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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사육사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수수께끼 전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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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사육사
작품등록일 :
2021.10.24 15:11
최근연재일 :
2022.01.23 19:00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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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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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378

작성
21.11.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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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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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7화. 그들이 사는 세계 -1-

DUMMY

성운은 모퉁이에 숨어서 새결이 교장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하루 종일 훔쳐보더니 드디어 흥미가 떨어졌나?’


당연히 성운은 새결의 감시를 눈치 채고 있었다.

성운이었어도 감시하려고 들었을 것이다. 새결의 입장에서는 성운은 의문투성이였을 테니까. 모두 예상한 대로였다.


그러나 오딜리에가 나타난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야기 진행이 빨라졌다!


원래 오딜리에는 새결이 샤쇠르를 되찾고 난 후에서야 나타났다. 그 시점은 약 한달 후. 아무래도 지금은 너무 일렀다.

확실하다. 이야기가 바뀌고 있었다.


‘긍정적이기는 한데 큰일이네.’


이야기가 바뀌고 있다는 것은 올바른 엔딩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만큼 변수도 늘어나고 있었다. 변수가 많아지면 성운이 대처하기도 쉽지 않았다.


따라서 새결과 오딜리에의 대화를 반드시 알아내야 했다.

조용한 곳으로 가서 공명으로 엿들어야 한다.


“아, 그래. 옥상이 있었지.”


성운은 후다닥 계단을 뛰어 올라서 옥상으로 향했다. 옥상 문은 당연하게도 잠겨 있었다.


-쿵!


간단하게 발로 차서 문의 잠금쇠를 박살내버렸다.

부수고 나니 블링크로 넘어가는 것이 더 나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급하게 행동하다 보니 생각이 짧아졌다.


“에이씨. 몰라.”


성운은 부산스럽게 옥상을 살펴봤다. 중세식 건물이라서 그런지 성의 망루 같은 구조였다.


“요새 어쩐지 매번 높은 곳에만 올라가는 기분인데···.”


왜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이 언제나 빌딩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지 알 것 같았다.

남에게 방해받지 않고 주변 상황을 살피기에는 역시 높은 장소가 최고였다.


성운은 적당히 구석진 자리로 가서 양반다리로 앉았다. 조용히 호흡을 가라앉히며 집중했다.


-아, 체력단련 좆같다. 진짜. 으엑.

-카페 갈래?

-이번 아대항전에도 A반 놈들만 나가려나.


아우성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굉장히 시끄러웠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며 새결과 오딜리에가 있는 교장실 쪽으로 의식을 돌렸다.

마치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는 기분이다. 공명도 두 번째라 제법 요령이 늘었다.

다음에는 곧바로 타겟을 찾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한건 했더만. 실습 때 패러사이트 잡았다면서. 네 간섭력으로는 택도 없었을 텐데. 어떻게 했냐?


“잡았다.”


오딜리에와 새결의 대화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처럼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왔다.

대화 내용은 소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분명 오딜리에가 타이탄비스트 토벌 원정을 하고 돌아온 상태였지.


-재해급 타이탄비스트가 아크 춘향을 박살내버린 소식은 들었지? 거기 말고도 다른 아크 두 군데에도 습격이 있었어.


“엥?”


성운이 당황하자 공명이 흔들렸다. 아크 춘향 외에도 습격 받은 곳이 있다고?


생각해보면 당연했다.


분쟁은 곳곳에서 일어난다. 개인이 겪지 않았다고 해서 없는 일이 아니다.

윤혁도 원래 세계에 있을 때 뉴스를 통해 시리아나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분쟁 소식을 듣고는 했다.

당시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윤혁과는 너무나도 먼 이야기였고, 더군다나 개인이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전혀 아니었다.

그것보다 돈이 없어서 부실하게 먹어야 했던 저녁식사가 더 슬픈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윤혁이 아닌 쵸즌이 그 장소에 있었다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참사였다.


‘죽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너무··· 많아. 병신 같은 년. 뭐가 마스터 헌터이고 뭐가 아카데미 교장이냐. 제기랄.’


오딜리에의 속마음은 참담했다. 절망과 후회, 자책감이 가득했다.

성운의 마음이 오딜리에의 감정과 더 깊게 공명했다.


-키이이잉


눈앞에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광경이 펼쳐졌다.


# # #


“이러다가는 다 죽어!”

“막아! 무조건 막아야 해!”

“어떻게? 저거를 무슨 수로?!”


무너진 빌딩이 보였다. 검은 연기가 사방에서 피어올랐다. 비명과 고함소리가 가득했다.


군복을 입은 수많은 아크 수비대원들이 여기저기서 뛰어다니며 하늘을 향해 화포와 총화기를 발사했다.

검은 연기가 자욱한 탓에 무엇을 공격하는지는 보이지 않았다.


“먹어라아아!”


반삭머리의 남성이 개틀링 기관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총열이 맹렬히 돌아가며 엄청난 숫자의 광탄이 발사됐다.


성운은 단번에 개틀링 기관총이 대타이탄비스트 전용병장인 것을 알았다.


-콰콰콰콰콰쾅


시뻘겋게 달아오른 총구로 쏟아져 나온 푸른 탄환들은 공기를 가르며 연쇄폭발을 일으켰다. 순식간에 분진이 하늘을 가렸다.

그리고 짙은 연기 너머로 ‘거대한 형체’가 넘실거리며 움직이고 있었다.


빨판이 가득 달린 촉수였다. 못해도 100m는 넘어 보였다. 수비대원과 개틀링 기관총을 쏜 헌터는 분명 촉수를 향해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촉수는 수십 발의 광탄을 뒤집어쓰고 너덜너덜 해졌다.

그러나 곧 탄을 발사한 헌터를 노리고 내려쳐졌다.


“조심하시오. 예프넨!”


너울거리던 촉수가 내려쳐지는 순간 루비색 장막이 하늘에 덧씌워졌다.

장막은 정육각형으로 이뤄진 간섭실드였다.


-콰아아앙!


촉수에 맞은 간섭실드는 박살이 났지만 궤도가 바뀌며 전혀 다른 방향에 떨어졌다.

하필이면 화포와 총화기로 지원사격을 하던 아크의 수비대 병력들이 몰려있는 곳이었다.


-쿠구구구구구웅!

-콰직!

-콰아아아아앙!


촉수 한방에 아크의 수비대 한 무더기가 으깨졌다. 탱크와 화포도 속절없이 폭발해버렸다.


“아아, 이 몸의 실드가 무용지물이라니. 통탄스럽구나!”


간섭실드를 사용한 장발의 헌터가 고전사극에나 어울릴법한 말투로 한탄했다.

그 사이 예프넨은 수비대를 살해한 촉수에 남은 총탄을 쏟아 부었다.


-파삭!


예프넨의 총탄에 결국 촉수가 끊어지며 피를 흩뿌렸다.

그러나 아직도 촉수는 십여 개가 남았다. 촉수들은 쉴 틈 없이 휘둘러지며 도시를 파괴하고 있었다.


예프넨은 이를 갈며 등에 맨 배낭에서 탄띠를 꺼내어 장전했다.


“우르반! 야로슬라프는? 야로슬라프는 어디에 있어?”

“그는 우리보다 먼저 먼 길을 떠났소.”


예프넨의 질문에 우르반이라 불린 장발의 헌터가 목이 멘 목소리로 답했다.

예프넨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제기랄, 야로슬라프······ 제기랄! 으아아아아!”


예프넨은 장전하자마자 다시금 개틀링 기관총의 총열을 돌리며 탄을 발사했다.

수백발의 광탄은 그의 분노를 대변했다.


한편, 일격으로 상당수의 병력을 잃은 수비대의 사기는 바닥을 기었다.

우르반은 슬픔과 좌절을 억누르며 로드를 바닥에 내려찍고 수비대들을 돌아봤다.

젊은 병사들의 두 눈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아크 줄리엣의 영광스러운 전사들이여! 먼저 떠나간 이들에 대한 애도는 잠시 미루시오! 지금은 지켜야 할 동료들을 되새기시오! 두려워말고 맞서 싸우시오!”


그럼에도 우르반은 패닉에 빠진 대원들을 억지로 다독이며 사격을 재촉했다.

동시에 그는 로드 머리에 떠있는 정사면체의 도형을 회전시켰다.


-키이이이잉


정사면체가 회전하며 로드를 중심으로 붉은 파동이 주변으로 번졌다.

우르반은 지원형 간섭력을 사용하는 헌터였다. 그의 간섭력이 병사들의 총화기와 화포에 옮겨졌다.

미약한 간섭력이 담긴 무기일지라도 까마득하게 몰려오는 패러사이트를 막아낼 수 있었다.

더군다나 집중사격을 하면 타이탄비스트의 간섭실드를 계속해서 무효화했다.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였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쏴! 쏴버려!”


수비대원들은 우르반의 격려와 간섭력에 힘입어 제때 사격을 가했다.

수비대원들의 공격은 몰려들던 패러사이트의 무리 위로 포화가 쏟아졌다.

한순간에 수백의 패러사이트가 쓰러졌지만, 그 빈자리를 다시 수천이 채우고 있었다.


아비규환. 그것이 딱 어울리는 광경이었다.


“오딜리에!”


짙은 눈썹에 말총머리를 한 동양인 남성이 성운을 바라봤다.

얼굴에는 피와 검댕이가 잔뜩 뭍어 있었다.


그것보다 오딜리에? 내가?


‘아, 이건 오딜리에의 기억이야.’


공명이 너무 깊어져서 기억을 보고 있는 것이다.

남성은 이마에 흥건히 흐르는 피를 닦지도 못하며 절망감에 가득 찬 눈으로 오딜리에를 바라봤다.


“아크 줄리엣은 끝났어.”

“개소리마. 타카유키! 아직 아냐!”


오딜리에가 악을 쓰며 대들었다. 타카유키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시민들을 구해야 해. 아크 줄리엣은 버린다.”


타카유키의 말대로 지면이 어긋나 가라앉는 패널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아크의 지면은 수많은 입방체가 겹쳐진 형태다. 일정 피해가 넘어가면 아크의 부유력은 상실하고 해수면으로 가라앉아 버린다.

아크 줄리엣은 아원자력 코어와 마더가 있는 곳이 아직 파괴되지 않았는데도 침몰하고 있다.

이는 부유도시 전체가 입은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런 식으로는 끝이 안나!”


한동안 광탄을 쏟아내던 예프넨이 숨을 헐떡이며 소리쳤다.

통신기에 들려오는 목소리가 너무 커서 다들 얼굴을 찡그렸지만, 때가 때인 만큼 내색하는 사람은 없었다.


“안타깝지만 본인의 생각도 같소. 인원을 너무 많이 잃었소. 아마 몇 분 후면 수비대원들의 분투도 막을 내릴게요.”


우르반이 통신기를 통해 경고해왔다.

그는 사람들을 고무시키는 다양한 말재주를 가지고 있었지만, 상황판단만큼은 냉철했다.


“제기랄···.”


오딜리에는 검은 연기 너머의 재해급 타이탄비스트를 올라다보며 욕설을 씹어 뱉었다.


재해급 타이탄비스트는 총 11개의 촉수를 휘두르며 헌터들과 싸우고 있었다.

덩치는 대략 90m. 꿈틀거리는 촉수 하나의 크기는 자그마치 빌딩 한 채와 같았다.

심지어 촉수 끝에는 송곳니가 잔뜩 돋아나 있었고, 종종 보랏빛 광선을 쏘아내고 있었다.


마스터와 베테랑으로 분배된 헌터 스쿼드 한 팀과 아크 수비대 군인들이 뒤섞여서 필사적으로 타이탄비스트에게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하지만 역부족이다.

아크 줄리엣은 아크 춘향에 비해 한 단계 낮은 부유도시였다.

등급으로만 따지면 한 단계지, 규모로 비교하면 춘향에 비해 훨씬 작은 곳이다.

그래서 상시 대기하는 헌터 스쿼드는 적었고 애초에 등급자체가 낮았다. 오딜리에 팀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모든 스쿼드가 전멸한 상태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지는 오딜리에도 모른다.

타이탄비스트를 쓰러트릴 수 있고 없고를 떠나 피해가 막심했다.


그녀도 알고 있었다.

아크 줄리엣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타카유키는 침통해하는 오딜리에의 어깨를 툭 쳤다.


“여기는 우리가 맡는다. 너는 생존자들을 대피시켜.”

“닥쳐. 어디서 폼 잡고 있어?”

“오딜리에!”


타카유키가 윽박지르며 오딜리에의 멱살을 잡아챘다.

키가 워낙 작다보니 오딜리에의 몸이 살짝 들렸다.

깜짝 놀란 오딜리에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타카유키를 올려다봤다.


“반드시 구해라. 반드시···!”


타카유키는 그렇게 말하고 오딜리에를 거칠게 밀어냈다.

오딜리에는 비틀거리며 뒷걸음질 쳤다. 짙은 검은색 눈동자에서 진심이 전해졌다.

그 탓에 오딜리에는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널 믿는다.”


타카유키가 등에 멘 거대한 일본도를 뽑아들었다.

그의 간섭력을 머금은 2m길이의 도신이 맹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타카유키는 낮게 자세를 유지하고 바닥을 박차고 뛰어 나갔다. 곧이어 공기를 찢는 마찰음과 함께 타이탄비스트의 촉수 하나가 떨어져나갔다.

떨어져 나간 촉수가 바닥에 떨어져 꿈틀거리자 바닥이 요동쳤다. 촉수 끝에 있는 입이 뻐금 거리며 수비대의 탱크를 박살냈다.

잘려나간 촉수는 사실상 단계가 낮은 타이탄비스트 하나와 같았다. 이번 촉수형 타이탄비스트의 골치 아픈 점이 바로 저것이었다.

잘라낸 촉수는 개별로 움직였고 잘린 부위에서는 금방 다시 또 다른 촉수가 자라났다.


“젠장··· 빌어먹을!”


오딜리에는 로드를 부서져라 움켜쥐고 반대 방향으로 뛰었다.

타카유키는 죽을 각오를 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수많은 동료들을 잃었지만, 그들이 마지막을 각오했을 때의 눈은 한결 같았다.

다미앙 말레도 최후에 타카유키와 같은 얼굴을 했다.


“아니야! 모두 구한다. 구하고 만다!”


생존자들을 구출하고 다시 합류하면 된다. 동료들은 약해빠진 녀석들이 아니다.

오딜리에는 시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무너진 빌딩 사이를 뛰었다.


작가의말

춥습니다 추워요!


독자 여러분들도 건강 유의하셔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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