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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사육사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수수께끼 전학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돌사육사
작품등록일 :
2021.10.24 15:11
최근연재일 :
2022.01.23 19:00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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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12
추천수 :
1,012
글자수 :
314,378

작성
21.11.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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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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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3쪽

13화. 네가 선택한 아카데미다 -2-

DUMMY

아나 리즈보아는 빠른 속도로 교정을 걸었다.


뒤따르는 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속도다. 성운은 슬쩍 아나의 얼굴을 살폈다.


쌀쌀맞다. 전혀 여유가 없는 인상이다. 아나라는 캐릭터가 원래 이런 분위기였나?


생각해보니 소설 속에서도 친절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커리큘럼은 알고 있지? 1학년은 수강할 과목이 정해져 있어. 시간표는 단말기로 전달할게. 첫 교시는 르엉 다이애나 교수님 수업이야.”


오오, 드디어 수업이다. 아속아구의 작가 놈은 제대로 된 수업 장면 하나를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서 아카데미 내의 에피소드만 나오면 달리는 댓글이 ‘아ㅋㅋ 그래서 뭘 배웠는데요?’였다.


이제야 그 수업의 정체를 알 수 있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무슨 과목인데?”


성운의 기대가 찬 질문에 아나는 여전히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며 대답했다.


“간섭력학개론. 다음 주에 쪽지시험이 있으니까, 알아둬. 안 그래도 반평균 바닥이니까 더 끌어내리지 말고.”

“으엑.”


성운은 자기도 모르게 앓는 소리를 냈다. 쪽지시험이라니. 하기사 수업이 있으면 테스트도 있는 법이지. 마냥 좋아할 수는 없구나.


아나는 성운의 반응에 살짝 고개를 돌렸다.


“이론보다 실전 타입?”

“어, 그, 그런 셈···이랄까.”


이론보다 실전이라. 윤혁에게는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쵸즌이라면 확실히 실전 타입이다.


아나의 적갈색 눈동자에 의심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간섭력 랭크가 방출 0.4에 흡수 0.3이던데?”


성운은 어깨를 으쓱였다.


물론 저 수치는 허위다. 사실 쵸즌이 지닌 간섭력 랭크가 그대로 노출됐다가는 대서특필감이다. 유나는 쵸즌의 랭크를 딱 평균적인 1학년 수준으로 허위 기재했다.


보통 1학년 주니어들은 간섭력 랭크가 1이 채 되지 못한다.


그래도 저렇게 몰아붙이니 딱히 할 말은 없었다. 이럴 때는 뭐다? 침묵이 답이다.


“흐응. 진짜인지 아닌지는 어차피 조만간 알게 되겠지. 그러니 너무 크게 허풍 치진 말라고. 이건 경고가 아닌 조언이야.”


더럽게 까칠하네. 이거 완전 비호감 캐릭터잖아.


이후에는 말없이 아나를 따라 교정을 걸었다. 아카데미는 겉모습과 마찬가지로 내부도 고성과 닮은 구조였다.


대신 편의성을 위해 설치된 엘리베이터, 도보용 에스컬레이터, 안면인식 CCTV 등 설비가 곳곳에서 보였다.


확실히 학원 내부가 아크 이졸데의 시가지보다 상태가 좋았다. 아크의 헌터 아카데미는 최중요 인재들이 몰려 있는 곳이다 보니 대우가 좋은 것이 당연했다.


사실 어느 아카데미나 그 점은 마찬가지였다.


아나와 성운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오른 뒤 카펫이 깔린 성 안 복도를 걸었다. 슬슬 수업이 시작할 때가 됐는지 다른 학생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몇 분 뒤 아나는 멋스러운 문 앞에 섰다. 옆에는 ‘B반’이라고 적힌 팻말이 걸려 있었다.


“도착했어. 강의는 아직 시작하지는 않았어. 대충 적당히 앉아. 따로 인사할 필요는 없지? 아니다. 안 하는게 낫겠다. 어차피 다 쓸데없으니까.”


시작부터 뭔가 여러가지로 삐걱거렸지만 이제 시작이다. 아나는 잠시 성운의 표정을 보다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 가버렸다. 배려라고는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는 태도다.


뭐, 이런 꼬맹이들한테 사정 봐달라고 할 만큼 나도 어리숙하진 않지.


성운은 아나를 따라 강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야, 파르마 데 블랑 폐점했던데?”

“담배 있냐? 없어? 그럼 꺼져.”

“리얼? 그년이 안젤로 선배랑 사귄다고? 아 미친. 존나 돌았나봐.”


안에는 생각보다 학생들이 많았다. 어림잡아 서른 명은 돼 보인다. 학생들은 각자 자리에 앉아 있거나 창가 쪽에 서서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와우, 익숙지 않은 고딩들의 대화다.


아이들은 성운에 등장에 잠깐 대화가 끊어졌지만 이내 신경도 쓰지 않고 다시 재잘거리며 떠들었다.


“음······.”


아, 쫄린다.


차라리 타이탄비스트랑 싸우는 게 쉽지. 어른이니 어쩌고니 생각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윤혁은 폐급 인생의 아저씨에 불과했다.


갑자기 난데없이 십대 아이들 틈 속에 들어가려니 속이 울렁거렸다.


“···.”

“···.”

“···.”


아이들은 아닌 척 하며 성운이 지나갈 때마다 한번 씩 곁눈질로 그를 흘겨봤다. 성운도 아이들이 자신을 명백하게 주시하고 있음을 느꼈다.


‘새결 말레에 집중하자. 안 그러면 내 정신이 못 버텨!’


성운은 적당한 자리를 찾으며 학생들의 얼굴을 살펴봤다.


소설 속 새결 말레의 외형은 어땠더라.


아버지 다미앙 말레와 닮은 푸른 눈동자. 어머니 이선화로부터 물려받은 검은 머리카락. 성질 더러워 보이는 눈매.


대충 이 정도였던 것 같다. 운동부처럼 아무렇게나 짧게 친 스포츠 헤어스타일도 자주 언급됐다.


지금 생각해보니 외형 묘사를 참 더럽게 대충 해놨다. 작가놈의 필력이 다시금 의심스러운 순간이다.


“아.”


성운의 시선이 창가 쪽 자리에 멈췄다. 있다. 새결 말레가.


[이름 : 새결 말레]

[아크 이졸데 헌터 아카데미 재학 – 1학년 주니어]

[방출 랭크 0.2 / 흡수 랭크 0.1]

[특징 – 회귀자]


확실하다. 녀석이 분명했다.


최윤혁이 빙의자라면 새결 말레는 회귀자다. 첫 번째 삶에서 프론테라의 종말을 막는데 실패하고 싸이어와 계약을 통해 회귀했다.


지금 새결 말레의 머릿속에는 샤쇠르를 되찾을 생각으로만 가득할 것이다.


녀석은 더러운 냄새라도 맡은 듯한 표정으로 창밖을 노려보고 있었다. 와, 진짜 그 외형 묘사가 전부였네.


하지만 거기에 소설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무지막지하게 어려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 반에 있는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또래 고등학생 나이로 보였지만···


‘저런 애가 그 개고생을 했다고?’


소설 속 인물은 말 그대로 가상의 캐릭터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나이에 무감각해진다.


‘하기사 나X토나 원X스 주인공보다 내가 더 늙긴 했지.’


윤혁은 학창시절 즐겨 봤던 소년만화 속 주인공보다 나이가 들어버렸다. 이를 직접 마주하니 충격이 생각보다 컸다.


저런 나이 때 소년이라면 얼마든지 바보 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이제야 소설 속 주인공 새결 말레의 다소 고구마스러운 행동들이 이해가 갔다. 정말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고딩이었다.


[새결 말레를 찾으시오 – 임무 완료]

[보상 동기율 0.1%]

[동기율 15.5%]


좋았어. 이제 새결 말레도 찾았으니 얼른 자리에 앉아보실까.


성운은 이제 정말 앉기 위해 뒷자리로 향했다···만 역시나 반에서 힘깨나 쓸 것처럼 보이는 녀석들이 이미 차지하고 있었다.


이 부분도 현실세계와 다를 바 없구나.


성운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틀어서 다른 자리로 향했다.


“야, 전학생.”


성운이 문워크를 하듯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슬금슬금 뒤로 빠지는 사이, 누군가가 그를 불러 세웠다.


“어디가? 여기 와서 앉아. 자리 하나 비었잖아.”


짙은 금발머리의 소년이 두 다리를 책상에 올려놓고 삐딱한 자세로 의자에 걸터앉아 있었다.


교복셔츠의 단추를 몇 개나 풀어서 요란한 액세서리와 가슴팍이 다 드러났다. 반팔처럼 걷어 올린 소매 아래에는 근육질 팔뚝이 도드라졌다.


미국 하이틴 무비에서 단골처럼 등장하는 불량소년의 모습이다.


[이름 : 아르투르 웡컴라오]

[아크 이졸데 헌터 아카데미 재학 – 1학년 주니어]

[방출 0.5 / 흡수 0.2]

[게르만계 동남아시아계]


이놈이 아르투르구나. 소설 초반에 새결한테 개기다가 광탈하는 놈이다. 이런 녀석이랑은 별로 얽히고 싶지 않은데.


아르투르는 엄지손가락으로 비어 있는 자신의 옆자리를 가리켰다.


성운은 불길한 기운을 감지하며 못 박힌 듯 제자리에 섰다.


그때 새로운 임무가 눈앞에 나타났다.


[임무 – 헌터 아카데미에서 적응하시오]


적응하라고?


아르투르는 멍청하게 서 있는 성운을 보며 주변의 크루(?)들과 킥킥거렸다.


“뭐해? 얼른 안 앉고.”


아르투르가 고개를 까닥이며 말했다. 반쯤 명령조다. 여기서 거부하거나 삐딱하게 나오면 시비가 걸린다. 그렇다고 순순히 숙이고 들어가면 얕보인다. 골치 아픈 선택지다.


“그래. 고맙다.”


성운은 최대한 표정관리를 하며 옆에 앉았다.


당당해야 한다. 이런 녀석들은 본인을 최상위포식자 쯤으로 생각한다. 물론 교실 안에서라면 별로 틀린 생각은 아니다.


하지만 유성운은 쵸즌이다.


마음먹으면 이 교실 안에 있는 학생들이 눈치 채지도 못한 사이에 아르투르의 목을 비틀어버릴 수 있다.


물론 조금 건방지게 행동했다고 그런 심한 짓을 저지를 생각은 없었다.


‘오, 좋아. 뭔가 여유가 생기네.’


이래서 사람들이 헬스장에서 쇠질하는 거구나. 윤혁은 가방에서 교재를 꺼내 책상에 올렸다.


아르투르는 팔을 성운의 의자 등받이에 올리며 몸을 기댔다. 그러고는 뚫어져라 성운을 쳐다봤다.


불량배 놈들은 왜 이렇게 거리감이 가까울까.


성운은 그러거나 말거나 교재를 훑어봤다.


“이름이 뭐야, 전학생?”


아르투르의 무리 중 하나로 보이는 여학생이 성운의 책상에 걸터앉았다. 여학생은 아르투르와 마찬가지로 미국 하이틴 무비에서 등장할 것 같은 생김새였다.


그 왜 양아치 미식축구 주장의 여자친구 역할 있지 않은가.


나이에 맞지 않은 진한 화장에 틀어 올려 묶은 긴 금발 헤어스타일, 큰 가슴. 큰 엉덩이. 심지어 교복치마가 짧아서 맨 엉덩이가 그대로 책상에 닿는 것 같다.


“유성운.”

“흐응, 만나서 반가워. 나는 말레나 그레이엄이야.”


말레나가 손을 내밀었다. 요란한 네일아트에 손목에는 타투까지 그려져 있었다.


말레나 그레이엄. 아르투르 웡컴라오의 여자친구이자 B반의 여왕벌. 겉으로는 아르투르가 반을 휘어잡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진정한 대가리는 말레나다.


그걸 떠나서 아속아구 최고의 조무래기 악당 둘이 등장했다. 성운은 말레나의 손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반갑다. 그런데 좀 비켜줄래? 책상은 의자가 아니니까.”


솔직한 감상을 말하자면 조금 짜증이 났다. 어딜 더럽게 궁둥짝을 남의 책상에 부비적거리고 있어.


“어머? 아주 모범생 납셨네. 반장이 좋아하겠다.”


말레나는 내민 손을 거둬서 머리카락을 꼬았다. 여전히 책상에서는 내려오지 않았다.


아르투르는 낄낄거리며 성운의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운의 몸은 흔들림이 없었다.


아르투르는 이상함을 느꼈다. 어딘가 너무 단단하다. 마치 벽을 두드리는 느낌이다.


아르투르는 간섭력이 별 볼일 없어도, 덩치와 힘에서는 A반의 근접계 학생들에도 뒤지지 않았다. 키도 성운보다 큰데다 근력운동으로 몸이 다부졌다.


보통 아르투르가 건드리면 또래 아이들은 바람에 흔들리는 천조각 마냥 휘청였다.


“야, 몸 좋다? 어디서 왔냐?”

“아크 춘향.”


성운은 최대한 단답형으로 짧게 말했다. 이유는 첫째로는 당당하게 보이기 위해, 그리고 둘째로는 최대한 아재스러움을 숨기기 위해서였다.


“어? 아크 춘향? 거기 존나 잘나가는 곳이잖아.”


성운의 말에 다른 양아치 패거리 중 하나가 끼어들었다. 성운은 녀석의 얼굴만 봐도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샤루크 카이. 아르투르와 마찬가지로 새결에게 개박살나는 양아치 중 하나. 인도계의 까무잡잡한 피부와 번들거리는 포마드로 7:3 가르마를 탄 것이 특징인 정형적인 뺀질이다.


“어디든 여기보다는 낫지. 토나와. 진짜. 놀러 갈 곳도 없고. 개짜증. 그런데 어쩌다 귀하신 분이 이런 누추한 곳에 오셨데?”


말레나는 성운을 향해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며 물었다.


질문이 많다. 슬슬 과한 관심이 부담에서 짜증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타이탄비스트가 습격해서 행정시설이 마비됐어. 아카데미도 무기한 휴교고 말이지. 그래서 할아버지가 여기로 전학시켰어.”


아크 춘향의 소식은 마더를 통해 다른 아크로도 전해진다. 어차피 알려질 내용이었기 때문에 성운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성운의 말에 말레나 양아치 무리는 깜짝 놀라 순간 행동이 멎었다. 몰래 엿듣던 학생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진짜? 아크 춘향이? 출몰한 타이탄비스트가 몇 급이었는데?”

“재해급.”


아르투르는 낄낄 웃으며 책상을 손바닥으로 내려쳤다.


“메트로폴리스로 넘어간다느니 만다느니 꼴값은 다 떨어놓고 병신들. 꼴좋다.”


아르투르의 말에 양아치 무리들이 실실거리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교실의 분위기는 빠르게 식어갔다.


성운의 얼굴이 눈에 띄게 굳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작가의말

오늘도 찾아와주신 독자분들께 감사인사 올립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가볍게 추천과 선작 등록도 조심스럽게 부탁드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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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9화. 너 나랑 일 하나 같이 하자 -1- +3 21.11.26 369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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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화. 그들이 사는 세계 -1- 21.11.23 382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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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화. 지금이 바로 질풍노도의 시기 –2- +1 21.11.19 382 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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