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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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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69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07.11 23:30
조회
275
추천
5
글자
13쪽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4)

DUMMY

자신을 향해 솟구쳐오는 레기온의 피를 피하지 못한 채. 그대로 레기온의 피로 온몸을 적신 윤성은 더러운 것을 털어내는 것처럼 자신에게 묻은 피를 신경질적으로 닦아내면서 중얼거렸다.


“너희 놈들은 언제나 여유가 넘치더군. 마치 자신들이 죽을 일이 없다는 것이 세상의 진리로 정해져 있다는 것처럼···.”


윤성은 목이 뜯어져 처참하게 죽어있는 레기온을 내려보았다. 그리고 생명의 빛이 꺼져간 그의 눈을 확인한 후에 입속으로 들어간 그의 더러운 피를 레기온의 얼굴을 향해 한 움큼 내뱉으면서 입을 열었다. 이미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 레기온에게 충고를 해주는 것처럼.


“그리고 언제나 그런 여유 때문에 목숨을 잃더군. 나라는 괴물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자만심과 착각에 사로잡혀서 말이야···. 바로 지금처럼.”


그 말을 끝으로 윤성은 지긋지긋한 감옥에서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다행히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 감옥 문을 열어놓은 레기온 덕분에 윤성은 자신의 피와 고통의 잔해로 물든 감옥을 쉽게 걸어 나올 수 있었다. 감옥의 문턱을 밟으면서 윤성은 다시 고개를 돌려서 빛이 꺼진 눈으로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레기온의 시체를 노려보았다.


‘확실히 죽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할까?’


이대로 레기온의 시체를 내버려 두고 나가기엔 너무나 찝찝했다. 분명 눈에 빛이 꺼지고, 그에게서 숨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긴 했다. 애초에 목을 잡아 뜯어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숨을 쉴 수는 없겠지만.


윤성은 아담이라는 악마가 자신의 분신이 또다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원하진 않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윤성만큼은 아니더라도 스컬지로 인한 회복력을 레기온에게 집어넣은 상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확실하게 숨통을 끊어놓지 않는다면 저 악마와 다시금 마주치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다시 저 녀석의 몸에 손을 대야만 하는 건가.”


싸늘한 시신으로 변한 레기온을 노려보는 것만으로도 그가 자신에게 가했던 고문과 그것으로 인해 얻었던 고통. 그리고 그 고통으로 인해 자신이 내지르는 비명을 들으면서 쾌락을 느끼던 그의 모습이 떠오른 윤성은 몸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역겨움과 영혼에서부터 느껴지는 불쾌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영 내키지 않는데···.”


치밀어오르는 역겨움과 불쾌감에 윤성은 얼굴에 주름이 잡히도록 찌푸리면서 고민했지만, 그 고민의 시간은 별로 길지 않았다. 자신이 이 감옥과 건물을 탈출한다고 한들 이미 이곳은 섬으로 변해 있을 것이 분명했다. 이 섬을 탈출하고자 한다면 현재 윤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보였다. 그리고 그 정보를 얻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했다. 아담의 눈을 돌릴 아주 조금의 시간이.


결국, 윤성은 결심했다는 듯이 크게 한숨을 내쉬면서 레기온의 시체에 다가갔다. 그리고 주먹을 쥔 후에 그대로 레기온의 가슴을 향해서 주먹을 내질렀다.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면서 레기온의 몸이 그 충격으로 잠시 들썩였다. 그리고 구멍이 난 목에서 흘러나오던 피가 윤성에게 튀었다. 윤성은 즉각 반응하여 자신에게 튄 레기온의 피를 닦아내었다. 혐오스러운 악마의 더러운 피가 자신의 몸에 닿는다는 것은 너무 불쾌한 일이었으니까.


온 힘을 다해 레기온의 가슴을 내리치는 작업이 계속됐다. 아직 회복이 덜 되었기 때문에 힘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여서. 감옥 근처에 있는 물건들을 이용하면 더욱 쉬운 작업이 되었겠지만, 윤성은 레기온의 손길이 닿아있는 그 물건들을 자신의 손으로 쥘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이 감옥에 남아있는 레기온이 토해냈던 숨결의 잔해에 닿는 것만으로도 역겨운데, 그의 추악한 손길이 닿았던 물건들을 사용하다니. 자신에겐 무리인 일이었다.


얼마 되지 않는 힘으로 묵묵히 노력하면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레기온의 가슴뼈를 모두 부러뜨리는 데 성공한 윤성은 손가락에 힘을 주고, 이번에는 레기온의 가슴을 찢어대기 시작했다. 레기온의 목을 뜯어버렸던 그 순간 이후. 윤성의 반격을 칭찬하는 것처럼 윤성의 육체는 그의 몸을 회복시켰었다. 하지만 그 전에 받은 고문의 여파가 워낙 컸기에 아직 윤성의 힘은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도 레기온의 가슴을 찢으면서 점점 손에 힘이 돌아오는 것을 느낀 윤성은 내심 안도하고 있었다.


고문을 받을 때는 더할 나위 없이 저주스럽게만 느껴지던 능력이었지만, 탈출을 도모하는 지금은 자신에게 이런 능력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여겨졌다.


‘아무리 모든 일은 마음먹기 나름이라지만···. 참나···.’


상황이 변하면서 자신의 육체가 가진 회복력에 대한 생각과 평가가 달라진 윤성은 씁쓸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아주 잠시 동안의 씁쓸함이었을 뿐이었다. 이렇게 감상에 젖어있을 시간 따윈 없었다. 윤성에게 허락된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이쯤이면 됐겠군.”


손톱으로 레기온의 가슴을 파헤치던 윤성은 자신이 목표한 목표물을 찾는 데 성공했다. 바로 레기온의 심장. 레기온이 확실히 죽은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목표물이었다.


윤성은 레기온의 심장을 노려보았다. 미세한 움직임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그의 시체에서 드러난 심장을 노려보았다. 검붉은 색의 심장은 아주 조금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쾌락에 미친 이 악마를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니까. 그가 자신을 확실하게 붙들고 있다는 확신. 그 확신이 만들어 낸 오만함. 그 덕분에 윤성은 자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담긴 한숨이 윤성의 입에서 뿜어져 나왔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윤성의 뇌리에 계속해서 맴돌고 있는 레기온의 말이 있었다. 바로 윤성은 결코 자신을 죽일 수 없다고 장담하던 그의 말. 왠지 그의 말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돌았다.


“확실하게 해두는 게 좋겠어···.”


윤성은 레기온이 다시 눈을 뜨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여겼다. 이 악마가 다시는 눈을 뜨는 일이 없도록. 그리고 자신이 가진 불안감을 해소할 방법은 이것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결단을 내린 윤성은 천천히 손을 뻗었다. 그리고 레기온의 멈춰버린 심장을 움켜쥐었다. 축축하고, 말랑한 감촉이 윤성의 손을 통해 전해졌다.


‘악마의 심장이라고 해도 별반 다르진 않군.’


그리고 윤성은 힘을 주어 그 심장을 레기온의 육체에서 떼어냈다. 예상보다 더 쉽게 레기온의 심장은 윤성의 손을 따라 바깥으로 나왔다. 일반 사람들, 아니 생명체들과 다를 게 없는 심장을 움켜쥐면서 윤성은 생각했다.


‘어째서 이 녀석들은 똑같은 심장을 가지고도 이런 악마 같은 짓만 저지르는 걸까?’


흔히들 사람의 마음은 심장에 있다고들 하지만, 윤성은 그 말이 틀렸다고 생각했다. 인간이든 괴물이든, 심지어 악마든. 그들은 모두 똑같은 형태의 심장을 가지고 있는데. 어찌하여 이렇게 다른 것인지 윤성은 의문이었다. 하지만 그 의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얻을 수 없다는 걸 윤성은 잘 알고 있었다. 그저 그들의 육체를 움직이는 근원인 영혼들에서 오는 차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풀 수 없는 의문을 뒤로하고 윤성은 심장을 쥐고 있는 손에 힘을 주었다. 레기온의 심장은 윤성이 가하는 힘의 방향에 따라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고, 이윽고 심장의 여기저기에 균열이 일어나면서 터져나갔다. 이번에도 대량의 피가 윤성의 얼굴과 몸을 적셨고, 윤성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신경질적으로 자신에게 묻은 악마의 피를 털어냈다. 언제나 닿아도 찝찝함과 불쾌감만 주는 액체였다.


“···다음 생에는 악마로 태어나지 않길 바라마.”


심장이 터져서 이제 완전히 죽었다고 생각한 레기온의 시체에 대고 신경질적으로 자신에게 묻은 피를 닦아내면서 윤성은 중얼거렸다. 악마이긴 하지만 자신의 손에 죽임을 당한 존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윤성은 생각했다.


레기온의 시체를 뒤로하고 윤성은 감옥이 있는 방을 나왔다. 피와 뼛가루. 그리고 살점들로 물든 공간에서 오랜만에 나와서인지 겨우 문 바깥으로 나왔을 뿐이지만, 윤성은 이곳의 공기가 참 맑다는 생각을 가졌다. 코로 스며들어오는 산소에는 약간의 금속 냄새가 느껴지고 있었지만, 그것이 피로 인해 나는 냄새가 아니기에 윤성은 마음이 놓였다.


눈을 감고 잠시 피 냄새가 나지 않는 산소를 만끽하던 윤성은 슬며시 눈을 떴고, 바로 기분이 더러워졌다. 자신이 갇혔던 감옥. 그 감옥이 있는 건물은 바로 윤성이 처음으로 자신의 정체를 알고, 각성했던 검은 성벽의 건물. 지하 탑과 닮아있었다.


자신의 정체를 알고, 빈센트에게 농락을 당했던 그 지하 탑. 꿈에서조차 잊을 수 없는 그 저주받을 건물과 닮은 곳에 갇혀 있었다는 사실은 윤성에게 최악의 기분을 선사해주고 있었다.


“···후우. 됐어. 지금은 이런 데 신경 쓸 때가 아니야.”


잠시 심호흡을 하면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증오를 다스린 윤성은 아직 남아있는 분노와 증오의 잔불로 불타오르는 붉은 눈으로 또 다른 지하 탑을 노려보면서 자신의 감각을 최대한 펼쳤다.


감옥에서 나온 윤성의 의도는 물론 이 건물을 탈출하는 것이었지만, 그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자신과 함께 히드라와 싸우고 이 악마들에게 붙잡힌 자신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형제인 로그를 찾아야만 했다.


윤성은 레기온에게 고문을 받으면서도 그에게서 풍겨오는 냄새로 그가 로그에게 같은 고문을 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자신뿐만 아니라 로그까지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윤성은 레기온을 향한 분노와 증오가 새로운 꽃을 피움과 동시에 로그에 대한 걱정이 앞섰고, 하루빨리 자유를 되찾아 로그를 풀어줘야만 한다고 결심했었다.


그리고 레기온의 방심으로 인해 생긴 이 기회를 이용해서 윤성은 로그를 찾아낸 후에 그를 고통의 지옥에서 해방해주고, 그 뒤에는 둘이서 이 섬에서 몸을 숨기면서 아담을 처치할 방법을 찾아내리라 다짐했다.


자신의 감각을 최대로 펼친 윤성의 코에 익숙한 냄새 입자가 잡혔다. 아마도 로그에게 고문을 가하던 레기온이 남긴 냄새일 것이었다. 레기온이 남긴 냄새라는 것만으로도 목에서 역겨움이 터져 나오려고 했지만, 윤성은 로그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실마리인 그 냄새를 따라 역겨움을 이겨내면서 천천히 걸어나갔다. 로그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이깟 역겨움쯤 참아낼 수 있었다.


지하 탑을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한 뒤로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윤성은 알 수 없었다. 이곳에 있는 지하 탑은 검은 성벽과는 다르게 층수를 알려주는 그 어떤 표시도 없었다. 감옥에 갇힌 이후로 잊어버린 시간 감각은 뛰어난 회복력을 가진 육체조차도 아직 회복시켜주지 못하고 있었기에 윤성은 자신이 올라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이 어느 정도 왔는지 대충 짐작을 할 뿐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윤성은 로그의 냄새가 가리키는 한 실험실의 문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매우 희미하게 남아있던 냄새를 추적하느라 온 신경을 집중했던 윤성은 그제야 환희가 담긴 한숨을 내쉬었고, 그가 내쉰 한숨으로 인해 로그의 냄새가 흩어졌지만, 윤성은 상관하지 않았다. 자신의 형제와도 같은 로그를 고통의 지옥에서 꺼내 줄 있다는 사실만이 윤성의 머리에 가득했고, 드디어 그와 재회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그의 심장은 행복함으로 가득했다.


굳게 닫혀있는 문을 온 힘을 다해 억지로 열어젖힌 윤성은 자신이 들어온 것을 감지하여 켜지는 불빛을 통해서 자신이 갇혀 있던 것과 같은 감옥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윤성은 그 감옥에 갇혀 있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아직 감옥 안은 칠흑같이 어두웠기에 안의 상황을 파악할 순 없었지만, 윤성은 자신이 내뿜는 숨결에도 흩어지지 않을 정도로 강하게 풍겨오는 냄새로 저 감옥에 갇힌 자가 로그라는 확신을 했다.


“로그!”


기쁘고 반가운 마음에 윤성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형제인 자의 이름을 외쳤다. 그리고 윤성의 외침에 반응한 것인지 칠흑같이 어두운 감옥 안에서 무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 로그가 살아있다는 사실이라고 여긴 윤성은 한걸음에 감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갑자기 문이 열린 감옥 안에서 튀어나온 검은 촉수에 온몸이 꿰뚫려 버렸다.


작가의말

아직 몸상태는 회복되지 않았지만 일단 오늘부터 복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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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2) 17.08.01 226 4 12쪽
183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1) 17.07.29 200 5 14쪽
182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0) 17.07.25 213 3 13쪽
181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9) 17.07.22 262 3 13쪽
180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8) 17.07.20 241 3 13쪽
179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7) 17.07.18 240 3 14쪽
178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6) 17.07.15 294 4 14쪽
177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5) 17.07.13 231 2 13쪽
»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4) 17.07.11 276 5 13쪽
175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3) 17.06.30 228 3 12쪽
174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2) 17.06.27 242 3 12쪽
173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 17.06.22 324 3 13쪽
172 3부 표류하는 군도 - prologue 17.06.20 235 4 11쪽
171 2부 감옥 도시 - epilogue 17.06.17 244 6 12쪽
170 2부 감옥 도시 - 탈옥 (20) 17.06.16 254 5 14쪽
169 2부 감옥 도시 - 탈옥 (19) 17.06.13 321 6 13쪽
168 2부 감옥 도시 - 탈옥 (18) 17.06.10 310 6 12쪽
167 2부 감옥 도시 - 탈옥 (17) 17.06.09 354 3 12쪽
166 2부 감옥 도시 - 탈옥 (16) 17.06.06 401 4 13쪽
165 2부 감옥 도시 - 탈옥 (15) 17.06.03 361 3 12쪽
164 2부 감옥 도시 - 탈옥 (14) 17.06.01 299 4 14쪽
163 2부 감옥 도시 - 탈옥 (13) 17.05.30 358 6 13쪽
162 2부 감옥 도시 - 탈옥 (12) 17.05.27 284 5 15쪽
161 2부 감옥 도시 - 탈옥 (11) 17.05.25 273 5 15쪽
160 2부 감옥 도시 - 탈옥 (10) 17.05.23 338 6 16쪽
159 2부 감옥 도시 - 탈옥 (9) 17.05.20 318 6 13쪽
158 2부 감옥 도시 - 탈옥 (8) 17.05.18 289 4 12쪽
157 2부 감옥 도시 - 탈옥 (7) 17.05.16 294 4 12쪽
156 2부 감옥 도시 - 탈옥 (6) 17.05.13 313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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