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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빼미 님의 서재입니다.

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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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연재수 :
2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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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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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
글자수 :
1,433,061

작성
17.07.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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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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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4쪽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1)

DUMMY

천천히 다가오는 검은 구름의 모습은 마치 죽음을 형상화한 것 같았다. 크로노스 산의 꼭대기를 감싸고 있던 구름 속에서 튀어나온 그 존재는 ‘움직이는 뇌운’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검은 구름 사이로 푸른 번개를 머금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BIRD’들을 향해 움직이던 검은 구름. 아담이 섬을 지키기 위해서 만들어 낸 괴물 중 하나인 지즈는 ‘BIRD’들에게 가까워지자 검은 구름의 형태에서 벗어나 날개를 펼치면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지즈를 감싸고 있던 검은 구름의 형태가 일시적으로 흩어지면서 무너지기 시작했고, 검은 구름 속에서 거대한 날개가 튀어나왔다. 하늘에 떠 있는 달빛을 가리고, 어둠을 불러올 정도로 거대한 날개의 영향으로 검은 구름이 걷히면서 잠시 동안만 보인 지즈의 모습은 사이렌을 비롯한 다른 스컬지의 감염체 들과는 다르게 혐오스럽다는 느낌을 주진 않았다.


지즈는 올빼미와 같은 얼굴에 이빨인 것으로 짐작되는 송곳 같은 것이 여러 개 튀어나와 있는 형태의 부리를 지니고 있었고, 스컬지로 만들어진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불타는 듯한 붉은 눈을 부라리고 있었다. 은은한 푸른색이 빛나는 깃털들을 뽐내는 몸통에는 네 개의 다리가 달려 있었는데. 다리의 끝에는 거대한 날개의 틈으로 비추는 달빛을 반사 시키는 금속성의 날카로운 발톱들이 달려 있었다.


모습을 드러낸 후. 하늘에 머물면서 ‘BIRD’들을 노려만 보고 있는 지즈에게서 가장 신비롭게 느껴지는 부분은 바로 거대한 날개였다. 푸른빛이 감도는 몸통과는 다르게 한 쌍의 거대한 날개는 그림자와 같은 짙은 검은색이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흩어졌다고 여겼던 검은 구름 들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인 것처럼 지즈의 날개를 감싸 들어갔고, 곧이어 날개뿐만 아니라 지즈의 온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뭐해?! 어서 도망치자고! 저 녀석과 싸울 수는 없어! 저건···. 저건 날아다니는 재앙이야!”


생추어리의 무인 전투기에 장착되어 있던 카메라를 통해서 지즈의 전투능력을 잘 알고 있던 피닉스는 멍하니 지즈를 바라보고만 있는 대원들에게 대피할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워낙 급조된 부대여서 그런지 ‘BIRD’들 중에는 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것 같은 괴물인 지즈와 싸워보고 싶어 하는 인물들이 많았다.


“하하하! 졸개들을 없애니, 보스 몹이 나왔나 보군!”

“대단한데···. 저렇게 웅장한 느낌을 주는 생명체는 처음이야!”


지즈의 위용을 눈으로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이번 임무에 대한 브리핑을 받으면서 지즈가 혼자서 무인 전투기를 박살 내는 광경을 봤으면서도, 지즈를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싸우려고 하는 대원들을 향해 피닉스는 분노가 담긴 일갈을 내뱉었다.


“뭐하는 짓들이야?! 저게 얼마나 강한 괴물인지 몰라서 그래?!”

“아아···. 정말 시끄러운 늙은이군.”

“뭐, 뭐라고? 늙은이?! 이, 이 녀석들이 지금···.”


피닉스는 총대장인 자신의 명령에 불복하는 것으로 모자라 자신을 모욕하는 발언을 내뱉은 신참 ‘BIRD’의 리더 격인 인물. ‘벌처’에게 기가 찬다는 듯이 말을 흐렸고, 이에 벌처는 날개를 펼친 지즈에게 영혼을 사로잡힌 것처럼 시선을 떼지 않은 채 피닉스에게 말했다.


“분명 상부에서는 이 섬에 들어온 후부터는 각자의 판단을 우선시하라고 말했어. 당신의 명령은 그때부터 무시해도 상관없다고 하더군. 이미 우리는 작전 지역에 들어왔고, 그렇다면 이제부터 당신은 우리의 총대장이 아니야. 우리 모두 각자가 알아서 행동할 일이지. 그러니 이제부터는 우리 마음대로 행동할 거다!”

“뭐, 뭐라고? 누가···. 누가 그런 명령을 내렸었나?!”


피닉스는 자신이 들은 바가 없는 명령을 받았다는 벌처의 말에 경악했고, 이에 벌처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면서 피닉스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자신들. 신세대 ‘BIRD’들에게 그런 명령을 내린 자의 이름을 밝혔다.


“당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이다. 바로 로드 아미지.”

“아, 아미께서 그런 명령을 내리셨다고? 어째서···.”

“그야 당신은 은퇴를 얼마 남겨놓지 않는 늙은이에 불과하니까. 당신은 믿지 못하겠다고 하던데? 게다가 당신. 배신자인 트레인과 친했잖아? 이 사태를 일으킨 빈센트와도 가깝게 지냈었고, ···당신의 임무는 거의 그 두 사람이 맡기지 않았었나?”

“그, 그건···.”

“그래서 로드 아미께서는 당신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셨어. 빈센트의 추종자 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하셨지. 그래서 당신이 제외하고 우리가 그분에게서 직접 명령을 받은 거야. 그분께서 우리를 선택하신 거지. 그러니까 그분의 선택을 받지 못한 너희 구세대들은 실컷 도망이나 치라고, 우리가 입고 있는 강화 복이나 무기들은 그분께서 특별히 만들어 주신 것이니까 말이야! 하하하!”


벌처의 말을 들으면서 경악스런 표정을 풀지 못하는 피닉스. 스완은 그런 피닉스를 향해 한숨이 섞인 감탄을 중얼거렸다.


“여전히 연기 하나는 잘하신단 말이야···.”


신세대 ‘BIRD’라고 자신들을 자칭하는 벌처의 패거리들을 제외한 나머지 ‘BIRD’들은 총대장인 피닉스를 향한 하극상이 벌어지는 것을 무시하고, 대기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인지 아직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지즈를 피해 섬으로 내려갈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벌처가 말하는 발언이 거짓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벌처는 로드 아미가 그런 말을 한 이유를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BIRD’들을 늘리긴 했지만, 그들의 우려대로 새로운 ‘BIRD’들은 약물과 강화 시술로 인해 정신이 무너져 버렸었다. 새로운 힘을 얻은 그들은 자신들의 능력에 도취했고, 그로 인한 공격성이 너무 강했다. 그 영향으로 그들은 임무보다는 자신들이 얻은 힘을 시험해보는 환경을 선호했고, 임무보다는 생명체들을 학살하는 것에 더 신경을 쓰곤 했었다.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고 싶다는 것처럼.


‘BIRD’들을 총괄하고, 생추어리의 군수 사업을 맡은 로드 아미는 새로이 만들어진 ‘BIRD’들 중에 쓸만한 인물이 몇 명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들을 제외한 ‘BIRD’들을 불러내 자신의 작전을 설명했다.


“표류하는 군도는 극도로 위험한 지역이다. 하늘과 바다를 이용해서 그곳으로 도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우리가 내린 결론이야. 무인 전투기들을 박살 낸 ‘움직이는 뇌운’도 그렇고, 함선들을 바다에 수장시키고 있는 ‘얼어붙는 안개’ 역시 문제야. 난 솔직히 이 작전에 반대하고 싶다. 첨단 기계들도 통과하지 못한 곳에 너희 ‘BIRD’들을 보내는 것은 너희보고 죽으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거든.”

“하지만 이 작전은···.”

“그래. 황제께서 명하신 작전이지. 그분의 결정에는 우리 로드들도 거역할 수 없어. 로드 피요른이 내놓은 제안을 그분께서 받아들이셨고, 나도 ‘BIRD’들을 늘리는 것에는 이견이 없네.”

“그들은 미친 자들입니다. 그 섬에서 치러야 하는 임무를 맡기기엔 자신들의 새로운 힘에 너무 도취해 있어요.”

“아니. 로드 피요른이 ‘BIRD’들의 수를 늘리자고 한 작전은 자네들을 위한 것이야.”


‘BIRD’의 대표로서 로드 아미와 대화를 나누던 피닉스는 오랫동안 ‘BIRD’로 살아온 덕분인지 로드 아미의 말에 담긴 뜻을 알아차렸다.


“총알받이를 만드신 겁니까?”

“그래. 역시 피닉스야. 정확하게 꿰뚫어 봤네. 일단 바다를 통하는 길은 불가능해.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안개를 몰고 다니는 그 괴물에겐 어떤 첨단 함선도 가까이 접근할 수가 없네.”

“그렇다면 하늘···. ‘움직이는 뇌운’을 공략하겠다는 말씀이군요.”

“그래. 자네들이 침투한다는 전제하에는 하늘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르니까 말이야. 무인 전투기들을 투입해 본 결과. ‘움직이는 뇌운’은 ‘얼어붙은 안개’에 비해서 대응반응이 느린 편이더군. 그 섬에 접근하는 전투기들과 함선들이 공격받기 시작한 시간을 비교해보면, ‘움직이는 뇌운’ 쪽이 그나마 희망이 있네. ···물론 아주 희박하긴 하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섬에 내려앉을 시간을 충분히 벌기는 힘들겠죠.”

“그렇지. 괴물 새들이 하늘을 뒤덮고 있으니까. 늦든 빠르든 ‘움직이는 뇌운’에게 발각되는 건 시간문제일 거야. 그래서 자네들이 섬에 도착하기 위해선 시간을 벌어야만 해.”


이번에 새로 뽑힌 ‘BIRD’들의 자료를 훑어보면서 피닉스는 안타까움이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호전적이고, 자신의 힘에 취한 녀석들을 ‘움직이는 뇌운’의 먹이로 던져주자?”

“그래. 저번 사건으로 인해 ‘BIRD’들의 인원에 많은 공백이 생기기도 했고, 이번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희생양들을 뽑아냈지. 물론, 단순히 희생양으로 삼기에는 아까운 자들도 많아. 그런 자들은 모두 제외된 상태네.”


총알받이로 선정되지 않은 신참 ‘BIRD’ 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로드 아미는 설명을 계속했다.


“일단 이들은 모두 여기 있는 ‘BIRD’들의 부대에 한두 명씩 들어가게 될 거야. 자신이 데리고 가고 싶은 대원들이 있으면 이 회의가 끝나고 난 후에 나에게 통보를 해주게. 자네들을 섬에 도착하게 하기 위한 방패 병들은 그들끼리 묶어놓을 생각이니까.”

“···이들이 순순히 총알받이가 되려고 할까요?”


로드 아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레이첼과 마티의 자료를 낚아챈 스완은 걱정스럽다는 듯이 로드 아미에게 질문했고, 이에 로드 아미는 걱정하지 말라는 투로 대답했다.


“벌써부터 그들은 세뇌되고 있네. 자신들이 새로운 시대를 열 ‘BIRD’들이고, 자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초인들이라고 믿게끔 만들고 있지. 게다가 그들에겐 임무라는 행위 자체를 하나의 게임으로 받아들이게끔 하는 데 성공했어. 괴물 새들을 상대하다가 ‘움직이는 뇌운’이 등장하면 아마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살육의 게임에 최종 보스가 등장했다고 여길걸세.”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차분하게 설명을 늘어놓은 로드 아미의 모습에서 일부 ‘BIRD’들은 두려움을 느꼈다. 표류하는 군도에 들어가 생추어리의 기밀을 빼내고, 생추어리를 농락하고 배신한 자들에게 죽음이라는 형벌을 내리는 이번 임무. 그 임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로드 아미를 비롯한 회사의. 아니, 제국의 지배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자들을 세뇌해 희생시키려 하고 있었다.


“자네들이 마지막 희망일세. 만약에 자네들에게 심어져 있는 생체칩이 작동하는 수가 5명 이하로 떨어지면 그 순간에 이번 작전은 끝이 났다고 판단하고, 회사에서 소유하고 있는 위성 레이저로 그 빌어먹을 섬을 깡그리 태워버릴 거야.”


로드 아미의 경고가 담긴 말을 들으면서 스완을 비롯한 상당수의 ‘BIRD’들은 같은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대체 총알받이가 되는 자들과 우리가 다른 점이 뭐지? 먼저 죽느냐 나중에 죽느냐의 차이란 건가?’


하지만 아무도 자신들이 가진 불만을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자신들이 죽더라도 자신의 가족들은 큰 혜택을 받을 것이었다. 생추어리라는 기업은 이런 처리는 확실하게 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BIRD’들은 아무런 불만을 내뱉을 수 없었고, 죽을 것이 확실한 이번 임무에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족쇄가 매어져 있는 그들은 말이다.


하지만 블락과 메리는 달랐다. 그들은 자신들을 배신한 트레인을 찾아 피의 대가를 받아낼 생각이었다. 그의 배신으로 자신들의 형제가 죽었다. 우라노스 시티에서 도플라밍고가 죽었고, 넵튠 시티에서 피콕이 죽었다. 두 사람은 기가스가 아닌, 세턴 시티의 바다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히드라에 의해서 사망했다. 트레인의 평소 교육에 따라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힘쓰다가 죽은 것이었다. 이에 블락과 메리는 자신이 키우고, 애정을 준 자식들을 죽음으로 내몬 트레인에게 격렬한 증오를 품고 있었고, 반드시 섬에 도달하여 형제들의 죽음에 대한 대가를 받아낼 생각이었다.


물론 스완 역시 자신의 믿음을 배신한 트레인에 대한 증오가 없진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트레인에게 신경을 쓰기보다는 괴물들로 넘쳐나는 표류하는 군도를 만든 아담에 대한 증오가 더 컸고, 그곳에 갇혀서 어떤 짓을 당할지 모르는 윤성과 로그에 대한 걱정이 그것보다 컸었다. 결국, 그녀 역시 죽음이 종착역인 이번 임무에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이 길밖에 없었다.


“마음대로 해!”


피닉스의 일갈이 터지면서 스완은 과거에서 벗어나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피닉스의 저 말은 총알받이가 될 방패 병들을 버리고, 섬으로 향하라는 지시가 담겨 있는 것이었다. 스완을 비롯한 ‘BIRD’들은 등에 달린 버니어의 열기를 조절하면서 섬으로 향했다. 저 섬에는 자신이 증오해 마지않는 상대들이 있었다. 아담, 트레인. 하지만 스완은 자신이 구하고 싶은 소중한 이들을 먼저 떠올렸다.


“윤성···. 로그···. 지금 가.”


둘을 떠올리면서 감상에 젖은 스완에게 마치 앞으로 펼쳐질 곳은 지옥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처럼 저 멀리 하늘에서 폭발음이 들려왔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6년을 버티던 컴퓨터님께서 사망하셔서 써놨던 글들이 몽땅 사라져버렸네요.... ㅜㅜ. 새로운 컴퓨터를 구할 때까지는 피방에서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날짜를 어긴 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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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3) 17.08.03 236 3 13쪽
184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2) 17.08.01 226 4 12쪽
»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1) 17.07.29 201 5 14쪽
182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0) 17.07.25 214 3 13쪽
181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9) 17.07.22 262 3 13쪽
180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8) 17.07.20 241 3 13쪽
179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7) 17.07.18 240 3 14쪽
178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6) 17.07.15 294 4 14쪽
177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5) 17.07.13 231 2 13쪽
176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4) 17.07.11 276 5 13쪽
175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3) 17.06.30 228 3 12쪽
174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2) 17.06.27 242 3 12쪽
173 3부 표류하는 군도 - 구속된 괴물 (1) 17.06.22 324 3 13쪽
172 3부 표류하는 군도 - prologue 17.06.20 235 4 11쪽
171 2부 감옥 도시 - epilogue 17.06.17 244 6 12쪽
170 2부 감옥 도시 - 탈옥 (20) 17.06.16 254 5 14쪽
169 2부 감옥 도시 - 탈옥 (19) 17.06.13 321 6 13쪽
168 2부 감옥 도시 - 탈옥 (18) 17.06.10 310 6 12쪽
167 2부 감옥 도시 - 탈옥 (17) 17.06.09 354 3 12쪽
166 2부 감옥 도시 - 탈옥 (16) 17.06.06 401 4 13쪽
165 2부 감옥 도시 - 탈옥 (15) 17.06.03 361 3 12쪽
164 2부 감옥 도시 - 탈옥 (14) 17.06.01 299 4 14쪽
163 2부 감옥 도시 - 탈옥 (13) 17.05.30 358 6 13쪽
162 2부 감옥 도시 - 탈옥 (12) 17.05.27 284 5 15쪽
161 2부 감옥 도시 - 탈옥 (11) 17.05.25 273 5 15쪽
160 2부 감옥 도시 - 탈옥 (10) 17.05.23 338 6 16쪽
159 2부 감옥 도시 - 탈옥 (9) 17.05.20 318 6 13쪽
158 2부 감옥 도시 - 탈옥 (8) 17.05.18 289 4 12쪽
157 2부 감옥 도시 - 탈옥 (7) 17.05.16 294 4 12쪽
156 2부 감옥 도시 - 탈옥 (6) 17.05.13 313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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