 생각했다. 포르-나인을 내기 상품으로 걸다니.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언제나 생명체에만 관심이 있던 아담이 자신이 포르-나인을 욕심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미치겠군···. 그게 없으면 작업을 진행할 수가 없는데···.’

“너무 걱정하지 말게. 자네가 이기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자네가 말한 대로라면 내가 더 불리한 내기가 아닌가 말이야? 물론···.”


아담은 기계로 된 목을, 뱀처럼 길게 늘어뜨려서 트레인과 눈을 마주치면서, 여전히 공포를 일으키는 미소를 유지하면서. 악마와도 같은 입을 열어서 말을 이었다. 트레인의 자제심을 무너뜨리는 말을.


“자네의 예상대로 ‘BIRD’들이 대책을 들고 왔다면 말이겠지만. 아하하!”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괴이한 형태로 자신과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아담을 상대로 비굴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던 트레인은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 이 상황에 대한 자신의 순수한 감정을 토해냈다. 그리고 그 감정이 행여나 얼굴에 드러나지 않도록 온 신경을 집중시켰다. 조금의 틈이라도 보이면 아담은 알아차릴 것이다. 아니, 이미 알아차린 상태겠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게. 자네가 이기면···. 자네의 소원을 하나 들어줄 테니까.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아하하!”


오랜만에 유쾌한 일이 생겼다는 듯이 아담은 기계답지 않게 아이처럼 좋아하면서 지즈를 움직이는 프로그램을 작동시켰다. 그리고 하늘을 피로 뒤덮을 거대한 괴조가 ‘BIRD’들을 학살하는 현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눈이 되어줄 드론들도 움직였다. 그 드론들은 아담의 왕좌에 자신들이 목격하는 광경을 고스란히 홀로그램 모니터에 띄웠다. 그럼으로써 트레인의 눈앞에서 그의 아이들이 학살당하는 현장을 생생히 보여줄 수 있었고, 포르-나인을 가져옴과 동시에 모든 희망이 끝나버린 트레인의 좌절하는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아담은 만족스러웠다.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잃어버린 노예에 대한 벌로 안성맞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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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3) 17.08.03 236 3 13쪽
184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2) 17.08.01 226 4 12쪽
183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1) 17.07.29 201 5 14쪽
182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0) 17.07.25 214 3 13쪽
»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9) 17.07.22 263 3 13쪽
180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8) 17.07.20 241 3 13쪽
179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7) 17.07.18 240 3 14쪽
178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6) 17.07.15 294 4 14쪽
177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5) 17.07.13 231 2 13쪽
176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4) 17.07.11 276 5 13쪽
175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3) 17.06.30 228 3 12쪽
174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2) 17.06.27 242 3 12쪽
173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 17.06.22 324 3 13쪽
172 3부 표류하는 군도 - prologue 17.06.20 235 4 11쪽
171 2부 감옥 도시 - epilogue 17.06.17 245 6 12쪽
170 2부 감옥 도시 - 탈옥 (20) 17.06.16 254 5 14쪽
169 2부 감옥 도시 - 탈옥 (19) 17.06.13 321 6 13쪽
168 2부 감옥 도시 - 탈옥 (18) 17.06.10 310 6 12쪽
167 2부 감옥 도시 - 탈옥 (17) 17.06.09 355 3 12쪽
166 2부 감옥 도시 - 탈옥 (16) 17.06.06 402 4 13쪽
165 2부 감옥 도시 - 탈옥 (15) 17.06.03 361 3 12쪽
164 2부 감옥 도시 - 탈옥 (14) 17.06.01 299 4 14쪽
163 2부 감옥 도시 - 탈옥 (13) 17.05.30 359 6 13쪽
162 2부 감옥 도시 - 탈옥 (12) 17.05.27 284 5 15쪽
161 2부 감옥 도시 - 탈옥 (11) 17.05.25 273 5 15쪽
160 2부 감옥 도시 - 탈옥 (10) 17.05.23 338 6 16쪽
159 2부 감옥 도시 - 탈옥 (9) 17.05.20 318 6 13쪽
158 2부 감옥 도시 - 탈옥 (8) 17.05.18 289 4 12쪽
157 2부 감옥 도시 - 탈옥 (7) 17.05.16 294 4 12쪽
156 2부 감옥 도시 - 탈옥 (6) 17.05.13 313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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