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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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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41,775
추천수 :
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07.25 23:50
조회
213
추천
3
글자
13쪽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0)

DUMMY

한편, 자신들의 목숨으로 내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조차 하지 못한 채. 거인들의 섬으로 떨어지고 있던 ‘BIRD’들은 자신들의 앞길을 막는 괴물 새들인 ‘사이렌’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죽어라! 죽어! 죽어어어!”


거의 공통된 외침을 내뱉으면서 ‘BIRD’들은 자신들을 공격해오는 괴물 새들에 맞서서 유일하게 그들에게 대응할 수 있는 무기인 총을 사용했다.


거인의 섬의 하늘을 지배하고 있는 것을 과시하는 것처럼 하늘을 새까맣게 가득 메우고 있는 사이렌들의 모습은 이 섬에 사는 괴물들이 어떤지를 짐작하게 할 정도로 섬뜩한 모습이었다.


사이렌들의 전체적인 외형은 과거에 지구의 하늘을 지배했던 익룡들과 비슷했다. 박쥐를 닮은 날개에 비늘로 덥힌 몸. 칼날처럼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다리. 하지만 이들 역시 인간을 기반으로 한 스컬지로 만들어진 존재들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형태는 인간과 많이 닮아있었다. 하늘을 나는 데 사용하는 날개는 사람의 손가락이 변형되어 만들어진 것이었고, 무엇보다 얼굴이 닮았다.


사이렌들의 얼굴은 뱀처럼 긴 목을 가지고 있었는데. 긴 목의 끝에 달린 얼굴은 하나도 예외 없이 인간을 연상하게 할 정도였다. 다만, 제작자의 취향인지 몰라도 그들에겐 눈이 달리지 않았고, 끝없이 괴성을 울부짖는 입안에는 톱날 같은 이빨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이빨들은 전기톱이 회전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었고, 그 이빨에 닿으면 순식간에 몸이 갈려 나갈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게 하였다.


사이렌들을 발견하고, 공격을 시작하면서 ‘BIRD’들은 자신들이 입고 있는 최신형 강화 복의 기능을 작동시켰고, 그들의 등에서는 자그마한 금속 날개가 달린 소형 버니어가 푸른 불길을 내뿜으면서 그들이 하늘에서 전투를 치를 수 있게끔 지원해주고 있었다.


“정말 끔찍하게도 생겼군···.”

“하나같이 사람을 닮은 머리를 하고 있어. 도대체 어떤 미친놈이 이런 끔찍한 괴물들을 만들어 낼 생각을 했는지 궁금할 지경이군.”

“아래를 봐. 생추어리의 첨단 도시들을 모아다가 섬으로 만들어놨어. 그것도 바다를 표류하는 인공 섬을. 이런 미친 계획을 짜내는 놈들이 정상적인 센스를 가졌을 리 만무하지.”

“하지만, 뭐···. 끔찍한 외형에 비해 상대하긴 수월하군. 하하하!”


사이렌들과 전투를 하는 와중에도 ‘BIRD’들은 별일 아니라는 듯이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사이렌들의 외형이 끔찍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총알이 먹히는 짐승들에 불과했고, 자신들 같은 초인들에겐 손쉽게 사냥할 수 있는 평범한 야수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잡담들은 그만해. 버니어의 연료가 언제 고갈될지 몰라.”


강습 부대의 총대장을 맡은 ‘피닉스’는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BIRD’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빈센트의 추종자들이 생추어리를 농락하고, 가장 충직하다고 여겼던 로드 트레인이 생추어리를 배신하면서 만들어진 이 섬은 보기보다 굉장히 위험한 곳이었다. 이 섬의 존재를 알고, 자신들의 치부를 치우기 위해서 생추어리는 무인 기계들로 이루어진 부대를 편성하여 이곳을 습격했었다.


하지만 공중에서 공습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무인 전투기들은 섬의 상공에서 검은 구름을 닮은 괴물에게 무참히 터져나갔고, 그 무인 전투기를 실어 나르던 함선들도 안개와 함께 나타난 거대한 괴물에게 모두 침몰당하고 말았다.


그 이후에도 몇 번이나 작전을 새로 세웠고, 새롭게 섬을 공략하려고 시도했지만, 번번이 섬을 지키고 있는 괴물들에게 막혔었다. 생추어리의 어느 누구도 이 표류하는 군도에 어떤 존재들이 살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고, 생추어리가 자랑하는 첨단 도시들을 대지 채로 뜯어간 인물들이 대체 누구인지도 파악할 수가 없었다.


로드 트레인이 만들어 놓은 방어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소형 드론들조차 이 섬으로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일정 구간에 진입하면 귀신같이 기가스들이 나타나 눈으로 파악하기 힘든 드론들을 모조리 부숴놓곤 했다.


이번이 마지막 시도였다. 생추어리는 ‘BIRD’들을 투입하여 그 섬이 어떤 섬인지를 파악하고, 그 섬을 만들어 낸 인물들을 모조리 처단할 것과 그곳에 잠들어 있는 생추어리의 기밀들을 모조리 확보할 것을 명령했다.


생추어리의 기밀들. 그것이 생추어리가 자랑하는 위성 레이저로 이 표류하는 군도를 깡그리 태워버리지 못하는 이유였다. 생추어리는 로드 트레인을 믿었기에 그의 의견에 따라 그가 설계한 첨단 도시에 생추어리의 기밀들을 숨겨놓았었다. 그 기밀 중에는 검은 성벽을 일으켰던 빈센트의 실험에 대한 자료도 있었다. 만약 그것이 세상에 공개된다면 생추어리는 국제 사회에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 확실했다. 그것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세상에 공개되면 생추어리라는 거대한 제국이 단숨에 무너지게 될 정보들이 저 표류하는 군도 어딘가에 숨겨져 있었다.


물론, 생추어리에게는 기밀이 어떻게 되든지 말든지 위성 레이저로 저 섬을 파괴하는 것이 이득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거대한 제국을 다스리는 ‘황제’는 반드시 그 기밀을 손에 넣으라고 로드들에게 엄명을 내린 상태였다. 그 기밀들 역시 생추어리의 큰 자산이었기 때문이었다.


황제라는 한 사람의 고집 때문에 제국이 이렇게 막대한 돈과 시간을 투자하게 되다니. 노년의 피닉스는 오랫동안 생추어리를 위해 일해왔지만, 이 제국만큼 이상한 회사는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도대체 황제가 어느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길래···. 아무도 거역하지 못하는 건지. 쩝.’


애초에 회사의 대표를 ‘황제’라고 칭하는 것부터가 이상한 기업이었다. 자신이야 이 회사에 은혜를 입은 몸이고, 회사에서 받은 돈으로 가족들이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 있으니 별 상관을 하지 않았었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고 있었다. 은퇴가 코앞으로 다가오니 이런 것일까도 싶었지만, 자신의 눈앞에 도시로 이루어진 거대한 섬이 떠다니고, 그 하늘에서 괴물 새들과 싸우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나니. 자신이 일하고 있는 생추어리라는 이름의 회사가 악마들로 이루어진 지옥 같은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아무래도 이 임무가 끝나는 대로 은퇴를 해야겠어···. 자식들도 다 컸고, 각자 가정을 이루었으니···. 이제 아내와 함께 여유로운 행복을 누려야지···. 물론 이 임무에서 살아남는다면 말이지만.’


생각에 잠겨 있는 피닉스를 향해 사이렌 하나가 괴이한 이빨을 들이대면서 날아들었다. 위험한 순간인 것처럼 보였지만, 피닉스는 그 사이렌을 쳐다보지도 않고 총알을 날렸고, 그렇게 날아간 총알은 사이렌의 어깨를 뚫으면서 그가 저 밑으로 보이는 섬을 향해 떨어지게끔 하였다.


“키야아아아!”


비명을 지르면서 땅에 처박힌 사이렌은 다행스럽게도 수풀로 우거진 곳으로 떨어져 죽음의 문을 넘지 않을 수 있었다. 자신의 목숨이 붙어있는 것을 확인한 사이렌은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자신을 떨어뜨린 피닉스를 향해 증오의 포효를 쏟아내었다.


몸속에 있는 스컬지로 인해 총상이 회복되자 사이렌은 다시 날개를 펄럭이면서 하늘로 날아오르려 했다. 고귀하게 하늘을 날고 있는 자신을 더러운 흙으로 가득한 땅으로 떨어뜨린 저 늙은이를 전기톱 같은 이빨로 갉아먹어야 속이 풀릴 것 같았다.


하지만 사이렌의 복수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수풀 속에 몸을 숨기고 기회를 엿보고 있던 슬레이어 한 마리가 굶주린 배와 피를 갈망하는 자신의 갈증을 풀기 위해서 사이렌을 덮쳤다. 그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사이렌의 목을 물어뜯고, 온몸의 살갗과 근육. 그리고 혈관을 찢어놓기 시작했다. 슬레이어는 흘러나오는 피로 목을 축였고, 신선한 고기로 배를 채웠다.


순식간에 사이렌의 육체 대부분은 그를 습격한 슬레이어의 뱃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슬레이어는 아직 부족하다고 여겼다. 이 섬의 주인인 자신들의 창조주가 무슨 생각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표류하는 섬이 사람들이 사는 곳에 정박한 지도 너무 오래되었었다. 자신을 포함한 기가스들은 그만큼 굶주려 있었고, 피와 살육에 대한 갈증으로 목이 타는 것만 같았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거만하게 하늘을 날아다니던 사이렌들이 마치 그들을 위한 식량이라도 된 듯이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오고 있었다. 운 좋게 한 놈으로 목을 축이고, 배를 채우긴 했지만. 아직도 부족했다. 슬레이어는 입맛을 다시면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익은 열매가 땅으로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처럼. 사이렌들이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래된 갈증과 허기가 해결되기를 소망하면서.


하늘에서는 여전히 ‘BIRD’들과 사이렌들의 전쟁이 치러지고 있었다. 몇몇 ‘BIRD’들은 이 살육의 순간을 마치 스릴감 넘치는 게임을 하는 것처럼 즐거워하고 있었고, 피닉스는 그런 ‘BIRD’들을 여전히 못마땅하다는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그들 대부분은 이번에 ‘BIRD’가 된 새내기들이었다. 생추어리는 이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BIRD’들의 수를 늘리기로 결정했고, 사이렌들을 죽이는 것에 즐거워하는 녀석들은 모두 이번에 새로 뽑힌 녀석들이었다.


‘호오. 안 그런 녀석들도 있긴 하군.’


그들 하나하나를 노려보면서 못마땅해하던 피닉스의 눈에 철저하게 임무로만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는 두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자신이 높이 평가하는 스완의 팀에 소속된 신참들. ‘도플라밍고’라는 코드 네임을 계승한 마티와 ‘호크’라는 코드 네임을 계승한 레이첼이었다. 특히 피닉스는 호크의 이름을 계승한 레이첼을 주시했다.


배신자라고 더럽혀진 그 이름을 굳이 계승한 대원. 물론 ‘BIRD’들의 최고참이자. 그들을 통솔하는 총대장인 피닉스는 그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의 이름을 계승하고 싶었던 거겠지···. 참 장한 딸을 두었군···. 관영···.’


오랫동안 자신과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전우를 추억하면서 감상에 젖어있던 피닉스는 강화 복에 장비된 컴퓨터를 통해서 경보가 울리자. 즉각 경보가 알려주는 방향을 주시했다.


표류하는 군도에서 가장 높은 산. ‘우라노스 시티’를 상징하던 인공 산. 크로노스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섬의 꼭대기를 감싸고 있는 구름 속에서 거대한 붉은 눈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지금부터 시작이군.”


자신도 모르게 믿지 않는 신에게 향한 성호를 그은 피닉스는 사이렌과의 전쟁에 온 신경이 쏠려있는 ‘BIRD’들을 향해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아주 짧은 경고의 의미가 담긴 명령을.


“움직이는 뇌운이 온다! 모두 달아날 준비들을 해!”


총대장인 피닉스의 명령에 사이렌들을 학살하는 데 정신이 팔려있는 ‘BIRD’들을 제외한 나머지 ‘BIRD’들은 즉각 피닉스가 주시하고 있는 크로노스 쪽을 노려보았다.


거대한 산의 꼭대기를 감싸고 있는 새하얀 구름. 그 구름은 달빛을 받아들여 아름답고 매혹적인 빛깔을 띠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구름 속에서 불처럼 타오르는 붉은 눈이 등장하면서부터 그 구름은 검은 잉크라도 떨어진 것처럼 삽시간에 아름다움을 잃고, 추하고 칙칙한 검은 색으로 물들어 버렸다.


곧이어 검은색으로 물들어진 구름 속에서 붉은 눈을 가진 거대한 존재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치 잠에서 깬 것처럼 붉은 눈을 지그시 감은 그 존재는 눈과는 대조적인 푸른색으로 빛나는 입을 크게 열면서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키야아아아아아!”


그 울부짖음을 들은 섬의 모든 기가스들은 일제히 공포에 몸을 떨었고, 부랴부랴 근처에 몸을 숨기거나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것은 사이렌들을 뜯어먹고 있던 기가스들도 마찬가지였다. 자신들과는 차원이 다른 세 마리의 괴물. 그 괴물 중 하나가 눈을 떴다. 천재지변에 가까운 그 재앙의 괴물의 힘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어서 빨리 이 자리를 벗어나야만 했다.


괴성이 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검은 구름 속에서 거대한 또 다른 구름이 떨어져나오기 시작했고, 그 구름은 ‘BIRD’들을 향해 하늘을 미끄러지듯 날아서 다가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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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2) 17.08.01 226 4 12쪽
183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1) 17.07.29 200 5 14쪽
»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0) 17.07.25 214 3 13쪽
181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9) 17.07.22 262 3 13쪽
180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8) 17.07.20 241 3 13쪽
179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7) 17.07.18 240 3 14쪽
178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6) 17.07.15 294 4 14쪽
177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5) 17.07.13 231 2 13쪽
176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4) 17.07.11 276 5 13쪽
175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3) 17.06.30 228 3 12쪽
174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2) 17.06.27 242 3 12쪽
173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 17.06.22 324 3 13쪽
172 3부 표류하는 군도 - prologue 17.06.20 235 4 11쪽
171 2부 감옥 도시 - epilogue 17.06.17 244 6 12쪽
170 2부 감옥 도시 - 탈옥 (20) 17.06.16 254 5 14쪽
169 2부 감옥 도시 - 탈옥 (19) 17.06.13 321 6 13쪽
168 2부 감옥 도시 - 탈옥 (18) 17.06.10 310 6 12쪽
167 2부 감옥 도시 - 탈옥 (17) 17.06.09 354 3 12쪽
166 2부 감옥 도시 - 탈옥 (16) 17.06.06 401 4 13쪽
165 2부 감옥 도시 - 탈옥 (15) 17.06.03 361 3 12쪽
164 2부 감옥 도시 - 탈옥 (14) 17.06.01 299 4 14쪽
163 2부 감옥 도시 - 탈옥 (13) 17.05.30 358 6 13쪽
162 2부 감옥 도시 - 탈옥 (12) 17.05.27 284 5 15쪽
161 2부 감옥 도시 - 탈옥 (11) 17.05.25 273 5 15쪽
160 2부 감옥 도시 - 탈옥 (10) 17.05.23 338 6 16쪽
159 2부 감옥 도시 - 탈옥 (9) 17.05.20 318 6 13쪽
158 2부 감옥 도시 - 탈옥 (8) 17.05.18 289 4 12쪽
157 2부 감옥 도시 - 탈옥 (7) 17.05.16 294 4 12쪽
156 2부 감옥 도시 - 탈옥 (6) 17.05.13 313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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