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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사육사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수수께끼 전학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돌사육사
작품등록일 :
2021.10.24 15:11
최근연재일 :
2022.01.23 19:00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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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70
추천수 :
1,012
글자수 :
314,378

작성
21.11.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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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8화. 님아, 그 선을 넘지마오 -1-

DUMMY

아르투르는 암묵적인 동의로 자연스럽게 팀의 리더가 됐다.


당연히 새결 말레의 의견을 물어보지 않았다. 새결도 딱히 뭐라 하지 않고 묵묵히 아르투르 무리를 따라 실습장 안으로 돌입했다.


그들이 있는 위치는 3번 레일의 시가전 구역이다.


높으면 3층, 낮으면 1층 높이의 사각형태 가건물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어디서 주워왔는지 모를 간판도 무작위로 달려 있었고, 마네킹 몇 개가 성의 없이 배치돼 있었다.


‘뒤졌다, 넌.’


아르투르는 슬쩍 새결의 얼굴을 흘겨봤다.


한 번쯤은 손봐주려고 했다. 오늘 온 전학생만큼 새결도 만만치 않게 눈에 거슬렸다.


으름장을 놓아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모습이 열 받았다. 어린애 대하듯 깔보는 눈빛이 열 받았다. 고고한 척 자신만의 길을 걷겠다는 듯한 태도가 열 받았다.


그냥 소소하게 모든 것이 다 사람을 빡치게 만들었다.


아르투르는 억지 구실을 붙여서 새결에 대한 분노를 활활 태우고 있었다.


평범한 학교에서 아르투르는 체격이 좋고 운동신경도 뛰어나서 늘 무리의 중심을 차지했다. 거기에 외모도 어른스럽고 잘생겨서 남학생뿐만 아니라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간단히 말해 슈퍼 인싸였다.


그러다가 갑작스레 각성자로 판명되며 아카데미로 전학 왔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각성자. 이것 하나만으로도 대우받았다.


하지만 막상 아카데미에 입학하고 나니 사정이 바뀌었다.


주목받았던 아르투르는 더 이상 주목받을 만한 인재가 아니었다.


물론 체격이나 운동신경은 헌터 아카데미에서도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연 간섭력이었다.


열등반인 B반에 배정되면서 아르투르는 다시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왔다. 그나마 간섭력이 열등반 치고는 좋은 편이었지만, 누구보다도 아르투르 자신이 잘 안다.


도토리 키재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나마 아르투르는 아카데미라는 특정한 장소에서 장점이 두드려지는 학생이었다. 약한 녀석을 짓밟을 줄 알고, 조금 덜 약한 녀석을 으름장 내놔서 같은 편으로 끌어들이는데 능숙했다.


아르투르는 빠르게 B반을 장악했다. 적어도 장악했다고 생각했다.


그런 와중에 새결이라던지 전학생이라던지 자신의 통제에 벗어나 멋대로 행동하려는 불순분자(?)가 나타났다. 그 점이 그를 참을 수 없게 만들었다.


겸사겸사 친구 샤루크에게 창피를 준 것도 갚아줘야지. 사실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말이다.


아르투르는 다른 양아치 무리들과 한 번씩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쪽이야. 패러사이트 반응이 느껴져.”


색적 및 감지 담당인 말레나가 3층 건물 사이의 좁은 골목을 가리켰다.


아르투르와 샤루크, 발레라가 군말 없이 말레나가 가리킨 방향으로 향했다. 움직임에 조심성이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새결은 아르투르 무리의 행동에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싸울 필요 있나. 적당히 피해서 돌파하지?”


굳이 패러사이트를 찾아서 제거할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패러사이트의 습격을 적당히 방어하거나 회피하며 돌파하는 것이 권장됐다. 교전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나 해야 했다.


하지만 아르투르에게는 모의전 평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사전에 계획했던 대로 새결을 감시카메라의 사각지대로 몰아가야 했다. 그곳은 건물 내부에만 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공터에는 카메라 각이 미치지 않았다.


꽤나 치명적인 설계 미스였지만, 아직까지 알아차린 교수나 교관은 없었다.


카메라 사각지대의 정보는 말레나로부터 받았다. 말레나가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왔는지는 아르투르도 몰랐다. 까놓고 말해 궁금하지도 않았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한새결을 밟아놓고 싶을 뿐이었다.


새결의 지적에 아르투르가 멈춰 섰다.


“쫄았냐? 쫄았으면 닥치고 그냥 따라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아르투르는 일부러 들리도록 코웃음치며 새결을 도발했다.


그 순간 새결은 아르투르의 속셈을 눈치 챘다.


모를 리가 없었다. 회귀하기 전과 같은 방법은 아니었지만, 아르투르 자식이 자신에게 린치를 가하려고 하는 것이 분명했다.


아마 샤루크 놈을 한방 먹인 것이 계기가 됐겠지. 안 봐도 뻔하다.


새결은 모르는 척하며 어깨를 으쓱였다.


“네가 리더니까, 네 판단이 맞겠지.”

“새끼. 주둥이는 살아가지고···.”


아르투르는 심기가 불편한지 인상을 구겼다. 그렇게 입으로 나불거리는 것도 마지막이다. 팔 하나 부러트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어차피 헌터 아카데미에서는 부상 따위 쉽게 치료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 없이 주물러줄 수 있다.


아르투르 무리와 새결은 어두워 보이는 골목으로 뛰어 들어갔다.


# # #


유성운은 실습이 시작되고 교장 안으로 들어왔을 때부터 이상한 낌새를 감지했다. 성운이 속한 팀 쪽으로 누군가가 뒤따라온 것 같았다.


물론 성운 외에 다른 팀원은 눈치 채지 못했다.


성운은 뒤켠의 건물 그림자를 힐긋 보았다. 어두운 그늘 사이로 부리부리한 눈동자가 이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나심 교수다. 역시나 찍힌 건가.'


팀의 리더는 사다리타기로 한 남학생이 맡았다. 누구도 리더를 하고 싶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습장 앞에서 바닥에 사다리를 그리는 촌극을 벌여야 했다.


아마 이것으로 이미 감점을 맞고 시작했을 것이다.


그거에 더해 실습 시작 전 진미정의 바보 같은 질문도 한몫 한 것 같다. 아무래도 훈련 중에 전멸할 것 같은 폐급팀으로 보였겠지.


'곤란한걸, 틈을 봐서 새결 쪽을 살펴봐야 하는데.'


덕택에 성운만 움직이기 불편해졌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내가 빨리 리더한다고 할걸!


후회하기에는 늦었다. 나심 교수 말대로 악으로 깡으로 버텨야하는 수밖에 없었다.


“저기가 좋겠다.”


속이 타는 성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리더를 맡은 남학생이 한 건물을 가리켰다. 시작한 지역에서 얼마 벗어나지 않았는데 벌써 패러사이트를 감지하기라도 한 걸까?


[이름 : 유리스 호프만]

[아크 이졸데 헌터 아카데미 재학 – 1학년 주니어]

[방출 0.3 / 흡수 0.2]

[폴리네시아계 슬라브 및 드워프]


유리스의 간섭력은 B반에서도 하위권에 속했다. 저런 간섭력으로는 뭔가 제대로 감지를 했을리 없을 텐데.


무엇보다 사람을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지만, 유리스의 모습은 좋게 봐서도 똘똘해보이지는 않았다.


부스스한 머리에 살이 가득차서 뒤뚱거리는 걸음걸이. 아무래도 폴리네시안과 드워프의 육중한 DNA를 타고 난 탓인지도 모른다. 단련만 잘 하면 근육전차가 될 소질이 보였다.


그러나 감량하지 않은 지금은 고기전차일 뿐이다. 유리스는 볼살이 올라서 작아진 두 눈을 더 작게 뜨며 성운을 바라봤다.


“숨기에 아주 제격이야.”

“뭐라고?”


성운이 반문하자 유리스는 조금 주눅든 표정으로 팀원을 바라봤다. 돌아보니 팀원들도 하나같이 다 사기라고는 똥구멍에 박아 넣은 분위기다.


“자, 내 계획을 말해줄게. 잠깐 모여봐.”


유리스가 텅빈 거리 한 가운데에서 엄폐는 물론 은폐도 하지 않은 상태로 팀원을 모았다.


모두들 뭐가 문제인지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둥그렇게 머리를 맞댔다. 그러고는 멀찍이 서 있는 성운에게 한심하다는 듯이 눈을 흘겼다.


“뭐해? 빨리 와. 너 할 생각은 있는 거야?”

“하아···.”


성운은 벌써부터 두통이 올 것 같았다. 깊게 한숨을 내쉬고 마찬가지로 멍청이 서클 안에 머리를 들이밀었다.


유리스의 계획은 이랬다.


“숨자. 실습이 끝날 때까지.”

"······”


죽지는 않더라도 부상당할 확률이 있는 이 위험한 실습에서 굳이 모험을 할 필요 없다는 것이 요지였다. 차라리 감점을 감수하고 안전하게 넘기자며, 그는 장대한 계획을 밝혔다.


설명하는 동안에도 숨을 헐떡였다. 아직 뛰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헉헉거리나 했는데, 말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았다.


“아니, 잠깐···.”


성운은 마른세수를 하며 인상을 구겼다.


당연히 멍청한 계획이다. 아무리 위험하다고 해도 나심 교수가 해결하지 못할 과제를 내주지는 않았을 터였다.


그리고 지금은 연습이니까 망정이지, 실전에서 이렇게 무작정 틀어박혀버리면 절대로 위험하다. 여러모로 지적해야 할 부분이 산더미라서 성운은 입을 뻐끔거리며 말을 더듬었다.


그러나 다른 학생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며 얼굴을 활짝 폈다.


“역시 리더야!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너만 믿고 간다.”

“넌 리더가 될 운명이었나봐.”


성운의 반대는 깔끔하게 묵살됐다. 다른 팀원들은 리더의 판단에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심지어 유리스는 자화자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핫, 이번에는 나도 나 자신에게 좀 놀라버렸다니까? 자자, 그럼 얼른 움직이자! 무브무브!”


성운은 유리스의 재촉에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의 뒤를 따라갔다.


‘제기랄, 은근히 제멋대로네.’


아싸 성향이 짙은 학생들이 모였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런 아이들이 뭉치니 답이 없었다.


그나저나 큰일이다. 성운은 슬슬 안달이 나는 것을 느꼈다.


이쪽 일을 빨리 해결하고 새결쪽으로 가야 하는데, 다들 세월아 내월아 하고 있으니.


그런 성운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팀원들은 유리스가 지목한 3층짜리 가건물 안으로 주섬주섬 들어갔다.


쇼핑몰을 본딴 내부는 온갖 물건들이 진열된 것이 정말로 그럴 듯했다. 다만 사람은 없고 마네킹만 있어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건물 안에 들어선 아이들은 또 멍청하게 주변을 구경했다.


“와, 여기 있는 물건 진짜일까?”

“제발 좀 갈거면 빨리 움직이면 안될까?”


성운은 뒷목이 뻐근해지는 것을 느꼈다.


윤혁은 게임이나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런 훈련에서 하지 말아야 할 짓들을 조금은 알고 있었다.


지금 팀원들이 하는 모든 행동이 바로 그것이었다.


'어째 타이탄비스트와 싸웠을 때보다 더 피곤한 것 같아.'


그때 미정이가 성운의 어깨에 살포시 손을 올렸다.


가까이서 보니 앞머리에 가려진 눈이 생각보다 크다. 두터운 안경알 아래 두 눈동자에는 동정심이 가득 담겨있었다.


“너도 무섭구나? 나도 무서워. 하지만 다 괜찮을 거야.”


도대체 뭐라는 거야, 얘는.


말을 하면 할수록 성운의 속만 터질 것 같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이들은 느릿느릿 주변을 구경하면서 3층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아서 계단으로 올라야했다


“헥, 헥 다 왔다. 으, 힘들어.”

“벌써 지쳤어. 빨리 기숙사 방으로 돌아가고 싶다.”

“뭔 놈의 실습이야. 도대체가 이런 육체노동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니까.”


이렇게까지 허약할 수가. 하여간 요즘 것들은! 이놈들이랑 같이 다니니까 내제된 꼰대 DNA가 눈을 뜨려고 했다. 아냐, 안 돼! 참아야 하느니.


성운이 속으로 참을 인을 세기고 있는 사이, 아이들은 적당히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작동하지 않는 낡은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의자와 테이블을 보니 카페의 형태를 본 따 만든 장소였다.


아이들은 의자를 끌어와 모여 앉았다. 멋대로 헬멧을 집어던지고 캐볼라 방탄복도 풀어헤치는 것은 덤이다.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나만 바보인거야? 그런 거야?’


아이들의 모습에 슬슬 성운은 자기 자신의 판단에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미친놈들 사이에 정상인 하나 있는 느낌이랄까.


“오옷! 얘들아 이거 봐!”


막 자리에 앉아서 한숨을 돌리고 있는 사이 유리스가 외쳤다. 젠장, 또 뭐야!


“오오 개쩔어. 이런 게 여기에 왜 있지? 작동하는 건가?”

“어서 켜봐, 어서! 하야끄!”


카페 카운터 옆에는 웬 오락실 게임기 한 대가 놓여 있었다. 아이들은 신이 났는지 게임기를 둘러싸고 소란을 피웠다.


전원을 켜자 화면에 불이 들어왔다. 맙소사. 이건 왜 모형이 아닌 거지? 교관들 중에 고전게임 마니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화면이 켜지자 수록된 레트로 게임 의 리스트가 주루룩 나타났다.


"우오오오! 수록된 게임이 무려 1천개나 돼."

"후훗, 하루종일 해도 질리지 않겠어."


없는 것이 없었다. 벨트스크롤 게임부터 아케이드, 대전액션, 스포츠, 레이싱까지. 세상은 멸망했어도 고전게임의 정신은 이어지는구나.


“뭐야 이거. 닌자워리어즈 어게인? 닌자? 뭔 닌자야? 구려! 다른 거 해 다른 거!”


와, 닌자워리어즈를 거른다고? 이 고전 띵작을 몰라보다니. 겜알못들 같으니.


성운은 자기도 모르게 은근슬쩍 게임기에 둘러싼 아이들 뒤에 서서 구경했다.


“으아, 아니지. 뭐하는 거야 진짜!”


이내 퍼뜩 정신을 차린 성운이 아이들을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성운을 제외한 네 명의 팀원들은 빨려 들어가듯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 기다려봐. 이따가 시켜줄 테니까.”

“거참, 순서 지키자. 순서!”


맨 뒷줄로 밀려난 성운은 이마를 짚었다. 열이 나는 것 같았다.


“이건 진짜 선 넘는 건데···.”


당연하게도 성운의 한탄을 듣는 아이들은 한명도 없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국밥의 계절입니다. 


슬픈 점은 식단조절을 하고 있어서 국밥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건데요...


독자 여러분들은 저대신 맘껏 국밥을 즐겨주시길 빕니다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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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5화. 아버지의 이름으로 -4- 21.12.04 301 11 9쪽
35 34화. 아버지의 이름으로 -3- +1 21.12.03 302 12 10쪽
34 33화. 아버지의 이름으로 -2- 21.12.02 313 12 13쪽
33 32화. 아버지의 이름으로 -1- +2 21.11.30 333 10 8쪽
32 31화. 너 나랑 일 하나 같이 하자 -3- +1 21.11.29 355 11 15쪽
31 30화. 너 나랑 일 하나 같이 하자 -2- 21.11.27 354 13 9쪽
30 29화. 너 나랑 일 하나 같이 하자 -1- +3 21.11.26 369 13 9쪽
29 28화. 그들이 사는 세계 -2- 21.11.25 379 9 10쪽
28 27화. 그들이 사는 세계 -1- 21.11.23 382 11 13쪽
27 26화. 수수께끼의 전학생 유성운 -2- 21.11.22 392 13 11쪽
26 25화. 수수께끼의 전학생 유성운 -1- 21.11.20 403 13 10쪽
25 24화. 지금이 바로 질풍노도의 시기 –2- +1 21.11.19 382 14 10쪽
24 23화. 지금이 바로 질풍노도의 시기 -1- +4 21.11.18 390 11 9쪽
23 22화. 님아, 그 선을 넘지마오 -5- 21.11.17 384 12 7쪽
22 21화. 님아, 그 선을 넘지마오 -4- +3 21.11.16 386 13 10쪽
21 20화. 님아, 그 선을 넘지마오 -3- 21.11.15 390 13 10쪽
20 19화. 님아, 그 선을 넘지마오 -2- 21.11.13 413 11 13쪽
» 18화. 님아, 그 선을 넘지마오 -1- +1 21.11.12 456 14 13쪽
18 17화. 네가 선택한 아카데미다 -6- +2 21.11.11 468 13 11쪽
17 16화. 네가 선택한 아카데미다 -5- +2 21.11.09 486 16 8쪽
16 15화. 네가 선택한 아카데미다 -4- 21.11.08 479 13 9쪽
15 14화. 네가 선택한 아카데미다 -3- 21.11.06 489 12 11쪽
14 13화. 네가 선택한 아카데미다 -2- 21.11.05 526 13 13쪽
13 12화. 네가 선택한 아카데미다 -1- +1 21.11.04 576 16 13쪽
12 11화. 전학 준비 -3- 21.11.02 618 21 11쪽
11 10화. 전학 준비 -2- +4 21.11.01 732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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