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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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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92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06.06 23:51
조회
401
추천
4
글자
13쪽

2부 감옥 도시 - 탈옥 (16)

DUMMY

“많이 허망한가 보군?”


좌절에 빠진 윤성을 향해 트레인이 질문을 던졌다.


“마치 사랑하는 이에게 버림받는 것만 같군···. 그 악마가 자네를 죽이기 위해서 이 지옥을 만들어 낸 것이길 바랐나?”


명백히 윤성을 조롱하기 위한 트레인의 질문. 그 질문을 들은 윤성은 반사적으로 붉은 눈을 불태우면서 트레인을 노려봤다.


“무섭게도 노려보는군. 너무 정곡을 찔렀나?”

“···닥쳐.”

“우습군. 살벌하게 말하려고 애쓰지만,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투정부리는 것으로만 느껴지는군? 그 칼날 같던 살기들은 다 어디로 갔나? 모든 것을 불태울 것만 같았던 분노는 어디로 갔지? 이 일에 관련된 자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겠다는 듯이 몰아치던 증오는 어디 갔나?”

“닥치라고 했지!”

“그렇게 외쳐대는 게 징징대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을 모르나? 너에겐 더이상 분노와 증오가 느껴지지 않아. 자신이 증오하는 상대가 자신을 최우선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좌절하다니···. 이 얼마나 우스운 괴물이란 말인가. 후후후.”

“그 입 닥치라고 했지!”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면서 윤성은 순식간에 뛰쳐나가 자신을 조롱하던 트레인의 목을 움켜쥐려 했다. 하지만 트레인은 같잖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면서 ‘포르-나인’을 발동시켰고, 푸른빛의 보호막이 그를 감싸면서 윤성의 우악스러운 손길은 트레인에게 닿지 못했다.


“날 너무 우습게 보지 말게. 그 악마에게 저항하는 마음을 가질 때마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지긴 하지만···. 안정을 되찾은 내가 여전히 자네를 두려워하고 멍청한 짓을 계속 저지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게 좋아.”


보호막 속에서 다시 윤성을 자극하는 것처럼 트레인은 양손을 펼치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로드라는 지위를 거저 얻지는 않았으니까.”

“크아아아!”


뚫을 수 없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지만, 윤성은 트레인을 보호하고 있는 보호막을 주먹으로 연달아 치기 시작했다. 그것은 마음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는 울분을 토해내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자신의 무력함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주먹에 금조차 가지 않는 트레인의 보호막을 때리는 행위는 윤성 자신이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더 확인하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이제 기분은 좀 풀렸나?”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윤성의 피가 묻은 보호막 안에서 손톱을 다듬던 트레인은 넌지시 윤성에게 말을 건넸고, 그 질문을 들음과 동시에 너무 커져 버린 무력함을 주체할 수 없었던 윤성은 무릎을 꿇고 말았다.


“너무 쉽게 포기하는군.”

“허억···. 허억···. 닥쳐···.”

“아직 성깔은 남아있군. 마음에 들어.”


트레인은 무력함에 쉽게 지쳐버린 윤성을 바라보다가 자신을 보호하는 보호막을 해체한 후에 윤성에게 다가가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의 이야기를 들은 것이 후회되나?”


윤성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트레인의 손을 거칠게 쳐내면서 힘없이 중얼거렸다.


“그래···. 후회 중이다.”

“이상하군···. 난 너에게 많은 정보를 주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자신을 조롱하는 트레인에게 적의를 내뿜고 싶었지만, 자신의 존재에 회의감이 든 윤성은 고개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저 자신의 밑에 깔린 땅만을 바라보고 있었고, 마치 그것 외에는 자신이 할 일이라곤 없는 것처럼 무기력함 그 자체의 모습을 보였다.


“어딜 봐서 말이지?”


다행히 아직 입을 다물 생각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윤성의 질문에 트레인은 다시금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대답을 들려주었다.


“그렇게까지 절망할 상황은 아니지 않나? 이 지옥을 만든 자들의 수장인 아담의 정체도 알았고, 사람에게 스컬지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됐잖아? 난 충분히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생각하는데?”


윤성의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윤성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 질문들에 대답하기엔 자신의 무력함이 너무나 무거웠다.


“하하하! 네가 증오하는 대상이 널 일 순위로 두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렇게나 충격적이었나? 자신이 그 악마에게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렇게 상처받고, 무력함에 짓눌릴 정도의 일이었나?”

“그 녀석은 나의···!”

“그래! 알아! 아주 잘 알고 있어! 너처럼 나도 그 악마에게 만들어졌고, 그 악마에게 운명을 농락당했었으니까!”


트레인은 화를 내면서 윤성의 변명을 끊어버렸다.


“그리고 너처럼 그에게 극심한 증오를 품고 있지! 하지만 난 너와 다르게 그 악마가 흥미조차 보내지 않아! 그는 내가 그에게 증오를 품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가 내게 걸어둔 노예의 사슬을 끊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그래서 내가 복수를 계획하고 있든지 말든지 아무런 상관도 하지 않지! 그가 기계의 몸을 얻고 난 후부터 겨우 복수를 꿈꿀 수 있게 되었고, 그 뒤로 계속 그를 죽이기 위한 복수를 계획하고 있지만! 난 그에게 아무런 경계도! 흥미도 불러일으키질 못하고 있어!”


트레인은 쓰다듬던 윤성의 머리카락을 강하게 움켜쥐면서 으르렁거렸다. 아담이라는 자신의 운명을 농락한 악마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숨기지 않는 트레인의 모습은 윤성과 마찬가지로 짐승처럼 느껴졌고, 괴물처럼 느껴졌다.


“그렇다고 그 악마가 내가 계획하는 것을 모를 것 같나? 천만에! 그 녀석은 내가 뭔가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하지만 전혀···. 전혀 신경 쓰고 있지 않지! 벌레 같은 작은 존재가 신과 같은 거대한 존재에게 복수를 꿈꾸고, 계획을 세워봤자! 거대한 존재는 털끝만큼도 신경 쓰지 않아!”


자신을 창조한 창조주에게 품고 있는 분노와 증오. 오랜 세월 동안 마음속 깊이 낙인을 새겨놓은 그 감정들이 얼마나 깊은지를, 얼마나 거대한지를 숨김없이 드러내면서 트레인은 윤성의 머리카락을 쥐고 있는 손에 힘을 더 쥐었다.


“그에 반해서 넌 네 운명을 농락한 대상을 죽이기라도 했잖아! 비록 그가 분신에 불과한 존재이긴 했지만! 너의 운명을 농락하고, 너의 소중한 이들을 직접 적으로 죽인 인물을 너의 손으로 죽일 수 있었잖아! 그렇게 너는 너의 복수를 일부라도 완성 시킬 수 있었지! 그런데도 그 악마가 너를 우선시하지 않는다고, 이렇게 토라져 있는 건가?! 네가 가진 마음의 상처들을 그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서 섭섭한가!”


아담이 자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사실에 좌절한 윤성의 행동이 어이없었던 트레인은 이제까지 지녔던 자신의 분노와 증오를 있는 대로 드러내면서 충혈된 눈으로 윤성을 노려보았다.


“정신 차려! 이제까지 네가 해온 행동들이 모두 그 악마의 흥미를 끌기 위해 한 행동은 아니잖아! 너의 소중한 이들을 지키겠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무기력하게 앉아있을 시간이 있나? 자신이 증오하는 상대가 자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좌절해 있을 시간이 있느냔 말이다!”


자신의 복수를 이루기 위해선 윤성이라는 존재가 필요했던 트레인은 절실한 마음을 다해 필사적으로 윤성을 다시 일으켜 새우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서 그가 무너지면 안 됐다. 그가 몸을 일으키고, 아담에 대한 복수를 거두지 않아야. 자신이 오랫동안 품고 있는 분노와 증오가 해소될 수 있었다. 자신의 복수가 완성될 수 있었다.


“오히려 좋은 일 아닌가? 너의 운명을 농락했던 녀석은 죽지 않았었어. 그를 찾아. 그리고 그의 기계의 몸을 찢어버려. 네가 받은 상처들과 농락당한 운명. 그리고 잃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상실을 녀석에게 쏟아내야 할 것 아냐? 그러니까 일어서! 그리고 너의 복수를···.”


한참 동안 윤성을 일으켜 새우기 위해서 열변을 토하던 트레인은 뭔가 느낀 것인지 긴장된 표정으로 자신이 쳐놓은 불길을 바라보았고, 조금 전까지 분노와 증오를 불태우면서 열변을 토해내던 사람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차분한 목소리로 윤성에게 말했다.


“···시간이 다 되었군.”


트레인의 말은 윤성을 흔들어놓았다.


“뭐, 뭐라고? 시간이 다 되었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 서···설마.”


다급하게 질문해오는 윤성을 향해 트레인은 괜찮다는 손짓을 보이면서 말했다.


“걱정하지 마. 네가 생각하는 학살극이 일어난 건 아니니까. 너에 비하면 능력이 떨어질지는 모르지만, 내가 이곳에 대기시켜 놓은 생추어리 부대들은 모두 실력이 뛰어난 자들이야. 그에 반해 이 항구의 입구에 출몰한 기가스들은 그리 전투력이 뛰어난 놈들이 아니지.”


트레인의 설명이 끝나기 무섭게 윤성과 트레인이 이야기를 나누던 불의 장벽을 뚫고 기가스 한 마리가 뛰어들어왔다. 하지만 그 기가스의 얼굴에는 무수한 총상이 있었고, 그 기가스는 자신이 머금고 있던 생명의 기운을 잠시도 보여주지 못하고, 윤성과 트레인의 사이로 떨어져 축 늘어져 버렸다.


“봤지? 이게 기가스야. ‘슬레이어’라는 놈들인데. 가장 기본이 되는 놈들이다 보니 전투 능력은 특수 부대원들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지는 편이지.”


슬레이어라는 기가스를 유심히 바라보던 윤성이 중얼거렸다.


“이 녀석은 분명 릭이 만들어 냈던···.”

“그래. 바로 그놈들이야. 기가스라는 건 공룡의 유전자를 이용해서 만들어 낸 생체 병기들이거든. 이 녀석들은 랩터라는 공룡의 유전자로 만든 건데···. 많은 수를 만들어 내는 걸 목적으로 하는 놈들이기 때문에 전투 능력이 출중하다고 하기엔 힘들지.”


머리를 긁적이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눌 때가 아니라는 듯이 고개를 흔들던 트레인은 윤성에게 말했다.


“이제 시간이 다 되었어. 이곳에 출몰한 기가스들을 생추어리의 특수 부대가 쓸어버렸으니. 이 지옥을 통솔하고 있는 자가 새로운 병력을 보내올 거야. ···자네와의 즐거운 대화도 이게 마지막일세.”


아쉬움이 느껴지는 목소리와는 다르게 얼굴에는 아쉬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던 트레인은 뭔가 생각이 났다는 것처럼 윤성을 향해 손가락을 하나 들어 올리면서 물었다.


“마지막으로 자네의 질문에 대답해주지. 단, 한 가지만 가능하니까. 신중하게 묻는 게 좋을 거야.”


트레인의 제안에 윤성은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이 질문했다. 트레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이 가장 걱정하고 있던 질문을.


“레이첼은 괜찮을까?”


예상했던 대답이 나왔다는 듯이 트레인은 미소를 지으면서 윤성의 최후 질문에 대답해주었다.


“그녀는 괜찮아. 혹시 그녀가 스컬지에 감염되는 게 아닐까 걱정되는 거지? 걱정하지 마. 스컬지에 감염되어 기가스로 변하는 호문클루스들은 완전히 새로 만들어진 녀석들뿐이니까. 기존의 존재들은 절대 영향을 받지 않아.”


슬레이어가 불의 장벽 안으로 들어온 때부터 힘을 잃기 시작하던 불의 장벽이 점점 검은 연기를 내뱉으면서 사그라지기 시작하자 트레인은 ‘포르-나인’을 자신의 품속으로 집어넣으면서 윤성에게 이별을 고했다.


“자네와의 즐거운 대화는 이것으로 끝일세. ···이 불길이 끝나면 난 이제 다시 악마의 노예로 돌아갈 것이고. ···또다시 연기해야만 하겠지.”


뭔가 후련하다는 듯이 미소를 거두지 않던 트레인은 아직도 무릎을 꿇고 있는 윤성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러고 보니 나도 자네에게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것이 있어.”


이미 형태를 잃어버리고 검은 연기만이 그곳에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불의 장벽이 있던 곳을 가리키면서 트레인은 자신의 질문을 완성했다.


“저 괴물들에게서 자네는 소중한 이들을 어떻게 할 생각인가? 지금처럼 좌절한 채로 있을 건가? 아니면···.”


트레인의 질문을 듣자마자 윤성은 그가 가리킨 곳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개미떼처럼 몰려들고 있는 슬레이어들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들을 이끄는 것처럼 고치를 몸에 달고 있는 채로 걸어오고 있는 돌프의 모습도 발견했다.


윤성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돌프는 기괴한 포효를 내질렀고, 그 포효를 신호로 그의 몸에 달려있던 고치에서 검은색의 괴물이 튀어나왔다. 그 괴물은 고치에서 바깥으로 나오자마자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삽시간에 거대한 몸집을 만들어 슬레이어들의 앞에 섰다. 그리고 그 포효를 듣자마자 바닥에 쓰러져있던 브랜드의 시체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의 배에서 고치가 튀어나왔고, 그 안에서 돌프에게서 나온 것과 같은 괴물이 튀어나와 순식간에 성장을 끝냈다.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두 마리의 거대한 괴물. 그리고 그 뒤로 새까맣게 몰려오는 슬레이어들을 본 윤성은 트레인의 말을 들은 시간이 없다는 듯이 굉음을 지르면서 뛰쳐나갔다.


“역시···. 지키는 쪽을 선택했군.”


뛰쳐나가는 윤성의 뒷모습을 향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 트레인은 불의 장벽이 남긴 검은 연기 사이로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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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3) 17.08.03 236 3 13쪽
184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2) 17.08.01 226 4 12쪽
183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1) 17.07.29 201 5 14쪽
182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0) 17.07.25 214 3 13쪽
181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9) 17.07.22 262 3 13쪽
180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8) 17.07.20 241 3 13쪽
179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7) 17.07.18 240 3 14쪽
178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6) 17.07.15 294 4 14쪽
177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5) 17.07.13 231 2 13쪽
176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4) 17.07.11 276 5 13쪽
175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3) 17.06.30 228 3 12쪽
174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2) 17.06.27 242 3 12쪽
173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 17.06.22 324 3 13쪽
172 3부 표류하는 군도 - prologue 17.06.20 235 4 11쪽
171 2부 감옥 도시 - epilogue 17.06.17 245 6 12쪽
170 2부 감옥 도시 - 탈옥 (20) 17.06.16 254 5 14쪽
169 2부 감옥 도시 - 탈옥 (19) 17.06.13 321 6 13쪽
168 2부 감옥 도시 - 탈옥 (18) 17.06.10 310 6 12쪽
167 2부 감옥 도시 - 탈옥 (17) 17.06.09 355 3 12쪽
» 2부 감옥 도시 - 탈옥 (16) 17.06.06 402 4 13쪽
165 2부 감옥 도시 - 탈옥 (15) 17.06.03 361 3 12쪽
164 2부 감옥 도시 - 탈옥 (14) 17.06.01 299 4 14쪽
163 2부 감옥 도시 - 탈옥 (13) 17.05.30 358 6 13쪽
162 2부 감옥 도시 - 탈옥 (12) 17.05.27 284 5 15쪽
161 2부 감옥 도시 - 탈옥 (11) 17.05.25 273 5 15쪽
160 2부 감옥 도시 - 탈옥 (10) 17.05.23 338 6 16쪽
159 2부 감옥 도시 - 탈옥 (9) 17.05.20 318 6 13쪽
158 2부 감옥 도시 - 탈옥 (8) 17.05.18 289 4 12쪽
157 2부 감옥 도시 - 탈옥 (7) 17.05.16 294 4 12쪽
156 2부 감옥 도시 - 탈옥 (6) 17.05.13 313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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