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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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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811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06.22 23:39
조회
324
추천
3
글자
13쪽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

DUMMY

시체처럼 축 늘어져 있는 윤성. 실버리움 사슬에 구속되어 방대한 전류를 몇 시간이고 계속해서 맞았던 윤성의 몸 상태는 최악의 형태였다. 시꺼먼 숯처럼 구워진 그의 피부. 전류로 인해 터져버린 각종 장기.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지독한 악취. 그야말로 죽은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될 만한 상황이었지만, 미세하게 숨을 쉬는 윤성의 모습을 보니 아직은 죽지 않은 것이 확실했었다.


“으으으···.”


입술까지 터져버린 입에선 저절로 신음이 흘러나왔다. 현재 윤성은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간 것처럼 의식이 없었고,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에 이대로 목숨이 끊어지기를 간절히 바랐었다. 하지만 윤성이 가진 능력인 회복력은 윤성이 원하는 대로 그의 목숨을 끊어줄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육체의 주인이 어떤 고통에 시달리든 말든. 윤성의 육체는 전류로 인한 상처들을 치유하기 시작했다. 구워진 피부부터 시작해서 파손된 장기들을 복구하기 시작했고, 몸이 치유됨에 따라 윤성의 의식 역시 깨어나고 싶지 않은 주인의 의지를 내던져버리고 그의 눈을 뜨게 만들었다.


“으허어억!”


발음이 정확하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윤성은 가쁘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리고 복구된 눈을 통해 흘러나오는 눈물에 시야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당혹스러워했다. 윤성은 정신이 들자마자 몸부림을 치면서 자신에게 흘러들어왔던 전류의 기억에서 벗어나려 하다가 현재 자신이 실버리움 사슬에 붙들려있기만 하다는 사실에 숨을 가쁘게 내쉬면서 마음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하아···. 하아···. 하아···. 그 녀석은···?”


어느 정도 마음이 진정된 윤성은 감옥 바깥에서 자신을 농락했던 레기온의 행방을 찾았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레기온은 자리에 없었다.


“하아아아아···.”


길게 한숨을 내쉬면서 윤성은 안도했다. 이런 극한의 고통을 안겨주면서 자신의 비명을 양분으로 삼아 자위를 하던 변태 같은 악마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윤성에게 큰 힘을 안겨주었다.


“···이제는 별 이상한 놈에게까지 농락당하는군.”


자신의 처지가 한심하다고 여겼다. 목숨을 걸고 레이첼을 비롯한 생존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윤성은 온 힘을 다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변태 같은 악마에게 고문을 당하는 것뿐이었다. 물론, 포상을 노리고 그들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희생한 것은 아니었지만. 현재 자신의 처지를 보고 있자니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쉽게 떠나지 않았다.


“어디 보자···. 내가 이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시험이나 한번 해볼까?”


윤성은 조금의 움직임도 없는 실버리움 사슬을 노려보면서 자신에게 남아있는 온 힘을 다해 양팔과 다리를 자신의 몸 가운데로 움직이려 했고, 자신의 자유를 속박하고 있는 사슬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살폈다.


전혀. 아무런 미동조차. 아주 조금의 떨림조차 실버리움 사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실버리움 사슬은 천장과 바닥에 연결된 그 상태 그대로 윤성의 팔다리를 붙잡고 있을 뿐이었다.


“일단 힘으로는 안 되는 것 같고···.”


한참 동안 자신에게 남아있는 온 힘을 다하던 윤성은 실버리움 사슬을 자신이 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다른 계획을 새우기 시작했다. 윤성이 가지고 있는 능력 중에 가장 강한 능력. 바로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냉기. 바로 그것을 이용해 실버리움 사슬을 얼려버리고 이 감옥을 탈출할 생각이었다.


“···분노와 증오. 그것을 끌어낼 대상은 넘쳐나는 상황이니···.”


자신을 창조하고 운명을 농락했던 빈센트. 비올라를 협박하여 그녀로 하여금 자신을 괴물로 돌아가게 하려 했고, 자신이 구해냈던 생존자들의 일부를 괴물로 만들었던 트레인. 그리고 자신을 고문한 레기온.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물을 보지는 못했지만, 이들을 뒤에서 조종하면서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악마. 아담.


그들을 머릿속에서 차례차례 떠올리자 이제까지 중 가장 극심한 분노가 그의 마음속 깊이 올라왔고, 그들을 당장에라도 찢어 죽이고 싶다는 증오가 솟구친 윤성은 짐승 같은 포효를 내지르면서 강력한 냉기의 폭풍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크아아아아아!”


윤성에게서 발산된 냉기는 순식간에 그를 가두고 있던 감옥의 창들을 얼려버렸고, 그 창들에 금이 가게 만들었다. 그리고 윤성의 몸을 구속하고 있는 실버리움 사슬도 윤성의 냉기의 영향을 받아 점점 서리가 끼면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다.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사슬이 떨리는 것을 목격한 윤성은 더욱 냉기를 강하게 뿌려댔고, 다시금 온 힘을 다해서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실버리움 사슬을 잡아당겼다. 극심한 분노와 증오로 인해 붉은 눈에서 안광을 발산하면서 광기가 가득한 포효를 내지르면서 윤성은 생각했다.


이 사슬이 끊어지는 순간. 자신이 증오를 품고 있는 대상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그 피로 이 분노와 증오를 식히겠다는 다짐. 그들의 끊어져 가는 숨결로 자신의 광기를 꺼뜨리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윤성은 온 힘을 다해서 실버리움 사슬을 잡아당겼다.


하지만 윤성이 끊어내려고 애쓰는. 그를 구속하고 있는 실버리움 사슬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실버리움 사슬들이 반투명한 푸른색의 물질로 뒤덮이기 시작했고, 윤성이 실버리움 사슬에 일어난 변화가 무엇인지 깨닫기도 전에. 윤성이 갇혀있는 방에 거대한 화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마치 로켓이 하늘로 날아갈 때 발사하는 불기둥처럼. 거대한 화염이 순식간에 윤성이 있는 감옥의 바닥에서 뿜어져 나왔고, 그 불기둥은 순식간에 윤성의 냉기를 밀어내면서 윤성을 고온으로 구워버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불기둥에 윤성은 다시 새까맣게 타버린 채로 고개를 떨궜고, 그의 육체가 온 힘을 다해 치유하면서 되돌려 놓았던 그의 정신을 다시금 심연의 늪으로 가라앉게 만들어 버렸다. 감옥 안에 휘몰아치던 냉기는 어느새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고, 오로지 불기둥에서 뛰쳐나온 불길들만이 게걸스럽게 감옥에 있는 모든 것을 먹어치우려 하고 있었다.


“아하하! 안돼요. 안돼.”


감옥의 바깥에 있는 기계들로 즐비한 방의 문이 열리면서 레기온이 나타났다. 그는 윤성에게 손가락을 까딱거리면서 말을 걸고 있었지만, 불기둥에 의해서 정신을 잃은 윤성은 그에게 반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레기온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윤성과 오랫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그가 쉴 시간도 제공해야만 했다. 그리고 레기온은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너무 선량한 것 같다며 자화자찬하고 있었다.


“아하하! 난 정말 착한 것 같아요. 당신이 힘들지 않게 하려고 이렇게 휴식 시간까지 주는 걸 보면 말이에요. 하핫!”


아직 열기가 남아있는 감옥에 손과 얼굴을 가져다 대면서 레기온은 쾌락에 찬 표정으로 윤성을 바라보았고, 감옥에 남아있는 강력한 열기에 그의 손과 얼굴이 타들어 가면서 화상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레기온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에겐 윤성과의 이 시간이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의 고통을 보는 것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다.


“잠시 푹 쉬어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위해서 휴식 시간을 제공해 주도록 하죠.”


대답이 없는 윤성의 타들어 간 몸을 시선으로 핥으면서 레기온은 아쉽다는 듯이 손가락으로 자신의 혀를 만져대면서 외쳤다.


“다음 데이트는 더욱 재미있을 거예요. 아하하!”


광기가 가득한 웃음을 연달아 토해내는 레기온의 손과 얼굴은 언제 화상을 입었냐는 듯이 말끔해져 있었고, 오로지 광기를 토해내면서 얼굴이 일그러지고 있는 것을 빼면. 레기온은 방 안으로 들어왔을 때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다시 윤성이 정신을 차릴 때까지 시간이 많이 흘렀다. 윤성의 육체는 몸을 떠나려 드는 윤성의 영혼을 붙잡고 놓아줄 생각이 없다는 듯이 윤성을 다시금 회복시켰고, 다시 눈을 뜨면서 윤성은 턱을 괸 채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레기온과 눈이 마주쳤다.


“너어어어어!”


새로운 증오의 상대인 레기온을 보자마자 윤성은 실버리움 사슬에 붙들린 팔다리가 갈라질 정도로 분노하면서 레기온에게 달려들려 했다. 하지만 여전히 실버리움 사슬은 윤성의 몸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고, 분노가 온몸을 잠식하면서 미쳐버린 윤성은 팔다리의 피부가 갈라지고, 근육과 핏줄 역시 찢어지고 있는 상황까지 도달했다. 육체의 안위를 저버리는 한계를 벗어난 힘을 발휘하면서 윤성은 자신을 붙들고 있는 실버리움 사슬에서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그런 윤성의 분노와 그 분노에서 잉태된 광기를 레기온은 코웃음 치면서 바라보았다. 그리고 별것 아니라는 듯이 자신의 앞에 놓인 버튼 하나를 눌렀다. 그러자 윤성이 갇혀있는 방에서 액체 질소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새까맣게 숯이 되어버렸던 먼젓번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얼음으로 된 동상이 되어버렸다.


“이야. 멋진 모습이네요. 이런 예술품은 기록으로 남겨놔야죠.”


실버리움 사슬에서 팔다리가 찢어질 정도로 한계를 넘어선 광기를 보여준 윤성의 얼음 동상에 레기온은 만족스럽다는 듯이 그를 스캔하고 있는 컴퓨터를 누르면서 그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컴퓨터에 저장된 다른 사진과 영상은 바로 윤성이 전류를 받아내며 고통스러워하던 것과 실버리움 사슬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악을 하다가 불기둥에 휩싸이는 것이었다. 레기온은 윤성이 받는 고문의 형태와 그 고문으로 인한 윤성의 고통과 반응을 저장하고 있었다. 마치 자신만의 컬렉션을 만드는 것처럼.


또다시 시간이 지나. 얼음 동상이 되었던 윤성은 감옥 안에서 새어 나오는 열기에 몸이 녹았고, 또다시 윤성의 육체는 모든 상처를 회복시키기 시작했다. 세 번째 고문에서 눈을 뜬 윤성은 자신을 이렇게까지 회복시키는 육체가 원망스러웠고, 자신의 능력이 저주스러웠다. 스컬지 감염체들과 싸울 때야 몸을 아끼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고 여겼지만, 레기온에게 받은 고문으로 인한 고통에 눈을 뜨고 싶지 않음에도 억지로 눈을 뜨게끔 하는 자신의 육체가 너무나 미웠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매혹적인 당신과 놀 생각을 하니. 너무나 즐겁네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윤성에게 말을 걸어오는 레기온을 당장에라도 찢어버리고만 싶었지만, 윤성은 자신이 이 감옥을, 자신을 붙들어두고 있는 실버리움 사슬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기에. 자신의 분노와 증오를 억누르고 레기온에게 질문했다.


“···내가 이 감옥에 들어온 지 얼마나 된 거지?”


자신에게 질문을 해오는 윤성의 행동에 레기온은 감격스럽다는 듯이 눈물을 글썽거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자신의 눈을 훔치면서 윤성의 질문에 대답했다.


“비밀이에요!”


그리고 레기온은 다른 버튼을 누르면서 윤성에게 새로운 고통을 가했다. 감옥의 벽들에서 여러 종류의 칼들이 튀어나와 윤성의 몸을 꿰뚫었다. 하지만 윤성은 이번에는 비명을 지르지 않았고, 그 고통을 참아냈다. 앞서 세 번의 고문에 비하면 익숙하다고 할 수 있는 고통이었다.


“···좀 약한데?”


이를 악물면서 고통을 참아낸 윤성은 피가 흘러나오는 입으로 레기온에게 센 척을 했고, 이에 레기온은 섬뜩한 미소를 지으면서 윤성에게 대답했다.


“당연하죠. 아직 시작도 안 한 거니까요.”


대답을 끝낸 레기온은 버튼을 조작하면서 윤성의 몸을 꿰뚫고 있는 칼들을 움직였고, 순식간에 윤성의 팔과 다리. 그리고 몸통이 잘려나갔다. 자신의 몸이 잘려나가고 해체되는 광경을 바라보던 윤성은 이번에야말로 죽음의 영지로 들어가 다시는 눈을 뜨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하지만 그런 윤성의 소망과는 다르게 그는 다시 눈을 떴다. 마치 게임 캐릭터가 죽음에 달하는 순간을 맞이하면 부활하는 것처럼. 윤성의 영혼은 그의 저주스러운 육체를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의 육체 역시 고통받는 윤성의 영혼을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진행된 고문을 받은 윤성이 그렇게 정해진 것처럼 눈을 뜰 때마다 생각하는 것은 언제나 두 가지였다. 하나는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였고, 다른 하나는 ‘죽고 싶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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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2) 17.08.01 226 4 12쪽
183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1) 17.07.29 201 5 14쪽
182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0) 17.07.25 214 3 13쪽
181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9) 17.07.22 263 3 13쪽
180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8) 17.07.20 241 3 13쪽
179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7) 17.07.18 240 3 14쪽
178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6) 17.07.15 294 4 14쪽
177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5) 17.07.13 231 2 13쪽
176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4) 17.07.11 276 5 13쪽
175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3) 17.06.30 229 3 12쪽
174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2) 17.06.27 242 3 12쪽
»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 17.06.22 325 3 13쪽
172 3부 표류하는 군도 - prologue 17.06.20 235 4 11쪽
171 2부 감옥 도시 - epilogue 17.06.17 245 6 12쪽
170 2부 감옥 도시 - 탈옥 (20) 17.06.16 254 5 14쪽
169 2부 감옥 도시 - 탈옥 (19) 17.06.13 321 6 13쪽
168 2부 감옥 도시 - 탈옥 (18) 17.06.10 310 6 12쪽
167 2부 감옥 도시 - 탈옥 (17) 17.06.09 355 3 12쪽
166 2부 감옥 도시 - 탈옥 (16) 17.06.06 402 4 13쪽
165 2부 감옥 도시 - 탈옥 (15) 17.06.03 361 3 12쪽
164 2부 감옥 도시 - 탈옥 (14) 17.06.01 299 4 14쪽
163 2부 감옥 도시 - 탈옥 (13) 17.05.30 359 6 13쪽
162 2부 감옥 도시 - 탈옥 (12) 17.05.27 284 5 15쪽
161 2부 감옥 도시 - 탈옥 (11) 17.05.25 273 5 15쪽
160 2부 감옥 도시 - 탈옥 (10) 17.05.23 338 6 16쪽
159 2부 감옥 도시 - 탈옥 (9) 17.05.20 318 6 13쪽
158 2부 감옥 도시 - 탈옥 (8) 17.05.18 289 4 12쪽
157 2부 감옥 도시 - 탈옥 (7) 17.05.16 294 4 12쪽
156 2부 감옥 도시 - 탈옥 (6) 17.05.13 313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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